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키 1

1988년 미국에서 제작된 권투 영화로, ‘록키(Rocky, 1976)’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폭소 타이틀 매치’로 출시되었다.[1] 하지만 실상은……. 권투를 소재로 하면서 전혀 안 어울리는 소재와 안 웃기는 유머로 점철된 극한의 노잼 영화였다.

이렇게 재미없는 영화라 그 동안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았지만, AVGN을 연기한 제임스 롤프가 Nostalgia Critic(더글러스 워커 분)의 도전을 받아들였을 때 Nostalgia Critic은 썩은 게임을 리뷰하고, AVGN은 썩은 영화를 리뷰하는 식으로 역할을 바꾸기로 하였는데, AVGN이 이 영화를 리뷰하기로 결정하면서[2] 한국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록키의 패러디 영화라지만, 초반부터 주인공말 가면을 쓰고 스트리퍼를 하고, 히로인역은 타자기를 치다가 Love에서 오타를 내는 등 권투와 상관없는 장면이 나오는 바람에 열의는 커녕 졸음만 오게 만든다. 게다가 마지막 권투 장면은 요즘 애들에게는 안 웃기는 언어유희성 장면들이 남발하면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만든다. 오 신이시여 릭키 1이라니! 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릭키 2가 없어서요! 속편 출시를 염두에 두고 릭키 1로 제목을 정했지만, 1편부터 저런 개막장스런 완성도에 2가 나올 만큼의 돈을 벌리도 없었다. 실제로 한국이나 일본에 출시되는 라이트 노벨의 첫 작품도 호응도가 없을 경우 2편을 안 낼 때를 대비하여 1편은 1을 달지 않고 출시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참고로, 주인공의 말버릇은 ‘Don't be negative’이다. 록키의 주인공인 록키 발보아의 말버릇인 ‘absolutely’를 반대로 바꾼 것이다.

각주

  1. 폭소 타이틀 매치(Ricky 1, 1988), 사랑은B급영화를타고, 2009.06.29
  2. AVGN - 릭키 1 리뷰, 퍼니플래닛, 2013.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