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권(都市圈)이란 여러 도시가 복합체를 이룬 권역을 이른다. 주로 중심도시가 있고 주변에 위성도시가 있는 형태가 가장 기본적이다. 도시권의 정의는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정의는 밑의 통근통학권 개념에 가깝다. 영어로는 주로 어번 에어리어(Urban Area)라고 부르지만 정의는 각 나라별로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하나의 정의만을 이르는 것은 아니다.
도시권의 규모가 커지면 붙어있는 도시권이 여러 개 뭉쳐 만들어지는 대도시권(Metropolitan Area)이 만들어지며, 이러한 도시권 및 대도시권이 장거리를 따라 축선에 놓이게 되면 광역권(Megalopolis)이라고 부르게 된다.
형태[편집 | 원본 편집]
- 중심도시 및 위성도시
- 정의에 따라 다르지만, 중심도시는 대개 직장과 상업이 집중되는 도시를 이른다. 중심도시가 발달하면서 제한된 면적에서 개발을 하려다보면 지가가 높아지는데, 높아진 지가와 좁은 땅을 벗어나 교통으로 연결된 주변도시(위성도시)가 발달하고, 도시권을 이루는 형태가 보통 이에 해당된다.
- 쌍둥이도시
- 지리적으로 인접한 둘 혹은 그 이상의 도시 간의 교류가 극히 활발해지면서 사실상 동일 도시처럼 묶이는 경우를 이른다. 어느 한 쪽이 우세하더라도, 도시 발달 형태가 두 개의 독립 도시였다가 교류가 늘어나면서 합쳐진다면 이에 해당된다.
정의[편집 | 원본 편집]
인구 및 건물 분포[편집 | 원본 편집]
가장 대중적인 정의로,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캐나다, 핀란드 등에서의 도시권의 정의가 이에 해당된다. 도시 중심의 조건에 인구 수 및 인구 밀도를 지정하고, 건물이 연속되어 나타나는 스프롤 영역(건물 간격으로 정의)을 도시권으로 잡는 것이다. 다만 이 정의는 엄밀하지는 못한 정의이며, 지리적 요건 등에 의해서도 쉽게 좌지우지될 수 있으므로 통상적인 의미로만 사용된다.
통근통학권[편집 | 원본 편집]
주로 교통 관련 연구에서 많이 나타나는 정의로, 일본 등에서의 도시권의 정의가 이에 해당된다. 도시 전체 인구 중에서 통근 · 통학으로 각 외부 도시별로 나가는 비율을 계산하는 방법을 이른다. 보통 5%나 10%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편. 이 경우 종속도시(위성도시)가 되며, 통근 · 통학객이 향한 도시가 중심도시가 된다. 전체 인구 대비 5%도 사실은 꽤 높은 양이다보니 꽤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다. 인구 및 건물 분포를 쓰는 나라들에서도 교통 연구에서는 대부분 통근통학권을 많이 쓰는 편이다.
다만, 통근통학권의 방법은 한국과 같이 도시가 발달했음에도 제조업 등이 왕성해 역통근이 활발한 나라에서는 약간 왜곡되는 요소가 있는 부분도 있다. 가령, 대구의 통근통학권을 잡다보면 경산시는 대구의 종속도시임에도 대구에서 경산으로 통근통학하는 인구역시 대구 인구의 5% 이상을 기록해 쌍둥이도시와 같은 형태가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상업의 중심 등이 대구로 몰려있기 때문에 이 분류로는 정확한 도시권을 잡아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경제권[편집 | 원본 편집]
주로 경제 관련 연구에서 많이 나타나는 정의로, 경제활동을 기반으로 도시권을 설정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경제활동인구의 경제활동 영역을 기준으로 도시권을 정의하는 것인데, 통근통학권이 반영하지 못하는 여가·문화생활 등도 찾아낼 수 있으며, 실제 사람들이 체감하는 도시권에 가장 가까운 편이다. 그러나, 이 방법의 경우 카드화(전자화)가 더디면 조사가 쉽지 않다는 점 등이 문제다. 샘플 조사를 하더라도 통근통학권보다 어려운 편.
예시[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편집 | 원본 편집]
다음 예시들은 전부 엄밀하게는 도시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장 가깝게는 경제권에 가까운 개념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분포로의 도시권이나 통근통학권의 도시권의 의미와는 맞지 않는다.
- 수도권 - 서울을 중심으로 한 대도시권(복합도시권)이 세계적인 규모로 발달해있다.
- 부산울산권 - 동부 경남 지역을 포함해 '부울경'으로 묶이기도 하는 지역이다.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엄밀한 의미의 도시권은 아니다.
- 대구권
- 대전권
- 광주권
- 천안아산권 - 두 도시 중심부가 매우 가까이 위치한 쌍둥이 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