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파카의 역작이라고 불리는 만년필인 파카 51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필기구 중 하나로 펜대 속에 잉크가 있다.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며, 현대식 만년필은 1884년 미국의 보험 판매원인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이 발명하였다. 현대식 만년필은 펜대의 잉크가 모세관 현상에 의해 닙[1]에 도달하면 종이로 흘러나와 써지는 방식이다. 볼펜이 대중화되기 이전에는 만년필이 주요 필기구였고, 대부분의 공문서 또한 만년필로 작성되었다. 그러나 볼펜이 대중화된 이후에는 고가의 사치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에서 더 그렇다.

만년필의 구조[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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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의 펜촉을 말하며, 이곳을 통해 종이에 잉크가 흘러나온다. 만년필의 필기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닙의 품질에 따라 필기감 또한 명확히 달라진다. 보통 스테인리스 스틸, 14k, 18k금으로 제작하며 한창 금 전쟁이 진행 중일 때는 24k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 외에도 팔라듐, 10k, 12k, 22k, 23k금을 사용하기도 한다.

닙 구조.jpg
  • 팁(Tip) : 위 사진에는 Tipping material로 표기되어 있다. 종이와 직접 닿는 부분이며, 이 부분의 연마 정도에 따라 필기 시의 부드러움이 결정되며, 형태에 따라 획의 모양, 굵기 등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이리듐 합금을 사용했으나 생산량도 적고 가격도 높아 20세기에는 비슷한 백금족인 오스뮴 합금, 현재는 루테늄 합금이 쓰인다. 또한 옥타늄닙처럼 팁이 닙의 나머지 부분과 같은 금속인 경우도 있다.
  • 타인(Tines) : 닙의 양 다리 부분이다.
  • 슬릿(Slit) : 닙의 갈라진 틈 부분이며, 모세관 현상에 의해 닙에서 팁으로 잉크가 흐르게 한다.
  • 브리더 홀(Breather hole) : 공기와 잉크가 교환되는 곳. 없는 닙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별도의 구멍을 뚫어 대신 역할을 하게 한다. 하트 모양인 경우에는 하트 홀이라고도 부른다.
  • 숄더(Shoulder) : 타인이 시작되는 부분으로 팁에서 숄더가 멀 수록 플렉시블해진다.
  • 바디(Body) : 닙의 몸체로 얇을 수록 더 플렉시블해진다.
  • 베이스(Base) : 닙의 끝부분으로 만년필의 바디와 연결되는 부분이다.

피드[편집 | 원본 편집]

Feed Anatomy.jpg

잉크를 모세관 현상을 이용해 닙에 보내는 부분이다. 전체적인 잉크의 흐름을 결정하며, 중국산 저가 만년필 중에 닙은 멀쩡한데, 피드가 엉망이라 사용이 거의 불가능한 펜들도 꽤 있다. 모나미 올리카나 다이소 만년필 등 일부 저가 만년필에서는 섬유 피드를 사용한다. 피드는 제조사마다 구조가 다르고 모양, 재질도 모두 다르므로 여기서는 일반적인 피드의 구조를 다룬다.

  • 피드 바디(Feed body) : 피드의 몸체 부분
  • 피드 튜브(Feed tube) : 잉크 저장 공간과 연결되어 피드에 잉크를 공급하는 부분.
  • 메인 잉크 채널(Main ink channel) : 잉크가 흐르는 주요 채널로 이 부분을 파내면 더 흐름이 많아지게 된다.
  • 피드 튜브 잉크 채널(Feed tube ink channels) : 피드로 잉크를 공급하는 부분으로 이 부분이 없는 경우에는 메인 잉크 채널이 직접 잉크 저장 공간과 만난다.
  • 콤(Comb) : 잉크가 메인 잉크 채널에서 넘치는 상황에서 잉크가 종이로 넘치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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닙의 일부와 피드를 감싸는 부분으로 우리가 만년필을 쥐는 부분이다.

배럴[편집 | 원본 편집]

잉크를 담는 곳을 감싸는 부분. 필링 방식에 따라 잉크를 담는 곳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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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서 만년필의 뚜껑. 후드닙을 사용한 파카51 등을 제외하면 만년필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꼭 캡을 씌워나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잉크가 말라 나오지 않게 되기 때문. 후드닙이라고 하더라도 1분 이상은 버티기 힘들기 때문에 꼭 캡을 닫아주자.

잉크 충전 방식[편집 | 원본 편집]

아이드로퍼.jpg
  • 아이드로퍼
    초기에 쓰였던 방식으로 배럴 전체를 잉크 저장고로 쓰는 방식. 잉크를 많이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잉크를 채우기 힘들고 손의 온도 때문에 잉크가 터지기도 하는 등 여러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잉크를 많이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방식으로 개조하는 사람들도 몇몇 있다.
크레센트.png
  • 크레센트
    콘클린이라는 회사에서만든 방식으로 배럴 안에 색(sac)이라는 고무 부분과 배럴의 버튼을 이용해 색 안에 잉크를 채우는 방식이다. 필링을 하지 않을 시에는 링을 돌려 눌리지 않게 고정한다.
코인과 매치스틱.png
  • 코인
    말 그대로 동전을 이용하여 색을 누르는 방식
  • 매치스틱
    성냥개비를 이용하여 색을 누르는 방식
버튼.png
  • 버튼
    버튼을 누르면 탄력 있는 금속 막대가 색을 눌러 충전하는 방식
레버.jpg
  • 레버
    배럴의 막대를 당기면 배럴 안의 금속 막대가 색을 눌러 충전하는 방식
해칫.png
  • 해칫
    레버와 비슷한 방식으로 배럴의 도끼 같이 생긴 부분을 당겨 충전하는 방식. 충전하지 않을 때에는 베럴의 홈에 넣어둔다. 내구도와 용량의 문제로 잘 쓰이지 않았다. 개발한 회사에서도 레버 필링 방식을 쓴 만년필을 사용했다.
버큐메틱.png
  • 버큐메틱
    배럴 안에 피스톤 구조물을 넣어 피스톤을 눌러 충전하는 방식
플런저.png
  • 플런저
    왼쪽의 그림과 같이 꾹 누르기만 하면 잉크가 차도록 고안된 방식.[2]
피스톤.png
  • 피스톤
    나사가 맞물리게 하여 나사를 풀고 조이면 잉크가 차도록 고안된 방식
캐필러리.jpg
  • 캐필러리
    왼쪽의 사진은 이 방식을 사용한 파카 61이다. 필러 안에 얇은 필름이 말려있고 필러를 잉크병에 거꾸로 꽂으면 이 필름 사이 틈으로 잉크가 찬다.

트리비아[편집 | 원본 편집]

  • 영화 《감시자들》에서는 살인 도구로 쓰였다.
  • 해외 여행시 교수에게 주는 단골 선물.

문서가 개설된 만년필 목록[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만년필 끝의 촉
  2. 배큠 필러(vaccum filler)나 백 필러(vac filler)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