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라면만 먹던 당신도 쉽게 할 수 있는 요리/입문자

어서와요! 요리의 세계에.[편집 | 원본 편집]

이 링크로 들어온 당신은 아마 지금껏 음식을 먹기만 했지 직접 만들어본 적은 없는 분일 겁니다. 아니면 그냥 궁금해서 와봤다던가... 혹시 돈도 없고 엄마도 외출했다는 이유로 배고파서 과자만 먹거나 쿨하게 굶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이젠 굶지 마세요! 밥을 안 해준다면 직접 해먹으면 될 일입니다! 먼 과거의 인류도 그래왔고 원숭이도 통조림 까먹는 법은 아는데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인류가 밥을 못한다는 게 무슨 재앙이란 말입니까!

이번 편은 완전한 무(無)에서 시작하여 적어도 굶어죽지는 않을 정도의 조리 스킬을 요구하는 분들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때문에 상황 하나하나까지 소설을 쓰듯 서술하기 때문에 절 하나하나가 쓸데없이 분량이 긴 편입니다. 이 점을 감안하고 필요한 부분을 캐치하여 읽기를 권장합니다.

주방[편집 | 원본 편집]

세상에서 가장 지옥에 가까운 장소.

주방은 요리를 할 수 있는 전용 장소를 의미한다. 부엌이라고도 한다. 주방에는 끓는 물과 기름, 모든 것을 태워버릴 수 있는 뜨거운 화염, 죽어 나자빠진 온갖 시체들, 손가락도 잘라낼 듯이 날카롭게 벼려진 칼날, 잘 달구어진 쇠 등이 항상 존재한다. 마치 지옥 같은 장소가 아닌가...특히 동아시아권에서 묘사되는 지옥과 매우 흡사하다. 게다가 인간이 발견한 위험한 화학물질들이 총 집합되어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초고온 플라즈마, 디하이드로젠 모노옥사이드, 소듐 클로라이드, 글루타민산나트륨, 수크로스나 말토스, 그리고 각종 비수용성 액체 탄소화합물들 같은 온갖 인위적 물질들이 잔뜩 놓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냉동고를 팔한지옥이라고 생각하면 주방은 불교에서 말하는 지옥 그 자체. 웃자고 한 가벼운 농담이지만, 주방은 매우 하드코어한 장소이며, 그만큼 다양한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1] 주방에서는 반드시 안전사고에 유의해서 작업하자.

위생 관리[편집 | 원본 편집]

주방은 음식물을 조리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모든' 음식물은 세균의 이동통로가 된다. 우선 조리 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은 필수이고, 맛이 상하지 않는 선에서 모든 재료는 반드시 세척되어야 한다. 모든 조리기구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소독되어야 하며, 행주와 나무도마는 세균 번식을 하기 아주 적합한 장소이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써서 관리해야 한다. 이미 만들어진 음식물은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고, 식재료는 너무 오랫동안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언제부터 보관했는지 알 수 없는 식재료는 사용을 삼가자.

특이한 경우로, 달걀은 씻어서 보관하면 안 된다. 달걀은 자체적으로 세균을 막기 위한 큐티클 막이 있으며, 일부 달걀은 운송 과정에서 미네랄 오일으로 코팅된다. 따라서 달걀을 세척하면 이러한 보호막이 벗겨지고 균이 침입하기 쉬워진다. 알에는 자체적인 면역력이 없으므로 세균이 매우 쉽게 번식하며, 이러한 달걀은 녹색의 푸르죽죽한 덩어리로 변하기도 한다.

채소나 과일의 경우 농약이 잔류해 있는 경우가 많아 생식하는 경우 세척이 필수이다. 무농약이니 괜찮다고? 흙도 퍼먹을 심산이라면 그대로 써도 좋다. 희석한 주방세제에 담가 두거나, 소금물로 씻어내거나, 식초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고, 채소 및 과일 전용 세척제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런데 물로 씻어도 잔류 농약은 대부분 제거되므로, 차라리 흐르는 물에 씻는 편이 낫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 과채류는 너무 오래 씻거나, 거칠게 씻으면 재료의 손상 우려가 있고 맛도 떨어지므로 적당히 씻어야 한다.

그릇에 주방세제가 잔류하고 있다는 속설도 있으나 식약청에 의하면 흐르는 물에 15초 이상 씻으면 잔류세제는 대부분이 제거된다고 한다.

음식 조리의 여덟 가지 형태[편집 | 원본 편집]

온 세상의 모든 음식은 아래 여덟 가지 형태 중 하나, 혹은 콜라보로 이루어져 있다. 만일 당신이 제9의 형태를 발견한다면 그것은 과학계에 있어서도 대혁명이 될지도 모르겠다. 생식하는 거 하고 절여서 먹는 건 다르잖아[2] 제9의 형태: 태워먹는다. 의외로 보기 쉽다

  • 생식/절임 : 말 그대로 재료를 있는 그대로 먹는 방식이다. 간단히 소금이나 설탕등의 조미료로 절여서 보존식으로 만들기도 한다.
  • 훈제 : 무언가를 태운 연기를 피워내 그 열로 익혀내는 보존식 처리방식이다. 훈제로는 완전히 익혀먹기 어렵지만, 생식의 파생으로서 이용가치는 있다.
  • 삶기(끓이기)/데치기 : 인류가 조리를 하면서 가장 보편적으로 먹어온 조리방식이다. 다량의 물을 넣고 장시간 조리하면 삶기, 짧은시간으로 조리하면 데치기가 된다. 맛있는 국물도 먹고 재료도 익히고 1석2조인 조리법이지만 그런것 대개는 다른 조리법에 비해 맛이 대개 시망인게 많다(...) 물 대신 기름을 사용하는 데치기 방식도 있지만 기름으로 삶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아마 주옥같은 칼로리때문이리라.
  • 찌기 : 직접 물에 넣지 않고 수증기를 피워서 그 열로 익히는 방식이다. 수분이 항상 넘쳐나기 때문에 물만 넉넉하다면 적어도 태워먹을 일은 없다. 하지만 물먹은 슬라임 요리가 나올 수는 있다. 온도가 100도를 넘지 못하므로 조리기와 함께 저온조리법에 자주 이용되는 방식이다. 대개 조리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따른다.
  • 굽기 : 화로구이와 같은 직화구이 방식과 철판구이, 팬구이와 같은 간접구이방식, 그리고 오븐구이라는 더블간접...은 아니고 열전달구이방식을 모두 아우른다. 인류가 가장 처음으로 발견한 조리법이기도 하다. 조리시간도 짧고 완성품들이 대개 맛있는 것이 많아 온인류가 선호하는 조리법이지만 자칫 태워먹기도 제일 쉽다.
  • 볶기 : 팬구이와는 다르게 기름을 약간 둘러서 그 열로 재료를 익히는 방식이다. 특정 소스를 매개체로 사용하기도 한다. 굽기보다는 스킬이 필요하지만 그때그때 눈여겨 보면서 조리하므로 태워먹을 확률은 다소 낮아진다.
  • 조리기 : 소스를 다량으로 넣고 장시간 저온조리로 재료에 맛을 침투시키는 조리방식이다. 열조절이 어렵다기 보다는 간조절이 힘든 조리방식이다.
  • 튀기기 : 다량의 기름을 달구어 재료를 넣어 조리하는 방식이다. 조리시간이 대개 매우 짧고, 입을 행복하게 만들 기름기 좔좔 흐르는 음식들이 나타나니 조리의 제왕이라 할 수 있으나, 160도~180도의 고온에서 조리하므로 앗차하는 순간 음식이 타버린다.

기본적인 조리기구를 알아보자[편집 | 원본 편집]

아래 기술하는 주방기구를 풀세트로 들여놓을 필요는 없다. 들여놓으면 편하긴 하다만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는 뜻이다. 대체품으로 쓸만한 것도 은근히 많고, 정말로 필요하게 되면 그때그때 구비해도 상관없다. 어디까지나 소개일 뿐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자.

주방 가전제품[편집 | 원본 편집]

  • 가스레인지 (가스버너)
    당신의 집에 반드시 하나쯤은 있을 조리기구. 스토브(Stove)라고도 한다. 이것이 없으면 가스를 사용할 수 없다. 가스버너는 가스렌지의 휴대용 버전이라 생각하면 된다. 실제 불꽃이 피어오르므로 신체나 가연성 물질이 인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스렌지 위에 냄비 등을 얹으면 불꽃이 바깥방향으로 퍼져 열기가 새어나가 불을 내기 때문이다. 또한, 가스레인지를 보면 크기가 제각각인 경우도 있다. 표준 크기가 있을 것이고 좀 작은 게 있을 텐데 작은 것은 주로 찻주전자나 소스냄비를 끓이라고 만든 것이다. 어지간한 집에선 LNG(도시가스)를 사용하겠지만 매우매우 드물게 LPG(석유가스)를 사용하는 집이 있다. 폭발 위험성이 더 크므로 더욱 조심하자.
  • 전기레인지 (인덕션)
    좀 사는 집이라면 가스레인지 대신 있을 법한 조리기구. 실제 불꽃이 올라오지는 않지만 발열을 통해 냄비나 팬을 데운다. 쉽게 말해 전기장판 같은 거라고 보면 될 것이다. 즉 누진세로 인해 전기세 폭탄이 나오기 쉬워 장시간 조리나 고온 조리에는 적합하지 않다. 아래 전자레인지와 헷갈리면 곤란하다.
    한편 엄밀하게는 전기레인지와 인덕션은 구분된다. 전기레인지는 냄비나 팬을 안 올려 놔도 혼자 뜨거워지지만, 인덕션은 혼자서는 뜨거워지지 않는다. 이렇게 말하면 인덕션이 더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인덕션은 올려놔서는 안 되는 냄비나 팬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냄비나 팬에 주의사항으로 적혀 있다). 물론 전기레인지에는 올려 놔도 된다.
  • 전자레인지
    간단한 버튼조작으로 음식물을 데워주는 마법의 상자. 독신과 자취러의 친구. 마이크로웨이브 파를 이용해 음식물 내부에 있는 수분을 직접 두들겨패서 열을 내는 장치이다. 때문에 물기가 없는 마른 오징어, 육포 등은 데워지기가 힘드므로 이런 걸 데우려면 분무기로 몇 번 물세례를 해준 다음에 데우자. 또한 스프라면같은 액체음식을 데우면 미치도록 뜨겁게 달궈지기도 하니 유의. 상세한 주의사항은 좀 더 나중에 다루도록 한다.
  • 가스오븐 / 전기오븐
    공기로 음식을 조리하는 기구이다. 가스오븐은 가스레인지와 연동되어서, 전기오븐은 전자기기로서 존재한다. 미국유럽 지역에서는 명색이 을 구워야 하니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잡지만 한국에서는 그다지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고로 이 파트를 읽는 당신은 아직 오븐을 다룰 레벨때가 아니므로 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 토스터
    식빵을 바삭하게 구워주는 편리한 기계. 대개 2장씩 굽도록 세팅되어 있다. 이것이 있으면 바쁜 아침에 뉴요커처럼 우아하게 혹은 미연시 여주인공처럼 입에 빵을 물고 달려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 전기포트기
    단어만 보면 이게 뭐지? 하는 위키러도 있을 것이다. 전기포트는 전기로 물을 단 30초만에 끓여주는 30초면 충분해요. 테팔~신비의 도구로 컵라면이나 찻잎으로 목숨을 연명한다면 가스레인지 이상으로 필수품이다. 차도녀의 필수품이라 하는 커피 머신이나 에스프레소 기계도 사실 전기포트를 선조로 두는 응용개발품이다. 굉장하지 않은가.
  • 냉장고
    음식을 넣으면 장기간 썩지 않게 해주는 문을 열기만 해도 신성한 기운이 감도는 시그라교의 성역이다. 하지만 이 냉장신께서 가라사대, 이곳에 넣어도 좋은 음식이 있고 넣어서는 안 되는 음식이 있나니 그대가 아직 그것을 알고자 한다면 식극락의 경전을 더 읽어봐야 할 것이라 하시였다. 당황하지 말라. 지금은 너가 실수하더라도 수호신이 대신 올바른 길로 이끌것이니.

조리 기구[편집 | 원본 편집]

  • 냄비 (Pot)
    냄비는 주로 , 찌개, 삶은 것, 라면을 만들 때 사용한다. 종류에 따라 전골 냄비, 편수 냄비, 라면 냄비, 소스 냄비 등 다양한 용어의 상품이 있지만 이 파트를 읽는 여러분이 자주 접할 냄비는 편수냄비(길쭉한 손잡이가 1개인 중간크기 냄비)이다. 비록 라면조리의 스트레오 타입인 양은 냄비가 당신을 유혹할 수 있겠지만 일단 손잡이가 멀찍이 있어 화상의 안전에서 당신의 손을 보호해줄 편수 냄비와 먼저 친해지자.
  • 프라이팬 (Pan)
    아무리 요리치라 할 지라도 프라이팬이 뭔지는 알 것이다.주방에 있는 호신용 무기 프라이팬도 크기와 모양이가 다양각색인데 네모난 것, 둥그런 것, 중국냄비 말고도 아주 많다. 이 글을 읽는 초보 위키러에게 적합한 프라이팬은 18~22cm짜리 (식구가 많다면 더 큰것도 좋다.), 중국냄비는 소·중·대로 봤을 때 중간 크기가 적당하다. 직접 들어봤을 때 자주 휘둘러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코팅은 확실한 것을 고르자. 코팅이 벗겨지면 모든 것의 조리 난이도가 급상승한다.
    • 프라이팬 뚜껑 (Pan Cover)
    대개 뚜껑하면 냄비 뚜껑만 떠올리고 프라이팬에 뚜껑을 씌울 생각을 잘 하지는 않지만 이건 필수품이다. 특히 생선이나 고기를 자주 구워먹는 집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다만 입문과 초보 단계에서는 사실상 전혀 쓸 일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금속제, 강화플라스틱제가 주류이고 드물게 목제가 있다. 급하면 냄비 뚜껑으로 대신할 수 있다.
  • 주전자 (Kettle)
    만일 전기포트를 구입할 재력이 없다면 주전자를 마련하자. 큰 주전자는 핵가족이 보편화된 요즘엔 그다지 쓰이지 않으므로 아담한 작은 주전자가 좋다. 디자인이 좋은 것도 좋지만, 손잡이의 열전도율이 낮은 것을 우선적으로 체크하자. 손잡이의 열전도율이 높은 주전자는 끓일 때마다 주방용 장갑을 껴야 한다. 왠지 커피 끓여먹을 때 말고는 쓸 일이 없을 것 같겠지만 있으면 은근히 유용하다.
  • 푸드 프로세서 (Food Processor)
    흔히 믹서기라 부르는 종류인데 정식 명칭은 푸드 프로세서이다. 크기에 따라 용도가 판이하게 다른 가전제품이며 이것을 손에 쥘 수 있게 개량한 것이 핸드 블렌더(Hand Blender, 속칭 '도깨비방망이')이다. 어차피 없으면 근성 노가다로 때우면 되니 넘어가자. 더불어 아직 이걸 쓸 때는 아니다.
  • 슬라이서/채칼 (Slicer)
    마치 소형 길로틴처럼 생겨가지고 재료를 왔다갔다 하면 얇고 가늘게 숭숭 썰려나오는 특수칼이다. 김치를 집에서 담가먹는다면 필수로 장만하고 있을 것이다. 이거 없이 김장하면 몸살에 시달린다. 레알.

