맘충

인터넷 신조어의 하나. 특정 집단을 비하하는 표현인 ㅇㅇ충의 일종으로, 일부 개념없이 행동하는 애엄마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엄마가 아니라 맘이 붙은 이유는, 아이 엄마들이 오프라인에서 흔히 자식 이름에서 따와 'OO엄마'라고 불리던 것을 응용해 인터넷에서 자식의 이름 뒤에 'OO맘' 으로 닉네임을 지어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에서 기인한다.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철없이 행동하는 어린 자식들을 내세워 온갖 민폐를 유발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는 일부 엄마들의 행태를 꼬집는 단어이다. 구체적으로는 아이가 자유분방하게 뛰어다니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기물을 위험하게 건드리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그러다가 아이가 다른 손님이가 업소 자체에 유무형의 피해를 입혀도 오히려 아이를 감싸고 상대를 억지춘향으로 나무라는 등 안하무인으로 나오거나, 심지어는 다 사용한 컵이나 접시에 아이의 분비물을 처분하는 등 실질적인 피해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일부 식당에서는 이러한 무개념 부모들의 행각으로 불편함을 느낀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등의 행위로 매출에 큰 지장이 발생하자, 아예 영유아 출입금지를 시행하는 이른바 노키즈존(No Kids Zone) 업소도 늘어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오로지 자기 자식만 내세워 모든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얻은 것 마냥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하는 엄마들의 태도이다.

세대적 원인[편집 | 원본 편집]

2010년대 들어서 아기 부모가 되는 사람들의 연령대는 대략 1980년대 후반을 전후해서 태어난 사람들이 주류이다. 일명 한국사회가 상당히 잘 나가던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산아제한이 절정에 달해있던 시기이여서 그야말로 "귀한 집 자식"취급 받던 거의 첫 세대라고도 할 수 있는 세대이다.[1] 이런 배경에서 성장한 세대이다보니 배려나 공감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부모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이 세대가 첫 테이프를 끊었을 뿐인지라 이러한 모습이 일시적으로 잠깐 있다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런 세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충이라는 표현의 유행[편집 | 원본 편집]

단순한 세대적 원인 이외에 갈수록 살아갈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심각한 불황 시대에서 OO충이라는 비하적 의미를 여기저기 가져다 붙이는 와중에 그냥 이런 용어가 같이 탄생해 버린 것일 수도 있다. 사회의 불황이 심각해 질수록 누군가를 포용하고 배려하기 보다는 낙인을 찍어서 차별하고 배제하여 감정의 배설 같은 것을 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예시[편집 | 원본 편집]

소변이면 그나마 이해라도 하겠지만, 대변을 본 아이의 기저귀를 아무대서나 갈아주는 행동. 특히 식사하는 식당에서 아이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버젓이 기저귀를 벗기고, 심지어 대변이 들어있는 기저귀를 테이블 위나 바닥에 버려놓고 그대로 자리를 뜨는 경우도 있다. 당사자야 자기 자식 대변이라 아무렇지 않겠으나, 옆 테이블의 손님들은 밥맛이 뚝 떨어질 것이며, 테이블을 정리하는 직원 입장에서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유발된다.
  • 아이를 내세워 공짜물품 요구
아이를 내세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 예를 들어 중식당에서 아이가 먹을건데 군만두 서너개만 주세요라며 요구한다면, 업주 입장에서는 엄연히 원가가 존재하는 물건을 단지 아이를 먹여야하니 공짜로 내놓으라는 황당한 요구이지만, 자칫 입소문이 중요한 요식업계 특성상 해당 손님이 업소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를 퍼트릴까 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마지못해 요구를 들어주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라고, 이런 행위를 마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어딜 가든 아이를 내세워 공짜 물건을 요구하는 막장이 연출되는 것.
  • 아이의 과잉행동을 방종하기
아이가 실내에서 시끄럽게 뛰놀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행위에 대한 일절의 제제를 가하지 않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지켜만 보며, 만약 누군가가 그것을 지적하면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며 아이들의 행위를 정당화 시키려 한다. 결국 기어이 실제로 유무형의 피해가 발생해도 오히려 그것을 상대가 부주의해 발생한 것이라며 책임전가하는 건 보너스. 이런 사건들 중 몇몇이 크게 이슈화된 것이 이른바 '국물소닉 사건'이다.
해당 프로그램의 진행자 중 한 사람인 백종원은 특유의 입담과 유용한 요리 레시피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채팅방에 들어온 애엄마들이 아이 이름좀 불러달라, 설탕 좀 그만 퍼넣어라, 냉장고 문 좀 닫아라 전기세 아깝다 같이 한번 유행을 탔던 드립을 매 방송마다 계속해서 우려먹는 행위를 반복하여 방송의 질을 저하시키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결국 백종원씨가 좀 더 참신한 드립을 발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런 댓글에 대꾸를 안하자 "소통좀..." 이라며 백종원씨 본인 뿐만 아니라 보는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비난의 적정성 문제[편집 | 원본 편집]

