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이동통신 주파수

대한민국의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 현황.png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이 1984년 아날로그 카폰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로 이동통신회사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주파수'이다. 주파수 대역을 얼마나 넓게 받느냐에 따라 통신의 품질이 결정되며, 이는 고객 만족도와 직결된다.

주파수 자체는 공공재이나, 아무나 쓰도록 방치하면 혼란이 빚어진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주파수 사용을 규제하고 있으며, 2010년대 이전까지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할당하고 사용료를 받는 제도였으나, 2010년대부터 이동통신 주파수에 한해 국가 재정 확보와 시장경제 체제의 도입을 위해 주파수 대역을 경매에 부치기 시작했다.[1]

700 MHz[편집 | 원본 편집]

아날로그 지상파 송출 종료 후 화두로 떠오른 대역. 대역폭이 많이 필요한 아날로그 지상파에서 대역폭이 적어도 되는 디지털 지상파로 전환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통신 주파수로 전환하는 것이 대세이다.

800 MHz[편집 | 원본 편집]

해외에서는 850MHz로 알려진 대역을 포함한다. 다만 한국에서는 동일 대역을 800 MHz로 부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일단 본 항목에서도 혼용을 하겠다.

전통적인 이동통신의 황금대역이다. 전파가 빌딩숲 사이로도 퍼지고 멀리도 퍼지는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음성전화에 적절하다. 전파가 적절하기 때문에 기지국을 조금만 세워도 되니 경제적이다. 따라서 해외에서도 2G의 표준 주파수처럼 사용되며 로밍도 가능했다. 스피드011이 타사에 비해 통화품질이 좋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그 비밀이 이것으로, 원래 주파수가 좋아서 그런 것이다.

다만 LTE 주파수로서는 글로벌 대역에 해당하지 않는다. LTE 주파수 체계로는 Band 5에 해당하는데 잘 쓰이지 않는 편이다. 데이터 통신은 음성통화와 성격이 또 다르기 때문에 대역폭을 확보하는 게 장땡이고, 800 MHz는 레드오션이라 대역폭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1.8 GHz 등의 대역폭이 널럴한 곳이 글로벌 대역이 되었다.

  • SK텔레콤(2G·LTE 전국망)
    한국에서는 아날로그 시절부터 SK텔레콤이 이 대역을 독점해 왔다. 원래 이 대역은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에게 분배되어 경쟁이 가능했으나, SK텔레콤이 IMF 난리 속에서 신세기통신을 인수하면서 장기집권이 시작되어버린 것이다. 해외에서는 반독점으로 보호받기도 하는 주파수인데, 국내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독점을 용인해 준 꼴로 이것으로 SK텔레콤은 까임을 받기도 하였다. 일부 2G 대역을 LTE로 전환하여 전국망으로 구축해놨다.
  • LG U+(LTE 전국망)
    SK가 옛 하나로텔레콤(SK브로드밴드)를 인수하면서 그 대가로 주파수 독점을 포기하기로 하면서 일부 주파수가 재분배되었고, 이는 LG U+가 가져가서 LTE 초창기 시절 "LTE는 유플러스가 진리"라며 유플러스가 재기하게 되는 발판이 되었다.
  • KT
    Band 5에 해당하지는 않는 800 MHz 대역을 KT가 갖고 있는데, SKT에서 얻은 것이 아니라 주파수공용통신 사업자인 티온텔레콤이라는 곳을 인수해서 얻은 것이다. 이 주파수는 LTE 사용 전례가 없다시피하다.

