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심은 짐승의 등쪽에 위치한 고기다. 사람의 척추기립근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소, 돼지의 등심이 주로 유통되며 이외 염소, 양, 말, 등 기타 가축의 등 부위의 살 또한 등심이라고 부른다.
서양에선 loin이라 표현한다. 이는 프랑스어로 허리부분, 즉 등심 전체를 가리키는 뜻으로 쓰였다. 때문에 영국의 로인베이컨과 같은 경우 이름 그대로 돼지등심을 쓴다고 한다. 소 등심 중에서 가장 맛난 부위를 영어로 sirloin이라고 부르기로 했다는 일화가 있다. '~위에'를 뜻하는 프랑스어 'sur'가 붙어 surloin이 되고, 다시 철자가 변화하여 sirloin이 되었다고 한다.
미식가 어원사전에서는 허릿살 위(above the loin)를 가리키는 고대 프랑스어 쉴롱쥬(surlonge)가 어원이라 추측하였다. 본래의 어원을 아는 사람이 적어서, 어째서 고기 부위에 기사의 호칭인 '서(sir)'가 붙었는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생겨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