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탈리우스 서버 폐쇄 사건

미국의 게임 업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자사 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사설 서버인 노스탈리우스(nostalrius)를 폐쇄한 사건.

노스탈리우스라는 사이트에서 운용하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 바닐라 서버는 와우 사설 서버중 가장 규모가 큰 서버였고 와우 바닐라를 체험할 수 있는 서버들 중 하나였다. 2015년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근 1년간 노스탈리우스 바닐라 서버에 등록된 계정만 80만 정도였고 이중 실제도 운영되는 계정만 15만에 달했다. 노스탈리우스의 취지는 확장팩 이전의 와우 바닐라의 향수를 즐기자는 취지로 무료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실제로 업데이트 수순도 바로 10년 전 스케줄에 맟춰서 운영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2016년 4월 6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노스탈리우스가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발표했고, 4일 뒤인 10일 서버는 공식적으로 폐쇄되었다. 이에 서버 폐쇄 당일 충격을 받은 수많은 노스탈리우스 서버 유저들이 오그리마에서 선더 블러프까지 행진한 후 골짜기에 떨어져 자살하는 삼천궁녀스러운 퍼포먼스를 볼이기도 했다.

이 사건은 해외의 수 많은 게임팬들이 블리자드에게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법적인 절차로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팬심 하나만으로 자발적으로, 그것도 완전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던 서버를 허가받지 않은 개인 서버라는 이유로 폐쇄시켰으니 블리자드는 소위 하드코어 팬들의 성원을 제발로 걷어찬 셈이다. 당장 블라자드가 소송을 준비하던 4월 6일부터 서버가 폐쇄된 10일 이후에조차 수많은 게임 팬들이 레딧, 트위터, 유튜브에 블리자드를 성토하는 내용의 메세지를 지속적으로 올렸다. 적어도 한국밖의 게이머들에게는 벌써부터 블리자드의 흑역사들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노스탈리우스 서버를 사용하는 게이머가 있었지만 전체 수에 비해 극소수였다. 때문에 이 사건은 몇몇 언론에서 다룬 걸 제외하면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