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읍성

남원읍성
건축물 정보
주소	전라북도 남원시 동충동 384번지 외
대지면적	30,617 m2
문화재 정보
종목	사적 제298호
지정일	1982년 5월 31일

개요

조선시대 당시 남원의 읍치가 있던 읍성으로 시작은 신라 신문왕 당시 9주 5소경을 설치하면서 현재의 남원에 5소경 중 하나인 남원경을 설치하면서 691년에 축성한 것에서 기원한다.

1597년 정유재란이 발발하면서 일본군이 진주성을 함락, 전라도 일대를 위협하면서 남원지역에도 왜군이 쳐들어 올 것으로 예상하여 이해 5월 여장을 높여 쌓는 등 성곽을 크게 고쳐 쌓았는데 동년 8월 실제로 일본군과 조명 연합군이 남원성에서 맞붙는 남원성 전투가 벌어졌고 여기서 조명 연합군과 남원성의 주민 1만여명은 6만의 일본군에 맞서 싸웠으나 중과부적으로 성민이 모두 전멸당하는 참극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현재는 일제강점기 당시 전라선 철도의 부설과 도시개발에 따라 대부분의 성벽이 철거되고 현존 성벽은 북쪽성벽 중 서쪽구간인 212m정도 구간만 남아있다.

현 도로망에 남원읍성의 성벽 위치를 반영한 추정도

특성

우리나라에 있는 상당수의 읍성들이 산지를 끼고 평지에 축성된 평산성의 형태가 대부분이나 남원읍성은 성 전체가 평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사각형의 성벽과 내부 가로망이 바둑판 형식으로 자리하고 있는 중국식 성곽의 형태와 유사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성곽의 모양은 한국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양식이다. 이런 성곽이 만들어진 배경은 당시 통일신라 당시 만든 방리구획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당시 중국 장안의 영향을 받아 수도인 금성(경주)과 지방 거점도시인 5소경들이 이런 형태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원읍성은 도시 형태는 중국식을 따랐지만 주로 벽돌로 쌓은(전축식) 중국식 성벽과는 달리 외부를 석성으로 쌓고 내부를 토성으로 내탁하는 외축내탁의 전통 축성양식과 치성의 설치 및 인근 교룡산성과의 연계는 고구려 성곽 배치의 전통을 따랐기에 중국식 도시구조에 한국식 전통 축성방식을 융합한 성곽이라 할 수 있다.

축조 당시 성 전체 둘레는 2.5km(8,199척)정도의 길이에 약 4m(13척)의 높이의 성벽이었으며 이후 도시 규모 확장에 따라 성벽도 확장되어 나중에는 최대 3.4km둘레의 성벽으로 확장되기에 이른다.

정유재란 당시를 기준으로 성벽에는 총 15개의 치성이 있었으며 남원성 전투 당시 여장은 총 1016개를 설치하였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4개의 성문에는 각기 옹성이 자리하고 있었다. 또한 성벽 외곽 전체에 해자를 둘러놓았었으며 성 내에는 70여개의 우물이 있었다.

일제의 만행

남원성 전투 이후 350년 가까이 지난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는 남원읍성의 북문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남원역을 만들었다. 정확히는 성의 북문 자리에 남원역의 승강장을 만들고 만인의총 본 무덤과 남원읍성의 중심지를 완전히 갈라놓고 전라선 철도로 북문과 서문 사이를 직선으로 지나게 하면서 성을 완전히 훼손시켜 버렸다.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군민이 최후까지 항전하다 순국한 곳이 바로 남원읍성의 북문을 중심으로 한 북쪽 성벽이었는데 북문자리를 남원역 광장으로 만들어 버리고 전라선 철도를 깔면서 순국 현장인 북쪽 성벽과 북문을 파괴해 버리고 순국한 성민들을 합장한 만인의총과 순국 현장을 철도와 승강장으로 완전히 차단시켜 버린 것이다. 즉 순국 현장을 후대의 한국인들이 밟고 다니게 만들고 순국한 조상들의 무덤인 만인의총과 순국현장을 전라선 철길로 단절시켜 정신적, 물리적으로 이 두 현장의 연결을 차단시켜 버리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이후 2017년부터 전라선 철도가 고속화 되면서 사용하지 않게 된 구 남원역 자리에 있던 북문과 일제에 의해 철거된 북문 성벽 일부를 다시 복원하는 사업이 진행중이며 2019년 7월의 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는 건물지와 문화층이 발견되었다. 향후 이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 이 공간은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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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총로 옆 남원읍성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