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일본의 《화한삼재도회》에 수록된 도올의 삽화

도올(檮杌)은 중국 신화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로, 사흉 중 하나로 꼽힌다. 《춘추좌씨전》에는 전욱의 아들로 나오며, 맹자에 따르면 초나라의 역사서 제목이 《도올》이라고 하나 이 역사서는 현전하지 않는다.

외모와 성품[편집 | 원본 편집]

신이경》에 따르면 호랑이와 비슷한 몸에 사람 머리가 달렸으며 멧돼지 같은 긴 어금니와 긴 꼬리를 가진 짐승이다. 거만하고 고집불통에 사납기 짝이 없으며, 한 번 싸우면 죽을 때까지 물러서지 않는다. 이런 성품 때문에 오한(傲狠)과 난훈(難訓)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풀이하자면 각각 거만한 승냥이에 말귀를 못 알아먹는 놈이라는 의미다. 도올의 성격이 얼마나 더러웠는지 짐작할 수 있는 별명이다.

그러나 반드시 이치에 어긋난 말을 제기하여 유현(儒賢)을 침척(侵斥)하는 데 힘을 남기지 않았으니, 이와 같은 도올(檮杌)의 모습은 지금 처음 보는 바입니다.
— 《숙종실록》 55권, 숙종 40년 2월 19일 신묘 세 번째 기사[1]

이 도올의 성격은 후대에도 여러 번 인용되어서, 심지어 《조선왕조실록》에도 언급될 정도다. 맹자가 언급한 초나라의 역사서 또한 과거를 경계하자는 의미로 굳이 붙인 제목이라는 대목을 보면, 예로부터 도올은 악수(惡獸)로서 못된 성질의 대명사였음을 알 수 있다.

대중문화 속의 도올[편집 | 원본 편집]

진 여신전생 IMAGINE》의 도올
  • 게임 여신전생 시리즈에서는 악마 중 하나로 등장한다. 다만 이 시리즈에서 악마의 이름은 한자 대신 가타카나로 표기하는 것이 관례라 토코츠(トウコツ)로 나와서, 한국에서는 이 악마가 도올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현대 중국어에선 도올을 타오우(táowù)라고 읽는다.
  • 게임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는 오리지널 메카닉인 초기인 중 하나인 도올왕(檮杌王)으로 나온다.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으며 《제2차 슈퍼로봇대전 OG》에서 과거의 기인대전에서 혼돈왕과 함께 파괴되었다고 언급된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외부 참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국사편찬위원회의 《조선왕조실록》 번역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