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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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차(單動車;Single unit)는 철도차량의 일종으로, 차량 한 대로 구성되는 동차총괄제어 기능이 없는 것을 말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단동차는 동차의 한 종류로, 총괄제어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아 EMU, DMU등 "다중 유닛"을 구성할 수 없는 동차류를 말한다. 과거 철도차량 기술이 조악하던 시대에는 전기차량 외에는 총괄제어를 적용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닌 경우가 많았고, 그래서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동차 단독의 단행열차 또는 객차화차, 또는 성능 등에 맞춰 만들어진 무동력의 부수차를 연결해 다니는 식으로 운행하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단동차라 하더라도 연결기가 있다면 중련으로 운행은 가능하다. 증기기관차들 역시 그러하지만 각 차량에 기관사가 승차하여 기적 등을 사용해 서로 가감속을 맞추어 운행하는 식으로 중련 운전을 실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각 동력차 마다 승무원이 붙어야 하는 상황은 이런 동차에서는 매우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구원 등의 목적이 아니라면 실시하지 않는 편이었다.

대개의 경우 레일버스는 단동차에 해당한다. 총괄제어 기능이 없이, 도로용의 버스를 기반으로 개조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최대한 기능을 삭감하고 규모를 줄여내기 때문에 마스콘 등과 같은 총괄제어용 제어장치를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서의 사용[편집 | 원본 편집]

단동차는 일제당시부터 디젤동차 내지는 가솔린 동차의 형태로 도입이 이루어졌다. 이당시에는 전기차량 조차도 총괄제어법이 적용되지 않은 경우가 다수였기 때문에 모든 동차는 단동차였다고 할 수 있다. 이들 차량은 대개 용산선, 당인리선과 같은 단거리 대도시 근교구간에서 쓰이거나, 지선 노선에서 여객열차의 배차 및 서비스 증강을 위해 도입되는 식이었다. 다만 수요가 많은 경의선 근교구간이나 경인선에서는 투입되었다가 수요가 초과되어 경량객차에 의한 기관차 열차로 대체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였다.

한국의 경우 일본 본토에서도 그러하였듯이 2차대전으로 인한 유류 통제의 여파로 동차의 운용이 어려워지면서 크게 쇠퇴하였으며, 해방 이후에는 여기에 더해 정비용 자재의 확보난과 사회 정세 혼란 등으로 인해서 빠르게 노후화되었으며 제대로 새로운 차량으로 대체되지 못한채 방치되었다. 그나마 직원 편승, 이동 등의 업무용으로는 동차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서 종종 사용되었다.

1961년부터 DHC라 불리던 디젤 액압 동차가 일본으로부터 도입되면서 구식의 동차류는 점차 운용의 어려움이나 노후화로 인해 역할이 축소되었다. 또한, 디젤 액압 동차의 경우는 총괄제어 기능이 탑재되어서 동차 여러대를 적용해 열차를 조성하더라도 한 명의 기관사가 전부 제어할 수 있었기에 구식 동차류의 한계는 더욱 명확해졌다. 당시의 통계에서는 그래서 동차를 신형의 기동차와 단동차 등으로 구분을 하기도 하였다.[1]

이미 60년대에 이르러서는 도입 30년에 이르는 수준으로 차량이 노후화되었기에 새로 도입되는 디젤 액압 동차로 대체되고 있었으며, 증기기관차와 비슷하게 70년대에 이르러서는 영업일선에 쓰이지는 않게 되었다. 애초에 남은 차량들도 대개 업무용 차량 등으로 쓰이던 경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각주

  1. 철도청(1966). "철도연감 1966". pp. 302, 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