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

식기[편집 | 원본 편집]

뚝배기 그릇

한국의 토속적인 그릇의 일종으로, 도자기장독과 비슷하게 흙으로 모양을 빚고, 잿물을 입혀서 1,200 ℃ 이상의 고온으로 구워서 완성시킨다. 잿물을 입혓기 때문에 유사하게 만드는 질그릇과 달리 표면에 윤기가 흐르며, 굽는 과정에서 흙반죽 내부에 있던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미세한 공기구멍이 생성되어 뚝배기의 무게가 다소 가벼워진다.

뚝배기는 내열성이 무척 강하여 강한 불에 올려놓고 찌개나 탕국 등을 조리하기 용이하여 대부분의 한식당이나 분식점 등에서 취급하는 식기이다. 보온성도 좋아서 뚝배기에 끓여서 내놓는 찌개나 음식물은 오랜시간 따뜻함을 유지한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현대적인 금속재질의 냄비보다는 열전도율이 낮아 끓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기에 일선 식당에서는 보통 뜨겁게 끓여놓은 육수를 미리 준비해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강한 화력의 버너위에 뚝배기를 올려서 달군다음 뜨거운 육수를 붇고 건더기 등을 넣어서 조리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뚝배기의 보온성이 좋기 때문에 특히 뜨거운 국물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식성에 부합하는 식기이며, 가정집에서도 작은 뚝배기 한두개 쯤은 갖추고 있기 마련이다.

뚝배기를 활용한 음식들[편집 | 원본 편집]

  • 설렁탕, 곰탕
    보통 커다란 가마솥에 오랜시간 끓여서 우려낸 육수를 손님상에 내놓을때 뜨겁게 달군 뚝배기에 담아서 서빙하는게 보통이다. 오랜시간 따뜻함을 유지하는게 맛의 포인트인 탕국류는 어찌보면 뚝배기의 단짝이라고 할 수 있다.
  •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역시 국물을 선호하는 한국인이 자주 먹는 김치찌개 등 찌개류도 뚝배기에 담아 서빙하면 오랜시간 뜨끈한 국물을 맛볼 수 있다. 물론 가정집에서는 뚝배기 관리가 번거롭기 때문에 보통은 냄비에 끓여서 국그릇에 담아서 먹는게 보통이지만, 김밥천국급 분식집만 가더라도 찌개를 주문하면 1인용 소형 뚝배기에 담아서 내어준다.
  • 뚝배기 불고기
    일명 뚝불로 불리는 대중적인 한식 메뉴. 보통 불고기는 커다란 불판에 자작하게 익혀먹는 전골 형태의 조리법이 일반적이나, 1인분을 이런식으로 조리하기에는 불편하기 때문에 아예 1인용 소형 뚝배기에 불고기를 넣어주는 뚝불이 대중적인 식사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 계란찜
    대표적인 가정식 메뉴인 계란찜도 뚝배기에 조리하면 식탁위에서 오랜시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아예 계란찜 전용 뚝배기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전자레인지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전용 뚝배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스레인지에 뚝배기를 올려서 계란찜을 조리하는 경우, 시간조절을 잘 못하면 밑바닥부터 계란찜이 새카맣게 타버릴 수 있으니 어느 정도 노하우가 필요한 요리이다.

인터넷 밈[편집 | 원본 편집]

뚝배기 드립
실전 예시(?)

2017년 3월경, 페이스북에 누군가 올린 허세성 드립이 널리 퍼지면서 인터넷 밈으로 발전하였다. 배달원 입장에서 다소 억욱할 법한 사례를 토로하면서 계산을 미리 준비하라는 식의 서술이지만, 마지막에 남긴 뚝배기=머리 라는 한마디가 넷상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일약 뚝배기 드립으로 널리 퍼지게 된 것.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는 드립으로, 뚝배기를 깨버린다라는 표현을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더 나아가 헬멧과 같은 머리를 보호하는 장구류도 뚝배기로 치환하여 사용하는 등 의미가 점점 머리라는 신체부위에 폭넓게 적용되는 듯 하다.

방송인린 '하일(로버트 할리)'이 광고한 둥지 쌀국수 뚝배기 광고가 유명해져서 합성물 소재로 이용되는 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