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파 라디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단파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라디오를 단파 라디오라고 한다. 라디오의 의미는 '전파를 변조해서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므로 단파 수신기라고 해야 정확하나, 일반적으로 FM/AM 방송을 수신하는 기기를 라디오라고 하므로, 단파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기기를 단파 라디오라고 부른다.

단파 대역(SW, 1.6~30MHz)만 수신 할 수 있는 전용 수신기는 드물며, 보통은 중파방송(MW, 0.5~1.6MHz)을 겸하고, 거기에 FM방송 또한 수신할 수 있게 제작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장파방송(100~500kHz)을 수신하는 기종도 있으나, 이는 드물다. 주로 단파라디오의 가격이 높을수록 수신가능한 주파수 범위가 증가한다.

북한방송을 청취할 수 있다는 문제 때문에 1993년 이전의 대한민국에서는 개인의 청취나 소지가 통제되었다. [1]

종류[편집 | 원본 편집]

단파라디오도 구동 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된다.

  • 아날로그 다이얼 방식
    PLL 방식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으나 주파수를 정확히 맞추거나 알아내기가 어렵고 안정도가 비교적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 재래식 신디사이저 PLL(Phase Locked Loop) 방식
    2008년 이전까지만 해도 PLL 수신기였다면 거의 이쪽이었다. 다이얼 방식에 비해 튜닝 안정도가 좋은 편이며, 주파수가 숫자로 표시되고 프리셋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지 소모가 더 심하다는 단점도 있다.
  • DSP 방식
    2009년 이후로 중국의 TECSUN을 중심으로 DSP 수신칩을 채용한 PLL 수신기로, 디지털 방식으로 동조만 하는 재래식 PLL과 다르게 이쪽은 신호처리까지 디지털로 처리한다. 선택도와 S/N(신호 대 잡음비)에서 재래식에 비해 우월한 성능을 보이고 있지만 중파, 단파 대역 한정으로 디지털 특유의 음색과 Soft Muting 기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편.

유의사항[편집 | 원본 편집]

  •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어학용으로서의 가치가 컸으나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된 지금으로서는 특히 영어 공부 용도로의 효용가치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인터넷 스트리밍이나 팟캐스트에 비해 음질이 떨어지고 잡음 등으로 안정도가 떨어지기 때문. 게다가 2019년 현재 한국에서 들을 수 있는 영어 단파방송은 BBC(영국)와 CRI(중국) 정도 밖에 없다. 미국의 VOA는 이미 2014년 7월부로 아시아 지역으로 단파 송출을 전면 폐지한 상태다. 다만 중국어 학습 목적이라면 중국의 단파방송은 국내 방송 수준으로 잘 잡히기에 지금도 어학 목적에서의 효용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 값이 비싼 기종일수록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에 초심자의 경우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괜찮은 기종부터 입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단파방송은 잡음이 심해 잘 들리지 않을 수 있는데, 운이 좋다면 실내(창가)에서 라디오 기본 안테나로 어느 정도 수신이 가능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외장 안테나를 실내/외에 추가로 설치해야할 수 있다. 단파라디오 제조사들이 이런 외장안테나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거나 따로 판매하고 있다.
  • 해외직구 제품의 경우, 배터리류 항공선적 규제로 인해 배터리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구입법[편집 | 원본 편집]

소니 단파라디오 단종 이전에는 대한민국의 용산전자상가, 남대문수입상가, 세운상자 등지에서 소니의 단파라디오를 구입할 수 있었으나 종류는 제한적이었다.

가성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중국의 TECSUN, DEGEN사의 제품을 구입하려면 해외직구할 수밖에 없는데, 보통은 이베이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해외직구하는 편이다. 이베이 셀러 중 홍콩의 A모 셀러가 추천되는 편. 해외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아날로그 다이얼 기종은 2만5천원, DSP 기종은 6만원 내외, 재래식 PLL 기종은 10만원 내외로 해외직구할 수 있다.

주요 기종[편집 | 원본 편집]

TECSUN[편집 | 원본 편집]

신생 중국제이지만, 저렴한 가격과 꿀리지 않는 기술력으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다만 신생답게 일부 완성도가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긴 하다.

  • PL-880
  • PL-660
  • PL-600
  • PL-380
  • PL-310ET
  • PL-606
  • R-9012
  • R-911
  • R-9700DX

SONY[편집 | 원본 편집]

전통의 강호로, 기술력에서는 세계 최고라 인정받는 회사였다. 가격은 일본산 답게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게 특징. 2018년 2월, 마지막 남은 ICF-SW7600GR이 단종됨에 따라 더 이상 소니에서 단파수신기는 판매하지 않는다.

  • ICF-SW11 (2017년 5월 단종)
  • ICF-SW22, ICF-SW23 (단종)
  • ICF-SW7600GR (2018년 2월 단종)
    2001년에 첫 출시된 모델이지만, 유일하게 존속해 단파 라디오의 기함으로 군림했었다. 출시 20년이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이 제품의 수신 감도를 뛰어넘는 제품이 없다는 것이 중론. 하지만 오래된 모델 답게 주파수 튜닝 불편 등 사용자 편의성은 최신 모델보다 떨어진다.
  • ICF-2010 (단종)
  • ICF-7601 (단종)

유명한 제조사[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행정규제 완화 주요내용 "◇전파관리 ▲단파라디오 생산 및 시판허용" 경향신문, 7p, 1993년 3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