조리 보조도구[편집 | 원본 편집]

  • 보울 (Bowl)
    흔히 '볼'이라 부르는 물건인데 그냥 볼이라고 쓰면 "공"(Ball)을 떠올리기 쉽기 때문에 일부러 '보울'이라 썼다. 보울은 최소한 소재가 다른 2개쯤은 갖추는 것이 좋긴 하다. 그런데 이게 까다로운 게 크기가 큰 게 필요할 때가 있고 작은 게 필요할 때가 있으며, 뭘 만드냐에 따라 금속제를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플라스틱·나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여튼 이 보울의 존재는 미술도구로 치면 물감붓 같은 것이니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넘어가자. 이 단계에서 보울이 필요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 국자
    국물을 떠낼 때 주로 사용하는 도구이다. 플라스틱제, 금속제, 목제가 주류인데 두께가 얇은 편인 금속제가 비교적 편리하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플라스틱제나 목제가 편하기도 하다만 열에 변형될 수 있는 소재는 피하자. 크기는 한 손으로 기분좋게 움켜쥘 정도가 적당하고 형태는 너무 평평하지 않고 오목하게 적당히 굽은 것이 다용도로 쓰기 좋다. 간혹 국자중에서 포크처럼 이가 난 것이 있는데 이건 국수와 같이 떠내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한 국자이다.
  • 구멍국자 (체)
    주로 을 건지거나 국물용 건더기를 건질때 사용한다. 이것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냄비에도 들어갈 작은 것 1개와 싱크대에 받치면서 쓸(혹은 한 손으로 잡고 쓸) 큰 체 1개를 구비하면 완벽하다. 용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큰 체같은 경우는 구멍뚫린 보울(Bowl)로 대체할 수 있다.
  • 식칼(Knife)
    시장에 가보면 도 은근히 종류가 다양한데 이게 다 용도가 따로 있는 것이긴 하다. 그렇다고 부담스레 풀세트로 구매할 수는 없는 노릇.[3] 일단은 다용도 칼(주로 야채 가공용)을 고르면 무난하게 쓸 수 있다. 가급적 무게가 무겁고 날이 잘 드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4] 칼질이 서투르다면 도리어 흉기가 되기 쉬우므로 특히 장미칼 같은 특수한 칼이면... 그냥 주부들이 자주 쓰는 적당한 것을 고르자. 여차하면 어린이용 호환으로 나온 것을 쓰는 것도 나쁘진 않다. 개인적으로 과도를 강추한다. 할인코너나 저가 생활용품코너에서 싸게 구할 수 있는 식칼이다
  • 숫돌샤프너
    요리사 고든 램지의 말에 의하면, 무딘 식칼로 요리를 할 때보다 예리한 식칼을 사용하면 10배 이상 효율적이라 한다. 칼질을 하면 콱콱 잘 썰려야 요리속도도 빨라지고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숫돌과 샤프너는 칼을 갈아 예리하게 만드는 도구이니 꼭 하나 구비하도록 하자.
    소위 야스리라 불리는 봉형 샤프너는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칼날의 각도를 세우기 어렵게 된다는 이유로 평판이 좋지 않다. 숫돌은 그 용도에 따라 번호별로 구분되어 있는데, 한 면에는 마감용, 한 면에는 일반손질용으로 되어 있는 양면숫돌이 있으니 참고하자. 식칼을 가는데 사용하는 샤프너나 숫돌은 광택제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으로 선택해야 한다.
    숫돌을 사용하여 칼을 가는 방법은 칼 가는 법 문서를 참고하자.
  • 도마
    집에 있는 키친테이블의 크기를 가늠하여 대략 50cm 정도는 되는 도마를 가져오자. 도마가 너무 작으면 칼질하기가 매우 힘들고, 반대로 너무 크면 다루기가 귀찮아진다. 소재는 매끄럽게 처리한 나무가 가장 좋다. 금속제나 강화유리같은 소리가 잘 날 것 같은 소재는 난타악기로 쓸 거 아니면 쳐다보지도 말자. 얇은 플라스틱제는 설거지하기가 까다로우니 참고. 그리고 도마는 잡다한 기능 없이 그냥 판때기같은 게 가장 다루기 편하다. 이것저것 기능이 많은 제품은 뒷처리가 힘들다.
  • 조리용 젓가락 (튀김 젓가락)
    집에 있는 젓가락 중에 쓰기 참 불편해 보이는 굵고 긴 젓가락이 있을 것이다. 없다면 말고.젓가락의 용도는 밥 먹을 때 쓰는 게 아니고 끓는 물이나 끓는 기름에 재료를 담그려고 쓰는 젓가락이다. 젓가락질에 자신있다면 집게보다도 세심하고 유용한 아이템이다만 지금 보고 있는 이 단계에서 이걸 쓸 일은 없으니 생각만 해두자.
  • 주방용 집게
    다량의 재료를 뜨거운 철판이나 액체에서 집어올릴 때 사용한다. 고깃집에 있는 그 집게를 떠올리자. 데친 야채나 삶은 고기를 들어올릴 때도 좋고, 특히 면을 건질 때나 팬에 굽고 있는 고기를 뒤집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없다면 하나쯤은 구비해두자.
  • 주방가위
    한국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주방 아이템. 굳이 이걸 읽고 있는 위키러가 구하지 않아도 부모님이 미리 구비해뒀을 것이다. 숙수쯤 되는 요리인이 아닌 이상은 말이다. 없다면 주변 대형마트시장상가에서 하나 구비해두자. 쓸모가 많다.
  • 절구, 마늘다지개
    즉석에서 마늘이나 등을 빻을 때 쓰는 도구이다. 절구질 하는데 은근히 힘과 요령이 필요하다. 당장에 사용할 일은 없으니 넘어가자.

주방 소모품[편집 | 원본 편집]

  • 키친타올
    단순한 사은품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괜히 사은품으로 자주 등장하는 게 아니다. 키친타올은 주방 필수 소모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도록 쓰임새가 매우 넓다. 제품 특성상 입에 직접 닿을 부분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독성이나 안 좋은 물질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며 구비해두자. 당연하지만 이거 없다고 두루마리 휴지나 갑 휴지크리넥스 쓰면 절대 안 된다.
  • 기름종이
    키친타올이 찝찝하다면 기름종이를 접시 깔개로 쓰는 경우도 있다. 선택사항이니 취향껏 고르자. 다만 기름종이는 키친타올보다 용도가 좁기 때문에 이쪽이 옵션이라 생각하는 게 좋다.
  • 음식이 마르지 않게 보존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이다. 요즘은 밀폐형 보존용기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해있어 그다지 사용되지 않는 소모품이다. 어차피 환경에도 좋지 않고 건강에도 좋은 제품은 아니니 넘겨두자.
  • 호일
    은박지라고도 하는데 주로 알루미늄제 호일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드물지만 기름종이로 만든 호일도 있다.
  • 비닐팩, 비닐장갑
    당신의 위생을 위해 마련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설거지 용품[편집 | 원본 편집]

  • 행주
    주로 물기나 소스등으로 더러워진 주방을 1차적으로 닦거나, 청소 후 마무리로 닦을 때, 그리고 식재료를 자른 후의 칼을 닦을 때도 사용한다. 다용도이므로 다다익선이라 할 수 있다. 위생을 위해서라도 최소한 3장쯤은 구비해두자.
  • 수세미
    그릇을 닦을 때 사용한다. 철 수세미, 스펀지 수세미 등 종류는 다양한데 다용도로 쓰기 좋은 건 손에 긁어도 아프지 않을 표면이 부드러운 수세미이다. 그래야 팬이나 냄비 닦을 때도 상처가 생기지 않는다. 어차피 기름때는 세제가 닦아주니 너무 날카로운 건 자제하자.
  • 주방세제
    어르신들이 흔히 "퐁퐁"이라 부르는 것을 말한다. 이게 뭔지 모르겠으면 주방에 가보자. 다만 (일부 가정에만 있을) 과일세척제 혹은 락스와 혼동하면 곤란하니 유의하자.
  • 고무장갑
    설거지의 필수품이다. 이게 없으면 너의 손이 주부습진으로 망가지는 건 삽시간이다. 귀찮더라도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하자.

조미료가 뭐예요? 먹는 건가요?[편집 | 원본 편집]

먹는 건데요.
— 지나가던 리브러

당신이 꾸준히 학교를 다녔다면 적어도 실과수업에 소금, 설탕이 있다는 사실을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 조리의 세계는 그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조미료가 존재한다. 단어를 해석하면 調味料, 그러니까 맛을 조절하는 물질이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맛"은 현재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짠맛, 단맛, 신맛, 쓴맛, 그리고 감칠맛(우마미). 참고로 매운맛은 맛이 아닌 통증에 해당되니 참고하시길. 조미료는 이 다섯 가지 맛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보조식재료를 말한다. 이 조미료에 관하여 하나하나 알아보자.

  • 짠맛
짠맛은 음식 맛의 가장 기본이 되는 맛이다. 숨은 맛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있어 주로 소재의 맛을 끄집어내는 용도로 이용되었다. 어느 문화권을 가더라도 짠맛을 메인으로 하지 않는 문화권은 없으며, 하물며 향신료고 뭐고 다 필요없다고 치부하는 곳에서도 짠맛을 외면하진 못한다. 오죽하면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김을 짠맛 조미료로 사용했을 정도이다.
짠맛을 조절할 수 있는 식재료는 소금 (천일염(Seasalt), 고운소금(Table Salt), 돌소금(Kosher Salt) 등)이 가장 기본적이다. 바닷물을 증발시켜 얻거나 암염형태로 캐서 갈아 만드는데 어떻게 가공하거나 만드느냐에 따라 맛이 약간씩 다르다.[5] 그리고 사실상 유일한 짠맛 조미료이다. 그 외에 등장하는 짠맛 조미료들은 모두 소금을 베이스로 깔고 만들어진 가공품일 뿐이다. 이렇게 소금으로 2차가공한 조미료를 흔히 "장(醬, =젓갈)"[6]이라고 하며, 한국에서 주로 쓰는 것은 된장, 간장, 쌈장(막장), 새우젓, 까나리액젓(멸치액젓) 등이 있다.
고기요리에 짠맛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고기를 굽기 전에 미리 뿌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밑간이라고 한다. 구우면서 뿌리면 잘 스며들지도 않고, 맛을 이끌어내는 효과도 그다지 발휘하지 못한다.
참고로 유럽요리에서는 짠맛이 적당히 강렬할수록 맛있다는 인상이 있다. 유럽 식당의 음식들이 하나같이 짠 건 이런 이유이다.
  • 단맛
인류가 가장 사랑하는 맛이자 태어나자 마자 가장 처음으로 느끼는 맛이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단 음식을 먹기만 해도 엔돌핀이 생성된다. 과거 대부분의 나라에서 그러했고, 한국에서도 매우 귀하게 여겨진 계통의 조미료였다. 때문에 대부분의 전통요리는 직접적으로 단맛 조미료를 쓰지 않고 양파나 파와 같은 식재료의 단맛을 이끌어내는데 중점을 두었다.
종류는 설탕이 대표적이고 전통적으로 꿀(석청), 시럽(메이플, 바닐라, 아가베 등)등이 있다. 인공조미료의 범주로 들어가면 아스파탐이나 사카린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 설탕은 용법에 따라서 짠맛을 부각시키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며, 소금으로 그 반대 용법을 이끄는 것도 존재한다.
  • 신맛
서양요리와 동남아요리에선 필수요소로 자리잡은 것인데 한국 요리에서는 김치나 전채요리 이외에는 별로 부각되지 않았다. 전통적인 신맛 조미료는 식초이다. 그 외 식재료는 문화권마다 천차만별인데 한국에서는 신맛요소가 별로 부각되지 않기에 식초(감식초, 흑식초, 사과식초 등)와 시트러스류 과일즙[7][8]외에는 딱히 없다고 할 수 있다.
  • 쓴맛
쓴맛(쌉쌀한맛)을 즐기는 민족은 그리 많지 않다. 기껏해야 한의학이 전파된 동아시아 지역이 대표적으로 꼽히는데 기타 문화권 사람들은 이런 동양문화에 자주 기겁하곤 한다. 특히 중국식. 때문에 쓴맛을 조미료로 쓰는 경우는 사실상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없는 건 아닌데 굳이 기억할 필요가 있는 건 아니다.
  • 감칠맛 (우마미)
현대 동북/동남아시아 요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맛이며, 인공조미료 시장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맛이다. 이것의 정의가 내려지지 않았을 당시에는 화학조미료맛이라 치부하여 좋지 않다 여겼는데 감칠맛을 중시하지 않은 서양요리의 관점에선 충분히 그런 시각을 가질 수도 있었긴 하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서양 요리계가 감칠맛을 완전히 내다버린것은 아니다. 스특 큐브 (혹은 콘소메/뷔용 큐브)의 존재 때문이다. 비유하여 설명하자면 미원(아지노모토)을 비롯한 각종 멸치맛, 쇠고기맛 조미료를 뭉쳐놓은 것이 저 큐브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감칠맛 조미료는 국물이나 소스를 낼 때 빠트릴 수 없는 부재료이고, 특히 국물문화가 발달한 한국 요리에서는 감칠맛 조절이 곧 실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음식을 만들겠다며 원재료에서 뽑아내면 좋긴 하다만, 그와 비례하여 조리 난이도가 올라간다. 어설프게 뽑으면 재료와 돈 둘다 낭비하는 꼴이 될 수도 있으니 요주의.
현재 제 6의 맛으로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는 맛으로 기름진 맛(기름맛)이라고도 한다. 아직 맛의 일종으로 치지 않지만 조미료를 분류할 때는 기름도 조미료의 범주에 포함된다. 사실상 액상이므로 조미액이라는 표현도 있긴 하다.
기름의 종류는 다양한데 이 파트를 읽는 여러분이 가장 눈여겨 볼 기름은 볶음, 튀김, 무침 뭐든지 가리지 않을 다용도 기름[9]이다. 콩기름(대두유), 옥수수기름(옥배유), 카놀라유(채종유), 포도씨유가 대표적인데 지갑사정에 맞춰서 고르면 된다. 몰론 비싼게 맛은 좋다(...)
  • 조미료라고 분류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청주, 미림, 소주는 비릿내와 잡내를 재거하는 훌륭한 조미료라고 할 수 있다.

