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병레이더

영국군 MAMBA(ARTHUR)
  • Weapons Locating Radar / Counter-battery Radar

대포병레이더는 포병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사용하는 레이더를 말한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대포병 추적의 기본은 “탄흔분석”이다. 땅에 패인 자국을 분석하면 떨어진 각도를 산출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해 포물선을 역으로 그려내면 적 포병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통상 포격은 수 문이 동시에 연속적으로 퍼붓기 때문에 포탄이 비오듯 내리는 곳으로 탄흔분석조를 출동시켜야 하는 위험부담이 크다.

최초의 대포병레이더는 음향탐지였다. 삼각측량의 원리를 이용해 일정한 지역에 다수의 마이크를 땅속에 묻고 포음의 방향과 거리를 역추적하여 적의 포병 위치를 파악하는 방법이었다. 탐지장비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확도가 낮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제1차 세계대전 즈음에는 야포의 진지변환이 잦지 않아 효과적이었다.

자주포가 등장하면서 교리에 변화가 오는 데, 기존 야포(견인포)와 달리 방열과 철수가 빨라지면서 한방 치고 빠지는 교리(Shoot & Scoot)가 확산되었다. 한 자리에 진득하게 머무르는 것을 피해 대포병사격의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다. 이렇게 되자 느려터진 음향탐지 방법으로는 대포병 사격 목표를 잡는 게 어려워졌다.

그래서 포물선으로 일정한 궤도를 가지는 포탄의 특성을 이용해, 궤적의 일부를 포착한 뒤 아측 피해예상위치와 적측 포병위치를 동시에 획득하는 대포병레이더가 개발되었다.

주요 모델[편집 | 원본 편집]

AN/TPQ-37 소개영상

  • AN/TPQ 시리즈
    미군의 대포병레이더 제식 명칭이다. 한국군에서도 90년대에 AN/TPQ-36과 AN/TPQ-37을 “화포탐지레이다”라는 이름으로 도입해 쓰고 있어 잘 알려져 있다. 36은 37보다 크기가 작고 성능이 낮아 “대박격포”레이더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국군의 AN/TPQ는 개량이 한번도 되지 않아 초기 예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장시간 가동이 어려워 작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1][2]. 굳이 그 문제가 아니더라도 30번대 시리즈는 쉘터 차량+레이더 츄레라 구성으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이동성이 나쁘다.

ARTHUR 소개영상

  • ARTHUR (아서)
    스웨덴 에릭슨(現 SAAB)에서 제작한 대포병레이더로 명칭은 ARTillery HUnting Radar(포병 추적 레이더)를 줄인 것이다. 한국군은 2009년부터 Mod C를 “아서-K(국산화 제식명 아서-1K)”라는 제식명으로 도입하였다. 아서는 쉘터+레이더 일체형으로 개발되어 차량화가 용이하고, 구형 AN/TPQ보다 성능이 좋다[1]. 정비는 SAAB에 맡기고 있다[3]. 2014년 연평도 도발 때는 체면을 구겼지만[4] 2015년 연천군 포격때는 도발원점을 탐지후 대포병 사격을 실시하는 성과를 거뒀다[5].

국산화 장비 소개영상

  • 대포병탐지레이더-II (TPQ-74K)
    아서-K 도입 당시 절충교역으로 같이 사온 대포병레이더 기술을 활용해 LIG넥스원이 국산화한 장비. 아서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인다[6]. 발전기+쉘터+레이더를 1개 차량에 집약해 이동성이 뛰어나다. 차대는 천무에서 썼던 것을 유용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