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파락호

동인파락호(同人破落戶)는 금전적 이익을 위해 동인계를 어지럽히는 자들을 일컫는 은어이자 대한민국 동인계에서 잘못 퍼진 용어로 파락호는 집안 재산을 말아먹는 난봉꾼을 뜻한다. 후술할 오역의 사례로 일본은 동인파락호보다 「동인고로」(일본어: 同人ゴロ 도진고로)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무뢰한, 깡패를 뜻하는 고로츠키(ゴロツキ)에서 따온 말로 심하게는 동인 야쿠자(同人やくざ)라고도 한다.

요약하자면 도를 넘어선 지나친 상업 행위와 원작에 대한 애정은 커녕 존중하지 않고 화제성만 노리는 불량 마인드를 가진 동인들을 비하하는 속어이다.

오역[편집 | 원본 편집]

사실 동인파락호 자체는 《Fate/stay night》의 2차 창작 동인지 「ALEXANDRITE」에서 나온 단어로 아마추어 번역자의 실수로 생겨난 오역[1]에서 나온 대한민국만의 신조어이다. 파락호는 음차해서 고로츠키로 읽을 수 있고 실제 뜻도 무뢰한, 깡패를 일컫는 단어인데[2] 번역자가 이해를 돕기 위해 주석을 붙이는 과정에서 破落戸를 고로츠키가 아닌 그대로 "파락호" 라고 적는 바람에 동인파락호라는 단어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이 동인파락호라는 오역은 엔하위키에 적혀져 현 대한민국 동인계, 인터넷계에 퍼지게 되었다. 실제로 同人破落戶를 구글 검색창에 검색하면 나무위키의 동인파락호 문서리브레 위키의 본 문서, 그외 대한민국 사이트만 뜨지 일본 사이트는 뜨질 않는다.

주요 행동[편집 | 원본 편집]

일반적인 행동[편집 | 원본 편집]

  1. 동인 행사에서 책들을 대량구매한 뒤 옥션 같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고가로 팔아먹는다.
  2. 표지는 프로나 준프로 작가에게 외주를 맡기거나 아니면 표지만 화려하게 그리고 내용물은 콘티 수준으로 성의없게 그린다.
  3. 딱히 좋아하는 작품도 아니면서 유명하다는 이유로 동인지, 굿즈를 만들어내놓는다. 심하게는 유행 타는 작품만 골라 옮겨다니기도 한다. 이를 일본에서 장르고로(ジャンルゴロ)라고도 한다.
  4. 원작을 제대로 접하지도 않거나 소비를 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만화/애니메이션은 보지 않고 게임은 플레이하지 않거나(내지는 단행본, 타이틀을 구매하지 않는다), 심하게는 원작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조차 없는 채 2차 창작만을 소비하면서 원작의 팬을 자처한다. 대한민국 동인계에서는 비구매 덕질이라는 은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5. 원작자, 유명 동인들에게 자신들의 비공식 해석을 강요를 한다. 더 나아가 원작을 그저 자기네 망상을 위한 소스로 취급하기도 한다.
    1. 원작의 권리는 존중하지 않으면서 자신(내지는 인기 작가의)들의 2차 창작물에 대한 권리는 중요시한다.
  6. 유명 동인 인맥을 이용해서 그림, 글 연성을 뜯어낸 뒤 허가도 없이 동인지로 만들어 동인 행사에 배포한다.
  7. 책, 게임 소프트웨어, 음반을 내겠다고 해놓고는 돈만 받고 잠수를 탄다.

대한민국 동인계에서[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 동인계는 일본 동인계보다 규모가 작은 영향으로 동인파락호도 "원작에 대한 애정이 없거나(or 원작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조차 전무한 채) 유명세만 노리고 동인 활동을 하는 창작자" 로 한정되어있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일본의 오오테 서클들은 안티 팬덤에게 동인파락호로 찍히는 것을 매우 꺼려해 책 뒷표지에 적는 후기에 "책을 손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은유적 표현을 쓰거나 돈과 관련된 사적인 일들은 거의 쓰질 않는다.
  •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은 11~13화 내외 1쿨로 제작되는 일이 많아 장르고로를 찾는 것이 매우 힘들다. 그나마 노골적으로 화제작만 옮기는 것을 티내야 비판받는 수준.
    • 다만 주요 행동 문단에 적힌 2번 내용때문에 일부 인기 동인 작가를 장르고로로 오해하는 측이 있는데 사람마다 작품에 대한 애정 표현은 다르기때문에 인기작만 판다고 해서 장르고로로 매도하는 것도 잘못된 방법이다. 누구는 좋아하는 작품을 몇 년, 더하면 몇 십년을 좋아해도 누구는 연재 및 방영, 게임 플레이 중에만 좋아하고 연재·방영이 종료되거나 게임의 컨텐츠를 전부 소비하면 자연스레 애정이 식는 경우도 있기 때문. 이렇다보니 장르고로는 원작과 2차 창작의 괴리감부터해서 원작의 내용이나 코어 팬만이 알고 있는 세부 요소를 잘 알고 있느냐로 분간하는 편.(단 이건도 작가가 라이트 팬덤이냐 코어 팬덤이냐, 공식 2차 매체까지 접하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확실한 방법은 아니다. 실제로 질이 나쁜 극성안티가 싫어하는 인기 작가를 힐난하기 위해 장르고로로 매도하는 일이 종종있다.)
  • 대한민국에선 이 동인파락호를 찾기가 힘든데, 일본만큼 동인 시장이 크지 않아 돈을 목적으로 동인 활동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3] 다만 《사망여각》에서 원작자들이 팬아트를 퍼갔다고 저작권을 무조건 운운하거나 무라타 유스케가 《원펀맨》의 등장인물인 제노스의 여체화 낙서를 그렸다는 이유로 갑질을 하는 자신들이 원작보다 위에 있는 줄 아는 저질 마인드의 동인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당연히 이런 동인들은 정상인들에게 비판을 먹고 잠수를 탄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참고 : ALEXANDRITE 번역 해당 동인지는 페이트의 내용을 각종 동인 행사에 참가하는 동인 창작자들로 각색해서 만든 개그물이다. Heaven's Feel 루트의 스포일러가 대거 함유되어있으니 페스나를 플레이하지 않은 사람들은 열람시 주의바람.
  2. 출처 : 네이버 일본어 사전 ごろつき 페이지
  3. 단, 일본도 동인 활동으로 먹고 사는 건 극소수 중의 극소수로 그림을 프로급으로 잘 그려야하는 건 물론이고 원작 작품빨을 매우 잘 타야 한다. 이런 오오테급 동인들은 거의 프로 내지는 준프로들이 다수로 상업 활동 또한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2차 창작 쪽은 원작과 그림체가 카피 수준으로 똑같아야 잘팔리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