마트에 가자[편집 | 원본 편집]

언제까지 부모님이 사다주는 재료를 놓고 어떻게 먹어야 하나 골머리를 앓을 것인가. 직접 시장...은 무리일거고 마트로 가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을 식량을 조달해보자. 대형마트는 도시에 거주하는 겉으론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당신을 위한 종합시장과 같은 곳이다. 사는 곳이 시골이라서 마트따위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묻는다면 그럴땐 그냥 부모님과 동행하여 사사받는 게 낫다. 그런 경우라면 이 항목은 건너뛰자. 사족이지만 애완동물은 데리고 들어갈 수 없으며 백팩 수준의 큰 가방은 별도의 보관함에 넣어둬야 하는 게 예의다. 그리고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한 상태로 들어가고자 할 때도 보관함에 넣는 게 좋다.[10]

대형마트("대형슈퍼(SSM)"와는 다소 다르다.)는 시장과는 달리 그때그때 계산하는 방식이 아니고 (일부 코너를 제외하곤) 집요하게 쳐다보는 상주직원이 그다지 없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구경 및 학습이 가능하니 입문자인 당신에겐 안성맞춤인 교육장이 될 수 있다. 무작정 덤벼보는 것도 나쁜건 아닌데 시간을 버릴 셈이 아니라면 구조쯤은 미리 파악하고 가자.

식품류는 소비회전이 다른 제품군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순이익이 적기 때문에 박리다매를 위해서 물건의 이동거리를 최소화 시키려 한다. 때문에 프리미엄 식품관 같은곳이 아닌 이상 어지간한 식품코너는 지하1층[11], 1층[12], 2층[13]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 입점한 대형유통마트는 일명 3대 할인마트라 불리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농수산물 전문인 농협하나로마트, 회원전용 창고형인 코스트코, 롯데 빅마켓이 있고 기타 GS25라던가 킴스클럽과 같이 점유율이 다소 낮은 마트도 산재해 있다. 굳이 이런 분류를 나눈것은 저 분류에 따라 취급품이 매우 다르다는 사실이다.

  • 3대 할인마트는 제각기 운영 성향이 있기는 하지만 어딜가도 거의 비슷비슷해서 이들 마트를 순회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또한 가장 접근하기 쉽기도 하다.
  • 농협 하나로마트[14]는 어지간한 시골에도 조그맣게 자리할 정도로 농협이 있는 자리에 반드시 있기 마련인 곳이다. 그리고 전통시장이 가장 경계하는 마트이기도 하다.[15]역전그룹의 정신적 후계자 3대 마트에 비해서 공산품이 빈약하고 수입품 및 수입농수산물을 별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16] 외국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다지 친하지 않지만 일반적인 주부나 밥 좀 하는 자취생들에겐 매우 적절한 곳이기도 하다. 지점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어지간히 큰 지점들의 경우 채소를 비롯한 농산물 다양하고 상태가 매우 좋으며 가격도 저렴하다. 특히 제철 채소들은 더 저렴하다. 또 철에 맞는 식재료가 바로바로 나오는 편이다. 각지자체나 농협지부들과 연관이 깊어서 지방 협동조합, 농협등에서 나오는 독특하고 때로는 퀄리티도 괜찮은 농산물이나 농산물 가공품을 찾아볼 수 있다.
  • 롯데 빅마켓은 롯데마트의 확장형과 코스트코의 중간형이라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넘어가자.
  • 코스트코는 한국에 있는 마트 중에서 가장 특이한 운영방식을 보인다. 연회비를 매년 철저하게 받아먹고 결제시스템도 삼성카드나 현금 아니면 받지 않는 위엄을 보이며 대체 이걸 언제 다 먹나 고민하게 만들정도의 묶음판매[17]를 요구한다. 그러나 코스트코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곳에만 취급하는 레어템이 상당히 많고, 중량대비 단가 자체(=가성비)는 확실히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몰론, 아직은 이 파트를 읽는 당신이 갈 곳은 아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주기적인 충성을 바칠(?) 세력을 하나 골랐다면 직접 가보는 일만 남았다. 말이 식품코너이지, 실제로 들어가보면 어디에 뭐가 있고 뭐가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할 정도로 넓은 게 보통이다. 고작 냉동만두 하나랑 3분 요리 몇 개 집는답시며 어디에 붙어 있나 찾느라 자칫 세 바퀴는 더 헤맬수도 있다. 구체적인 위치는 직접 파악해야 하며, 여기서는 3대 대형마트를 중점으로 어떤 코너들이 있나 소개하도록 한다. 단, 실제로는 점포 규모나 인근 수요에 따른 운영방침 등으로 통합 및 분리가 이뤄져 약간씩 상이할 수 있다.

신선식품 파트[편집 | 원본 편집]

  • 곡류
    • 말 그대로 쌀이나 잡곡을 팔고 있다. 작게는 1kg도 있고 크게는 20kg도 있는데 가격은 그다지 착하지 않다. 쌀가격은 이미 정부에서 통제하고 있기 때문. 다른 경로로 받는 게 나을 수도 있으니 일부러 마트에서 일일이 사둘 필요까지는 없다. 국가정책상 수입쌀(칼로스, 중국찐쌀, 안남미 등등)은 취급하지 않으나 간혹 일본품종의 쌀이 눈에 들어오긴 할 것이다. 종자만 물건너 왔을 뿐이지 이것도 국내산이다.[18] 잡곡은 주로 찹쌀, 콩, 보리, 흑미, 기장, 율무 등을 취급하는데 슈퍼푸드라는 이름으로 듣도보도 못했을 곡물도 간혹 들어온다. 미숫가루와 같은 곡류가공품이 곡류코너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 견과류, 말린과일류
    • 땅콩, 아몬드, 마카다미아와 같은 견과류와 말린 과일을 포장해서 판매하는 소코너이다. 주로 곡류 옆 혹은 과일코너 옆에 붙어서 건강식품이라는 광고로 고객을 유혹한다. 당연하지만 단가는 무진장 센 편이다.
  • 신선식품 (채소 / 향채 / 손질야채)
    • 말 그대로 야채, 버섯류가 있다. 냉장과 비냉장으로 나뉘는데 비냉장에는 당근, 감자, 호박같은 것이 있고 냉장에는 엽채가 주류이다. 쌈야채는 따로 코너를 만들어두기도 하는데 이 경우 친환경야채를 같이 진열하는 게 일반적이다. 고추, 마늘, 파, 생강과 같은 향신료, 향채등도 이쪽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칼질이 서툴거나 귀찮은 사람들을 위한 가공야채, 샐러드야채도 판매하고 있다.
  • 신선식품 (고기 / 생선)
    • 여러분이 가장 쉽게 유혹당하는 코너일 수 있다. 시식의 꽃이라 할 각종 고기시식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19] 이 코너는 크게 매대형과 포장형으로 나뉘는데 매대에서는 주로 한우, 육우, 국내산 돼지의 구이부위와 수육부위를 취급한다. 일부는 별도로 독립해서 양념육(주로 불고기, 제육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포장형에서는 매대형보다 수요가 조금 낮은 것 및 굳이 계량이 필요없는 것들로 다진고기, 닭고기, 오리고기등을 판매한다. 몰론 제품군이 서로 섞이기도 한다. 생선코너는 비교적 인기가 낮지만, 고등어, 꽁치, 조기(굴비)등을 메인으로 놓고 계절에 따라 몇가지 생선을 진열해 용도에 맞게 가공해서 주거나 미리 가공한 것을 포장해서 판매한다. 포장으로만 존재하는 것은 대개 연어, 참치같은 대형어종이나 새우, 조개같은 해물이다.
  • 냉장식품 (계란 / 두부 / 콩나물 / 건어물)
    • 말 그대로 계란, 두부, 콩나물/숙주나물을 주로 판매한다. 건어물은 이곳과 고기/생선코너 사이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찌개에 사용되는 양념장이나 청국장, 낫토 같은 것도 주로 이곳에서 취급한다. 그런데 이곳은 상주직원의 호객 및 판촉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마귀의 코너이기도 하다. 초보 소비자인 당신이 접근하면 호구임을 눈치채고 쉴새없이 쏟아내는 말빨에 견디지 못하여 그냥 사버리거나 탈주할지도 모르겠다. 판매원이 좀 독하게 마음먹으면 당신이 외면하든 말든 옆에서 계속 떠드는 경우도 있고, 디럭스 봄버같은 자애로운 오지랖으로 시식품까지 건네며 참견하기도 한다. 주로 권하는 제품은 사은품으로 여러 개 묶인 양산형 두부와 콩나물. 확실한 대처법은 하나다. 미리 살 것을 정해두고서 살 것만 딱 사고 돌아서자. 직원에게 장단맞추면 철면피라도 깔지 않는 이상 거절하기가 힘들어진다.
  • 냉장식품 (유제품 / 커피 / 주스)
    • 주로 유제품군와 커피제품군이 배치된다. 우유, 가공우유, 커피액, 우유커피, 요구르트, 치즈, 버터, 냉장주스가 기본이고 수요에 따라 휘핑크림, 생크림, 냉장디저트(케이크, 마카롱 등)등이 배치되기도 한다.
  • 냉장식품 (김치 / 육류 / 육류가공)
    • 각종 김치, 냉면육수와 같은 냉장육수류, 소시지, 순대, 족발, 편육등이 배치된다. 낫토와 같은 상품이 추가되기도 한다.

완충지점 파트 (가제)[편집 | 원본 편집]

  • 냉동식품 (만두 / 일반 / 생선및육류 / 기타)
    • 냉동식품 코너는 주로 냉장식품 코너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크게 만두라인, 가공육라인(동그랑땡, 냉동소시지, 용가리치킨 같은 것), 기타라인으로 나뉘는데 만두와 가공육이 아닌 제품군(냉동피자, 냉동야채, 냉동밥, 냉동감자튀김, 만두피 등)은 대부분 기타라인에서 나누어 배치되어 있다. 최근에는 냉동과일류가 새로 등장하고 있다. 냉동생선이나 냉동고기(주로 수입)를 취급하는 상점도 있는데 이들은 별도 라인에서 관리하는 편이다.
  • 조리식품 / 즉석식품 (및 떡코너)
    •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을 취급하는 코너. 편의점의 신선코너(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에 해당한다. 주로 취급하는 품목은 치킨, 닭꼬치, 초밥, 족발, 떡 정도고 조금 더 공들인 곳은 더 다양한 메뉴가 나오기도 한다. 애초에 밥 하러 온 사람에게 이런 코너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밥을 만들다가 실패해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유기물체가 나왔다면 이것들로 무마하면 된다(...)
  • 제과점빵 및 공장빵(양산빵) 및 잼(Jam)류
  • 라면 및 국수
    • 라면라인, 컵라면라인, 기타 면 라인으로 나뉜다. 기타에는 파스타, 국수, 쌀국수, 메밀국수 등이 들어온다.
  • 장류 및 소스류 + 조미료와 향신료 및 기름
    • 크게 분말조미료라인(소금/설탕/화학조미료/국물맛분말 등), 일반조미료라인(간장, 된장, 고추장, 소스 등), 향신료코너(대개 분말라인과 간장라인 사이), 기름라인으로 나뉜다.

