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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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農機械)는 농사의 기계화를 위해 이용하는 기계들을 통칭하는 단어다.

한국에서는 농경 사회가 계속 고령화되고, 인구 감소로 노동력이 줄어드는 환경에서 농업의 기계화는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영세한 규모로 인해 한철 쓰고 마는 농기계 도입이 지체되고 있으며, 지자체에서 대여사업을 통해 보유 부담을 경감하거나 정부 저리 융자로 구매할 수 있다.

시장에는 대동공업, 동양물산, LS엠트론 등을 비롯한 토종업체 뿐만 아니라 농경 환경이 비슷한 일본의 구보다(한국구보다), 얀마(얀마농기코리아) 등이 직접 진출해 있으며, 서양에서도 사용하는 트랙터 시장에서는 미국의 뉴홀란드, 존디어 등이 국내 파트너를 통해 수입되고 있다.

농업의 기계화는 단순히 기계를 사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재배 양식을 기계에 맞춰줘야 한다. 손으로 농사를 지을때는 작물 사이로 사람이 들어갈 정도로만 재배하면 최대한의 효율을 댈 수 있지만, 기계로 농사를 지을때는 기계가 논밭에 들어가면서 작물을 뭉개지 않도록 간격을 적절히 확보해줘야 하기 때문에 수작업보다 면적대비 효율이 떨어진다. 그래서 인력으로 어느 정도 감당이 되는 영세농보다는 인력으로 감당이 안 되는 대농을 중심으로 기계화가 진행되는 것이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 다목적
    다목적 기계들은 기계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고 강력한 PTO 기능을 통해 부속 작업기를 구동하며, 작업기를 계속 갈아끼면서 다용도로 사용하는 데 목적을 둔다.
    • 경운기
      전방의 1축만으로 기계를 지지하고, 사람이 손잡이를 들고 보행하면서 작업을 하는 기계.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기계로 특유의 엔진 소음으로 “딸딸이”로 통한다. 4륜 기계로 착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것은 경운기에 세미 트레일러를 따로 붙인 것이다.
    • 트랙터
      농기계의 대표주자. 규모가 좀 되는 농장이라면 하나쯤은 있으며, 경운기보다 더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고 4륜 승용형이므로 작업 피로도도 적다. 관리기는 소형 트랙터라 보면 된다.
    • 관리기
      관리기는 경운기(보행형)나 트랙터(승용)처럼 작업기를 교환하면서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앞의 둘보다 크기가 작다는 것이 특징이다. 크기가 작으니 가솔린엔진으로도 어느 정도 작업이 가능하다.
  • 이식·파종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이식하는 데 사용하는 기계들이다. 벼모를 이식하는 기계는 “이앙기”라고 따로 부른다.
    • 이앙기
      벼모를 이앙하는 기계다. 논농사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기계이며 구동휠이 갈퀴형이고 조향휠도 후속 작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앏게 나온다. 보행형은 구형 취급당하고 대부분 승용이앙기로 작업한다. 최신 기계는 이앙뿐만 아니라 시비(비료 뿌리기), 써래(땅 다듬기), 제초제 분사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나온다.
    • 이식기
      밭농사의 모종/순 이식을 자동화한 기계다. 전용 트레이를 사용하는 전자동 이식기와 사람이 이식대기판을 손으로 채우는 반자동 이식기가 있다.
    • 파종기·직파기
      씨앗을 뿌리는 기계. 모판이나 트레이에 흙을 붓고 씨를 뿌리는 기계와 밭에다 바로 뿌리는 기계로 구분된다. 밭에서 뿌릴때는 보통 트랙터에 부착하는 작업기 형태가 많고 드물게 단독형 승용기계가 있다. 직파기는 볍씨를 모종 단계 없이 바로 논에 심는 기계를 뜻한다.
  • 수확
    • 콤바인
      식물을 줄기채 잘라내서, 내부에서 탈탈 털고 지푸라기는 배출하고 열매만 수확하는 기계다. 곡류에 특화된 콤바인을 자탈형 콤바인이라 한다.
    • 수확기
      땅속 식물을 수확할 때 사용한다. 작업기 수준에서는 수확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땅속에서 캐내는 정도에 그치며 직접 주우러 다녀야 한다.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자주형 수확기는 컨베이어 벨트로 끌어올려서 바구니·톤백이나 트럭에 담을 수 있다.
  • 작업기
    트랙터, 관리기, 경운기에 부착하여 사용하는 부속장치를 아울러 말하는 것이다.
    • 로타베이터(로터리): 땅을 잘게 부숴 파종 및 모종 이식시 뿌리의 활착을 돕는 것이다. 논을 밭으로 활용할 때 최대한 깊게 로터리치는 게 중요하다.
    • 쟁기: 땅을 엎을 때 사용한다.
    • 휴립기: 두둑을 만들때 사용한다.
    • 피복기: 비닐멀칭을 피복할 때 사용한다.
    • 살포기: 비료 등의 분말체를 고루 뿌려줄때 사용한다.
    • 양수기: 논밭에 물을 대는 등 농업용수가 대량으로 필요할 때 하천이나 호소에서 물을 길어오는 역할.
    • 분무기: 농약 희석액 등을 넓게 분무할 때 사용하는 기계. 고압으로 밀어주기 때문에 피스톤 펌프와 비슷한 모습을 한다. PTO로 트랙터나 트럭에 연결하는 작업기 형태도 있고, 아예 분무만 전문적으로 하는 붐스프레이어/방제기나 드론 등도 출시되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