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상티망

르상티망(ressentiment)은 약자가 강자에 대해 갖는 원한, 분노, 시기 등의 감정을 뜻하는 프랑스어 단어이다. 분개(憤慨)를 뜻하는 영어 단어 리젠트먼트(resentment)와 어원은 같지만 쓰임새는 다르며, 한국어의 한(恨)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르 상티망'이 아니다. ressentiment 자체가 한 단어이므로 '르상티망'으로 붙여 써야 한다.

철학 용어로서[편집 | 원본 편집]

르상티망이라는 단어를 철학 용어로 사용한 최초의 인물은 19세기 덴마크 철학자인 쇠렌 키르케고르로 알려져 있다. 이후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자신의 저서 《도덕의 계보》에서 '주인도덕'과 '노예도덕'의 차이를 설명하는 데에 르상티망 개념을 사용하였다.

니체는 자기 긍정에서 비롯되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가는 주인도덕과 달리, 노예도덕은 자신보다 강한 자가 누리는 것을 부러워하면서도 자신은 그것을 갖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생겨나는 증오심, 복수심(=르상티망)에서 비롯되는 가치 전도라고 보았다. 예를 들자면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들을 선망하면서도 시기하여 '부는 악(惡), 가난은 선(善)'이라는 가치관을 만들어내는 것을 르상티망에 의한 가치 전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니체는 이러한 노예도덕을 반동적이라 하여 매우 비판적으로 보았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