가공식품 파트[편집 | 원본 편집]

  • 통조림, 병조림
  • 레토르트 식품 및 인스턴트 식품 (일명 3분 요리 코너)
    • 요리 입문자인 당신이 가장 먼저 들여다 보게될 코너이다. 3분 요리와 그 경쟁제품들 및 카레루(Roux), 즉석죽, 가공조미식품(ex : 볶음밥가루, 후리카케 등), 컵밥과 같이 끓는물이나 전자렌지에 가볍게 데워먹을 음식들로 이루어져 있다. 편의점으로 치면 잡화 다음으로 구석에 있는 물건들. 신제품 도입속도는 편의점이 더 빠르지만 대중화 이후 상품구비량은 대형마트가 압도적으로 많다.
  • 음료수, 물, 에너지드링크
  • 주류(소주/맥주) + 전통주 코너 + 와인 코너 + 증류주 코너
    • 소주, 맥주가 일반진열대에 나열되어 있는데 최근 수입 맥주의 관심사가 커지면서 맥주 코너가 커져가고 있다. 어지간한 주류 코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 그리고 옆에 조그맣게 전통주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 청하와 같은 청주(약주)와 법주, 안동소주, 제사주와 같은 한국 증류주, 그리고 장거리유통으로 나오는 일반 막걸리가 있다. 생막걸리를 유통하는 경우엔 냉장코너가 따로 있는데 제품특성상 완전 밀폐가 아니기때문에[20] 이리저리 흔들고 다니면 물건들이 막걸리로 절여지는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어지간한 마트에서 와인은 쓸데없이 어색하게도 고급목재 인테리어로 꾸며놓은 별도의 코너에서 파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상주직원이 대기하고 있는 편이다.
  • 시리얼류
  • 과자류
    • 크게 일반봉지과자, 감자스낵, 갑과자, 기타포장과자, 수입과자로 나뉜다. 다양한 종류의 묶음판매도 자주 이뤄지고 있지만 가격속임수를 쓰기 딱 좋기 때문에 차라리 단품을 고르는 게 낫다. 가격비교는 주로 중량대비가격(10g 혹은 100g당 얼마라 표기된 것)으로 비교한다.
  • 초콜릿 / 사탕
  • 이유식코너
    • 뭐 관심있다면 그다지 말리진 않는다.
  • 수입식품코너
    • 수입식품을 취급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다른 코너에 적재적소하게 배치하는 것, 다른 하나는 이처럼 따로 코너를 만들어 출신국별로 배치하는 것이다. 외국 음식을 만들어먹으려면 필수로 구경해야 하지만 지금은 넘겨두자.
  • 애완동물 식품 코너
    • 먹는다고 죽지는 않는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계산대 카운터 앞 미니코너
    • 마트는 눈에 띄는 족족 당신이 물건을 사가길 원한다. 그 결과물의 대표가 바로 계산대 코너인데 지금까지 봤던 물건들 중 단가는 세면서 크기는 아담하고 가볍게 취급할 수 있을 물건들이 주로 포진한다. 대표적으로 껌, 소용량 음료수, 아이들이 혹하기 쉽게 만든 과자,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구름과자[21] 등이 있다. 하지만 대개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물건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시장바구니(에코백)와 쓰레기종량제봉투이다. 절도해가기 쉬운 껌류도 이곳에만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 일반의약품
    • 어지간한 대형마트는 카운터 외부의 점포에 약국을 들여놓고 있다. 당연히 조제약은 취급하지 않지만 간단한 상비약이나 드링크류는 구매할 수 있다. 규모에 따라서는 건강보조식품을 취급하기도 한다. 어지간한 시내 약국이 병원시간에 맞춰 열고 닫는다걸 생각하면 (특히 주말/공휴일은...) 약국계의 편의점과 같은 곳이라 할 수 있다.
  • 푸드코트
    • 잠깐잠깐, 당신 지금 요리 준비물을 사러 왔잖아!?

반조리 식품으로 살아남기[편집 | 원본 편집]

흔히 레토르트 식품, 인스턴트 식품이라 불리는 반조리식품은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에게 사랑받는 식품군이라 할 수 있다. 즉석식품에 비해 조금 수고스럽지만, 보존력이 즉석에 비해 월등하기 때문이다.

첫 발자국, 그것은 라면 (냄비 사용법)[편집 | 원본 편집]

어느 문화권을 가더라도 조리의 길에 첫 발을 들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해 먹어 본 것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음식은 민족의 입을 이롭게 하고 민족의 머리를 만족하게 하며 민족의 배를 따뜻하게 채워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에 맥앤치즈, 프랑스크레페, 이탈리아에 파스타, 일본주먹밥이 있다면 한국에는 라면이 그러한 음식이다.

사실 한국음식은 초보 요리인이 발을 들여놓기엔 꽤 까다로운 편이다. 특히 초보 요리인들의 뇌를 파.괘.하.는. ‘양념’은 조우할 때마다 똑같은 모습을 하는 주제에 성격이 칠변화에 가까워 그 까탈레나 수준은 프랑스 요리에 버금갈 만큼 하드코어하다. 하지만 그런 난제를 한 큐에 해결해준 현자의 가루가 있었으니 그것이 MSG(속칭 ‘미원’)이다.

학자들은 현자의 가루를 발명하자마자 다양한 맛을 창출하는 연금술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불고기맛, 김치맛, 냉면맛(응?) 등을 비롯해 만들 수 있을 만한 온갖 맛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 중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상품이 바로 모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자막이 마르도록 극찬한 마법의 라면스프이다.

서론이 길었는데 그러면 이제, 실제로 라면(국물라면)을 끓여 보도록 하자. 본 항목의 제목에 걸맞는 자가 되기 위한 기념비적인 행위예술이 될 것이다.

  • 냄비를 준비한다. 어떤 냄비를 써도 좋지만 열전도율이 좋은 것(양은냄비, 편수냄비)[22]이 좋다. 크기는 면 블럭이 온전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가 좋다.
  • 물 맞추기는 처음엔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일단 봉지 뒷면을 살펴 보자. 권장량이 적혀 있다. 거기서 50mL를 뺀 값이 적절하다. 즉, 550이라 쓰여 있으면 500을, 500이라 쓰여 있으면 450을 넣는다. 근데 이걸 어떻게 맞춰 넣으라는 걸까.
    • 요리스킬이 높은 사람은 눈대중 감각으로 넣는다. 더욱 더 달인이 되면 시간 타이밍 혹은 팔에 느껴지는 무게로 감지하기도 한다. 하지만 당신은 아직 첫 발을 내디딘 초보이다. 그러므로 보조아이템으로서 생수 페트병를 이용하자. 어지간한 소형 페트는 정량 500mL로 나온다. 15mL 쯤은 어긋나도 별 차이는 없으니 처음 생수를 샀을 때의 눈금을 떠올리며 페트병에 물을 채워넣고 그걸 다시 냄비에 부어주자. 완벽하다. 레인지에 올리고 불을 켜자.
  • 스프와 면을 넣을 차례다. 안내서에는 같이 넣으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다지 틀린 말은 아닌데 그래도 당신이 천수관음이 아닌 이상은 어느 게 먼저 들어가기는 해야 하지 않는가. 이걸 가지고 논쟁할 필요는 없다. 과감하게 물이 끓기 전에 스프부터 먼저 풀자. (해당 라면 조리설명서에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면 분말, 건더기 둘 다.) 물론 이유가 있다. 끓는 도중에 넣으면 끓어오름(돌비, 突沸 DOLBY) 현상으로 인해 거품이 확 생겨버리기 때문이기도 하고, 애초에 라면의 조리 원리가 국물이 튀김면발의 구멍으로 침투하며 맛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맹물에 면을 넣으면 면이 맹물부터 흡수해서 맛이 연해진다. 그 밖에 국물의 삼투압이 커져서 면이 익는 속도를 조금 늦추는 효과도 있다.
  • 그 다음 과제가 또 남았다. 몇 분을 끓여야 할까. 아니, 스톱워치나 타이머도 없는 상황에 어떻게 익었는지를 알 수 있을까, 고민일 것이다. 편하게 말하자면 그냥 입맛에 맞춰 끓이면 장땡이다. 내가 그렇게 먹겠다는데 뭐라고 할 건가.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끓여주는 거라면?… 내 맘대로 할 노릇은 아닐 터이다. 정석은 조리법 뒷면에 나온 시간보다 약간 짧게 끓이는 것이다. 완성 후 담아 내는 과정에서도 불은 꺼졌으나 냄비 자체의 열은 지속적으로 전달되고 있기 때문에(이른바 여열(餘熱)로 인해) 면발이 계속 익어가므로 그 시간도 계산에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타이머가 없다면? 아니면 귀찮지 않게 조절하는 방법은? 아래 두 방법 중 내키는 걸 골라 보자.
    • CASE 1. 의외로 해법은 당신의 가까이에 있다. 시계를 대신할 것을 찾으면 그만이다. 한 가지 예로 라면 끓이기 전에 3분~3분30초짜리 좋아하는 음악을 하나 선정해 두자. 그리고 면을 넣자마자 틀자.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고 끄면 된다. 머릿속에 있다면 그걸 흥얼거려도 좋다. 너무 간단해서 어이가 승천할 것 같은가? 그렇지만 무시할 게 아니다. 고수들 중에서도 은근히 이렇게 타이밍을 몸에 익혀 두는 경우가 많다. 자주 듣다보면 3분의 감각이 몸에 배는데 그것을 몇 차례 반복함으로써 더 긴 시간의 페이스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 CASE 2. 라면 자체로 가늠하고 싶다면 젓가락으로 자주 면을 들었다 놨다 해본다. 평소에 먹던 라면의 탄력을 떠올리자. 그리고 즐겨 먹는 식감에서 조금 덜 익었다 싶을 때 (=조금만 있으면 다 익겠다 싶을 때) 불을 끄자. 그러면 성공이다. 대부분의 분식집에서도 약간 덜 익은 듯 아닌 듯한 느낌이 남아 있는 정도의 라면을 내놓는다. 이는 먹으면서 붇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열전도율이 높은 냄비로 끓이면 국물이 매우 뜨거워서 처음엔 잘 먹지 못하므로 어느 정도 식어서 잘 먹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최상의 컨디션이 되도록 시간을 맞추고자 하는 것도 있다. 그리고 서빙 속도도 빨라지고 말이다.
    • CASE 3. 가장 쉬운 방법이다. 바로 먹어보는 것이다. 자신없으면 먹어보면 된다. 괜찮다. 어차피 라면 끓여먹으라 시켜먹은 그 인간도 당신이 초보인 걸 안다면 맛보느라 먹는걸 별로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라면 한 개가 순식간에 날라가는 거지.
  • 불을 끈 다음엔 그릇에 옮길 차례다. 어떻게 옮겨야 가장 맛있게 보일까. 여기에 적용하는 이론도 있다. 주로 찌개류의 담음새에 해당하는데, 건더기가 약간 위로 보일정도까지 국물을 붓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것이다. 수학적으로 따지면 수위 70~80%정도를 말한다. 그런데 이건 단순히 냄비를 그릇에 기울여서 맞출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조리용 집게이다. 일단 냄비를 든 손목을 살짝 기울이고 집게로 면발을 잡아 꺼내 그릇에 고이 담는다. 그리고 국물을 가장자리부터 살살 부어준다. 가운데에 직격으로 드릴 뚫듯이 붓는 게 아니다. 이는 다른 국물요리도 마찬가지니 감각을 기억해 두자.
  • 끝이다. 기본적인 라면이 완성되었다. 이제 먹으면 된다.
    ※ 기본을 익혔으니 좀 더 특별한 라면을 시도하고 싶다면 본격적으로 라면을 연구하거나, 라면 조리법에 대해 생각해 보자.

먹을수록 그리워지는 냉동식품 (프라이팬 사용법)[편집 | 원본 편집]

냉동식품은 자취생에게 있어서 은혜로운 신의 선물이다. 그리고 군인에게도 그러하다 카더라. 가정의학과에서는 노발대발 할 정도로 경계하는 식품군이지만 씹을수록 인위적으로 폭발하는 감칠감칠한 단물에 감격하지 않을 동양인이 얼마나 있으려나.

한국에서 주로 생산되는 냉동식품의 빅3는 "만두, 다진고기류, 치킨"이다. 포장지 뒤를 보면 구워서 조리하는 것과 튀겨서 조리하는 것이 있는데 일단 튀김은 조금만 참도록 하자. 그건 쉽지 않다.못 버티겠다면 핸드폰 들고 잡지 놓고 입에는 배추잎을 물고 치킨집 버튼을 두들기는거다! 그 외에 냉동볶음밥, 냉동면, 냉동피자등이 있다. 여기서는 당신의 머리가 복잡하지 않게 주방기구로 연습하기 좋은 몇가지만 추려서 설명토록 한다.

  • 동그랑땡(육전), 떡갈비

작정하고 프라이팬과 찰싹 붙을 수 있게 납작하게 생겨먹은 이것들은 당신의 프라이팬 사용능력을 증진시키기에 매우 좋은 교재이다. 정확한 설명서는 당신이 집어든 냉동식품 뒷면에 쓰여 있다. 그걸 구체적으로 어떻게 따라하는 것인가, 여기서는 그걸 알아보자.

먼저 프라이팬을 꺼내 렌지위에 놓는다. 코팅이 잘 된 것이라면 굳이 기름을 두르지 않아도 괜찮기는 하다만 그래도 연습은 연습이니 기름을 밥숟가락으로 한 큰술 두르자.[23] 기름 두를때는 팬 위에 원을 그리듯 빙글 돌리며 고루 뿌린다. 다만 세세하게 전면을 고루 채울 필요는 없다. 기름통 자체가 스포이드 처럼 손으로 눌러서 뿌리는 형태라면 일단 가볍게 쥐고 가벼운 손놀림으로 휘리릭 동그라미 하나 그리면 된다. 도중이라도 왠지 너무 많이 뿌렸다 싶으면 키친타올로 닦아내면 되니 겁먹지 말자. 끽해야 약간 느끼해지는 게 전부다(...) 다만 다이어트 중이라면... 적게 두르도록 처음부터 코팅이 좋은 걸 고르자.
이제 가스밸브를 열고 가스렌지 불을 켠다. 화력은 가스렌지마다 다르고 왠지 활활 잘 타오를수록 뭔가 멋져보이는 묘한 느낌도 있지만 자칫 집안에 폭죽신호를 터트려 소방차를 불러올 수 있으니 얌전하게 중불로 놓자.
그냥 기름은 대개 프라이팬에 끈적하게 붙어서 잘 흐르지 않지만 뜨겁게 달구게 되면 물처럼 잘 흐르게 바뀐다.[24] 그렇게 되면 충분히 달궈진 것이다. 팬을 들고 손목을 이용해 한 바퀴 돌려서 기름을 넓게 펴보자. 얇고 넓게 펴는 것이 좋은데 생각만큼은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대충이어도 괜찮다. 겉도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면 키친타올로 살짝 표면을 닦아주자.[25]
이제 냉동을 올리자. 냉동을 올릴때 던지듯 하면 겉에 있던 수분과 기름이 반응하여 쫘아악!하며 마구 튈 수 있으니 가급적 조리용 집게를 사용하여 정성스레 올려보자. 각 냉동과 냉동의 간격은 냉동 지름의 x1.0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x0.5정도여도 괜찮다. 자글자글 소리가 난다면 조리가 시작된 것이다. 계속 중불을 유지하자. 뚜껑을 덮으면 더 잘 익는다.
냉동의 밑바닥이 바삭하게 익으면 뒤집는다. 근데 그게 말이야 쉽지, 그 타이밍을 잡는 게 입문자에게 만만할리가 없다. 그렇다고 계속 뒤집고 뒤집고 확인하면 기름만 잔뜩 먹고 익는 속도도 느려저서 맛이 없어진다. 언제 뒤집느냐, 좋은 방법은 때깔을 확인하는 것이다.
냉동의 높이 중간에서 윗부분과 아래부분의 때깔이 크게 달라질 때가 온다. 밑으로는 자글자글 구워지고 있지만 위쪽은 열을 받지 못해 냉정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때 하나만 뒤집고 다른것과 색깔을 대조해보자. 익은 것은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졌을 것이다. 애초에 팬에 구워먹으라고 만든 제품은 두께를 일부러 프라이에 맞게 디자인하여 출시하니 한 번 뒤집는 걸로 완벽하게 구워지는 경우가 많다. 업체에서 수십차례 테스트를 통한 자체검증을 믿어보라.
다른 면도 마저 구워주면 아아, 훌륭하다. 이미 당신의 집안에 감칠거리는 내음으로 가득찼을 것이다. 이제 즉석밥 하나 돌려서 먹도록 하자.
뱀발 : 그런데 한 입 물었을 때 망할 회사의 디자인 실수로 차갑게 덜 익은 경우가 있다. 혹은 가스렌지 화력이 적절치 않았거나 기름이 너무 많아서 너무 빨리 익었거나 당신이 너무 급하게 구워서 그런걸 수도 있다. 이유는 많지만 대책은 하나다. 전자레인지로 무마하자. 그리고 다음번에는 다시 미세조정을 해보며 좀 더 세심하게 구워보도록 하자.
뱀발² : 다 썼으면 가스밸브는 반드시 잠그자.


