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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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 원본 편집]

선비들이 평상시에 입던 겉옷이다.

형태[편집 | 원본 편집]

도포[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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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포의 ··고름은 요즈음 두루마기와 같은 형태인데, 그 넓이가 매우 넓고 소매는 넓은 두리소매이고 품도 넓으며 길이도 길어서 발목까지 미친다. 6T1uVKr.jpg
또 뒷자락은 두 겹으로 되어 있고 뒷중심이 터져 있으며, 그 위에 전삼(展衫)이라는 직사각형의 천이 한 겹 더 붙어 있어 터진 곳을 가려준다. 전삼은 말을 타고 앉았을 때 하의가 보이지 않게 가려주는 구실과, 이를 들고 앉아 뒤가 구겨지는 것을 방지하는 구실을 하였다. 이것으로 미루어 도포는 마상의(馬上衣)로 고안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 봉제에 있어서는 겨드랑이 부분은 바느질이 복잡하게 되어 있어 속곁대·앞길·뒷길·속뒷길·소매가 함께 붙어 있다. 특히, 진동은 전삼과 붙었으나 옆솔기는 속뒷길과 붙어 있어 뒷면이 이중구조를 나타내면서 겉으로는 바느질땀이 드러나지 않게 되어 있다.

색상[편집 | 원본 편집]

도포의 색은 청색·백색의 두 가지가 있는데 경사로운 일에는 청색, 일상시에는 백색을 착용하였다. 여기서 청색은 실제로는 옥색을 나타낸다. 그러나 선조 때에는 초록색, 고종영친왕 관례시에는 남색 도포를 착용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세조대(細絛帶)[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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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에는 세조대를 매었는데 계급을 구별하여 문관 당상관은 분홍색 또는 보라색을 사용하였다. 당하관은 청색 또는 녹색을 사용하였으며, 그 사이에는 수많은 색이 있어 제도를 떠나 자유로이 선택하였다. 을 당하면 누구나 다 흰색 세조대를 매었으며, 또한 동다회(납작띠)를 매기도 하였다. 계급이 높을수록 살색·붉은색을 착용하였다.

세트 패션(?)[편집 | 원본 편집]

도포에 따르는 관모는 일반 외출 시에는 흑립을 착용하였으나 사방관(四方冠)·동파관(東坡冠)·유건(儒巾)도 착용하였다. 도포에 따르는 신발은 사대부 양반계급의 나이가 든 사람은 태사혜(太史鞋)를 신었다. 유생들은 흑혜(黑鞋)·운혜(雲鞋)·마혜(麻鞋) 등을 신거나 분투혜(分套鞋)를 신었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도포의 기원에 대하여 성호사설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는 도교나 불교에서 나온 것으로, 원래는 승려의 권투(圈套)[권투로 우리 나라의 승복장삼과 동일하고 명칭으로 보아서도 도복이 분명하다고 카더라. 또 남당초고에서는 관복인 직령공복을 일상복으로 할 수 없어 그것을 본떠 약간 변경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도포가 승복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은 이들의 형태가 곧은 깃이기 때문에 생긴 이론인 듯하고, 직령포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타당하다. 즉 고구려의 포가 고려의 백저포가 되었고, 백저포는 명나라 제도의 영향을 받아 조선의 직령포가 되었으며, 직령포는 다시 도포로 변하였다고 할 수 있다. 도포 착용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선조실록에 이홍망(李弘望)이 초록겹도포를 입었다는 것이다. 또 효종실록에는 도포를 입는 제도를 임진왜란 이후부터라고 하였으므로 도포는 조선 중기 임진왜란 이후부터 착용된 포라고 할 수 있다.

사용 계층[편집 | 원본 편집]

조선 중기 이후 많이 착용하였으며, 관리들도 관청에 나아갈 때를 제외하고 사사로이 외출할 때에는 일반적으로 착용하였다. 정조 때에 이르러는 관리들과 일반 선비들의 평상시 겉옷이 된 것 외에, 유생들의 공복(公服)이나 제복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순조실록≫에서는 옛날에는 사대부의 편복으로 직령을 많이 사용하였으나 근세에는 도포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 것으로 미루어, 순조 이후에는 도포가 직령 대신 일반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도포는 원래 천민은 입지 못하도록 하였으나 조선 말엽에는 신분제도 개념이 개판이 되면서(...) 하류계급에서도 도포를 착용하는 일이 많았다.

역사의 뒤안길로[편집 | 원본 편집]

도포는 우리나라의 남성 일상복 중 가장 화려한 편에 속하는 옷이었지만 너무 비싸고 활동이 불편해서 결국 조선 말기 1884년(고종 21)의 의복제도 변경 때에 다른 소매 넓은 의복과 함께 폐지되었으며 간편한 두루마기로 대신하게 되었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 APEC 정상회의 때 국빈들에게 입힐 한복을 정할 때[1] 원래는 도포로 하려다 도포는 활동이 너무 불편하고 외국 국빈들이 세조대 매는 법을 어려워한다며 두루마기로 바꾼 일화가 있다. 즉, 화려한 외관보다는 실용성을 채택한 셈.[2]

각주

  1. APEC 정상회의에선 그 나라의 전통 복식을 입는 전통이 있다.
  2. http://m.nocutnews.co.kr/news/10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