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

로스앤젤레스급
공격 원자력 잠수함
USS Jacksonville (SSN-699) alongside USS Hampton (SSN-767).jpg
SSN-696 잭슨빌함 · SSN-767 햄프턴함
선박 정보
종류 잠수함
건조 62
운영 미국
취역 35
퇴역 27
정원 129
제원
엔진 GE PWR S6G 원자로 1기
속도 평균 20노트
최대 33노트
무장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하푼 대함미사일
플라이트 2 이후 기종은 12기의 VLS 설치
4 × 533 mm 함수 어뢰관
전장 110m
선폭 10m
배수량 수상 : 6,082 톤
수중 : 6,927 톤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Los Angeles class submarines)은 미국의 공격 원자력 잠수함으로 냉전기부터 현대까지 내려오는 잠수함이다. 함명은 미국의 도시 로스앤젤레스가 유래이며 흔히 LA급이라고도 한다. 무려 56척이나 건조되었으며 현재 아직도 40척 가량의 많은 수가 현역에서 활동 중에 있는 원자력 잠수함으로서, 미 해군 잠수함 전력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함이자 전 세계 원자력 잠수함 중 가장 많은 수량을 자랑하는 함종이다.

가까운 미래까지 주력의 위치를 고수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 시대를 장식했던 이 잠수함도 퇴역이 가까워지고 있다. 후계함으로는 시울프급 잠수함버지니아급 잠수함이 있으며 버지니아급이 LA급의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개발[편집 | 원본 편집]

로스앤젤레스급은 미국의 대표적인 공격 원자력 잠수함으로 냉전시기 미 항모전단을 공격하는 일반적인 잠함부터 수십 발의 P-800 미사일을 탑재하고 일거에 항모전단을 노리는 거대한 그라니트급 공격원잠 같은 위협적인 소련 해군의 잠수함 전력으로부터 항모전단을 방위하고 동구권 잠수함에 대해 전력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건조되었다.

이전 연혁[편집 | 원본 편집]

1954년 노틸러스함이 원자력 항행에 성공하면서 핵추진 함정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고 미국의 공격 잠수함은 핵추진 잠수함으로 건조되기 시작한다.

성능[편집 | 원본 편집]

선체성능[편집 | 원본 편집]

400xp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은 고속 수중항해에 적합하도록 함형이 이전 물방울형 함형에서 어뢰와 유사한 긴 유선형으로 바뀌었다. 선형은 길어졌으며 수중배수량은 최대 7000톤대 대형 선체를 보유한 잠수함이 되었다. 속도에 대한 정보는 제각각이라 정확한 최대 속력은 알 수 없지만 미 해군 정보에 따르면 25노트, 일부 전문가들은 35노트에서 최대 37노트까지 예상하고 있다. 잠수함 속도도 정숙성 수치와 같이 기밀로 분류되는 사항이라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으므로 운용자인 미 해군의 자료는 걸러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추진체계는 원잠이니만큼 원자로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추진한다. 원자로의 사항은 GE PWR S6G 경수로를 사용하며 원자로에서 가열된 물로 터빈을 돌리는 증기 터빈식으로 26000kw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 증기로 터빈을 돌리고 스크루를 직접 가동시키며 함내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도 한다. 원자로 말고도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디젤 발전기도 보유하고 있다.

정숙성 면은 압도적이라고 하긴 힘들고 무난한 수준에 속한다. 냉전 시기 건조된 원자력 잠수함 특성상 소음의 크기는 재래식 잠수함보다 컸다. 이는 A-RIC 오버홀 시 현대화 사업을 통해 개선될 여지가 있다.