  • 만두
만두는 크게 물만두, 군만두, 찐만두(왕만두)로 나뉜다. 그 외에 렌지만두라는 새로운 종이 발견되었는데 구체적으로 따지면 소형 찐만두의 아종이다. 여기서 우리가 영접할 만두는 군만두이다.
군만두를 고를 때에는 가능한한 넙적한 것(군만두 전용)을 고르자. 연습을 위한 것이니 찐만두 겸용(=교자) 보다는 차라리 납작만두가 더 도움이 된다. 몰론, 여기선 두 형태 모두 설명 할 것이니 취향 문제로 망설일 필요는 없다. 단, 교자가 훨씬 더 고난이도인건 염두하자.
    • 일단, 납작만두(군만두) 굽는 법.
    • 팬을 준비한다. 위에서 냉동을 굽는 방식 그대로 세팅(팬을 불(중불) 위에 올리고 기름 두르고)을 마친다. 그리고 기름이 약간 달궈질 정도까지 기다리자. 근데 기름이 데워졌는지 어떻게 점검할까? 위에 냉동에서는 기름이 잘 흐르면 된다라고 쓰긴 했는데 코팅이 잘 된 팬은 안 데워져도 잘 흐른다. 이건 좀 난감하다.
    • 근데 사실 딱히 이렇다 할 기준이 없다. 오죽하면 모 후라이팬이 열감지 센서 기술을 도입했을 정도겠나. 대개 요리 좀 하는 사람은 손바닥을 위쪽 허공에 대서 올라오는 열기를 감지하는 방법을 쓰는데, 이건 감각을 익히기 위함이니 조금씩 따라해도 좋다. 단, 안전에 충분히 유의하면서 따라하자. 굳이 말로 풀어 설명하자면 잘 달궈진 팬은 은근히 손바닥에 약간 세게 따뜻한 기운이 감싸 흐르는 느낌이 든다. 대략 난로열기를 생각하면 되겠다. 단, 뜨거울 정도면 과열이다.
    • 만두를 올린다. 하나씩 천천히 올린다. 만두와 만두 사이 간격은 최소 2cm쯤 떨어트리는 것이 좋다. (안 그러면 만두끼리 연애질을 한다. 얘들에게 3P, 4P쯤은 껌이다.) 처음에 올리는 방향은 평평한 부분(밑쪽)이 밑으로 가게 놓는다. 품위없게 막 뿌리는 거 아니다.
    • 이제 인내할 시간이다. 기름에 올린 음식은 자주 뒤집으면 안 된다. (☞기름 먹는다. =느끼해진다.) 버텨라. 밑바닥이 바삭하게, 노릇노릇하게 익을때까지 버티는거다. 타버리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은 이해한다. 그렇지만 그거 방지하려고 일부러 중불로 놓으라 한 것이다.
    • 노릇하게 익은 만두 판별은 변화한 색깔로도 알 수 있고, 뒤집개나 젓가락으로 밑을 건드려보면 알 수 있다. 단단하게 익기 때문에 가벼운 나무판자 건드리는 느낌이 난다. 그러면 뒤집는다. 익는 정도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취향껏 조절해도 좋다. 부드러운게 좋다면 약간만 노릇한 정도에서, 바삭한 것이 좋다면 대부분이 갈색이 되는 수준에서 뒤집는다.
    • 완전평면인 밑과는 달리 위쪽은 울퉁불퉁한 것이 대부분이다. 잘 익히기 위해 뒤집개로 살포시 눌러준다. 달아오른 프라이팬과 딥키스를 나누는 만두는 발광하며 더욱 비명을 지르는데 그걸 즐기자(...)
    • 윗부분은 밑부분과 달리 굴곡이 많아 쉽사리 색이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밑부분 대비 반정도만 노릇해져도 완성이라 간주하면 된다.
    • 교자(찐만두 겸용) 굽는 법
    • 교자는 기본적으로 납작만두와 굽는법이 같다. 단, 높이가 있다보니 뚜껑을 덮어야 익는다. 팬에 올릴때도 가지런히 모아서 얹혀주고, 그렇게 위와 같은 요령으로 한쪽면을 익힌다.
    • 교자의 모양은 사다리꼴 기둥이라 생각하면 좋다. 넓은 밑쪽이 익으면 뒤집는다. 이때 뒤집개의 요령이 필요한데 가능한한 얇은 것을 써서 만두 밑으로 쑥 밀어넣는다. 전부 들어갈 수 있게. 그리고 위에 주걱등으로 받쳐서 단숨에 휙 뒤집는다. 고작 냉동만두를 이렇게까지 해가며 구워야하나... 싶겠지만 고루 익히기 위한 연습이니까.
    • 교자의 윗부분은 납작만두의 윗부분보다 더 안 익는다. 높이도 꽤 있어서 짓누를 수도 없고, 대개가 연약하기 때문에 요철부분이 타버리기도 쉽다. 그러니 교자 굽기 요령에는 물뿌리기 과정이 추가된다. 일시적으로 수증기를 피워서 습식오븐을 만드는 것이다. 찬물을 붓는 게 아니고 대충 미지근한 물 ~ 데운 물을 뿌리면 된다. 뿌리는 양은 1회당 대략 밥숟가락 3스푼(30cc) 정도 분량. 뿌릴때는 만두 위에 뿌리면 안 되고 (만들라는 수증기는 안 만들고 만두가 물을 먹는다.), 달궈진 팬 외곽부분을 노린다. 그러면 엄청난 소리를 내면서 수증기가 생긴다.
    • 수증기가 생기자마자 뚜껑을 덮어 가둬버린다. 그러면 찜 효과가 생기며 속까지 잘 데워짐은 몰론, 타는 것도 방지한다.
    • 밑면 굽는 시간과 비슷한 시간동안 구워주면 된다. 그러면 얼추 익는다. 너무 대충인가? 괜찮다. 냉동만두는 그렇게 까다로운 음식이 아니다. 눈치껏, 적당히 하면 어느새 완성으로 다가간다. 적당한 게 아니고 관대한 것이다.

계란을 먹는 4.2가지 방법 (종합 조리 연습)[편집 | 원본 편집]

이제 냄비도 다룰 줄 알고 후라이팬도 다룰 줄 알게 되었다. 다음 밥반찬은 햄을 구워볼까, 만두를 구워볼까, 두부를 부쳐먹을까 카레를 해먹을까! 꿈에 그리던 자취생 전용 메뉴들이 망상에서 현실로 튀어나올 것만 같지 않은가! ...거 잠깐, 진정해라. 이제 지금부터 당신이 해야할 일은 실패율을 줄이는 일이다. 그러니 아직 좀 더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올드보이의 누구마냥 만두만 쳐묵하는 건 비참할테고, 라면도 매일 끓여먹으면 장이 제멋대로 쿠테타를 일으킬 가능성을 높아진다. 그래서! 치느님의 은혜는 사뭇 튀김에만 있지 않으니.를 상기하라. 치느님의 친자식인 대천사 계란느님은 당신의 근육도 기뻐하게 만드는 신의 직속 사도라 할 수 있다.

하루 한 알로 시작하는 아침은 여느 자취요리 못지않은 낭만이다. 어차피 점심은 바깥에서 먹을 거 아닌가. 아침에 피곤하신 부모님은 1시간 더 재워드리고, 연습삼아 계란을 다양하게 조리하여 먹어보도록 하자. 앞에서 조리의 8형태를 기억하는가? 연습할 것은 그거다.

  • 타마고카케고항 (생식 연습 - 달걀 신선도 체크방법 병기)
    • 이건... 뭐 연습이라고 할 것도 없는데? 혹시나 생식은 왜 빠지나, 태클 걸까봐 넣었으니 그려려니 하자. 방법을 기술하자면 정말 간단하다. 먼저 아주 뜨거운 밥(바로 지어진 것)을 준비한다. 한 공기 덜고 가운데를 파서 사이드로 밀어 오목하게, 대략 백두산 천지, 한라산 백록담이나 대구광역시 분지 형태 비슷하게 만든다. 거기에 달걀(가장 신선한 것으로) 넣는다. 다만 다이렉트로 넣는 게 아니다. 그 계란이 100% 신선할 것이라 단정할 수 있는가?
    • 작은 종지(혹은 접시)에 먼저 깨본다. 그리고 달걀의 신선도를 파악하자. 신선한 달걀은 노른자가 탐스러운 모양으로 봉긋 솟아난 샛노란색이고 흰자가 넓게 퍼지지 않고 두껍게 모여 있다. 정말로 신선하다면 당신의 손바닥만한 크기정도로만 퍼진다.
    • 신선도 체크를 마치고 그냥 먹어도 좋겠다 싶으면 그 움푹 파인 부분에 넣는다. 여기서 흰자는 아무맛도 나지 않으므로 그 질감이 싫다면 걸러도 무방하다. (실제로 그러는 사람이 은근히 있다.) 아직 계란을 깨지 말자. 그 위로 간장을 뿌려야 한다. 취향에 맞게 뿌리면 되지만 기본은 1큰술(기본)~2큰술(짭짤) 정도 둘러 뿌리면 된다.
    • 이제 젓가락을 들고 살살 저어가며 호르륵 마시듯 먹는다. 귀찮다면 호쾌하게 숟가락으로 비벼먹어도 된다. 여담이지만, 이 테크닉은 비빔밥에 계란 얹어먹을때도 매우 유용하다.
  • 계란후라이 (굽기 연습)
    • 이미 정리해둔 레시피가 있다. ☞계란후라이/레시피 꽤 상세하게 쓰여 있으니 확인해보자. 만세! 집필 분량이 줄었다!
  • 스크램블 에그 (볶기 연습)
    • 이미 정리해둔 레시피가 있다. ☞계란/레시피문서의 2.1문단 이것도 꽤 상세하게 쓰여 있는데 주로 "목차 2"로 연습해보자. 만세! 집필 분량이 줄었다! 2nd ver.
  • 삶은 계란 (삶기 연습)
    • 이미 정리해둔 레시피가 있지만 (계란/레시피 3.1문단) 유독 간단하게 쓰여 있으니 여기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해본다.
    • 이름만 들으면 그냥 계란을 끓는물에 넣어서 삶기만 하면 되는 줄 아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렇게 대충 생각하는 사람들이 직접 해보면 십중팔구는 계란에 금이 가거나, 금이 간 틈새로 흰자가 탈출하거나, 아니면 다 익지도 않은데 꺼내거나[26], 의 시나리오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20분 넘게 삶아서 초절정유사합금형계란(...)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삶은 계란, 열심히 파보면 은근히 까다로운 조리법이다.
    • 삶은계란이 어려운 이유는 익은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후라이팬에 얹혀진 계란은 눈에 보이니까 그때그때 반응하면 되지만, 삶은 계란은 감각으로 완성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만들어야 한다. 뭐,... 설명이 좀 많이 길었다. 본격적으로 해보자.
    • 삶은 계란 조리시에는 아래 세 가지를 기억하자.
      • "계란은 상온에서, 시작은 같이" + "불은 중약불" + "물은 최소 자작하게 (넉넉할수록 좋다)"
    • 계란은 대부분 상하지 말라고 냉장고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걸 그냥 끓는물에 집어넣으면… 바로 균열이 생긴다. 애초에 뜨거운물에 손을 집어넣을 수도 없으니 조금 위에서 퐁당 떨구는데 그 충격으로도 균열이 생긴다. 심하면… 퍽 하고 터진다. 그리고 맛있는 계란국(?)이 된다. 적어도 미지근해질 정도까지 상온에 놓아두자.
    • 냄비에 물을 담는다. 어차피 마실 물이 아니니 그냥 수돗물을 쓰면 된다. 그리고 미리 계란을 넣어두는데 좀 있어보이게 아르키메데스의 지혜를 이용하자. 삶은계란은 같은 물 안에 있다면 1개를 삶든 10개를 삶든 시간이 같기 때문에 연료효율면에선 다다익선이다. 단, 물의 양이 같다는 가정하에. 그러니까, 냄비 면적에 1개층 깔 수 있을 정도가 바로 최적화 적정갯수이다. 단, 케이지 닭장처럼 다닥다닥 붙여놓진 말 것.
    • 냄비를 올리고 불을 켠다. 처음엔 센 불이어도 좋다. 어차피 물이 대신 열받아준다. 그러나 끓을 징조가 보이면 중약불로 줄이자. [27] 그리고 끓기 시작한 시점에서, 시간을 재자.
    • 삶은 계란은 4분 요리의 법칙에 따른다. 4분=온천계란, 8분=반숙계란, 12분=완숙계란. 어떤가? 정말 쉽지 않은가.
    • 원하는 시간이 흐르면 불을 끄고 국자를 이용해 적당히 찬물(☞얼음물 X !!)로 바로 옮긴다. 당신의 손이 불속성 저항 이능력이라도 있다면 그냥 만져도 무관하다. 그렇지 않다면 찬물에서 서서히 식히자.
    • 겉이 미지근해졌다면 꺼낸다. 삶은계란은 열에너지를 안쪽에 모아서 서서히 방출하기 때문에 금방 삶은거라면 겉이 차가워도 금새 다시 데워진다. 이제 껍데기만 까면 된다.
    • 껍데기 까는데도 요령이 있다. 약간 복불복 요소가 있지만, 뭉툭한 부분을 노려서 깨자. 그쪽이 숨구멍이기 때문에 계란이 삶아지면서 수증기는 그쪽 경로로 빠져나간다. 즉, 물을 먹거나 - 겉껍데기와 속껍질이 분리되기 쉽다. 톡 깨서 속껍질을 잡아 쑥쑥 밀어내면 아주 시원하게 벗겨진다. 이건 말로 계속 설명하기 보단 직접 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 깨끗한 물 속에서 까면 당장에 맛은 좀 떨어지지만 더욱 잘 까진다. 단, 온천계란만은 그렇게 까면 안 된다. 흰자조차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하기 때문.
  • 여기까지 스킬을 완성했다면 훌륭하다. 입문자로서 당신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 위 이외의 계란 조리방법으로는 계란찜(찌기), 계란장조림(조리기), 수란(데치기), 차딴(절이기), 계란말이 & 오믈렛(부치기), 계란국(끓이기) 등이 있다. 이것들은 난이도가 은근히 있으니 좀 더 나중에 시도해보자.

