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차 자주포

대전자 자주포(對戰車自走砲, 독일어: Panzerjäger 판처예거)는 자주포 중에서도 전차를 격파하는 데 특화된 자주포를 가리킨다.

구축전차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겠으나, 구축전차는 전차에 좀 더 가깝고, 대전차 자주포는 자주포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구축전차는 보통 회전식 포탑만 없을 뿐 지붕장갑까지 충실하게 씌우고, 조준기까지 전차에 준할 정도로 충실하게 갖춰놓는 반면, 대전차 자주포는 지붕장갑이 없어서 상부 공격에 취약하고[1] 조준기도 제대로 달려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나라마다 기준이 제각각이라 이런 기준이 통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아직도 이 기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대전차 화력이 부족한 각국이 임시방편으로 내놓은 물건으로, 이 때 당시만 해도 MBT에 대한 개념이 잡혀 있지 않아서 수많은 종류의 차종들이 나왔고, 이것도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독일의 경우에는 프랑스 침공 때부터 대전차 화력의 부족을 느꼈는데, 그도 그럴것이 당시 가장 강하다는 초기형 3호 전차의 37mm의 화력으로는 프랑스제 S-35H35, B1 bis 전차를 격파하기 매우 힘들었다. 때문에 독일군은 노획한 47mm 대전차포를 1호 전차에 얹어서 1호 대전차 자주포를 급하게 마개조 만들어 투입해서 사용했었다.

이런 상황은 소비에트 연방(소련) 침공 때도 마찬가지여서 이때에도 독일의 전차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고, 1호 대전차 자주포의 관통력으로도 T-34의 장갑을 뚫을 수가 없었다. 때문에 이번에는 소련에서 노획한 76.2mm 포를 체코에서 노획한 Pz.38(t) 나 35(t)전차에 얹은 마르더를 급하게 만들어 투입했고, 나름 쏠쏠한 전과를 올렸다.

미국의 경우에는 M10 울버린 이나 M36 잭슨같은 녀석들을 대전차 자주포로 분류했다. 미국의 경우에는 좀 특이하다고 볼 수 있었는데, 독일이나 소련과 달리 회전식 포탑을 장비하고 있었다. 대신 전차와 달리 포탑 구동모터가 달려있지 않은데, 이로 인해 생산단가는 절감한 대신 포탑을 회전시키려면 사람이 손잡이를 돌려서 회전시켜야 했다. 때문에 전차보다 포탑 회전속도가 월등히 느렸다. 대신 포탑을 돌릴 수는 있기 때문에 타국 구축전차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기동륜 고장 문제는 적었다. 다만 회전식 포탑에는 더 큰 포를 달 수가 없어서, 화력 자체는 기존 전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장일단이 있는 셈이다.

또 다른 문제는 포탑의 지붕이 없었는데, 이로 인해 보병의 수류탄 공격이나 항공기·자주포의 공격에 취약했다.

소련의 경우에는 전차를 제외하고 곡사포 포함 대구경 포를 장비한 모든 종류의 차량을 자주포로 불렀다. 고정식 전투실이라는 특징은 독일과 같고, SU-76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대전차형 자주포에 지붕 장갑까지 충실하게 씌워놔서 독일과 달리 방어력에도 큰 문제는 없었다. SU-76 : 시무룩...

장단점[편집 | 원본 편집]

대전차 자주포의 장점은 일단 가격이 싸다. 전차의 경우에는 포탑을 회전시키기 위해 모터를 탑재해야 했는데, 이 모터에 들어가는 구리가 희귀한데다 가격도 비쌌기 때문에 전차 몸값 상승의 주범이었다. 구축전차와 대전차 자주포는 이것을 없애버림으로서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 더구나 독일식 대전차 자주포는 장갑도 부실해서 생산 단가는 더 떨어졌다. 덕분에 생존력은 시망이었지만……. 그리고 미국을 제외한 타국의 대전차 자주포들은 포탑이 없이 통짜 전투실이라 생산성도 더 향상되어, 당장 전차까지도 필요없고 대전차포라도 한 대가 더 절실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더군다나 포탑이 없어서 회전이 안 되는 대신 동급의 전차보다 더 큰 포를 얹을 수 있어 대전차 화력은 더욱 충실했다.

단점은 회전식 포탑이 없으니, 근거리에서의 전차와의 교전에 취약했다. 미국도 회전식 포탑은 있으나 회전속도가 느려 입장은 거의 비슷하다. 독일식의 경우에는 아예 장갑이 부실해서 전차는 커녕 접근한 보병의 공격도 제대로 막아낼 수 없었다.

유명한 대전차 자주포[편집 | 원본 편집]

독일[편집 | 원본 편집]

소비에트 연방[편집 | 원본 편집]

미국[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마르더처럼 후방 장갑조차 없는 경우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