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순환선

남부순환선(南部巡還線)은 한국 철도청이 계획하였으나 완공에 이르지 못한 철도 노선이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남부순환선 철도는 철도청이 계획했던 노선으로, 서울의 남부 지역을 경유하는 철도로서 계획된 노선이다. 언급되는 자료 상으로는 1965년에 처음 등장하는 1기 남부순환선과, 1978년에 계획된 교외순환철도로 언급되었던 2기 남부순환선 철도가 존재한다.

1기 남부순환선[편집 | 원본 편집]

1기 남부순환선 철도는 1965년의 보도에서 처음으로 언급되는 노선으로, 서울남부순환선 등으로 언급되는 오류동~왕십리 간의 계획연장 53km의 노선이다.[1] 이후 조사 예정선으로 몇차례 변경을 거쳐 능곡~오류동~안양~왕십리의 67km 노선이 언급되기도 한다.[2]

남부순환선의 노선은 구성 당초에 북부 순환기능을 하는 교외선의 한강이남측 노선으로서 계획된 것으로, 당시 거의 개발이 진척되지 않아 임야나 농경지로 활용되고 있던 안양, 과천, 영동(현재의 강남구 지역) 일대를 지나는 노선계획이었다. 현재의 여객수요 보다는 장래의 지역개발을 의도하는 한편으로 군용 화물 등의 운행을 배려한 것으로 추정되나 명확한 건설사유를 밝힌 자료가 없어 그 전모는 불명확하다.

이후 해당 노선은 세계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차관교섭 과정에서 여타 다른 신설선과 달리 그 건설의 필요성은 인정되었으나[3], 이후 건설선 감축 과정에서 더 이상 추진되지 못하고 폐안이 된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1기 남부순환선은 문서상의 계획선으로 끝난 노선으로, 경유지 외에는 확정된 노선도 없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딱히 시설 건립이 실시되거나 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때의 검토내용은 2기 계획의 기본 자료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2기 남부순환선[편집 | 원본 편집]

2기 남부순환선 철도는 1978년에 처음으로 언급된 노선으로,[4] 역시 1기 노선과 비슷하게 서울 남부지역을 경유하는 철도로서 계획된 노선이다. 그 배경에는 과밀경향이 현저한 서울의 인구집중을 완화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검토된 것으로, 이후 수도권전철 및 서울시 지하철 건설계획을 통해 수도권 일대 노선 정비계획에 포함된 노선으로 처음 언급된다.[5]

당시의 계획은 부곡(현 의왕)을 기점으로 하여 과천을 경유 도농에 이르는 노선으로, 단선전철로 계획된 것이었다. 이후 5공화국이 수립된 이후에도 측량과 도시계획은 계속 진척되었으며, 1983년 시점에서 실측 조사 및 관련 지자체, 공공기관 협의가 완료되어 노선이 사실상 확정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토지 구획 정리 등이 단행되어, 지적도 등에 철도용지로 표시된 흔적이 남겨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후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1987년 즈음에 재정 여건상 건설계획이 수립되지 못하여 사실상 방치노선이 되어버린 것으로 더 이상 추진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철도청은 "동 노선은 수도권 교통난 완화, 서울권 인구분산 및 산업물자의 원활한 수송을 위하여 장기적인 측면에서 계획되었고, 특히 유사시 전략물자 수송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부설되어야 할 노선"이라고 하였으나, "다만, 당청의 재정 형편상 조속한 시일 내에 착공은 어려울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히고 있어 실질적으로 재정 문제로 포기된 것으로 추정된다.[6]

계획역[편집 | 원본 편집]

  • 의왕(현재의 오봉역)
  • 과천
  • 구룡
  • 양재
  • 개포
  • 가락
  • 둔촌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오봉역에는 2면 4선 구조의 승강장과 지하통로가 존재하는데, 이는 당초 2기 남부순환선 철도의 여객 취급용도로 건설된 것이었다. 현재는 직원 이동용의 통로로 사용된다고 전해진다.
  • 문정동 일대의 문정근린공원 부지는 당초 남부순환선 철도의 건설을 위해서 가락지구 조성사업 과정에서 남겨둔 부지를 장기미사용하여, 이를 공원으로 개발한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철도가 설치된 적이 없기에 폐철도부지는 아니지만, 이해의 편의 차원에서 이렇게 종종 부르기도 했다.[7]

각주

  1. '18개 철도를 부설'. 동아일보 1965년 6월 1일 보도.
  2. 철도청(1969). "철도건설사". pp.392.
  3. '건설선 재검토 시설개량토록'. 경향신문 1966년 6월 16일 보도.
  4. 政府(정부) 新京釜線(신경부선) 79年(연)에 着工(착공)계획
  5. '수도권 6개 철도 복선 전철화'. 동아일보 1978년 9월 27일 보도.
  6. '남부순환전철협의', 1987.6.13. 철도청 문서, 경영30320-890.
  7. '문정동 폐철도용지 숲길공원으로'. 매일경제 2011년 11월 1일 보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