실제로 느긋하게 해보자[편집 | 원본 편집]

을 짓자[편집 | 원본 편집]

'한국인은 밥심', 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 요리는 밥과 같이 먹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럼 밥은 어떻게 짓는 걸까? 여기서는 문명의 이기를 적극 받아들여 전기밥솥으로 밥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 우선은 계량이다.
집에 쌀이 있다면 필연적으로 집 안에 굴러다니고 있는 계량컵을 찾자. 대개 쌀 포대나 쌀통 안에 묻혀 있다. 없다고? 그러면 밥그릇이나 종이컵이 들어 있을 것이다. 안에 없다면 가져와서 쓰자. 밥그릇은 가득 채우면 2인분 남짓, 종이컵은 엄지손가락 한마디가 들어갈 정도 공간은 남기고 채우면 1인분 남짓 된다.
통상적으로 혼자 먹는다면 하루 세 끼 전부 밥으로 때우면 3인분, 그게 아니면 2인분을 짓는다. 1인분 짓는 건 특별히 만든 작은 밥솥 아니면 힘들다. 집에서는 하루 한 끼밖에 먹지 않는다면 2인분 짓고 오늘과 내일 먹는 생각으로 하자.
귀찮은데 그냥 한꺼번에 지어놓고 먹으면 안 되냐 물어볼 수 있다. 그러나 그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분명 밥솥의 보온 기능은 매우 훌륭한 기능이지만 그것도 길어봤자 3일이다. 아니, 30시간만 넘겨도 군내가 나기 시작한다. 거의 1주일 가까이 방치하면 완전히 말라 비틀어지거나 악취와 함께 도저히 삼킬 수 없는 물질로 변모하니 하루 먹을 분량을 상정하고 밥을 짓자. 드물지만 보온 기능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밥솥은 플러그를 뽑아야 하는데 습기로 가득찬 식은밥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발효(...)된다.
  • 쌀을 씻고 물을 담고.
요즘 나오는 쌀은 참 품질이 좋다. 과거에는 도정기술이 좋지 않아서 볍씨껍질이 섞이거나, 보관상 부주의로 먼지가 다닥다닥 붙거나 애벌레[28]가 기어다니거나(...) 하는 일이 잦았다. 그래서 빡빡 씻는 게 습관인 분들도 있다. 그렇지만 보관만 잘 했다면 요즘 나오는 쌀은 그정도로 빡빡 씻지 않아도 괜찮다.
일단 밥통에 물을 채우자. 필요이상 많이 채워도 좋다. 그리고 한 손으로 쌀을 마사지하듯 쥐고 문지르며 팔은 빙글빙글 돌린다. 겉에 둘러싸인 전분이 씻겨나가며 부옇게 되는데 이것이 쌀뜨물이다.[29] 첫물은 버려서 설거지 담가둘 물로 쓴다. 버릴 때는 통 안에 있던 쌀이 같이 나오지 않도록 천천히 붓는다. 깨끗하게 비울 필요는 없으니 무리하지 말자.[30] 두 번째 물을 채운다. 한 번 더 반복한다. 그러면 아까와는 차이가 나도록 엷은 농도로 부연물이 나온다. 이것도 설거지물로 쓰게 버린다. 그리고 이제 물을 맞추는 것이다.
물은 어느 정도로 맞춰야 하나, 여기에는 며느리도 알고 시어머니도 알지만 당신은 모를수도 있는 좋은 계량법이 있다. 손이다. 엄청나게 큰 밥솥에 쌀 1~2인분 넣고 계량하는 게 아닌 이상, 편편하게 편 쌀 위에 물을 부었을 때 당신의 손등이 ½~⅔ 정도 채워진 때가 적절하다. 그날 습도가 높다면 적게, 습도가 낮다면 많이 채운다.
마지막으로 불리기인데, 쌀을 불리는 것은 부드럽고 찰지게 먹기 위함이다. 만일 당신이 꼬들꼬들한 밥을 좋아한다면 불리는 것은 되려 무덤을 파는 일이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찰진밥을 좋아하므로 당신도 그렇다면 30분 정도 방치해 두자. 쌀이 물을 흡수하므로 수위가 줄어들 수 있는데, 다시 계량해서 높이를 맞춰도 좋다. 불린쌀과 맨쌀을 비교하는 방법은 광택(불린 건 완전 하얗고 안 불린 건 반투명하다)을 보면 된다.
여기까지 마쳤으면 이제 밥솥에 통을 넣고 취사 버튼을 누르자. 압력밥솥은 압력상태로 맞추고 해야한다. 그리고 20분 정도 기다리면 끝이다! 단, 실수로 보온 버튼을 눌러서 언제 끝나지? 멍하니 앉아 있지 않기를 바란다.

고기를 굽자[편집 | 원본 편집]

여기까지 진입한 여러분은 반조리 식품만 취급했었다. 그렇지만 이제 슬슬 귀찮을 수준으로 자연식 먹자고 쪼아대는 의사들을 안심시켜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본 항목에선 자연식품을 가장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인류역사 불을 발견한 이래부터 사용한 초고전적인 조리법인 구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의욕을 위해 구이 중에서도 갑이라 할 수 있는 고기구이를 해보자.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원시인들도 해냈으니 분명 당신도 할 수 있다.

삼겹살[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이 특정 종교에 끝내 물들지 않는 가장 큰 요소는 모 종교도 아니요, 모 종교도 아니요, 대한민국의 정책도 아니며, 오직 한분이시며 유일하신 삼겹살님인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

대략 1960년대부터 소비가 시작한 삼겹살 구이는 귀한 소고기님을 영접하지 못하시고 호락호락하게 구이로는 영접이 어려운 닭느님과 달리 서민들에게 비록 비싸지는 않지만 특별한 의미를 띄는 특식으로 사랑받았다. 그만큼 굽는 것도 전혀 어렵지 않다. 다만 옷에 기름이 많이 튈 뿐이다.

먼저 구울 불판이 필요하다. 라면만 먹는 당신(...)이 삼겹살 굽는 불판을 가지고 있을 정도라면 이 글을 읽어보지도 않았으리라 추정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따라서 만능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팬에 굽는 방법 (1~2인분)을 다뤄보자.

  • 삼겹살을 굽기 약 20분 혹은 그 이상 전에 냉장고에서 꺼내 상온에 맞춰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만 더운 날씨에 고기를 실온에 오래 놔두는 것은 식중독으로의 지름길이며 폭풍설사 특급편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일단은 냉동된 상태로 굽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냉동상태에서는 겉면의 습기가 얼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구우면서 무지막지한 양의 수분이 흘러나오면서 기름이 튀고 옷에 냄새가 나고 얼굴에 튀고 많이 아프다. 또 얼어 있는 상태에서 팬에 올리면 겉면이 타면서 속은 늦게 익어 매우 언밸런스한 고기 상태가 된다. 그것은 대한민국을 구원하고 계신 삼겹살님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이다.
  • 고기가 어느 정도 해동이 되었다면 팬을 달구자. 삼겹살을 구울 때 팬은 강한 불에 달구는 것이 좋다. 몇몇 후라이팬은 팬이 달궈질 경우 가운데에 있는 빨간 부분이 달아올라 온도를 알려주는 경우가 있지만, 당신은 그게 없을 확률이 매애애애우 높은 것을 알고 있다. 앞서 후라이팬 열기를 체크하는 방법을 언급했지만 더욱 쉬운 방법 또한 있다. 물방울을 살짝 떨어뜨려보자.[31] 바로 자글자글 끓어서 날아갈 때가 제일 적당하고, 토토톡 튀면서 증발한다면 과열이나 그 직전까지 갔음을 의미한다. 너무 온도가 높으면 익기전에 타버리니 주의하자. 그렇다고 물 한 바가지를 붓거나 너무 자주 물을 떨어트려 체크하지 말자. 안 달궈진다.
  • 고기를 굽기 전 밑간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저런 와인이니 허브니 그런건 솔직히 취향에 따라 없어도 그만이지만, 소금(한 꼬집)과 후추(취향껏)는 그 무엇보다도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훌륭한 맛을 끌어내 준다. 또한 소금 대신 간장 반 숟가락을 잘 발라주는 것 만으로도 폭발적인 감칠맛을 낼 수 있어 훌륭하다. 이도저도 어렵다면 생략해도 좋지만 연습이니까 직접 뿌려보자.
  • 주의해야 할 것은 굽기 전에 기름을 두르면 안 된다. 삼겹살에도 이미 기름이 충분하다. 삼겹살 기름 + 식용유 = 지방폭발 = 너의 살 = 고지혈증 = 동맥경화 = 협심증 = 심장마비 = 사망의 테크를 탈 수도 있다.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생각이니! 그러므로 기름을 넣으면 당신은 죽는다. 굳이 이렇게 과장하지 않아도 기름으로 옷을 두른 느끼한 삼겹살은 심히 맛이 없다. 참기름이라면 모를까.
  • 달궈진 팬 위에 삼겹살을 올리자. 어느 형태로 올려놓아도 전혀 상관 없지만 이왕이면 이쁘게 겹치지 않게 놓자. 팬을 가득 채워야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양도 많아지고, 효율적으로 먹을 수 있다.
  • 삼겹살이 익으면서 핏물이 흘러나와 응고되기 시작한다. 그것은 보이는대로 젓가락으로 긁어 모아 버려주자. 그냥 보기에 모양도 좋지 않고 별로 맛도 없다. 그리고 핑크색이던 윗 부분이 흰 색으로 변화한 때, 바로 그 때가 바로 최적의 뒤집기 타이밍이다.
  • 고기를 뒤집으면, 매우 노릇노릇 잘 구워져 있는 단면이 보일 것이다. 고기가 다 뒤집어졌을 때, 집게와 가위를 들어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르자. 그리고 다른 면도 잘 익을 때까지 뒤집어가면서 확인한 후, 적당히 노릇노릇한 색깔이 되었을 때, 그릇에 담아 서빙하자. 설거지가 귀찮으면 그냥 후라이팬 째로
    • 한 판 이상을 내어야 할 때에는 기름을 닦아주면서 하자. 기름이 많아지면 고기가 겉면은 튀겨져 노랗게 되지만 속은 익지 않은 상태가 될 수도 있다. 또 기름 많으면 사망한다. 기름을 닦을 때에는 먼저 그릇에 쿠킹호일을 그 속에 기름을 덜어내자. 그냥 그릇에 담아도 상관 없지만, 나중에 치우기 귀찮다. 나머지 기름은 키친타월로 깨끗이 닦자. 그릇에 담긴 기름은 냉장고 같은 곳에 잠시 두어 차갑게 응고한 다음 쿠킹호일을 들어내면 깨끗하게 꺼내서 버릴 수 있다.
    • 또 고기를 뒤집을 때, 두번 이상 뒤집는 것을 금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실 별 상관 없다. 어차피 빠질 육즙은 알아서 빠지고, 삼겹살은 발로 구워도 맛있다. 그냥 우리는 딱 한번 뒤집어서 겉면이 튀겨지듯 구워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일 뿐이다.
  • 다 구워진 삼겹살은 취향껏 쌈 채소나 파무침과 같은 야채류와 함께 곁들여 먹자. 추가로 간이 필요하다면 참기름장, 쌈장, 고추장등을 곁들여도 좋다.

자반 고등어[편집 | 원본 편집]

아침부터 육덕지게 삼겹살 구워먹는 양반은 미국인 말고 없어도 생선을 구워먹는 선비들은 예로부터 흔히 있었던 일이다. 특히 모질게 학대받아 등이 시퍼런 생선들은 중증 유리멘탈인 것에 반해 그들 몸체에 직접 우월한 똑똑해지는 성분을 안고 있어서 많은 이들의 시기심이 담긴 소금세례가 끊이질 않았다. 그 중에서도 갑은, 이름부터 매우 고등한 고등어이다.

