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마커

레드 마커(Red Marker)는 게임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키 아이템… 혹은 등장인물이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등장[편집 | 원본 편집]

23세기경 멕시코 칙술루브 지역에서 신비한 물체 블랙 마커가 발견되었다. (사실은 오래 전부터 있었고 인근 원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주목을 받았다) 당시 지구는 자원 소모로 인하여 멸망 위기에 빠져 있던 시대였고 이에 생존 대책을 강구하느라 복잡한 시기였다. 이 때 발견된 블랙 마커를 연구한 인류는 불사의 DNA 정보가 담겨있음을 발견하였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대체 에너지원이 발견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고 블랙 마커를 연구하게 된다.

하지만 마커 하나만 가지고 연구하는 건 비효율적이여서 이들은 블랙 마커를 '복제'하기에 이른다. 블랙 마커를 연구하여 구성 성분을 알아낸 지구정부는 곧바로 같은 재료들을 기반으로 똑같은 마커들을 여럿 만들어보였다. 이 복제 마커들은 다른 성분들은 다 구할 수 있었으나 단 한 가지 성분은 인류가 구하기 어려웠고 이에 비스무트를 대체품으로 사용하였다. 그 때문인지 복제된 마커들은 원본과는 달리 검은색이 아닌 붉은색을 띠고 있는데, 이것을 만들어낸 과학자들은 색과는 관계없이 원본 블랙 마커와 기능면에서 100% 동일하다고 확신하였다.

이러한 마커 복제 작업을 주도한 이는 마이클 알트먼이라는 과학자로, 그는 원본인 블랙 마커에 접촉한 사람들이 대부분 원인모를 이유로 정신이 나간 반면 혼자 유일하게 마커에 접촉하고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며 심지어 마커에 대한 지식을 온전히 전수받았기에 그만한 적임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알트먼은 이후 마커로부터 전수받은 지식들을 기반으로 마커가 위험하다는 결론을 얻고 오히려 복제 작업을 방해하는 등 사보타주하였지만 이미 마커에 대한 지식은 충분히 퍼져 있어 알트먼 없이도 많은 수의 마커들이 탄생하였다. 다만 지구정부도 알트먼을 통해 마커의 위험성을 깨달았기 때문에 마커들을 지구 본토가 아닌 멀리 떨어진 식민지들에서 연구하는 식으로 위험성을 줄여보려 했다.

특성[편집 | 원본 편집]

레드 마커는 이름 그대로 붉은색을 띠고 있는 물질이다. 그냥 보기엔 흡사 DNA처럼 꼬여 있는 거대한 돌덩이로밖에 안보이나, 이것은 접촉한 이들에게 환영을 보여주는 현상을 유발한다. 이것은 디멘시아 현상으로 불리며, 이 현상으로 만들어진 환영은 매우 강력해서 환영으로 이루어진 것은 그것이 실제로 그곳에 있다고 믿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덧붙여 환영에 어떤 특수한 작용이 있는 것인지 환영을 본 사람들이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일례로 자기 딸이 죽었음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던 남자가 눈 앞에서 딸(의 환영)을 보자, 딸이 죽었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한 사람마냥 자연스럽게 딸(의 환영)을 받아들였다.

한편 마커의 DNA는 사람에게 주입하면 접촉한 사람의 DNA를 변질시켜 불사의 존재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 불사자들은 결코 인간에게 호의적이지 않으며, 다른 인간들을 사냥하여 그들을 자신들과 똑같은 불사의 존재로 만들곤 한다. 이들이 바로 시리즈의 주적인 네크로모프이다. 그러나 네크로모프의 원흉인 레드 마커는 정작 네크로모프의 활동을 억제하는 파장을 내뿜고 있으며 이 파장으로 인해 형성된 대 네크로모프의 공간을 데드 스페이스라고 칭한다.

특이사항이라면 상술했듯 이들은 원본 블랙 마커를 복제하여 만든 것들이다. 말인즉 이들의 구조 자체는 인간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그렇게 만들어진 레드 마커는 알 수 없는 강력한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다. 이는 과거 병조림과 같은 케이스라 할 수 있는데 병조림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이 병조림을 어떻게 만드는지는 알아도 정작 병조림이 어떻게 음식을 장기보존할 수 있게 해주는지는 한참 뒤에나 밝혀진 것과도 같다.

인간이 만든 물건 답게 물질적으로 파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반 전기 드릴만으로도 뚫는 게 가능하다는 묘사가 소설에서 나온 바 있고 결국은 데드 스페이스에서도 파괴된데다가 애프터 매스에서도 쇼크포인트 코어에 떨어진 조각이 '소멸' 했다.

작중 행적[편집 | 원본 편집]

데드 스페이스[편집 | 원본 편집]

작중 등장하는 레드 마커는 지구정부에서 '마커 3A'로 분류한 마커로 작중 무대이기도 한 이지스 7 행성에서 연구되던 마커였다. 실험의 부작용으로 네크로모프가 창궐하자 결국 봉인되었다. 참고로 봉인은 현장에서 마커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이들은 어떤 계기를 통해 마커의 데드 스페이스 파장을 증폭시키는 장치를 개발하여 그 곳에 마커를 배치하여 데드 스페이스 파장을 행성 전역으로 넓혀 네크로모프들을 활동중지 시킴으로서 봉인하였다.

