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보일러

기름보일러.jpg

기름보일러석유를 연료로 하는 보일러다. 여기서는 중유 위주로 사용하는 중대형 보일러(Boiler) 말고 등유를 사용하는 가정용 기름보일러(Water Heater) 위주로 서술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기름보일러는 가스보일러화목보일러·연탄보일러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기종으로 연료통을 세우고 전기만 들어온다면 산간오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널리 보급되어 있다.

가스보일러도 LPG 시설을 설비하면 격오지에서 사용할 수 있으나 일반적인 취사용 LPG 시설보다 큰 규모를 요구하고, 전문업자만이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연료 수급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화목보일러와 연탄보일러는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번 가동하면 중간에 끌 수 없어서 화력 조절이 난감하다. 그래서 그 사이를 적절히 메꾸는 형태로 도시가스 음영 지역에서 잘 나가는 것이다. 도심에서도 도시가스 인입 공사가 귀찮아서 그냥 기름보일러를 쓰는 집이 많다.

다만 석유는 시세가 시시각각 변하고, 다른 연료보다 비싸기 때문에 기름보일러는 보조로 제끼고 연료가 저렴한 화목보일러나 연탄보일러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동절기에는 땔감이나 연탄만 신나게 떼고 간절기에는 기름보일러를 간헐적으로 가동하는 식.

사용[편집 | 원본 편집]

  • 축열조
    석유의 열량은 천연가스의 열량보다 못하므로, 물을 일정량 저장하는 축열조를 내장하여 열량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연료를 아낀다. 이를 "저탕식"이라 한다. 열량이 풍부한 가스보일러를 제외하면 모든 가정용 보일러는 저탕식 구조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가동시 열이 오르는 속도가 다소 느리다.
    그런 이유로 가스보일러처럼 물을 튼다고 1~2분 내로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별도의 목욕 모드가 있으며, 목욕 모드를 틀면 보일러가 무조건 가동되어 온수를 준비한다. 겨울철에는 난방 때문에 보일러가 항시 가동되므로 이게 필요없는데,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는 혹서기에는 이게 번거롭기 때문에 별도의 온수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 난방수 순환펌프
    Циркуляционный насос.png
    가스보일러는 순환펌프가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지만, 기름보일러는 내장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별도로 순환펌프를 설치해야 온돌에 사용할 수 있다. 순환펌프가 내장된 모델은 보통 분배기까지 같이 내장되어 있다.
    순환펌프가 고장난 경우 버너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보일러 가동이 중단된다. 온수만 잘 나오고 뚜렷한 이유없이 보일러가 계속 뻗는 경우 십중팔구 순환펌프 탓이다. 단순히 잼이 걸린 경우에는 툭툭 치거나 중앙부의 나사구멍에 드라이버를 끼워 살짝 돌려주면 임시방편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 배기구
    기름보일러는 강제배기식(FE) 모델만 시장에 나와 있다. 즉, 반드시 독립된 보일러실에 설치해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저렴하게 설치한다고 주름관(자바라)를 사서 대충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웬만하면 가스보일러와 비슷한 구조의 강관을 사용하고 배기구를 벽에서 수십 센티미터는 떨어트려야 그을음이 벽에 남는다거나, 풍압대에 걸려 역류하거나, 이물질이 막혀서 고생하는 일이 없다. 못해도 이물질 유입방지망은 있어야 배기구가 막혀서 고생하는 일이 없다. 안에 새집, 벌집이 생겨서 불상사가 나는 경우가 많다.
  • 연료 관리
    유수분리기
    기름보일러는 별도의 연료탱크를 연결해주어야 한다. 크기는 보통 200L를 기준("드럼"이라 한다)으로 하여 그 배수로 나간다. 연료는 오래 방치하면 하부에 수분이 쌓이기 때문에 연료통의 유량계(호스)나 보일러의 유수분리기(연료필터)를 관찰하여 물이 많이 쌓였으면 연료라인의 공기빼기 밸브나 배출 밸브로 물을 빼주어야 보일러 버너에 물이 들어가는 불상사가 없다.
  • 버너 청소
    버너
    등유가 석유치고 탄화수소 길이가 짧은 편이지만 그래도 좀 길기 때문에 불완전 연소로 인한 찌거기(그을음)가 버너에 계속 쌓인다. 그래서 동절기 돌입 전에 버너에 쌓인 그을음을 한번 털어주는 것이 연소효율에 도움이 되고, 점화가 시원찮고 오류가 발생할 때는 점화플러그나 광센서(화염감지장치)에 쌓인 그을음을 털어주면 해결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