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식당

기사식당이란 주로 운수업에 종사하는 기사들을 고객으로 두는 식당을 의미한다.

특징

이름처럼 주로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최적화된 메뉴와 영업방식을 보여준다. 물론 사업주의 방침에 따라서는 일반인도 이용 가능하다.

운수업 상대로 장사를 해야하므로 넓직한 주차장이 반드시 필요하며 땅값이 높은 도심지보다는 변두리에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차고지 근처에 자리를 잡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버스, 택시, 트럭 등 차고지들이 죄다 외진 곳에 자리잡는 이유도 작용하며, 차고지는 보통 각종 소음과 배기가스,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혐오시설로 분류되기 때문에 도심지에 자리잡기가 쉽지 않은 점도 작용한다. 영업시간이 대체로 길며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도 존재한다.

운전기사들은 보통 근무시간 내내 혼자서 운전하는 경우가 보통이며, 배차간격 등 업계 특성상 동료들과 같이 식사시간을 맞추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혼밥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으므로 4인용 테이블에 기사 한 사람만 받으면 테이블 회전율도 나쁘고 공간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통은 테이블 정원에 맞게 합석이 일반적이다.

메뉴

운전시간 도중 짬을 내어 식사를 해결하는 특성상 기사식당은 이에 맞추어 조리시간이 짧고, 식사시간도 짧은 최적화된 메뉴를 주로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국밥, 돈까스, 백반정식과 같은 메뉴들. 여기에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면 대부분 술을 팔지 않는다. 당연하겠지만 음주운전은 안전은 물론이고 부차적으로 운전을 업으로 삼는 기사들은 생계와도 직결된다. 다만 완전한 금지는 아니고 퇴근길에 사용하거나 기사 이외의 고객도 있는 특성상 소수 파는 곳도 있다. 하지만 기사 중 암암리에 반주를 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한다.

또한 기사식당의 음식은 대체로 맛있고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기사들을 고려하여 메뉴의 가성비가 좋은 경우가 많다. 만약 음식을 맛없게 했다간 기사들은 다른 식당들로 가면 그만인지라 식당 입장에서는 음식의 맛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별다른 마케팅 대신 오로지 기사들의 입소문에 의지해 자리를 잡아야 하므로 더욱 더 맛과 평판이 중요하다. 때문에 타지로 여행을 갔을 때 가장 맛있는 식당을 찾고 싶거든 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추천을 받는 방법도 있다. 택시기사가 맛있는 기사식당을 알려주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