잠항 심도는 최대 400미터 이하까지 잠항한 기록이 있으며 평균 안전잠항 심도는 이보다 더 얕은 350미터로 당대 소비에트 연방의 신예 잠수함들에 비하면 반밖에 되지 않는 심도이다. 이는 미국과 소련의 작전교리 차이에서 온 결과로 미국은 이 정도 수준의 잠항심도에 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으나 이후 알파급과 바라쿠다급, 슈카급의 취역으로 시울프급은 600미터 이하의 깊은 잠항심도를 가지게 되었다. 대양에서 작전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심도지만 상대가 상대인지라 부족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무장 능력[편집 | 원본 편집]

일반적인 서방권 공격원잠답게 533mm 어뢰발사관 6문을 장비하는데 함수가 아닌 선체 중앙 쪽 가깝게 있다. 이유는 선수의 대형 소나 때문에 뒤로 이동한 것으로 이는 소형 소나를 장비하고 선수에 어뢰발사관을 두는 소련식 잠수함에서 벗어나 대형 소나를 장비한 야센급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이들 어뢰발사관은 압축공기로 작동되며 Mk.41 중어뢰와 대함 공격용 하푼 대함 미사일, 대지상 타격수단인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의 운용이 가능하다. 초기형인 플라이트1의 경우엔 이 어뢰발사관만 장비되어 있었지만 32번함 플라이트 2번함들부터 Mk.36 수직발사대를 달기 시작하며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어뢰발사관이 아닌 수직발사대에서 발사하기 시작했다. 냉전 시기 사거리 2600킬로미터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하고 수중 핵초계를 한 적도 있지만 SALT 협정 이후 재래식 탄두만 사용하는 토마호크만 현역에 남아 핵공격 기능은 사라졌다

수직발사대는 모두 12개로 선수에 위치하며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및 하푼 대함 미사일의 운용이 가능하다. 수직발사대는 각 일렬로 배열되어 있고 압축공기를 통해 미사일을 수상으로 쏘아보낸다.

센서 및 장비[편집 | 원본 편집]

선수 맨 정면에 대형 수동식 소나(패시브 소나)를 탑재하여 소련의 원잠들보다 원거리에서 적함을 탐지하며 자신의 위치를 드러내지 않는다. 이 소나 체계는 소련의 소나들보다 대형이며 더 정밀한 AN/BBQ-5 소나 체계로 이전 공격원잠에서부터 장착하기 시작한 대형 수동형 소나 탑재의 영향을 받았다. 이 소나는 AN/BQS-3 센서와 AN/UYK-44 컴퓨터로 구성되며 주로 초기형에 장착된다. 이는 나중에 후기형에서 AN/BYS-1 소나 체계로 교체되며 시울프급과 대등한 성능의 소나를 보유하게 되었고 또한 2개의 예인 소나를 장비하기 시작하면서 후방 사각에 대해서 적 잠수함의 추적에 대응 능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전방 말고도 선체 사면에 대해서도 수동형 소나가 부착되어 있으며 이 소나들은 사면에서 들어오는 음향 정보를 파악해 사각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A-RIC 현대화 개량사업을 통해 플라이트 3들은 AN/BQQ-10이란 최신형 소나 사항으로 교체되면서 보다 복잡한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함정 목록[편집 | 원본 편집]

플라이트1[편집 | 원본 편집]

1976년에 취역한 네임쉽인 SSN-688 로스앤젤레스함부터 1985년에 취역한 31번함인 SSN-718 호놀룰루함까지 플라이트 1 계획에 의해 건조 되었다. 노후화된 초기형인 플라이트1 로스앤젤레스급들은 신형 시울프급과 버지니아급 잠수함의 취역으로 전함 퇴역하였고 마지막 플라이트1번함인 호놀룰루 함이 2007년 퇴역하며 한 시대를 지냈던 잠수함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이들 플라이트 1 잠수함들은 이후 플라이트 2~3 후기형과 사용 무장은 동일하지만 후기형들같이 MK.36 수직발사대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관계로 533mm 어뢰발사관을 통해 어뢰와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발사한다.

초기형들은 1980년대 제작되는 바라쿠다급과 슈카B급에 비해 확실한 성능적 열세에 있었으며 이 때문에 시울프급의 건조가 진행된다.