생선구이를 매우 생소하게 느끼는 위키러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포장-판매되는 자반고등어는 일부러 그런 장벽을 낮추느라 일일이 뼈와 가시도 빼주고 부채벌리기도 시전해주므로 도전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으며, 죽어라 고기 대신 생선 먹으라는 의느님들의 마음 또한 흡족시킬 수 있으니 놀라운 일석이조이다. 그럼 이제, 아래를 따라해보자.

  • 팬을 준비하자. 다만 여기에는 주의점이 있는데, 생선 위주로 사용할 팬을 미리 선정해야 한다. 생선을 자주 굽다보면 팬에 생선 비린내가 배어서 나중에 야채나 밥을 볶으면 생선향이 나는 요리가 나오기도 한다(...) 아무거나 무작정 썼다가는 엄마 혹은 배우자에게 니 엉덩이 스매싱을 당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 또한 있으니... 끝까지 읽어보시라.
  • 팬을 골랐으면 중불~강불 위에 올리고, 기름을 둘러 잘 달궈주자. 생선은 고기와는 달리 배어나는 기름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또한 그 기름이 비린내의 모체이다.) 기름을 필수로 둘러야 눌어붙지 않는다.
  • 손을 허공 위에 댔을때 좀 뜨겁다고 판단될 정도로 가열되면 생선의 껍질부분이 바닥으로 가게하여 굽기 시작한다. 그냥 아무렇게나 던지면 되지 않나?라는 귀찮니즘 발상은 버려라. 생선은 어디부터 굽냐에 따라 결과물이 확연하게 다르다.
  • 구수한 냄새가 퍼지고 바닥부분도 적당히 바삭바삭해졌을 무렵, 뒤집개를 이용해 뒤집는다. 타이밍을 모르겠다고 너무 걱정하지는 말라. 어차피 껍질부분을 굽는 목적은 생선기름을 녹여 활성화하는 것이니 시간에 너무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다만 너무 성급하게만 하지 않으면 된다.
  • 뒤집은 후 살이 창백함을 넘어 구릿빛으로 단단해지면 완성이다. 끝이다. 정말 쉽죠? 자반 고등어는 간 맞추기 어려워하는 여러분을 위해 미리 간잽이 어르신께서 미리 간까지 다 해놓으신 음식이니 걱정말고 현금만 두둑히 잘 찔러주면 즐기면 된다.
  • 마무리로 껍질부분 위에 레몬즙을 살짝 뿌리면 맛이 더 좋아지고 비린내도 사라지고 여러분의 가정도 행복해진다.
    • 마트에 가면 레몬주스(=레몬즙)라고 음료로 만든거 말고 액상 조미료로 만들어 파는 것이 있다. 그걸 이용해도 효과는 끝내준다. 또한 이 주스는 팬의 비린내를 제거하는데도 효과가 좋다. 생레몬을 써도 효과는 같다만 당신은 만수르가 아니잖은가.[32]정말 만수르 급이라면 사과드린다. 그리고 제게도 예산 지원을 조금만... (굽신굽신) 식초를 써도 효과는 같지만 식초 특유의 구린내가 난다(...)는 부작용이 있다.
    • 다 쓴 팬(달궈진 상태)에서 일단 키친타올로 닦아내 여분의 기름을 제거한다. (집게를 이용하여 닦으면 안전하고 꼼꼼하게 닦을 수 있다.) 그리고 레몬즙을 쭉쭉 넓게 뿌려준다. 새 키친타올을 꺼내 빙글빙글 돌려가며 넓게 펴주듯 닦는다. 그리고 물을 살짝 뿌리고 다시 닦아준다. 코끝으로 확인해보자. 분명 달라져 있을 것이다.

아침밥을 차려서 가족에게 봉사하자[편집 | 원본 편집]

건강을 위해 아침밥을 수랏상으로 먹으라는 가정부를 들여온다면 모를까 현실성 떨어지는 조언을 하는 의느님들이 참 많지만 본래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먹는 것 못지 않게 간단한 조리법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만큼 아침식사를 주제로 쓴 레시피들은 이 글을 읽고 있는 위키러에게 도움이 되는 레시피가 많은 편이다.

이는 언어에서도 증거가 드러날 정도로 당연한 현상인데, 생각해보자. 막 잠에서 깨어나 세수하기도 벅차게 우엉어엉어엉하는 정신상태에서 칼질하고 불 다루고 간 맞추고 하는 일이 가당키나 할 일인가. (적어도 1시간 일찍 일어나야 가능한 일이다.) '어? 우리집은 아침에 고기반찬에 국, 찌개하고 밥먹었는데?'라고 생각하는 위키러가 있다면 부모님께 존경을 표하자. 그건 밥 굶지 말라고 일부러 일찍 일어나 힘들게 차려주시는 거다. 다만 밑반찬에 어제 먹던 국 데운 수준이라면... 그건 그냥 평범한 가정이다. 고작 컵라면이 아니란 거에 감사해라...라곤 도저히 못하겠다.

여튼, 마지막으로 한 상 차리기에 도전해보도록 하자. 그리고 일어나자 마자 밥이 차려져 있는 미라클 기적의 꿈과 감격을 부모님, 형제, 애인(?!), 애완동물(?!!)에게 안겨줘보자.

잉글리쉬, 아메리칸 브렉퍼스트[편집 | 원본 편집]

소위 말해 브런치라고 쓰고 아점(...)이라고 읽는 메뉴 상당수가 잉글리쉬/아메리칸 브렉퍼스트의 구성을 가지고 있다. 상당히 있어보이지만 이 글을 읽으면 그런 상상이 얼마나 망상 같았는지 바로 깨달을 수 있다. 실상 이 아침식은 전혀 어렵지 않으며, 지금껏 그걸 사먹기만 했다면 자신이 얼마나 돈을 시궁창에 버려왔는지[33] 금새 알 수 있다.

일단 정통식에는 뭐가 들어가 있는지부터 알아보자.

  • (영국) 스크램블 에그, 소시지, 블랙 푸딩, 베이컨, 버섯, 베이크드 빈즈, 으깬 감자, 토마토 로스트, 토스트
  • (미국) 스크램블 에그, 소시지[34] 혹은 베이컨, 베이크드 빈즈 (또는 그린 빈즈), 해쉬브라운, 시럽 핫케익(팬케익)

먼저 가장 핵심이 되는 단백질부터 조합해보자. 실제로 미국과 영국 브런치 식당을 가면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바리에이션이 많은 메뉴가 계란 메뉴이고, 그 다음으로는 베이컨, 소세지, 햄 등의 육류이다. 그리고 취향에 따라 프렌치 토스트, 토스트, 와플, 팬케이크 등의 빵 류가 추가된다. 계란이 없으면 어서 사 오자(...) 베이컨도 없어? 그러면 햄을 굽거나 삼겹살에 짭조름하게 간해서 구우면 된다. 어차피 베이컨 자체가 육류 보존식에서 출발한 거니까 생물로 바꾼 것에 불과하다.

계란을 굽는 방법은 앞서 소개했다. 구운 계란으로 쫑해도 무관하지만 조금 더 공을 들이고 싶다면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어보자. 스크램블은 별도로 소개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궁금한가? 해당링크를 눌러라. 잘 쓰여있다. 하물며 더더욱 공을 들이고 싶다면 계란말이를 만들어버려도 좋다. 그리고 하다보면 알겠지만 계란요리는 하다가 실패하면 바로 스크램블드 에그가 된다 계란 양은 1인분에 1개가 권장량이지만 2개까지는 용서가 된다.

계란 요리가 완성되었다면 고기도 굽자. 햄이나 베이컨, 소세지 등을 잘 맛있게 구우면 된다. 팬 다루는 법을 잘 떠올려 구워보자. 이미 간은 다 된 음식들이니 누가 구워도 맛난다(...) 베이컨은 거의 튀기듯 바삭바삭하게 크리스피 베이컨으로 굽는 것이 별미인데 삼겹살과 마찬가지로 기름을 둘러서 굽는 게 아니다. 베이컨 자체가 기름이 무지막지하게 많이 나와서 자동적으로 튀김이 되는걸 이용한 것이다. 자칫하면 태워먹을 수 있으니 자주 살피면서 타이밍 조절을 하자.

다음은... 뭘 해야 할까? 사실 계란과 고기만으로는 뭔가 건강해보이지 않는다. 이런 걸 차렸다간 사람에 따라서는 아침부터 대충 고기나 먹냐고 핀잔 들을 수 있다. 따라서 조금 더 건강해 보이도록 야채를 준비하자. 아래 세 가지 레시피 중에서 괜찮은 것을 골라보자. 1~2개 골라도 좋고, 다 골라도 좋다.

  • 버섯 볶음 (좀 더 느끼한 말로는 머쉬룸 소테) : 기본적으로 양송이 버섯을 사용하지만 좋아하는 버섯을 골라도 좋다. 상황버섯이나 동충하초(?!) 같은 것만 아니면 된다. 양송이는 살짝 물을 먹인 키친타올로 닦아주고 (먼지만 털어내듯) 밑동 위쪽으로 가로-세로 한 번씩 칼을 넣어 4등분 해준다. 크기에 따라 1인분에 대략 2~3개쯤이면 충분하다. 그걸 버터둘러 중불에 달군 팬(살찌는 게 무섭다면 올리브유 약간으로도 충분)에 부어서 굽듯이 볶는다. 도중에 소금을 아주 살짝 뿌려주면 더 좋다. 처음엔 숨이 죽고, 그 다음엔 갈색으로 변하면서 조금씩 물이 나오는데 그 시점이 가장 맛있을 시점이다.
  •  : 콩 먹어. 두 번 먹어 에이 두번째에 넣지 콩을 먹는 방법은 아래 두 가지가 있다. 둘 다 아침에 먹기 좋게 아주 간단하다.
    • 베이크드 빈 : 이게 뭔지 모를 위키러를 위해 소개하자면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그 콩이다. 토마토에 푹 조려서 만드는데 직접 만들어 먹는 게 더 까다롭고 손해다. 마트가서 통조림 사다가 냄비에 쏟아붓고 약불로 데워서 먹자.
    • 스트링빈 (껍질콩) : 생물로 파는 건 별로 없고 대개 냉동야채의 일종으로 팔고 있다. 사다가 접시에 한 층 깔아두고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따끈하게 데우면 된다.
  • 토마토 샐러드 : 명칭은 그럴싸하지만 그냥 토마토에 쌈채소 몇 개 섞어놓은 것이다. 속은 것 같은가? 뭘 이제 와서 새삼스레. 요리란 건 원래 그런 거다. 준비할 것은 간단하다. 고기 먹고 남은 쌈채소와 토마토가 전부. 일단 쌈채소는 포크로 먹기 좋은 크기로 대충 손으로 뜯어주자. 원래 양상추가 들어갈 자리지만 쌈채소(상추)를 써도 된다. (이 안 들어갈 뿐이다.) 볼에 흩뿌리고 소금 아주 약간(대략 2인분에 1꼬집 정도)과 레몬즙 약간(1인당 ½~1작은술) 뿌린다. (드레싱 마냥 밑간하는 과정인데 안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방울토마토라면 반가르기, 일반토마토라면 슬라이스 썰기로 하여 채소 위에 적당히 척 얹어주자. 토마토에서 배어나온 즙이 상추를 맛있게 절여준다.

이제 찬은 다 마련했으니 빵을 준비하자. 핫케익도 좋지만 식빵 토스트가 더 간편하고 맛도 편하다. 토스트기가 있다면 그저 식빵을 기계에 넣고 주작(...)만 하면 끝이다. 위에다 버터나 쨈이나 시럽이나 꿀이나 누텔라나 뭐든간 취향껏 발라먹게 해주면 된다. 토스트기가 없다면... 팬으로 구워주자.

  • 팬으로 토스트 굽는 방법은 간단하면서 귀찮다. 빵 1조각당 버터 1작은술(밥숟가락 ⅓ 미만정도, 콩알크기)을 팬에 녹여준다. 안 녹여도 어찌저찌 만들어지긴 하지만 쉽진 않을 것이다. 버터가 다 녹고 충분히 달궈지면 (단, 버터가 끓기 시작하면 바로 태워버릴 위험이 있다.) 식빵을 팬에 놓고 뒤집개로 눌러가며 굽는다. 한 쪽이 잘 익으면 뒤집어서 다시. 그러면 완성한다.
  • 정 버터 없이 굽겠다면 식빵의 네 귀퉁이를 칼로 잘라내자. 그 부분 때문에 높이차이가 생겨서 바삭하게 익질 않는 것이다. 여튼 귀퉁이가 없어진 식빵은 그냥 달궈진 팬에 대충 던져도 알아서 익는다. 귀퉁이들이 양산되기는 하지만 난이도는 대폭 낮아지니 뭐 어떤가. 심심할 때 주워먹으면 될 일이다.

마지막으로 음료를 준비해야겠다. 아래 중 하나를 골라보도록. 몰론 2개 이상 골라도 좋다.

  • 커피 (Coffee) : 커피메이커가 있다면 드립커피를 진하게 내려서 마시자. 취향에 따라 설탕이나 크림/우유를 넣어서 먹자. 이걸 읽는 위키러가 에스프레소 머신을 갖고 있을리가 99.9% 없겠지만 나도 없는데! 있다면 한 잔 뽑아서 카페라테나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먹자. [35] 이도저도 없다면 스틱커피를 타먹으면 된다. 그리고 이게 제일 편하다.
  • 홍차 (Tea) : 찻주전자에 물을 끓인다. 티백을 넣는다. (1~2인분(200~400ml)에 1개) 3분 기다린다. 티백 뺀다. 즐긴다. 끝이다.
  • 주스 (Juice) : 많은 미주/유럽 아침식사에는 커피를 내와도 항상 주스가 따라다닌다. 차 우리기는 귀찮고 커피도 좋아하지 않는다면 시원한 주스 한 잔으로 해결하자.

이렇게만 하면 정통 브뤼튀쉬 & 어뭬리큰 스톼일 브뤡퐈스트가 완성이다.

