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체

이 문서는 몰래 고백컨데 불문율로 쓰게 되었다. 이걸 보는 당신의 눈이 별로 이상해진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러니 당황하지 말고 어떤 규칙이 적용되었는지, 아마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

개요던가? 아니, 초장부터 상세라고 해야하나?[편집 | 원본 편집]

사실 이 문서를 작성하면서 나는 독백체가 무엇인지 잘 몰랐기에 다른 사전도 참고하면서 조금씩 정리를 해보았다. 독백체라는 것은 혼자서 중얼중얼 읊듯이 서술하는 방식을 가리키는 것인 모양이다. 어떻게 보면 소설에 자주 쓰이는 1인칭 시점과도 일맥상통할지도 모르겠다. 그게 주인공인지 관찰자인지는 중요하지 않겠지. 어찌되었건 서술자는 바로 나라는 것이니까. 혹은 만연체라던가, 의식의 흐름 기법도 어떻게 보면 독백체와 뭔가 통하는 것이 있는 듯한데, 구체적으로는 어딘가 다른 정의가 내려져있다고 한다.

독백체로 쓰여진 글은 쓰는 사람(여기선 그야말로 '나'다.)의 감정을, 아니면 내가 임의로 설정해둔 가공의 인물(주인공이라고도 한다. 결국 내가 그 대역을 맡는 것일 뿐이지만. 아니, 그냥 나를 담아놓은 캐릭터일지도?)의 심정을 상정한 상태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글쎄다? 나도 내 심정을 모조리 까지는 잘 모르는 마당에 정말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케바케도 있지 않을까?

그러니 이 문체는 서술트릭에도 능하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나 말고는 다른 이의 심정이나 대사 따위가 전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반대로 알 것도 없고, 알 수도 없다는 점이 함정이다.) 독백체는 글의 전체를 오로지 나 혼자만이 모든 인과나 진행을 도맡아 설명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거, 의외로 강력한 기능이 아닐 수 없다. 내가 거짓말을 하더라도, 그게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나 말고 아무도 모른다. 몰래 일부 진실을 은폐시키거나 넌지시 거짓을 섞더라도, 누구도 뭐라 할 사람이 없다. 뭐, 제4의 벽이라도 넘는 설정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 문체가 빛을 발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문득 떠올렸다. 바로 운문이다. 간단히 말해 를 읊을때는 독백체가 대세라는 것을 깨달았다. 개개인의 감정을 극대화시킨 문학 장르인 만큼, 이 문체 이상으로 적절한 경우가 또 있을까는 생각이 든다. 독백체에 화려체, 혹은 강건체 따위를 섞으면 제법 그럴싸하다.

자료를 찾던 중, 나는 우연히 눈에 들어온 독백체를 쓸 때의 주의점도 유심히 읽어보았다. 자문자답과 같이, 등장인물이 한 명 뿐이라도 스스로 묻고 답하는 형식이 강해지면 그건 대화체로 바뀔수가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개념이지만... 어찌되었건 '묻고 답하는' 대화의 과정이 들어가니 그렇게 볼 수도 있지 않다는 뜻인 모양이다. 하지만 그건 반대로 생각하면, 묻는 사람이 있어도 답하는 사람이 없으면 독백체라는 뜻이지 않은가. 그러면 백날 묻기만 하는 것도 독백체인건가? 아마 그렇겠지?

그렇지만 다른 문체를 섞는다고 해서 독백체가 아니게 되는 것도 아닌 듯하다. 뭐... 이런건 사실 구분론을 위한 것일 뿐, 절대적인 규칙에 해당되지는 않으니 아무래도 좋은 룰이라는 말이라는 것 같다. 대부분 이런 문학 관련 설명문은 애매하기 그지없기 마련이지.

보통 독백체를 쓰는 경우라고 한다면...[편집 | 원본 편집]

독백체를 사용하는 조건에는 말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는 것이 기본 전제이며, 다른 사람의 개입이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몰론 서로간 접점 없이 각자 자기말만 중얼중얼거리면, 아마 그것도 독백체는 될 수 있을테니 좀 더 정확히 정의해보면 '직접적인 대화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서술' 쯤 되지 않을까 싶다.

이야기꾼(영어로 하면 '스토리텔러'?)은 대표적인 독백체의 형태를 띌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야기꾼은 누구에게 이야기를 들려줘야 하지만, 그게 누구인지는 특정하지 않는다. 때문에 그 누구를 말할 필요가 없으며, 애당초 언급할 도리도 없기 때문이란다. 이야기꾼은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를 주제로 할 수도 있고, 꾸며낸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를 주제로 할 수도 있다. 뭘 고르건 단순히 말하는 사람의 자유겠지.

독백체가 쓰여지는 사례에 대해서 조사해봄[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그 대개가 추리, 스포츠, 배틀 장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