플라이트2[편집 | 원본 편집]

SSN-719 프로비던스함부터 SSN-750 뉴포트 뉴스함까지 8척이 플라이트2로 SSN-720 피츠버그함부터 MK.36 수직발사대 12개가 장착되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어뢰 및 하푼을 따로 운용하게 되었다. 이들 플라이트 2는 플라이트 1에 비해 정숙성이 향상되었다는 장점이 있으며 일부 문제점 등을 개량하였다. 플라이트 2 함은 A-RIC 개수가 예정되어 있지 않아 조기에 퇴역할 것으로 보인다.

플라이트3[편집 | 원본 편집]

1985년에 진수한 SSN-751 산후안 함부터 SSN-773 사이옌 함 까지 23척까지를 플라이트 3라고 하며 이들 함정들은 바라쿠다급(나토 코드: 시에라급)과 슈카B/바스급(나토 코드: 아쿨라급) 잠수함을 상대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플라이트 3도 플라이트 2와 동일한 사항인 MK.36 수직발사대 12개를 탑재하고 있으며 최근 A-RIC이란 현대화 개량사업을 통해 소나와 전투체계 등의 교체로 전투력을 대폭 상승시키고 있고 냉전 종식 후 전장이 대양에서 연안으로 옮겨 가면서 버지니아급 잠수함 같이 대양보다는 연안에서의 작전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개량사업으로 소나와 전투체계 한정으로는 시울프급과 동일한 수준의 장비를 달게 되었으며 정숙성 면에서도 이전에 비해 향상되었다는 소식이다.

미 해군은 상당한 수량을 차지하고 있는 이 플라이트 3형을 퇴역시키기엔 공백이 크다고 판단하여 이번 오버홀을 통해 노후화된 선체를 보강하고 성능을 현대화하여 2020년 이후까지 운용할 예정이며 2020년 이후 취역하는 신형 함들인 버지니아급 잠수함들로 교체해 나갈 방침이다.

실전 및 운용[편집 | 원본 편집]

아쿨라급 추적작전[편집 | 원본 편집]

핵탄두 200발을 품고 1981년 취역한 역사상 최대의 잠수함 아쿨라급 잠수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함의 영광스러운 첫 항해에 이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이 함께하였다. 1981년 취역 직후, 전략 핵초계 임무에 나서게 된 아쿨라급 잠수함의 출항 소식을 입전한 미국과 나토는 근처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 SSN-692 오마하함 한 척에게 아쿨라급의 추적을 명령했고 이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 오마하는 잠항중인 아쿨라급을 발견하고 곧 추적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것도 얼마 안되어 10월 1일, 아쿨라급은 로스앤젤레스급의 추적을 어렵지 않게 뿌리치고 사라져 버렸고 이후에도 발견되지 않자 미 해군은 비상이 걸렸고 당시 미 해군이 보유한 모든 로스앤젤레스급 10척을 동원해 그 일대를 수색하며 사라진 아쿨라급의 추적을 재개했다.

이 로스앤젤레스급의 추적을 떨치고 유유히 미 해군이 깔아놓은 소서스망과 동원된 대잠초계기들의 촘촘한 대잠망을 뚫고 결국 미 연안 400킬로미터 내에까지 진입하며 미 본토 전역을 사정권 내에 두게 되는 거리까지 진입했다. 그리고 미국이 벌린 이 소란에 결국 소련도 뭔 사달이 났는지 알아차리게 되었고 소련이 그 중요한 전략자산을 미국 맘대로 하게 둘 리가 없으니 당대 소련이 보유한 정예 공격 원자력 잠수함인 알파급을 급파하여 호위에 나서게 된다.

그렇게 알파급이 이 난리에 참가한 이후, 미소 양측의 잠수함들은 소강상태에 접어들게 되었고 초계임무를 마친 드미트리 돈스코이함은 몇 달 이후 귀항하였다. 다만 이 뒤를 다시 로스앤젤레스급 3척이 추적했지만 또 놓치는 굴욕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