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철교

당산철교
다리 정보
위치	서울 2호선 당산역 ~ 합정역
횡단	한강
종류	트러스교 (최초 시공) PSC 거더교 (재시공)
길이	1,360m
폭	10m
관할	서울교통공사
착공일	구교: 1980년 2월 26일 재시공: 1997년 1월 1일
건설	남광토건 현대중공업

서울 지하철 2호선의 당산역 ~ 합정역을 잇는 한강의 철도교량이다. 2호선에서 한강을 건너는 서쪽구간에 해당하며 동쪽구간은 잠실철교가 담당한다. 개통 당시에는 트러스교로 건설되었으나 이후 점검에서 워낙에 안정성을 장담할 수 없는 부실공사로 지어졌음이 밝혀지면서 전면 재시공 진행하여 PSC 거더교로 탈바꿈했다.

부실공사 및 재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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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변북로 방면에서 촬영된 구 당산철교

성수대교 붕괴의 후폭풍에 휘말린 시 당국은 부랴부랴 한강 교량의 전수조사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당산철교도 위험 판정을 받게 되었다. 이전부터 지하철 기관사 사이에서 '주행 중 다리가 흔들린다'는 이야기가 있어 감속 운행했던 구간이었다. 당시 MBC 뉴스데스크의 카메라 출동에서 수중 촬영을 통해 당산철교 수중 교각의 부실시공을 폭로하기도 했다.

다만 완전 재시공을 해야 하냐에 대해서는 관리주체인 서울지하철공사와 전문가 집단인 한국강구조학회의 입장이 갈렸는데, 지하철공사는 완전 재시공을 밀어붙인 반면에 강구조학회는 세로보 교체만으로 더 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회에서 사건을 법원으로 끌고가는 와중에 지하철공사가 여론을 등에 업고 철거를 서둘러 갈등은 흐지부지 되었다.

위험하다는 것은 파악되었으나, 서울 지하철의 순환고리인 2호선을 당장 끊는 것은 교통흐름 상 힘들었기 때문에 대체 루트가 확보되는 5호선 완공 시기에 재시공하기로 가닥을 잡았으며, 1996년 12월 30일, 서울 지하철 5호선의 도심 구간이 완전 개통됨에 따라 다음 날인 12월 31일, 즉, 1996년의 마지막날에 막차(22:58 합정발 #S2561)가 통과한 것을 마지막으로 당산철교는 폐쇄되고 곧바로 철거 및 재시공 작업을 시작했다.

재시공은 1997년 1월 1일에 구 교량 철거를 진행하면서 시작했고, 1999년 11월 22일 재개통 했다. 재시공 기간동안 당산역과 합정역에는 임시 회차시설을 설치하여 임시 종착역으로 활용되었고,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순환선 기능은 잠시 중단되었다. 서울시는 재시공 기간동안 당산역과 합정역 사이를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재시공에 돌입한지 5달, 1997년 5월 22일 교량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흔히 "당산철교는 무너졌을 다리"라고 회상하는 경우가 많은 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교량 철거를 위해 구조재를 임의로 절단해두고 밑에 괴어둔 지지대가 부실해 붕괴한 것으로 교량의 건전성과는 관계없는 안전사고에 해당한다. 이는 주로 회자되는 MBC 취재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며, 자극적인 워딩으로 대중에 잘못 각인된 것이다. 영상에서 절단면이 뜯겨진 형상이 아니라 절단기로 녹은 듯한 자국이 선명한 것을 볼 수 있다.

1999년 11월 22일 재시공이 완료되고 순환선 운행이 재개되었다. 재시공된 당산철교는 트러스 구조를 사용하지 않고 콘크리트 거더 구조를 사용했고 내진 설계까지 되어 있어 기존 교량보다 훨씬 더 튼튼해보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주변 정보

• 북단 하부로 강변북로가 지난다. 한강을 건너자마자 지하터널로 진입하여 합정역에 도달한다.
• 남단 하부로 올림픽대로와 노들로가 지난다. 남단 교각에는 당산역이 건설되어있다. 남단측 철교 동쪽에 인도교가 부설되어 있으며, 노들로와 올림픽대로를 건넌 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한강 공원에 접근할 수 있다. 철교 서쪽은 선유도 방면의 양화지구이고 동쪽은 여의도 방면으로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