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핑

리핑(Ripping)은 물리적 저장 매체에 들어있는 미디어 콘텐츠를 디지털 파일로 추출하는 작업을 말한다. 주로 디지털 매체(CD, DVD 등)에서 추출하는 것을 전제로 하며, 아날로그 매체(테이프)에서 추출하는 작업은 변환 등으로 부른다. CDDVD를 탐색기에서 열어보면 파일 같이 보이는 게 있긴 하나, 이를 그대로 복사해서 실행하면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주로 복사방지 기술이 걸리적거리는 방해꾼으로, 자가 소유품에 대해 백업본을 생성하는 것은 법적으로 허용되나, 이를 타인에게 전달ㆍ전송하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아서 후자를 보호하기 위한 권리자의 대책이다.

음성[편집 | 원본 편집]

오디오 CD는 DRM 따위 없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리핑을 손쉽게 할 수 있었다. 당장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써서 해도 되고,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시중에 다양한 툴이 있다.

그런 시시한 방법보다는 Exact Audio Copy(EAC)를 설치해서 상세한 설정으로 음원을 좀더 질 좋게 뽑아내는 것을 권장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가 아니라면 아이튠즈는 권장하지 않는데, 아이튠즈는 EAC 같은 툴에 비해 에러를 잘 판독하지 않고 보간(補間) 처리하기 때문이다.[1]

영상[편집 | 원본 편집]

DVD블루레이 디스크에는 DRM이 걸려있기 때문에 리핑이 용이하지 않다. 그나마 나온지 좀 오래된 DVD는 락이 깨져서 인터넷만 조금 둘러보면 Handbrake 같은 프리웨어를 써서 리핑할 수 있는데, 블루레이는 DVDfab이라는 유료 프로그램이 아니면 리핑이 어렵다. 또한 자막 같은 것도 추출하려면 툴을 좀 써야 한다.

DVD는 챕터별로 영상이 쪼개져서 저장되기 때문에 락만 깬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쪼개진 영상들을 통합해서 재구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자막은 이미지로 저장되기 때문에 범용 텍스트로 바꾸려면 OCR 툴을 써서 텍스트화해야 한다.

블루레이는 사정이 조금 나은데, 락만 깨면 에피소드 별로 나눠져 있고 에피소드 내 챕터 구분은 메타 파일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영상 파일(.m2ts)만 필요하다면 그것만 복사하면 된다. 자막이나 챕터 구분 등을 추출하려면 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각주

  1. 어차피 CD 잘못 읽어서 생기는 노이즈보다는 AAC 같은 걸로 변환해서 생기는 노이즈가 더 크다. 기술적으로 설명하자면 아이튠즈 같은 툴은 C2 에러가 발생했을 때 다시 읽거나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보간법으로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