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맞는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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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 MBC예능데스크에 질 수 없지!!

Hit by pitch, Hit by piiched ball

몸에 맞는 볼 또는 사구(死球)

의미[편집 | 원본 편집]

흔히 데드볼[1]이란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간단히 투수가 던진 공에 타자가 맞은 것. 고의적인 사구일 경우 반복적이거나 악의적인 빈볼로 보이는 경우, 높은 확률로 벤치클리어링이 소환된다. 현재 우리나라 방송경기 해설에서는 데드볼이란 표현은 거의 사장되었고, "몸에 맞는 볼" 또는 영문 그대로 "히트 바이 피치드볼"로 부른다.

위험성[편집 | 원본 편집]

야구공 자체가 상당히 튼튼해서 적당히 던진 것에 맞아도 아픈데다가, 일반인이나 아마추어가 아닌 숙달된 프로 투수가 던지면 약 시속 140 ~ 150 km라는 상당한 속도까지 뽑히기 때문에 그 위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80년대 레전드 중 한명인 김성한은 "몸쪽 공이 두렵다고 느껴지는 순간, 은퇴할 때가 되었음을 깨달았다."라고 술회했다. 그만큼 투수가 던진 시속 140~50km의 강속구는 신체부위 어디를 맞더라도 단순히 아프다는 수준을 뛰어넘는 충격을 선사하기 때문. 옛날 보호장비가 없던 시절에는 선수가 공에 맞고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다. 분석에 의하면 투수가 던진 강속구는 보통 80톤 가량의 순간 충격이 가해지고, 느리다는 변화구도 약 60톤 언저리의 순간적인 충격을 가할 수 있다고 한다. 아무리 단련된 선수라고해도 영 좋지 못한 곳을 강타당하면 타박상 수준이 아니라 골절이나 그 이상의 치명상을 입는다. 이종범은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 시절, 상대방의 사구에 팔꿈치를 맞고 큰 부상을 당해 선수생명의 기로에 섰던 장면이 나오기도했다.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제구 실패[편집 | 원본 편집]

투수가 타자와의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목적으로 몸쪽볼을 던질 경우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제구 실패로 본의아니게 타자의 몸에 맞는 볼이 나온다. 또는 전혀 의도치 않았는데 손에서 볼이 미끄러진다거나 등등의 이유로 엉뚱하게 타자의 몸쪽으로 볼이 휘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많은 경험을 가진 타자들은 이런 실투로 인한 몸에 맞는 볼은 대부분 그러려니하면서 별 반응을 보이지않고 1루로 걸어나가는 게 보통이고, 투수는 모자를 잠시 벗는다던가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표현하여 좋게좋게 넘어갈 경우가 많다.

고의적인 투구[편집 | 원본 편집]

어떤 의도를 가지고서 일부러 타자를 맞추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보통 어떤 경기에서 특정 팀이나 특정 선수와의 감정이 악화되다가 일종의 보복차원의 몸에 맞는 볼이 발생하기도 하고 또 그 보복을 다시 보복하려는 악순환이 일어나기도 한다. 고의적인 몸에 맞는 볼은 거의 100% 벤치클리어링을 동반하며 많은 논란과 후폭풍을 안겨준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80년대 김인식과 90년대 공필성은 몸에 맞는 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었다. 이들은 딱히 타자로서 뛰어나지 않았던 단점을 몸에 맞는 볼을 두려워하지않고 과감히 애매한 볼에 몸을 붙이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출루율을 유지하고, 도루 등 갖은 수단으로 진루를 해서 득점을 올리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 현대 유니콘스김인호1996년 쌍방울 레이더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당시 상대편 투수였던 김원형의 커브볼이 제구실패로 자신의 머리쪽으로 날아오는 것을 알면서도 피하지않고 그대로 공을 머리로 받아내 진루, 만루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후속타자 윤덕규가 초구를 과감히 공략, 3타점 3루타를 뽑아내면서 그의 희생정신이 헛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김인호 헤딩사건으로 불리며 두고두고 회자되는 진기명기이다.
  • 2015년, 뜨거운 감자였던 한화 이동걸의 빈볼시비


각주

  1. 일본식 야구 용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