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제 근접 항성 목록(Gliese Catalogue of Nearby Stars)은 태양계에서 25파섹(81.5광년) 거리 이내에 있는 별들의 식별번호를 붙인 천체 목록이다.
어떤 별에 Gl 또는 GJ 식별변호가 붙어 있거나 이름이 '글리제'로 시작한다면 이 목록에 해당하며, 동시에 가까이 있는 별임을 뜻한다.
현재는 글리제 항성 목록으로 식별자를 GJ를 주로 쓴다.
목록의 작성 과정[편집 | 원본 편집]
GJ 식별번호와 관련된 내용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CNS는 근접 항성 목록(Catalogue of Nearby Stars)의 약자이다.
목록의 첫판(CNS1)은 1957년 독일의 천문학자인 빌헬름 글리제가 20파섹 이내 항성 915개를 목록으로 작성하였다. 여러 별이 다중성계를 이룰 경우, 같은 번호를 부여하고 개별 항성을 A, B 등으로 구분한다. 번호는 적경 순으로 나열한다.
두 번째 판(CNS2)[1]은 1969년에 나온 것으로, 22파섹 범위로 넓어지고 항성은 1529개까지 늘어났다. 여기서 첫 판의 번호는 그대로 두고, 적경 순서라는 기준 하에 사이 번호를 소수점으로 집어넣었다. 이를테면 Gl 22와 23 사이에 추가할 별 두 개가 있다면 그 둘을 22.1, 22.2와 같이 부여하는 것이다.
1970년에는 영국의 천문학자 리차드 울리(Richard van der Riet Woolley)가 글리제 항성 목록을 보충하는 부록[2]을 낸 바 있다. 그는 거리 상한을 25파섹까기 확장하고, 천의 자리에 9를 붙여서 848개 항성계의 목록을 작성하였다. 즉 번호의 범위는 9001~9848이다. 초기에는 식별자 'Wo'를 썼지만 현재는 GJ로 통일 표기하고 있다. 단, 추후 연주시차를 새로 측정할 때, 9419는 목록에서 제외 및 결번 처리되고, 9849와 9850이 추가로 들어와 실질적으로는 총 849개이다.
여기서 보충 목록은 앞서 언급한 Gl 번호 중 소수점이 붙은 항성계와 울리가 새로 추가한 것들을 9천 번대에다 새로 번호를 넣은 것이다. 또, 아래 이어지는 목록들도 거리 상한선은 25파섹으로 같다.
1979년에는 하르트무트 야라이스(Hartmut Jahreiß)와 함께 목록의 추가 판[3]을 발표하였다. 이를 글리제-야라이스 목록(Gliese-Jahreiss Catalogue)이라 부르며, 두 사람 이름의 첫 글자를 따서 GJ라는 식별자를 쓴다. 새로 포함된 번호는 GJ 1001~1294 및 2001~2159이다. 여기서 1천 번대 중 몇 개는 바로 위의 9천 번대 항성계와 겹친다.
1991년 글리제는 야라이스와 후속 관측으로 목록의 길이를 3803개[4]까지 늘렸고, 이것이 세 번째 개정판(CNS3)이다. 또다시 추가된 별들은 NN 3001~4388, 즉 1388개이다. NN은 식별자로써 특별한 의미는 없고 단지 이름 없음(no name)을 축약해 쓴 것이다. 물론 이것도 현재는 GJ로 많이 쓴다.
2022년 11월, GJ 10001~13461을 추가한 최신판(CNS5)이 발표되었다.[5] 이 버전에서는 항성 5230개(주계열성 4946, 적색거성 20, 백색왜성 264)와 갈색왜성 701개가 수록되어 있다.
외부 링크[편집 | 원본 편집]
- The Fifth Catalogue of Nearby Stars - 이곳에서 최신 목록 내 항성들을 검색해볼 수 있다.
각주
- ↑ ARICNS(ARI Data Base for Nearby Stars), Gliese numbers
- ↑ ARICNS, Wooley numbers
- ↑ ARICNS, Gliese-Jahreiß numbers
- ↑ 이 개수는 항성계가 아닌 개별 항성을 기준으로 센 것이다. 즉 항성계 단위로 세면 개수는 줄어든다.
- ↑ A. Golovin, S. Reffert, A. Just, S. Jordan, A. Vani, H. Jahreiß, "The Fifth Catalogue of Nearby Stars (CNS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