데드 스페이스 작중 시점으로 이 마커를 신적 존재로 숭배하는 유니톨로지 종교는 마커 3A의 존재를 알아차렸고 이를 회수하기 위해 USG 이시무라를 채굴 목적이란 미명으로 이지스 7에 파견하여 마커를 회수해오도록 시킨다. 하지만 그렇게 마커를 회수하려고 마커를 증폭 장치로부터 분리시키는 순간 데드 스페이스 현상이 약해져서 네크로모프들이 부활하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네크로모프의 밥이 되었다. 이는 이시무라로까지 전염되어 이시무라는 생지옥이 되었고, 아무것도 모른 채 이렇게 '조난' 당한 이시무라를 구원하기 위해 자크 해먼드, 켄드라 대니얼스, 그리고 아이작 클라크로 이루어진 탐사대가 이시무라에 접근하는 것이 데드 스페이스의 시작이다.

실제 레드 마커는 후반부에 등장하며 아이작은 그 자신이 이곳에 오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한 이시무라의 탑승객이였던 연인 니콜 브래넌의 도움을 받아 마커를 다시 증폭 장치로 옮겨 네크로모프들을 잠재운다. 하지만 켄드라는 사실 지구정부의 비밀요원으로 마커를 회수할 목적으로 온 것이였으며 다시 마커를 증폭기에서 떼어내어 갖고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켄드라는 오히려 마커가 증폭기에서 분리됨으로서 깨어난 하이브 마인드에게 붙잡혀 끔살당했고, 아이작이 그나마 간신히 하이브 마인드를 제압했으나 일련의 사태로 파괴되어 맛이 간 이시무라에 (채굴 목적으로) 부착되어 있던, 이지스 7에서 떼어냈던 바위 덩어리가 기능 이상으로 함선에서 떨어져 그대로 이지스 7 행성으로 추락하여 이지스 7과 함께 레드 마커도 그대로 개발살난다.

데드 스페이스 코믹스[편집 | 원본 편집]

본편으로부터 과거의 사건을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이시무라가 이지스 7에 접근해 채굴하던 도중 레드 마커를 발견하고 그것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터진 상황을 그리고 있다. 여기서 레드 마커 자체는 딱히 비중은 없다.

데드 스페이스: 익스트랙션[편집 | 원본 편집]

코믹스와 본편 사이의 일을 다루는 작품으로 여기서는 그냥 배경일 뿐이다.

데드 스페이스: 애프터매스[편집 | 원본 편집]

본편의 사건 이후 이사벨 조, 놀란 스트로스 등의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탐사선 USG 오베넌이 이지스 7의 잔해에서 레드 마커의 잔해를 발굴하고 이것을 연구하던 도중 역시나 또 네크로모프 사태가 발발하고 결국 스트로스를 포함한 네명의 생존자가 이에 맞서 싸워서 최후엔 레드 마커 조각의 위험성을 알아보고 이것을 파기하여 네크로모프 사태가 진정된다.

데드 스페이스 2[편집 | 원본 편집]

데드 스페이스 2에서는 전작의 마커 3A와는 다른 '12 구역 마커'가 등장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타이탄 정거장에 네크로모프 사태를 일으킨 원흉이지만 동시에 아이작이 마커에 접근해 사태를 멈출 수 있도록 니콜의 환영을 통해 소통하는 등 여전히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타이탄 정거장의 책임자 한스 타이드먼은 지구정부 인물답게 마커가 인류의 새로운 자원이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모양이다. 때문에 그는 어떤 일 보다도 마커의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며 이로인해 마커를 파괴하여 네크로모프 사태를 중단시키려는 아이작과 적대적이다.

하지만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마커는 충격적인 진실을 두 가지를 내포하고 있다. 하나는 이 마커는 다름 아닌 아이작 자신이 만든 마커라는 것! 1편의 사건으로 얻은 디멘시아 현상으로 맛이 갔지만 일단 마커에 접촉했기 때문에 마커에 관련된 지식을 소유한 아이작을 회수한 지구정부가 그가 정줄놓 상태임을 이용해 마커를 만들도록 유도하였고 그는 놀란 스트로스와 함께 12 구역 마커를 만들었던 것이다.

다른 하나는 마커의 완성에 필요한 마지막 재료는 다름 아닌 제작자 그 자신이라는 점! 마커가 니콜의 환영으로 아이작이 마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은 아이작이 마커를 파괴하기를 바래서였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앞으로 아이작을 유인하여 잡아먹기 위함이였으며, 결국 아이작은 마커와의 정신 싸움 끝에 마커를 퇴치한다. 이번 마커는 물리적으로 충격을 받은게 아니라 정신으로 파괴된 케이스라 물질적 손상은 없어 형태는 그대로 있지만 본질은 빈 껍데기...인데다가 결국 정거장의 폭주하여 폭발한 통에 형태도 없어지게 되었다.

데드 스페이스 3[편집 | 원본 편집]

기타[편집 | 원본 편집]

현실에도 있다고 한다(...). 예시 사진 속 장소는 전남 완도의 '노래하는 등대'라는 물건이다. 확실히 마커도 등대처럼 번쩍번쩍 하고 환영으로 소리도 내니까 노래한다고 볼 수 있다. 으아니 차!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