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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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없어요, 캐리어 가야해요.
— 김태형, 스타리그 중계석에서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선배들의 눈물, 열정과 노력으로 일궈낸 e스포츠를 망치려 드느냐!!
— 김태형, 미니홈피에 스타리그 승부조작 사태에 대한 분노를 표현

캐리어 성애자

김태형
김태형1.jpg
인물 정보
다른이름 김캐리
출생 1973년 11월 19일 (50세)
국적 대한민국
직업 게임 해설가
웹사이트 트위터

소개[편집 | 원본 편집]

김태형은 현직 온게임넷 소속 게임 해설가이다. 스타크래프트 간판 해설자로서 명성을 얻었으며, 현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오브 탱크, 스베누 스타리그 등의 해설을 진행하고 있다. 2006년 경, 자신의 이름을 김도형에서 김태형으로 개명했으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게이머 시절[편집 | 원본 편집]

스타크래프트 초창기 시절 유명 길드인 로카(ROKA) 길드에 소속되어 rainbow[roka]라는 아이디를 사용,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당시 저그)로 활약했다. 1998년 11월 가을 시즌 블리자드 래더토너먼트 시즌3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한달 뒤에 열린 12월 블리자드 래더토너먼트 시즌3 16강 토너먼트에서 16위인 신주영과 대결하여 패배하였다.

주요 수상 경력[편집 | 원본 편집]

해설가 전향[편집 | 원본 편집]

왼쪽부터 김태형, 정일훈, 엄재경

1999년 진행된 99 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에서 엄재경과 함께 해설가로 데뷔했다. 당시 아무런 기반이 없었던 게임방송 리그에서 게이머 출신으로서 경력을 살려서 중요 장면에서 게임의 흐름을 짚어주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차분한 이미지의 해설가로서 이미지를 구축했다. 엄재경이 다소 오버스러운 입담으로 분위기를 이끌면, 김태형[2]이 차분하게 상황을 정리하면서 맥을 짚어주는 역할. 여기에 정일훈 캐스터의 유려한 진행능력이 조합되어 이른바 엄정김 트리오라 불리며 스타크래프트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다만 이당시 김태형 해설은 말수가 굉장히 적었으며 꼭 필요한 말만 짤막하게 정리해주는 모습을 보였고, 지금의 김태형 해설의 열혈 스타일에 적응된 팬들은 저당시 모습을 보면 상당한 괴리감에 시달린다고..

스타리그 해설[편집 | 원본 편집]

장점[편집 | 원본 편집]

해설가로서 시청자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언변을 갖췄다. 포장의 달인 엄재경과 콤비를 이뤄 시기적절한 타이밍에 망했어요를 외친다던가.. 스타리그가 진행되면서 그의 스타일도 굉장한 열혈캐릭터로 변모했는데, 이런 언변과 조합되어 관중들이나 시청자들이 게임에 빠져들게 만드는 능력을 갖췄다.

단점[편집 | 원본 편집]

아무래도 스타크래프트 초창기 게이머라서 그런지 시간이 흐를수록 전략의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헛물켜는 해설을 뱉어내 스덕들의 까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는 경쟁사의 이승원 해설이나 선수 출신 김정민같은 명해설자가 등장하면서 비교대상이 되어 말빨은 좋은데 경기 내용을 제대로 읽어주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는 단초를 제공했다. 이런 단점을 느꼈는지 약 두달가랑 온게임넷 스파키즈 선수단 숙소에 머물면서 게임 감각을 체득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발음이 종종 꼬여서 스덕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른바 더블넥포지라는 전략을 설명하려는데 발음이 꼬여서 더블넥라고 한다던가..

지나친(...) 캐리어 사랑[편집 | 원본 편집]

김캐리.jpg

김태형이 테프전에서 캐리어를 강조하기 시작한 건 2005년 가을 시즌이다. 하지만 흔히 알려진 것처럼 넋놓고 캐리어만 목을 놓아 부른 것도 아니고, 캐리어만 맹목적으로 좇은 것도 아니다.

김태형이 캐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일단 아비터가 새롭게 발견된 것이 바로 그 2005년 가을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아비터를 이용해 테란을 상대하는 것은 입스타로나 여겨졌고, 스갤등 커뮤니티에서 "체제 전환에 돈도 많이 안 들고, 인구도 훨씬 덜 먹으니 아비터를 사용해보는 건 어떻겠느냐"는 글이 올라올 때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비아냥만 난무했다. 그러던 와중에 방송 경기에서 아비터가 깜짝 병기가 아닌 당당한 주력으로 참여하기 시작했고, 아직까지는 아비터의 이용이 생소하고 파격적으로 여겨지던 시절이었으니 전통의 정석 체제인 캐리어를 그렇게 찾은 것도 무리는 아니다.

게임을 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알겠지만, 테프전에서 서로 단순 지상병력만으로 인구를 채워 싸우면 유리한 건 테란이다. 유닛의 가격 대비 효율 면에서 테란이 앞서기 때문이다. 또 기동력이나 단순 생산 가격, 혹은 생산 건물의 가격을 생각하면 시즈탱크가 있는 테란이 병력 보충에 불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걸 벌처가 압도적으로 메워주니 그럴 걱정도 없다. 그래서 경기가 길어지면 항상 프로토스는 캐리어를 찾는 것이 정석이었고, 캐리어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지 못하면 그 빈틈을 노린 테란의 찌르기에 무너지기 일쑤였던 것.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아비터 등 다른 체제가 각광받게 되었고, 무엇보다 프로토스 고수들의 컨트롤로 효율 차이를 극복하는는 경기가 많이 나왔다. 힘싸움에서 고위 기사, 셔틀을 귀신같이 사용해서 캐리어 없이도 동인구 힘싸움에서 이기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오히려 인구를 많이 차지하고 병력 공백이 큰 캐리어보다 어떤 면에서는 안정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캐리어 일변도의 양상은 변화를 띠기 시작했다. 기존 게이트 체제에서 효율적인 싸움을 하든가, 아니면 아비터를 뽑든가, 아니면 그 둘을 다 하든가. 혹은 프로토스가 그렇게 나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테란에게 진짜로 캐리어의 맛을 보여주든가. 아니면 하다 못해 네오 알카노이드 등 일부 맵에서는 커세어의 디스럽션웹까지 사용되기도 했다. 그리고 캐리어도 나왔지 김태형이 캐리어로 욕을 먹은 이유는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강산이 변했는데도 여전히 캐리어 가야 합니다를 찾았기 때문이다. ...뭐 캐리어'만' 부르짖는 건 초기에나 그랬고, 시간이 흐르면서 반은 장난으로 한 거였지만, 꼭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은 있게 마련이다.

