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Suid-Afrikaanse Rand 쥐트아프리칸스 란트af[1]
South African Rand 사우스 아프리캔 랜드en
SouthAfricanReserveBank.jpg
화폐 정보
사용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2]
비공식 사용국:
ISO ZAR
기호 R
보조단위
1/100 (c) 센트
지폐 R10, R20, R50, R100, R200
동전 5c구권, 10c, 20c, 50c, R1, R2, R5
중앙은행 남아공 준비은행 (South African Reserve Bank, Suid-Afrikaanse Reserwebank)
인쇄처 남아공 은행권공사 (South African Bank Note Co.)
조폐국 SAMLogo.jpeg 남아공 조폐국 (South African Mint)
환율 70 ~ 85원/R (R14 ~ 16/$)
이전 화폐
이후 화폐
현행권 (1961년 이후 남아공 한정)
스와질란드 릴랑게니(1974년)
레소토 로티(1979년)
나미비아 달러(1993년)

소개[편집 | 원본 편집]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행 및 사용하고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에서 공식적으로 통용되는 남아프리카의 실세 통화이다. 한때 "사람대신 동물이 주인행세하는 돈"이라며 컬트적인 인지도를 높여 놓은 바가 있었으나, 2012년에 넬슨 만델라를 전면에 내세운 신권의 등장으로 인해 과거형이 되었다.

통화명 '랜드'는 흔히 연상될 법한 영어 "Land (땅)"이 아니라 네덜란드어 "Rand (언덕)"에서 유래하였다. 그거나 그거나... 남아프리카에 상륙한 네덜란드계 유럽인들이 노다지를 찾고자 요하네스버그로 향하여, 마침내 금맥을 발견한 곳에서 흰 줄기로 내리는 폭포를 보고는 "(이곳은) 하얀 폭포의 언덕이다." 라는 뜻의 Wit-Waters-Land (비트 바테르스 란트)라고 말한 것이 기원이다. 덧붙이자면 저 '비트바테르스란트(Witwatersland)'는 지금도 요하네스버그에 실존하는 지명이며, 영어식 발음인 '위트워터즈랜드'라고도 부른다.

널리 통용되는 것과는 달리, 남아공의 정세가 내부적으로 불안정해서 사건사고가 자주 터지다보니, 어느새 돌아서 보면 돈의 가치가 떨어져 있는, 의외로 가치가 불안정한 통화이다. 또한 경제구조가 자원수출에 의지하는 것도, 외세에 쉽게 흔들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더군다나 계층간 소득격차가 심각한데다 대외적 이미지 콧대나 세우기 위해 풀어버리는 통화량이 어마무시하다. 실제로 2008년 인플레이션 추정치는 무려 8%대에 달했고, 2015년 말에는 권력싸움이 터져서 재무장관을 두 차례 갈아버리는 새, 외국인 투자가들이 등을 돌려버려 양적완화가 그대로 통수치기로 돌아와 환율대폭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환전 및 사용[편집 | 원본 편집]

과거 외환은행에서 처음 취급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에서 꾸준히 취급하고 있는, 정말로 몇 안 되는 아프리카의 화폐이다. 아니, 사실상 흔히 생각하는 아프리카 이미지에 걸맞는 유일한 통화인데[3], 통화를 보유하고 있는 지점이 거의 전멸이다. 모바일 환전 등을 이용하지 않으면 사실상 본점이나 인천공항점 한정[4]으로만 구할 수 있고, 공항점의 경우는 특유의 수수료 폭탄이 그대로 적용되므로, 많은 양이라면 열심히 전화를 돌려봐야 한다. 반대로 랜드를 파는 경우엔 각 은행의 주요 지점에서 잘 받아주고 있다.

현지에서 환전하고자 한다면 미국 달러를 매개체로 하여 환전한다. 단, 남아공의 치안이 좋다고 하기엔 심히 무리수가 따르니 수수료를 좀 더 주더라도 반드시 평일 낮에, 경찰이 상주하는 은행에서 하는 것이 안전하다. 더군다나 사설 환전소의 경우는 외화관리가 빡센 남아공 사정상 정말 차원이 다른 세금을 물리다보니 그게 그대로 환전 수수료로 전가되는 경우도 많아, 잘 아는 곳이 아니라면 은행으로 가는게 그나마라도 속 편할 것이다.

