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

  • 燈油 / kerosene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원유를 분별증류하여 얻게 되는 석유제품의 하나로, 원유 정제시 여러 가지 석유 제품들 중에서 꽤 오랜 세월동안 사용되어 온 유종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등의 불을 켜는 용도로 주로 사용되어왔다.

특성[편집 | 원본 편집]

한국에서는 이 등유를 백등유와 적등유로 나눈다. 사실 별다른 차이는 없고 백등유는 일반 난방용 등유를 의미하고 적등유는 경유와 혼합되어서 보일러 등에 사용되는 용도이다(적등유는 일반은 구할 수 없지만 농촌용 면세유로 구할 수 있다). 이는 등유의 연소열이 경유와 거의 차이가 없고 역사적으로 볼 때 한국에서는 과거 1990년대만 하여도 경유의 수요가 2000년대 중반만큼 많지가 않아서 경유의 가격 자체가 상당히 저렴한 편에 속하여서 석유보일러의 연료로 경유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

주요 용도[편집 | 원본 편집]

  • 난방유로의 사용 : 일반적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도일 것이다. 이 덕분에 주유소에서 "석유"를 달라고 하면 어지간하면 이 등유로 알아먹는다.
  • 유기용제로의 사용
  • 제트 엔진에 사용되는 항공유도 사실 알고보면 등유의 일종이다. 유사시에는 디젤엔진에도 사용이 가능하다는데 이는 아래의 가짜석유 문단을 참조하면 이해가 쉽다.
  • 현재 미군은 JP-8 이라는 등유 계열의 연료를 모든 군용차량, 항공기에 통일해서 사용중이다.
  • 로켓엔진 중에서도 등유를 연료로 쓰는 엔진 종류가 있다.

가짜석유의 주 원료[편집 | 원본 편집]

경유와 혼합해서 쓰는 등유를 한국에서는 적등유로 따로 구분한다. 사실 백등유와 적등유의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고 좀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한 때 한국에서는 경유의 가격과 등유의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던 역사가 있어서 그냥 경유를 일반 석유보일러에서 사용하기도 하였던 것.

문제는 디젤 엔진을 장착한 경유차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경유의 가격과 함께 경유에 붙는 세금도 함께 증가하게 되었다. 2015년 6월 1일 기준으로 보면 등유의 주유소 판매가는 리터당 평균 968원 선인데 비해서 경유의 경우 1,365원 선으로 약 400원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사실 고스란히 세금이다 보니 일부 비양심 주유소에서는 등유를 경유탱크에다가 집어넣어서 해당 금액만큼의 부당이득을 취한다.

거기다 이건 일반인들이 잡기가 쉽지 않은게, 백등유면 모르겠지만 보일러용 적등유를 경유차에 주유하면 연비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데다 오래된 경유차는 등유건 경유건 둘 다 엔진을 돌리는 데에 있어서는 무리가 없기 때문. 차에 무리가 간다고 하더라도 이는 길게 봤을 때 차량의 감가상각비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이 과정에서 판매자(세금탈루)든 소비자(연료비 절약)든 부당이득을 얻게 되는 것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가짜석유를 눈에 불을 켜고 단속하고 다니는 것.

이런 이유로 제대로 장사하는 주유소라면 경유차량에 절대로 등유 주유를 해 주지 않을 것이다(영업정지 대상). 그런데 문제는 주유소가 아닌, 경유차를 운행하는 사람이 기름값을 아끼려고 등유를 말통으로 사다가 차에다가 주유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관련법에 따라 따로 사서 섞어 주유하면 가짜석유제품을 제조한 죄로 처벌받게 된다[1].

가짜석유 단속을 하는 과정을 보면 현장에서 시약처리를 하는데, 이는 등유에 혼합된 착색성분을 검출해 내서 등유를 경유라고 속여서 파는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가짜경유 판별키트도 동일한 원리.

각주

  1. 석유및석유대체연료사업법 제29조(가짜석유제품 제조 등의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