2009년 11월, 그의 캐리어를 향한 사랑은 그야말로 식을줄을 모른다는 것이 또 한번 증명되었다. 2009년 에버 스타리그 16강 송병구이영호의 경기에서 송병구가 캐리어를 준비하자 그야말로 뜨거운 사나이의 눈물이 흐르는 혼의 절규를 쏟아내며 김캐리 인증을 해버린 것. 뭐 몇 초 후에는 다시 정신줄 잡고 해설로 돌아오긴 했지만 그 몇 분이 중요하다. 물론 오프뛰던 사람들 포함 스덕들은 그야말로 대폭소였다.

여론을 의식했는지 모르지만 본인은 이후로도 틈만나면 캐리어 찬양을 쉬지 않았으며, 이것이 하나의 스타일로 굳어지고 급기야는 나는 캐리다같은 본인의 별칭을 내건 제목의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스타리그 승부조작 사태[편집 | 원본 편집]

스타판을 뒤흔든 스타리그 승부조작 사태에 직면하여 그는 미니홈피에 분노를 피력하고 방송에서도 흥분한 모습을 비치기도 했다[3]. 아무래도 맨몸으로 스타리그를 일으켜세운 장본인 중 한명이고, 그만큼 스타리그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애정을 가진 그였기에 이런 분노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특히나 승부조작의 중심에는 당시 본좌라는 칭호를 받으며 부와 명예를 쌓아가던 마재윤이라는 당대의 스타가 껴있었으니 그 배신감은 실로 대단했을 것이다.

이 사건 이후 벌어진 스타리그 결승전에 꼭 와달라면서 애원하는 영상은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의 간절함이 와닿았는지 이후 벌어진 2010년 5월 22일 대한항공 스타리그 결승전은 수많은 관객들의 열기속에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었다.

김캐리의 저주[편집 | 원본 편집]

e스포츠계의 펠레, 펠레의 저주보다 더 무서운 김캐리의 저주

유흥업소 논란[편집 | 원본 편집]

유흥업소의 실장으로서 활동을 해버려 스타판으로 일궈낸 인기를 싹 버린 셈이 되었다. 만약 자신이 나이가 많았지만[4] 다른 직종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비록 생계가 중계진을 할때보단 힘들어졌겠지만 시간이 지나며 엄옹, 전용준 등이 2021년에도 다른 게임 해설로서 기용되는 만큼 다른 게임으로의 일말의 복귀 가능성은 있었다. 하지만 김캐리 라는 팬들이 지어준 닉네임을 팔아서 유흥업소 실장직을 해버린 바람에 중계진으로의 복귀는 많이 힘들어졌다.

만약 e스포츠의 이미지를 떠나 자신의 이름 석자, 그냥 김태형으로서 활동했다면 진짜 많이봐서 용인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유흥업소를 운영하면서 스타크래프트를 거론, 게임 해설가임을 거론하면서 김캐리라고까지 발언해버려 스타크래프트때의 자신을 팔았다고밖에 보이질 않는다. 물론 이런 이미지를 팔아 이슈를 끄는 것은 다른 연예인들도 하긴 하지만 법적 처벌 가능성, 도의적인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이미지 팔이는 하지 않는다.

근황올림픽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는데[5] 본인도 팬들의 쌓은 이미지를 팔아 유흥업소 실장으로 활동한 것이 후회된다고 했다. 여기에 실질적으로 유흥업소를 움직이는 직책에 있기 보다는 영업에 있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이 논란으로 인해 e스포츠 내에서는 금기어 수준으로 언급이 자제되고 있다.

타 종목 해설[편집 | 원본 편집]

리그 오브 레전드[편집 | 원본 편집]

월드 오브 탱크[편집 | 원본 편집]

하스스톤[편집 | 원본 편집]

여담[편집 | 원본 편집]

바둑을 13급 정도[6] 둘 줄 안다. 바둑을 둘 줄 알아서 그런지 옛날에 바둑을 기반으로 한 망한게임의 이벤트전에 여럿 출연한 적 있다. 처음 접했을 때에는 엄재경해설과 겨뤄 망신을 당했다. 그리고 세 달 뒤, 월드 바투 리그 시즌1의 본선 개막전에서, 레이싱 모델인 류지혜와 이벤트전을 겨뤘다.

각주

  1. 16강 진출후 첫 상대인 신주영에게 패배하여 광탈..
  2. 당시에는 개명 전 이름인 "김도형"으로 활동.
  3. 이 사태 이후 방영된 돌아온 뒷담화 20화에서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녹화중임에도 불구하고 욕설이 튀어나왔다.
  4. 스타크래프트 마지막 중계로 볼 수 있는 2012년 기준 39세이다
  5. 룸살롱 실장이 된 전 스타 해설가, 김태형
  6. 2009년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