ATM을 통한 인출이라도 외부에 있는 것 말고 가급적, 현금이 없어서 길바닥에 나앉을 상황이 아닌 이상은 건물 안에 있는 ATM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바꾼 현금을 가방이나 지갑에 넣지 않고 그대로 팔랑팔랑 들고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한다. 남아공에서 허접한 부자처럼 행동하면 자신을 범행해달라고 광고하는 꼴이나 다름없다. 그나마 다행으로 남아공은 카드 결제 시스템이 널리 보급되어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 현금을 잔뜩 싸갈 필요까지는 없다.

환율 추이[편집 | 원본 편집]

2013년 말 100원/R, 2011년 초 160원/R인 것을 감안하면 러시아 루블의 반토막이 차라리 나름 선방한 것으로 보일 수준으로 심각하다. 그나마 2016년 경부터 80원 내외를 계속 맴돌며 하락세가 멈췄다.

현찰 시리즈[편집 | 원본 편집]

동전[편집 | 원본 편집]

5차 ~ 6차 (현행권)[편집 | 원본 편집]

2010년대 이후, 원자재 수출에 의지하는 경제 특성상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와 여전히 심각한 빈부격차로 인해 발생한 노동력 확보 미비, 이어서 지연된 개발로 에너지 부족사태까지 악재가 겹치고 겹쳐 최대 10랜드까지 널뛰기를 하고있어 차후를 좀 더 느긋하게 지켜봐야 하는 통화가 되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5차 ~ 6차 랜드화 시리즈 (2012/2018/2023)
6차 발행 (2023, 신권) 5차 발행 (2012, 구권) 액면 5차 기념권 발행 (2018)
ZAR601.jpg ZAR501.jpg 앞면 공통

넬슨 만델라
ZAR602.jpg ZAR502.jpg R10

코뿔소
ZAR604.jpg ZAR504.jpg R20

코끼리
ZAR506.jpg R50

사자
ZAR608.jpg ZAR508.jpg R100

케이프 버팔로
ZAR510.jpg R200

표범(레오파드)
  • 세로 70mm 고정, 가로 128mm 부터 6mm씩 증가한다.
  • 여기에 쓰여진 남아프리카 토착어는 후술할 4차와 동일한 패턴으로 적용되어있다.
  • 뒷면에 나오는 다섯 동물은 남아공에서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흔한(?) 다섯 동물 = 빅 파이브(Big Five Animals of South African)라고 한다.
  • 2018년에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넬슨 만델라의 생애가 담긴 5종 시리즈가 기념 목적을 겸한 통용권(3판)으로 발행되었다. 앞면 좌측에는 "Mandela Centenary 1918-2018"의 문구가 삽입되어 있고, 뒷면에는 기존의 빅 파이브 동물 대신에 넬슨 만델라의 상반신 초상화와, 그의 활동 배경지를 나타내는 도안 5종류를 삽입하였다.
  • 2023년 5월 3일에 도안만 새로 그린 정도의 신권 시리즈를 도입하였다. 기존 구권은 회수하지 않으므로 계속 유통이 가능하다.
    • 6차 신권 발행과정에서 100랜드 뒷면 하단에 있는 총가어 표기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BANGINKULU기존 → BANGIKULU정정)는 의견이 나왔으나, 이에 대해 중앙은행이 기존까지의 표기법이 잘못되어서 맞게 정정한 것이라고 해명하였다.

