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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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기업(Multinational Corporation; MNC)은 설비나 자산을 둘 이상의 나라에 두고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다국적 기업은 사무실이나 공장을 여러 국가에 설치하고, 이들의 업무를 조율, 총괄하는 본사를 따로 한 나라에 두는 것이 보통이다.

매우 큰 다국적기업들의 예산이 웬만한 중소국의 예산보다 큰 경우도 있다. 본격 국가보다 큰 기업. 사실 바티칸이나 북한, 소말리아 같은 나라들이 있기 때문에...

초국적기업(transnational corporation)이라고도 불린다.

예시[편집 | 원본 편집]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거의 모든 수입품은 다국적 기업의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코카콜라, 스타벅스, 아디다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심지어 '한국 기업'이라고 해도 다국적 기업이 아닌 것은 아니다. 현대삼성도 해외에 공장과 지사를 두고 있으므로 다국적 기업에 속하는 것이다.

왜 기업은 다국적기업이 되는가[편집 | 원본 편집]

기업이 다국적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만드는 유인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국내법이다. 국내법은 국가별로 다른데, 이 국내법이란 것이 기업을 구속하기도 하고, 도와주기도 한다. 따라서 기업은 행동에 제약이 걸리는 곳을 피하고, 활동이 자유롭고 보다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 여기저기로 떠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게임 규제를 피해 일본으로 본사를 옮긴 넥슨이 있다.

그런데 법에 의한 제약이나 혜택도 분야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기업이라면 보다 많은 국가로 진출하는 것이 이득이다. 여기에 시장이나 자원 접근성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애플은 제품 개발은 우수한 개발 인력과 시장이 있는 미국에서 제품을 설계하되, 제품 생산 자체는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에서 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중국의 인건비가 저렴한 것은 중국 노동법이 그걸 허용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해외 투자와 관련된 규제 및 혜택도 기업의 해외 진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이 외에도 각국 시장별로 특화된 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위해 각국에 지사를 설치하기도 한다. 맥도날드의 예를 들면, 한국에만 있는 불고기버거와 일본에만 있는 데리야키버거, 이슬람권에서 판매하는 생선버거 등을 모조리 미국 본사에서 개발한다면 회사가 자칫 지나치게 비대해지고 업무가 복잡해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불고기버거는 한국 맥도날드에서, 데리야키버거는 일본 맥도날드에서 각각 개발, 판매한다면 훨씬 효율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이다.

세계화와 다국적기업[편집 | 원본 편집]

세계화에서 다국적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상술했듯 해외에서 자원을 구하고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우리의 다국적기업들은 자기들의 다국적화, 해외진출을 보다 편리하고 자유롭게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다. 시장을 개방하라고, 규제를 풀라고 각국에 압력을 넣고, 로비를 하고, 또 제품을 보다 빠르게 운송하기 위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이동수단과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에도 신경쓴다. 물론 인재라면 국적을 불문하고 채용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런 것들이 곧 세계화로 직결되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화 연구에서도 다국적기업은 국가, NGO 등과 함께 세계화 시대의 핵심 행위자로 간주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