900 MHz[편집 | 원본 편집]

  • KT(LTE)
    이 대역은 원래 공공 주파수(ISM)로 개방되어 무선 마이크, 집전화 등등에 사용되는 주파수였다. 이 주파수가 곧 사용 기간이 만료되기 때문에 정부에서 이 주파수를 회수할 예정이라고 홈페이지 어디에다가 걸어놨긴 했고, 신형 기기들은 다른 주파수(1.8 GHz, 2.4 GHz 등등)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체재가 있긴 하나, 그런 사실을 일반인이 알고 있을 턱이 없으니 멀쩡히 쓰고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범법자로 간주된다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었다. 결국 KT가 주파수를 0.7 MHz(DL EARFCN 3750 -> 3743) 정도 옮기고 별다른 일이 안 생기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1.8GHz[편집 | 원본 편집]

LTE의 황금 주파수는 이곳이다. KT가 황~금 황금 주파수라고 노래불렀으니 다들 알고 계실 것이다 LTE의 글로벌 대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특이하게 2G CDMA로 이 주파수를 이동통신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왜 특이하냐면, CDMA도 쓰는 나라가 얼마 없는데 1.8 GHz는 쓰는 곳이 없으니 KPCS, 한국 PCS 대역이라고 부를 정도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800 MHz를 나눠먹던 시절 정부가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구도를 강화하기 위해 PCS로 3개 통신사를 허가하면서 각 3사, 한국통신프리텔(KTF, 현 KT), 한솔PCS(KT에 합병), LG텔레콤(현 LG U+)에 1.8 GHz 주파수를 나눠준 것이 그 시초였다. 800 MHz 대역이 남지를 않아서 준 것이니 의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것이라 할 수 있으며 갈라파고스화는 본의 아니게 된 것인 된 셈이다. 구체적인 대역은 LG텔레콤의 경우 현 LG U+ 주파수 그대로고, 그 범위 그대로 왼쪽에 빈틈없이 복붙하면 한솔PCS, 또 복붙하면 KTF 대역이다.

현재(2015년 기준) 이 대역의 광대역 LTE 주파수 체제는 2013년 8월 30일 실시된 주파수 경매의 결과로, 이때 SK텔레콤은 기존 대역이 회수되는 대신 다운링크 20/업링크 10+5 MHz 광대역 주파수를 얻었으며, KT는 기존 LTE 주파수에 인접한 15 MHz를 얻어 역시 광대역인 다운링크 30/업링크 5+20 MHz를 만들었다. LG U+는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 광대역 주파수를 얻었다.

  • KT(LTE 전국망)
    이곳에서 LTE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당시 할당받은 주파수와 겹친다. 어떻게 했냐, 기존 2G CDMA를 종료시키고 LTE를 개시했다. KT는 당시 LTE 주파수 경쟁에서 1.8 GHz를 할당받지 못했고, 900 MHz는 아직 무선전화가 살아 있어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2G 대역을 없애고 LTE를 개시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 LG U+(2G)
    기술했던 대로 PCS 사업 당시의 그대로다. LTE 도입 이전까지 이 주파수에서 지지고 볶았으며 헬지의 역사를 써내려 왔다.
  • SKT(LTE)
    한솔PCS가 쓰던 대역인데, 한국통신프리텔이 인수하면서 해당 대역을 같이 인수했으며, 40 MHz를 혼자서 처묵하고 있었다.(...) 그게 2011년에 만료기간이 돌아와서 회수되었다. KTF가 쓰던 건 KT에게 재할당되었지만 한솔 대역은 SKT에게 낙찰되었으며, LTE 멀티캐리어가 구축되어 있다.

2.1 GHz[편집 | 원본 편집]

3G WCDMA의 황금 대역이 이곳이다. 특히 국제적으로도 WCDMA는 사실상 이곳 주파수로 단결한 상태이기 때문에 WCDMA로서는 이동통신의 가장 대표적인 글로벌 주파수이기도 하며, 이 주파수를 계승하여 LTE 서비스를 하는 경우도 꽤 많이 발견되기 때문에 LTE 글로벌 대역으로도 쳐준다.