3, 4차 (1992, 2005)[편집 | 원본 편집]

점차 아파르트헤이트 정부에 대한 비난이 남아공 내에서도 만연히 퍼져 흑인(= 지금까지의 가난뱅이들)을 위한 법안 및 정치적 운동이 실현되려하자 국제사회는 랜드화가 더욱 더 활발히 풀릴것으로 기대해 환율을 3랜드, 4랜드, 6랜드/USD까지 꾸준히 떨어트리게 된다. 그리고 2001년, 짐바브웨의 토지 대개혁[5]이 남아공에도 전수되어 몰락하는 점차 백인이 등장하면서 환율은 14랜드/USD까지 광속하락하였다. (그래도 짐바브웨보다는 상식적으로 진행되었다. 짐바브웨 달러항목 참고.)

10년만에 10배에 달하는 폭락을 그냥 지켜보기 꺼렸던 정부는 결국 칼을 빼내어 강력한 통화조치로 대응하였고, 그 결과 6랜드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하였다. 모든 흑인을 배려한다는 상징을 담은 4차 시리즈가 등장할 2005년경에는 사실상 6랜드/USD로 굳어져 가는 것 같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3, 4차 랜드화 시리즈
ZAR402(1).jpg ZAR401(1).jpg
1992년판 뒷면 (R10) 농업 테마 1992년판(3rd) 앞면 (R10) 2005년판(4th) 앞면 (R10) 2005년판 뒷면 (R10) 아프리칸스어+스와티어
ZAR408(2).jpg ZAR410(2).jpg
R20 (광업) 은데벨레어(남부)+츠와나어 R50 (제조업) 벤다어+코사어 R100 (관광업) 소토어(북부)+총가어 R200 (무역/통신업) 소토어+줄루어
  • 앞면에 등장하는 동물 및 권종 크기는 현행권(5차 1, 2판) 구성과 완전히 동일하다.
 발권은행 정책에 따라 폐기되거나 시중에서 사용이 중단되어, 국내외 환전도 할 수 없는 통화입니다.
 해당 국가 방문시 현금거래 중 받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2차 (1970)[편집 | 원본 편집]

대 국제적인 환율압박은 1985년에 들어서야 겨우 풀려나 일종의 사업체와 국가간의 줄다리기의 산물로 환율이 2.4랜드/USD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정부로서는 계속 떨어지는 환율로 자본을 풀어줄 형편은 안되었기에 2랜드/USD까지 강제로 끌어올리긴 했지만 그것도 잠시로 1990년에 다시 2.5랜드/USD가 깨져버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2차 시리즈
R2 하부구조 R5 다이아몬드 R10 프로테아(꽃)
정유업 광업 농업
R20 그로트 콘스탄티아 (대양조장)[6] R50 사자
얀 반 리베크의 상륙모습 자연환경
  • 모든 지폐 앞면에 얀 반 리베크는 공통적으로 여전히 들어간다.
  • 여기까지 시리즈는 아파르트헤이트법안 폐지와 동시에 모조리 폐기되어 통용이 불가능하다.

1차 (1961)[편집 | 원본 편집]

아파르트헤이트가 절정에 이르던 시기, 국제적인 따돌림으로 인해 수출에 지장이 생기게끔 강력한 평가절하가 이루어져 1982년까지 1.00~1.30랜드/USD라는 엄청난 값을 자랑했다.

각주

  1. 현지에서의 발음도 '랜드'보다 "란트"에 더 가깝지만, 한국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에서는 "랜드"가 정착된 표현이라 본 항목에서도 '랜드'로 서술토록 한다.
  2. 해당 3개국의 경우는 남아공 랜드와 1:1 고정환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로 무늬만 다른 셈이다.
  3. 이집트(북아프리카)는 굳이 말하자면 중동권에 더 가까우니.
  4. 이것도 운이 따라줘야 한다(!)
  5. 대지주(백인)의 땅을 뺏어다가 흑인들에게 나눠주는 것
  6.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있는 가장 오래된 포도주 양조장. 남아공은 나름 대규모 포도주 생산국 중 하나인데, 아파르트헤이트 정권 시절 흑인들에게 봉급을 포도주로 주는 바람에 생긴 알코올 중독현상이 지금 들어서까지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런걸로 치면 그닥 자랑스럽게 느껴지진 않을테지만 여튼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