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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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ail vvvf 1st gen chunan rapid.jpg

동차(動車, Railcar)는 객화차를 떼고 붙이지 못한채 고정편성으로만 운행되는 철도 차량을 말한다. KTX가 기관차 견인식이라고 불리지 않는 이유.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차량 편성 양 끝에 설치된 운전실에서 총괄제어로 편성 전체 동력을 제어한다. 모든 편성 공간을 수송 능력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관차 견인 방식보다 효율성이 높아 많은 국가에서 채용하고 있다. 기관차보다는 각 량의 자중이 가볍다 보니 공전이나 고속 운전시 불안함이 단점으로 꼽힌다. 다만 장대편성시에는 동차가 기관차보다 유리하다.

영어로는 Railcar나 Multiple Unit이라고 하는 데, Railcar는 레일버스 등의 단동차를 포함하는 어휘이고 주로 2량 이상을 결합한 상태의 Multiple Unit이 동력방식과 합쳐서 EMU(전동차)나 DMU(디젤동차) 식으로 많이 불린다.

중국어로도 动车(動車, 똥처)라고 하긴 하는 데 그보다는 급행열차나 특급열차(고속열차 제외)의 뜻으로 통한다. 한국에서 전철(전기철도)이 도시철도의 다른 말로 불리는 것과 비슷한 위치.

종류[편집 | 원본 편집]

연료별 구분[편집 | 원본 편집]

  • 디젤식
    디젤유압식, 디절전기식을 이용하는 디젤 철도 차량의 일종이다. 전동차와 대비해 동차라고만 부르거나 기동차, 디젤동차라고 부른다. 전동차와 비교해서는 전철화가 되지 않은 곳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디젤기관차와 비교하면 전차대가 필요없이 양방향 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유가 상승으로 인한 낮은 비용효율과 화석연료 사용에서 오는 온실가스 발생, 매연 발생 등의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사라졌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연료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하이브리드 철도 차량의 연구가 진행중이다.
  • 전기식
    전동차 혹은 전기동차 등으로 불리는 전기 철도 차량의 일종이다. 주 동력원으로 전기를 사용하며, 공중에 설치된 가공전차선 혹은 제3궤조식 등 다양한 형태로 외부에서 공급된 전기를 동력원인 모터에 공급하여 움직이는 차량을 말한다. 전철화가 완료된 구간에서는 에너지 효율, 비용 효율, 가감속 성능 등 거의 모든 성능에서 디젤동차에 우위를 보인다. 하지만 전철화가 되지 않은 구간에서는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전철화율이 낮고 전철화 예산이 부족한 곳에서는 쓸모가 적다는 단점이 있다.
    연료전지를 동력으로 하는 전동차도 개발되었다. 현재 상용화된 기종은 알스톰이 개발한 코라디아 이린트 단 한종 뿐이다. 전동차의 높은 에너지효율(연료전지에서 발생된 전류를 바로 모터로 투입가능하므로), 오염물질 무배출, 회생제동 가능, 높은 가감속 성능이라는 장점과 디젤동차의 비전철화 구간에서도 운용 가능이라는 장점을 가진 방식이다. 수소전기자동차의 가장 큰 단점인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비용 역시 연료전지 전동차에서는 문제가 작아지는데, 철로가 놓인 한정된 구간만을 다니기 때문에 주요 역에만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면 되기 때문이다.

동력원별 구분[편집 | 원본 편집]

  • 동력집중식
    동력을 앞뒤 1~2량의 전용차량(동력제어차)에 집중시키고 나머지 차량은 무동력으로 구성하는 방법. KTX-산천이 이런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편성분리만 안 된다 뿐이지 기관차를 앞뒤에 달고 다니는 거랑 비슷하다.
  • 동력거점식
    편성 중간에 동력용 전용차량을 배치시키는 방법으로 동차에 제어기능(기관실)은 없다. 영국의 APT(Advanced Passenger Train)가 편성 중간에 2량의 동력차를 끼워둔 형태이고, 저상차량(트램 등)에서 하부기기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동력차를 별도로 배치하는 형태가 자주 있다. 동차는 아니지만 장대 화물열차에서 견인력 증강을 위해 기관차를 편성 중간에 끼워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 동력분산식
    동력을 편성에 전체적으로 고르게 분산하는 방법. 통상 동력차와 비동력차 비율을 5:5에서 4:6 정도로 잡으며 고속열차 등 동력이 많이 필요하면 편성의 모든 차량을 동력차로 꾸리기도 한다. 동력차 각각의 동력은 작으나 합치면 기관차에 못지 않고 그만큼 가볍다 보니 동력대 중량비가 낮아 기동성에서 이점을 보인다. 단, 구동계통이 객차 하부에 들어가기 때문에 소음이나 진동 등에서 나쁜 점수를 받는다.

구성[편집 | 원본 편집]

  • 동력차(P/M)
    동력을 지니고 있는 차량. 어디에 동력이 있냐에 따라 "동력제어차(Pc:동력집중식)", "제어동력차(Mc:동력분산식)", "중간전동차(M)" 등으로 불린다.
  • 무동력차(T)
    동력이 없는 차량. T는 trailer의 첫글자에서 따온 것으로 부수적으로 따라다닌다 하여 "부수차"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관실 부속시 "부수제어차(Tc)"라고 부른다.

국가별[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편집 | 원본 편집]

일제강점기때 증기기관차만 실컷 굴리다가, 해방 이후 일본에서 동차를 몇개 도입한 것 외에는 기관차 중심으로 굴러갔다. 공사화 이후 KTX의 반복운행 능력에 감탄한 나머지 TECITX-새마을같이 일반 여객에도 동차를 도입하고 있으며 신형 여객차량도 동차로 발주되는 추세로 넘어갔다.

첫 전동차는 1974년 서울 지하철 1호선 개통과 함께 일본에서 들여온 초저항이었다. 이후로도 서울 지하철이 계속 확장되면서 통근형 전동차는 계속 들어왔으나, EEC를 제외하면 일반 여객용 동차를 별로 들여오지 않았으며 NDCDHC 같은 디젤 동차만 철도청에서 가끔 구입했다. 이 영향으로 일반인들에게 "전동차"는 통근형 차량과 동일시된다.

한편 디젤동차는 새마을호DHC 차량이 운행하거나 무궁화호에서 DEC, NDC 등의 차량이 운행하는 등 여객열차 쪽에서 주력으로 사용되었지만, 점차 높아지는 유가 때문에 비용부담이 커져서 CDC와 그걸 개조한 RDC 이후로 더 이상 신형 디젤동차가 개발되고 있지는 않다.

일본[편집 | 원본 편집]

열악한 인프라를 최대한의 효율로 타파하기 위해 일찍이 동차형 철도차량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이는 전철 시대로 넘어와서도 계속 되었다. 다만 JR 민영화 이후 각 회사마다 재정여건이 달라, 아직 사용가능한 열차를 빠르게 교체하는 곳도 있는 반면, 돈이 없어 고물 전동차를 계속 굴리는 곳도 있다. 전동차가 넘쳐난 나머지 화물전용 전동차가 등장하거나, 퇴역한 전동차를 개조해서 모터카로 써먹는 등 기이한 형태의 전동차를 생산하기도 했다.

유럽[편집 | 원본 편집]

국제열차가 발달한 유럽은 국가 사정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생각보다 동차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특히 ICE, TGV 등 고속열차는 거의 동차형으로 운행된다.

관련 항목[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