기본적으로 부모 입장에서는 자기 자식을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과연 이런 '진상 부모'가 전체 부모 중에서 어느 정도 비중일지 의문시된다. 특히 예시 항목에 적힌 내용을 보면 이건 갑질하는 손놈의 일종이지 꼭 아기 엄마라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저런 인성이라면 아기가 없어도 손놈짓을 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당연하지만 세상에는 기초 예의범절을 준수하는 아이엄마들도 많다. 단지 그런 경우가 이슈화 되는 일은 드물고 자극적인 소재가 이슈화되기 쉬우니 저런 진상 엄마들만 많은 것처럼 보이는게 원인이라는 것이다.[2] 10명이 기저귀를 잘 처리한다면 모르고 넘어갈 수 있지만 단 한 명이라도 대놓고 기저귀를 갈면 기억에 선명하게 남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런 신조어 때문에 멀쩡히 애 잘 키우는 수많은 아기 엄마들이 오히려 상처를 입고 주변 눈치를 본다는 것. 즉 맘충이라는 표현이 일반화의 오류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엄마만의 문제가 아니다[편집 | 원본 편집]

위쪽의 발생 원인 단락에서 세대적 문제를 한번 생각해 보자 일베충을 필두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데, 물론 다들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런 논리라면 아기 엄마들도 마찬가지로 다들 그런 것은 아니다. 괜히 유독 해당 세대를 기점으로 이후 세대에 OO충이라는 딱지가 많이 붙는 것이 아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맘충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회가 어려워지고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서로 용인할 수 있는 벽이 얇아진 탓이라고 볼 수 있다.그렇다고 다양한 ○○충을 만들어내는 것이 해결책이라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세대문제가 아니라 2010년대 들어 OO충과 같은 비하표현이 급격하게 늘었다는 것을 지적하기도 한다. 즉 진상 세대가 나타난 것이 아니라 딱지 붙이고 혐오하고 차별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며 '맘충'은 그런 사례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

아기 키우기 힘든 사회 환경[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의 경우 절대로 아기를 키우기에 만만한 사회가 아니며 사회적으로 배려가 잘 되어있지 않은 사회이다. 오죽하면 이런 문서가 생겼을까. 참고로 호주의 경우에는 한국과는 반대로 아기 의자 없는 식당을 찾기가 힘들다.

기저귀 문제는 애초에 식당이건 어디건 기저귀 갈 공간 자체가 상당히 한정적이라는 문제가 있다. 식당 내부에 기저귀 가는 곳이 따로 있는데도 그런다면 200살까지 무병장수할 정도로 욕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겠지만 상당수 식당의 경우 기저귀 갈 곳이 따로 없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특히 대변의 경우 기저귀를 제때에 갈아주지 않으면 주변에 냄새가 스멀스멀 새나오는 것은 고사하고 5분만 지나도 발진이 생기거나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아기들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자기 자식이어도 대변 더러운건 똑같다. 화장실로 이동해서 기저귀를 갈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저귀갈이대가 있지 않은 한 화장실에서 기저귀를 갈아주는 난이도는 헬에 가까워진다.[3] 물론 더러운 똥이 식탁에 튀고, 냄새, 시각 테러를 한 것에 대해 욕먹을 각오는 해야 하겠지만. 기저귀를 자신들이 치우지 않고 그냥 두고 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4]

여성에게만 차별적인 표현[편집 | 원본 편집]

2000년대 이후부터는 육아문제의 경우 여성만이 독박을 쓰는 것이 아니라 어찌되었건 남성도 육아에 참여하기 시작하였으며 그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가정의 경우 문제는 이 맘충이라는 표현은 있는데 대디충 혹은 파더충이라는 표현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남자건 여자건 아이 키우는데 서툰 것은 다 똑같고 실수 하는 패턴도 비슷하다. 그런데도 맘충이라는 표현만 존재한다는 것은 애초에 이 표현 자체가 남녀차별적인 심리가 녹아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이는 아직까지도 여성이 아이를 키운다는 시각이 만연하다는 것과 '대부분 사고의 경우 여성의 실수로 인해 일어나는 것 같다'는 인식의 오류를 문제로 꼽을 수 있다.[5]

관련문서[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비슷한 사례로 중국의 산아제한 세대인 소황제 세대가 있다. 귀한 집 자식이 되어서 무개념이 되기 좋다는 점에서도 동일하다.
  2. 다만 이러면 손놈 역시 인격이 나쁜 탓에 굳이 손님이 아니라도 다른 위치에서 진상을 부릴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3. 기저귀갈이대가 없을 경우 팬티형 기저귀의 경우에는 바지를 다 벗기는 작업을 해야 하며, 일자형 기저귀의 경우 타일 맨바닥 위에 아기를 눕혀놔야 한다.
  4. 그래서 보통 엄마들은 배변봉투 챙기듯이 비닐봉투를 챙겨다니는 것이 일반적이다.
  5. 이를테면,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을 보고 "저거 아줌마 아냐?"라고 쉽게 말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