동아시아풍 아침밥상[편집 | 원본 편집]

빵을 즐기지 않는 상대를 위해 밥을 기본으로 한 상을 차리고 싶다면 이쪽이 좀 더 좋은 선택이다. 제목에 신경쓰지 말자. 가장 간단한 것만 모아놓은 것이니 결국 국적불명이 되어버려서 말이다. 아래의 과정을 천천히 따라해보자.

  • 가장 먼저 반찬이 무엇이 남아있는지 확인한다. 동아시아 밥상은 최소 3찬과 밥, 국이 포함되는데 메인 1찬을 제외하고 밑반찬 2종을 찾아서 채워야 한다. 짭짤한 맛(젓갈류, 간장절임류 등), 새콤한 맛(김치류), 달큰한 맛(장조림, 멸치볶음 등), 고소한 맛(나물류) 중 하나씩 해서 2종류를 가져오자. 단, 젓갈과 김치와 같이 너무 비슷한 것끼리는 가급적 엮지 말자.
  • 밑반찬을 정했으면 밥을 지어야 한다. 위에서 밥 짓기를 참조하여 밥을 미리 안쳐놓자. 밥솥종류와 양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다 지어질 때까지 대략 20분 걸린다.
  • 밥이 다 지어지기 전에 국과 메인 1찬을 완성해야 한다. 반찬은 마지막에 완성해야 하므로 국을 먼저 끓이자.
    • 인스턴트 국 : 조리과정이 라면급이라 정성은 무척이나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밑국물부터 내려면 엄청난 과정이 들어간다. 잘 어울리는 것은 미역국이나 된장국 정도이다.
    • 미소국 : 그래도 직접 뭔가 만들어보고 싶다, 하면 미소시루가 적당한 선택이 될 것이다. 국물 음식 중에서 만들기 가장 간단한 축에 속하니 말이다. 준비물은 미소(味噌), 대파, 두부, 버섯(옵션), 국물용 조미료(옵션)[36].
      • 물을 1인분당 1컵(200cc)으로 준비하여 조미료(옵션)를 설명서에 따라 적당량 넣어 끓이기 시작한다. 불은 중불.
      • 물이 끓기 전 까지 대파는 씻어놓은 것으로 흰 부분을 먼저 적당히 한 입 크기로 썰어 국물에 넣고, 파란 부분도 반입 크기로 적당히 썰고는 한켠에 놔둔다.
      • 두부는 일단 한 모[37]를 손가락 한 마디 길이만큼 두께로 썰어준 다음 깍두기처럼 사각사각하게 썰어준다. 그것의 6~7알 정도 분량이 1인분이다. 그것을 국물에 넣는다. 슬슬 끓어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 버섯이 있다면 그것도 반입 크기로 썰어서 끓기 전에 국물에 넣는다. 종류는 불문이나 생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이 잘 어울린다.
      • 국물이 끓으면 대략 3분가량 놔둔다. 요점은 파와 두부, 버섯이 익을 정도면 된다. 그러면 남겨뒀던 파 푸른 부분을 넣고 잠시 더 끓게 놔둔다. 그 파가 숨이 죽을 정도면 된다.
      • 다 끓으면 불을 끄고 그제서야 미소를 넣는다. 분량으로 따지면 1인분당 밥숟가락 1큰술 가량인데 미소 종류에 따라 맛이 다르므로 풀어가면서 직접 맛을 보자. 싱거우면 미소를 조금씩 더 풀면 되고, 너무 짠 것 같으면 생수를 넣고 다시 데우듯 끓여주면 된다. 미소 넣고 물 붓고 미소 넣고 물 붓고...그러면서 1인분 만들려다 10인분 만들게 되겠지.
  • 국이 완성되었다면 마지막으로 반찬을 만들자. 시간으로 치면 밥이 다 될 때까지 대략 10분 미만으로 남았을 것이다. 계란, 생선이 흔한 선택이 될 것이고 취향따라 고기를 구워도 된다. 앞서 설명한 메뉴에서 하나를 골라보자.
    • 계란후라이 : 1인분에 1개가 적당하다.
    • 자반고등어 : 1인분에 ½마리 정도가 적당하다. 토막을 쳐서 구우면 된다.
    • 삼겹살 : 1인분에 1줄 정도면 적당하다. 다만 소금구이는 밥반찬으로 그다지 적당하지 않으니 간장을 발라서 구워보자. 1줄에 간장 밥숟가락 ½큰술이면 되며, 숟가락으로 펴바르는 것으로 충분하다.
    • 계란햄부침 : 이 도시락 단골메뉴일 것 같은 신메뉴는 만들기 참 쉽기 때문에 이번 항목에서 별도로 다뤄본다. 준비물은 계란과 햄.
      • 햄은 스팸계열(런천미트) 혹은 프레스햄(흔히 판매하는 덩어리햄)을 사용한다. 60년대풍 고전적인 맛을 좋아한다면 밀가루햄[38]을 써도 된다. 먼저 햄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스팸이라면 통 안에 들어 있는 크기로 세워서 통으로 썰어내면 되고, 프레스햄이라면 손바닥 절반 넓이로 썰어준다. 옛날 소시지는 조각조각 썰면 안 되고, 다른 햄과 섞어도 안 된다.
      • 계란을 큰 보울에 깨넣고 젓가락을 이용해 잘 풀어준다. 1인분에 1개 정도 분량이면 되는데 조금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도 좋다. 햄이 이미 짭짤하기 때문에 소금간은 필요없지만 취향따라 후추는 약간 뿌려도 좋다.
      • 밀가루도 조금 준비한다.
  • 굽는 방법 1(정석)
  • 프라이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중불 위에 올려 달군다.
  • 잘 달궈지면 푼계란그릇을 들고 젓가락으로 햄을 들어 밀가루를 묻히고[39], 계란에 묻힌 후, 바로 팬에 올려준다. 이 과정을 팬 전체가 덮일때까지 한다. (이정도 분량이면 팬의 크기에 따라 1~2인분 정도가 된다.) 햄을 전부 올리면 남은 계란물을 위에 뿌린다.
  • 젓가락이나 뒤집개로 중간중간 붙어버린 계란을 적당히 떼어가며 부쳐준다. 한 면이 익으면 뒤집는 건 이미 당연히 해야 할 일일 것이다. 그러면 끝.
  • 굽는 방법 2(신속)
  • 햄에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에 묻혀 그릇에 모아두고, 다 되면 남은 계란물을 그릇 위에 뿌려 놓는다.
  • 프라이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중불 위에 올려 달군다.
  • 그릇에 있는 햄들을 쏟아붇고, 중간중간 떼어가며 잘 부친다. 그러면 끝.
  • 옛날소시지 굽는 방법
  • 햄에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에 묻혀 그릇에 모아둔다.
  • 프라이팬에 기름을 흥건히 두르고 중불 위에 올려 달군다.
  • 젓가락이나 뒤집개로 중간중간 붙어버린 계란을 적당히 떼어가며 튀기듯이 부쳐준다. 한 면이 익으면 뒤집는 건 이미 당연히 해야 할 일일 것이다. 그러면 끝.

이렇게 까지 하면 모든 준비는 끝났다. 먼저 밑반찬을 내고 국을 1인분씩 뜬 다음 메인메뉴를 접시에 담아 낸다. 마지막으로 밥을 퍼서 내면 끝!

각주

  1. 자상, 화상, 찰과상, 화재, 요리가 맛이 없음, 유독가스 중독, 식중독 등.
  2. 가열하지 않는 게 공통점이다.
  3. 저렴한 것도 있지만, 세트단위로 나오거나 좀 이름 있는 메이커 제품은 가격이 엄청나다. 셰프들과 같은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식칼은 한 자루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제품도 있다
  4. 중국 식칼이 괜히 큰 게 아니다.
  5. 맛에 민감한 사람은 소금맛의 극히 미묘한 차이도 잡아낸다. 이정도 되면 절대미각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 몰론 매운국물 한 대접 놓고 찔끔넣어서 구분해봐라 그러면 못하는 게 정상이다(...)
  6. "뚝배기보다 장맛이네."라고 할 때 그 장이다. 한자어 '장'은 본래 젓갈이라는 의미인데 장과 젓갈이 사실상 같은 과정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7. 귤, 레몬, 라임 등을 말한다.
  8. 한국에서 과일즙이라 하면 주로 사과, 배, 감, 다래(키위)등을 말하며, 이것들은 단맛증강용으로 쓰인다.
  9. 일본에서는 흔히 샐러드유(サラダ油)라는 표현을 쓴다. 한국에도 이 용어가 수입되어 요리책에 간혹 언급하기도 한다.
  10. 취급품이 완전히 다른 계열이라면 그냥 봉투의 봉인스티커를 붙이는 걸로 끝내기도 한다.
  11. 대개 큰 규모의 단층건물 혹은 2~3층 규모. 지상층에는 의류, 전자등이 자리하고 있다.
  12. 대개 큰 규모의 단층건물 혹은 복층건물. 처음부터 식품류 전문매장을 표방하거나 지하를 주차장 전용으로 쓰는 경우.
  13. 주로 (비교적) 협소한 고층건물이면서 영업이 지상층으로만 운영될 경우.
  14. 규모가 큰 매장은 하나로클럽이라 하기도 한다. 별도로 사업자를 위한 도매상도 있다.
  15. 다른 마트와는 달리 소위 말하는 대형마트법에 잘 걸리지 않으며, 취급품 자체도 전통시장에서 다루는 것을 메인으로 하기 때문에 되려 3대 할인마트보다 더 견제가 심하다. 때문에 공생을 위해서 아예 전통시장과 찰싹 붙어 있는 하나로마트의 경우는 상품라인을 공산품 및 잡화로만 제한하기도 한다.
  16.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없진 않다. 다만 비중이 많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가공품이 아닌 신선 농산물중에 국산이 아닌 것은 없다. 심지어 바나나도 제주도산 밖에 없다. 레몬이나 아보카도, 망고 같은 것은 아예 없다.
  17. 몇 가지 예를 들면 어지간한 고기가 2kg단위로 판매되고 흔한 빵도 kg에 육박하는 분량을 기본으로 깐다(...) 이곳에만 볼 수 있는 개당 8천원 이상에 달하는 케틀칩 크기를 논하지 않은이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구경하기도 어려울 크고 아름다운 케이크류나 피자는 말할 것도 없다. 몰론 가격도 분량에 맞춰서 올라간다. 오죽하면 미국에서도 별명이 100달러 샵(간단히 몇 개만 사고 나와도 100달러 넘게 나온다는 뜻에서)이다.
  18. 코시히카리가 먼저 들어오고 히토메보레가 뒤따라 들어왔다. 이제 아키타코마치만 들여오면...
  19. 코스트코 같은 경우는 고기 시식을 준비하려 하자마자 엄청난 줄이 서는 것을 볼 수 있다. 타 점포와는 차원이 다르게 소고기, 그것도 양질의 부위를 굽기 때문. (kg당 2.5~4만원짜리가 자주 나온다.)
  20. 생막걸리는 계속 발효가 진행되기 때문에 완전히 밀폐하면 유통과정에서 폭발한다.
  21. 담배류는 주로 보안박스에 담겨진 채로 보루째 진열해둔다. 일부는 고객센터에서 갑단위로 판매하기도 한다. 다만 면세점이 아니니 겸사겸사가 아니라면 굳이 살 필요는 없다.
  22.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양은냄비라도 편수형 양은냄비가 다루기 편하다. 굳이 냄비째로 먹겠다면 뭐든 상관없지만.
  23. 기름을 두른것과 두르지 않은건 조리방식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다.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자.
  24. 특히 팬 코팅이 좋으면 또로록 구를 정도다. 사실 이 정도면 굳이 기름을 두르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 여튼 설명은 다음 기회에!
  25. 팁이 있다면, 실은 이렇게 문질러서 키친타올에 묻힌 기름으로도 프라이팬 코팅이 가능하다. 간혹 레시피 중에 기름을 두른듯 만듯 아주 얇게 두르라고도 나오는데 (주로 밀전병부침, 계란지단 등) 그건 저렇게 기름묻은 키친타올(=기름솔)로 닦아내라는 뜻이다.
  26. 반숙이면 엄청난 성공이지만, 대개는 노른자가 아예 익지 않거나 흰자조차 덜 익은 경우. 온천계란이라 우기면 할 말 없다만…
  27. 너무 팔팔 끓으면 계란 내부에 있는 수분이 터져서 균열이 생길 수 있다. 숨구멍으로만 배출시켜야 한다.
  28. 쌀나방의 유충. 습하고 더울수록 많아지는데 이게 증식하면 쌀알을 먹어치우면서 엉겨붙는다. 먹어도 딱히 문제될 정도로 유해하진 않다만 좋은 단백질 굳이 그런걸 먹을 필요까지 있나. 참고로 이 나방유충은 다행히도 물에 뜨는데 첫번째로 씻었을 때 좀 많이 떠다닌다면 그 쌀은 보관상태가 매우 열악하다는 뜻이다.
  29. 여담이다만 숭늉 만드는 쌀뜨물은 첫 번째 씻은물로 만들지 않는다.
  30. 그냥 체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때는 고운체를 쓸 것.
  31. 단, 이 방식은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만 사용할 수 있다. 기름 두른 상태라면 성난 기름들에게 역공당한다.
  32. 조미료 레몬즙 1통에 약 2천원 선이지만 생레몬은 1개(레몬즙 4큰술 분량)에 최소 500원, 최대 1500원이다.
  33. 일단 한국 한정.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
  34. 미국에선 아침용 소시지라고 따로 패티처럼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있다. 핫도그용 혹은 그릴용 소시지와는 다르며 이것이 생소할 한국에선 맥도날드에서 구경할 수 있다.
  35. 미국에 브런치 식당에선 이런 바리에이션 커피를 잘 취급하지 않는다. 유럽도 마찬가지.
  36. 일명, 다시다.
  37. 대개 400g짜리를 한 모라고 한다.
  38. 통칭, (핑크빛) 옛날소시지. 곤봉처럼 생겨서 1천원 내외로 파는 것. 전분함량이 절반 가까이 되어서 전분햄이라고도 한다.
  39. 계란이 햄에 잘 붙게 하는 효과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