한국에서는 해당 전파가 3G용으로 SK텔레콤, KTF, LG텔레콤의 3개 회사에 분배되었다. 그런데 이 당시 "한국이 CDM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자부심"을 정부가 갖고 있었기 때문에, 3G에서 CDMA가 GSM(WCDMA는 GSM 후계이다)에 밀려날 것을 막기 위해 한 업체는 CDMA로 3G로 할 것을 결정했고, 로비력이 모자란 LG텔레콤이 폭탄을 뒤집어썼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해야 하니 LG텔레콤은 실질적인 3G 서비스를 아예 하지 않게 되었고, 기존 CDMA망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살아가게 되었다. 이것이 LG U+의 헬지 전파에 얽힌 사연이다.(...)

  • SKT·KT(3G 전국망·LTE)
    3G하라고 20 MHz씩 받은 대역. 2014년부터 기존 3G 전파 일부를 분할하여 LTE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장기적으로 3G의 대역폭을 5 MHz까지 줄일 예정이다.
  • LG U+(LTE)
    LGT가 2.5G 하라고 받았던 그 대역이긴 한데, 사업 포기로 회수된 주파수를 SKT가 썼었고, 재분배 당시 경매로 딴 거다. 참고로 LG U+의 본 주파수의 경우 전국망이 아니며 2.6 GHz 쪽을 집중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는 것 같다.

2.3 GHz[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에서는 서비스 종료 이전까지 와이브로 서비스 대역으로 활용했다. 문제는 TDD-LTE의 국제적인 주력 주파수가 바로 이 대역. 그래서 와이브로 서비스 중인 두 회사가 LTE로 전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나 관계 당국에서는 토종 기술을 내칠 수는 없다는 입장. 거기다 지하철, 버스에 설치된 이동형 공공 와이파이는 전부 와이브로로 구축된 거라 걷어 내기도 쉽지 않다.

공공 와이파이 품질 개선의 일환으로 이 대역의 80% 가량을 회수하여 다른 기술에 재배당할 계획이 세워졌다.[2] 빠르면 2020년 이후에 LTE 등으로 재활용될 계획이다. 그 대책으로 SKT와 KT가 2018년 12월 31일부로 와이브로 전국망을 종료하며, 개인 고객들은 LTE 라우터로 무상교체를 지원한다.

2.5 GHz와 2.6 GHz[편집 | 원본 편집]

2.6 GHz 대역은 또 다른 LTE-FDD의 황금 주파수 대역이며, 2.5 GHz의 경우 TD-LTE의 황금 대역이다.

국내에서 2.6 GHz 대역은 SKT와 LG U+가 경매로 각각 광대역 LTE 대역 20+10, 20 MHz를 얻어 사용하고 있다.

TDD 대역인 2.5 GHz는 사실 FDD와 별개로 봐야 할 수도 있으나 FDD Band를 일부 점유해서 일단 여기에 표시. TD-LTE를 사용할 제4통신사가 선정되면 그들이 사용하게 될 주파수 대역이다.

3.5 GHz[편집 | 원본 편집]

5G의 관문과 같은 주파수로, 28 GHz는 도달 거리 문제로 사실상 데이터 통신 분산용에 불과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이 대역을 넓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파수 경매를 통해 SKT 및 KT가 100 MHz씩, LG U+가 80 MHz를 가져갔다.

위성통신과 혼선 이슈가 있다[3].

28 GHz[편집 | 원본 편집]

5G의 핵심 주파수로, 고대역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많이 눌러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회절성, 투과성이 낮아 음영대역이 많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

통신 3사가 800 MHz씩 가져갔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안형택, 최용제, 2014, <국내 주파수 정책에 대한 검토와 향후 과제>, TELECOMMUNICATIONS REVIEW, 2014 특별호, ISSN 1226-5586
  2. 와이브로 주파수 일부, LTE 전환 활용 검토, ZDnet, 2017.06.27.
  3. 위성방송 수신안테나 운영에 관한 안내, 전파누리, 2019.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