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아 항공 2933편 추락 사고

LMI2933.jpg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현지시각 2016년 11월 28일 23시 경,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국제공항을 출발해 콜롬비아 호세 마리아 코르도바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라미아 항공 2933편(CP2933, RJ85)[1]이 콜롬비아 메데인 인근에 추락한 사고이다.

탑승 인원 77명 중 6명만이 생존했다. 최초 집계는 탑승 인원 81명 중 6명 생존이었으나 명단에 있었던 4명은 탑승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2] 이 사고로 코파 수다메리카나 2016의 경기 일정이 전면 중단되었다.[3]

사고 경과[편집 | 원본 편집]

사고 당일의 교신 영상 (01:20 부터)
추락전 3분간의 비행경로
추락전 3분간의 비행경로

시각은 UTC 기준이다. 5시간을 빼면 콜롬비아 현지 시각.

11월 27일 비행계획 수립
해당 항공편은 볼리비아 국적기가 운항하는 차터편(전세기)로써, 코파 수다메리카나 2016 결승전을 위해 이동하던 브라질 축구 클럽 아소시아상 샤페코엔시 지 푸보우 선수단과 스태프, 취재 기자들이 탑승했다.
선수단은 당연히 직항편을 선호했으나, 브라질 항공당국이 전세편은 국적기로만 운항해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승인하지 않아 브라질 상파울루 과를루스 국제공항을 출발해 산타 크루즈에서 볼리비아 국적 전세기로 환승하는 경로를 택했다.[4]
22시 18분 산타크루즈 이륙
사고기는 산타크루즈 국제공항에서 재급유를 마치고 73명의 승객과 함께 22시 18분(현지시각 19시 18분)에 이륙했다.
0시 52분 테크니컬 랜딩 생략
Avro RJ85(BA146-200)은 전형적인 근거리 항공기로 2,800km 가량의 항속거리를 가진 기종이다. 하지만 산타크루즈-메데인 루트는 직선거리만 3,000km에 육박하기 때문에 급유를 위한 테크니컬 랜딩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래서 운항 중 볼리비아 Capitan Anibal Arab Airport에 테크니컬 랜딩을 하려 했으나 야간 컷오프로 인해 실행하지 못했다.[5] 공항 부근을 지난 것은 현지 시각 19시 정도이나, 해당 공항은 해가 지면 문을 닫는 한적한 공항이다.[6]
2시 15분 연료부족 경고
남은 연료가 40분 분량 밖에 되지 않아 연료부족 경고등이 들어왔다. 같은 시각에 보고타 엘도라도 국제공항 근처를 날고 있어 관제에 연로 부족을 보고하고 재급유를 받았어야 하나 조종사들은 비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무시했다.
2시 36분 착륙접근절차 개시
공항을 80해리(약 150km) 앞두고 고도를 낮추면서 공항접근절차를 시작했으며, 지역관제에서 접근관제로 이관된다.
2시 49분 비상 선포
조종사가 연료 부족을 호소하며 착륙 우선권을 요구했으나, 사고기보다 일찍 비상을 선포한 다른 항공기(VVC8170)가 있었으므로 관제사는 해당 항공기에게 우선권이 있다며 거부했다.[5]
2시 53분~55분 추력상실
먼저 비상을 선포한 항공기가 착륙한 뒤, 사고기가 접근허가를 받았다. 연료가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면서 추력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2분에 걸쳐 4개의 엔진이 모두 꺼졌고, 주전력도 상실했다.
2시 58분 교신두절
사고기의 고도가 너무 낮아 레이더 추적이 먼저 끊어졌고, 58분에는 교신도 두절되었으며 직후에 공항에서 8.2마일 떨어진 지점에 충돌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충돌 당시 비행 고도는 9천 피트이었으나, 진행 방향에 있었던 높이 1만 피트 이상의 산악 지대에 충돌했다.

사고 조사[편집 | 원본 편집]

조사 당국은 생존 승무원의 증언과 항공 관제 자료를 토대로 연료 부족과 전기 장치 이상에 초점을 맞추고 조사를 진행했다. 항공 관제 자료 검토 결과 초기 조사에서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사고 당일 블랙박스가 수거되었으며,[7] 음성 녹음 청취 결과 조종사 과실로 인한 인재(人災)인 것으로 드러났다.[8] 비행 기록을 담은 비행기록장치는 해당 항공기 제조사인 영국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BAe)社에 보내졌다. 관제 기록에는 조종사들이 상황 설명을 한 기록이 있었으나 MAYDAY나 PAN-PAN-PAN 같은 비상사태 선언은 들어있지 않았으며 조사 결과 조종사들은 항공관제 자격을 획득하지 않은 것으로 예비 보고서에서 확인되었다.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조사가 시작되었으며, 항공사는 운항정지가 떨어졌고 도착 공항 관계자들의 직무가 정지되었다.[9] 비행 계획대로라면 탑재한 연료로 비행할 수 있는 시간과 계획 비행 시간이 동일했다. 이런 여유가 없는 계획은 원래라면 운항관리사가 퇴짜를 놔야했을 계획이었지만, 항공사의 사장을 겸하고 있던 기장이 비행 계획을 강행한 것이 이 사고의 근원인 것으로 드러났다.[10]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