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웹

개요[편집 | 원본 편집]

검색 엔진에 걸리지 않는 사이트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보통 네이버구글로 검색해서 들어갈 수 있는 사이트를 "표면 웹(Surface Web)"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딥 웹(Deep Web)"은 검색으로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제한된 사람들만 가는 곳이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인터넷이 처음으로 발명됐을 당시, 정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사생활 침해에 대해 걱정을 했다. 그래서 미 해군 소속의 부서인 NRL[1]이 어니언 라우팅(Onion Routing)이라는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보통 인터넷을 사용하면 IP 주소가 드러나 어디서 접속하는지 추적할 수 있는데, 어니언 라우팅은 그 IP 주소가 드러나는 걸 막기 때문에 추적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점은 어니언 라우팅은 정부만 사용할 수 있었고, 민간인들도 어니언 라우팅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즉, IP 주소가 드러나지 않으면 무조건 정부에서 접속한 게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야 제대로 된 익명 시스템이 될 수 없으니까 이 시스템을 사람들한테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tor[2]의 시작이었다.

그 이후로 비슷한 종류의 프로그램 및 사이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tor를 비롯한 프리넷 등이 모여 딥 웹의 일종인 다크넷(Darknet)을 이루었다. 그리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다크넷을 이용하지 않고도 익명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고, 그게 현재의 딥 웹이 된 것이다.

범죄의 온상?[편집 | 원본 편집]

사람들한테는 딥 웹이 범죄의 온상이자, 상상할 수도 없는 잔혹한 일들이 일어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아니기도 하다. 여기서는 두 가지 관점으로 서술하도록 하겠다.

맞는 점[편집 | 원본 편집]

일단 딥 웹은 구글이나 네이버로 검색해도 찾을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쉽게 범죄의 소굴이 되기 쉽다. 위의 영상에서는 히든 서비스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딥 웹을 통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불법적인 일을 말한다. 히든 서비스에는 마약 판매, 총기 매매, 성매매, 아동 포르노, 재화 세탁, 스너프 필름 따위의 여러 가지가 있다.

히든 위키를 예로 들면, 이건 딥 웹으로만 접속할 수 있는 위키인데, 이 위키는 히든 서비스를 다루고 있는 위키로 상당한 양의 정보를 다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딥 웹은 실제로 법적으로 재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그건 히든 위키도 마찬가지여서[3] 고어 사이트나 아동 포르노 사이트가 아무런 검열 없이 올라와 있다.

게다가 실제로 2011년에는 딥 웹에서 "실크 로드"라는 마약 판매 사이트가 적발되기도 했는데, 이 사건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tor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실제로 사건 이후 tor 접속자가 급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적발되었던 실크 로드는 실크 로드 2.0에서 3.0으로 부활했고, 실크 로드말고도 마약 판매 사이트는 엄청 많다. 다만 적발되지만 않았을 뿐이고, 적발됐더라도 효과가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청부 살인도 일어난다. 실제로 적발되었던 한 마약 사이트에서 6명을 청부살인하려고 했다는 사실도 밝혀졌고, 실제로 청부살인 사이트가 존재하는 것도 이미 밝혀졌다. 게다가 존재 확인은 안 됐지만 "레드 룸(Red Room)"이란 사이트가 괴담으로 전해지는데, 이게 뭐하는 사이트냐면 한 마디로 고문 생방송 사이트다. 사람 하나 잡아놓고 고문하는 걸 스트리밍하는 사이트인데, 거기에도 채팅창 같은 게 있어서 "~도 해보라"고 요청하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다.[4]

그런데 기억해야 할 점은 애초에 그런 시스템을 만든 건 바로 미국 정부였다. 그리고 미국 정부 입장에선 상대가 어떤 사람이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수록 좋기 때문에, 이런 불법 행위가 일어나는 건 일시적으로 막을 수 있지만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불법 행위를 하는 게 옳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틀린 점[편집 | 원본 편집]

물론 그런 사이트나 그런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건 딥 웹의 일부일 뿐이다.

애초에 딥 웹은 표면 웹과 완전히 분리된 곳이 아니다. 예를 들면 Top 10 영상으로 유명한 Lemmino가 올린 이 영상구글을 비롯한 검색 엔진으로 찾을 수 없으니 이것도 딥 웹이다. 게다가 한 때 한국에서도 유명했던 카이조 트랩 역시 유튜브 및 딥 웹의 기능을 신박하게 응용한 명작이다.

게다가 딥 웹은 우리 실생활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다. 암호나 페이월로 보호해 놓은 컨텐츠도 검색 엔진으로 찾을 수 없으니 딥 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위키러들이 사용하고 있는 카톡도 딥 웹이라고 볼 수 있고, 미러 사이트가 없던 시절에 리그베다 위키를 이용했다면 그것 역시 딥 웹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이메일, 넷플릭스, 데이터 베이스, 인터넷 뱅킹 등 역시 딥 웹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딥 웹에서 심각하게 잔혹하고 기괴한 사진들을 봤다는 경험담도 나오는데, 그런 이미지는 구글로도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 절대 검색해서는 안될 검색어를 생각해보면 바로 답 나온다.

결정적으로 2016년 초에 나온 연구에 의하면 tor를 통해 활동 중인 2723개의 사이트 중 1547개의 사이트에 불법적인 내용이 있지만, 그런 사이트를 실제로 이용하는 tor 이용자들은 전체의 3~6%밖에 안 된다고 한다. tor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익명으로 표면 웹을 사용하거나, 이거 회피하려고 사용하는 게 목적이었다. tor로 회피하려고 개설한 사이트는 .onion이라는 주소가 붙는데, 그런 사이트는 들어본 적도 없다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흔히 인터넷정보의 바다라고 한다. 이처럼 검색 엔진, SNS 등 겉으로 드러난 인터넷에도 방대한 정보가 있는데, 수면 밑으로 들어가면 어떨까. 바다는 실재하기라도 하지 딥웹은 형태가 없으므로 끝없이 깊어질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딥웹이 얼마나 깊은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여담[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Naval Research Laboratory의 약자. 해군 소속 실험 연구소라는 뜻이다.
  2. tor 자체도 "The Onion Router"의 준말이다.
  3. 애초에 딥 웹에 설립된 위키인데 그러려고 하겠냐만은...
  4. 이런 괴담이 생기자 실제로 그런 사이트를 만들겠다고 한 사람이 있었으나, 알고 보니 그 사람은 낚시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