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웹툰)

2021년 8월 17일부터 매주 화요일 연재되고 있는 네이버 웹툰. 전체 이용가. 작가는 올챙구리(박가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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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편집 | 원본 편집]

집안 사정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한 곽용철. 우연히 발견한 학생증으로 얼떨결에 한국대학교 신입생으로 위장했다! 친구들도 사귀고 마음에 드는 선배도 만나 캠퍼스 라이프를 맛보는가 싶더니 웬걸? 자퇴한 줄 알았던 학생증의 진짜 주인이 나타났다?! 아슬아슬 짜릿한 가짜 학생 사기극이 시작된다!

주인공 곽용철은 (남성적인 이름과 달리) 평범한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으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매일같이 열심히 공부한다. 드디어 수능시험일이 다가오고, 용철은 선생님들과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에 들어서는데, 갑자기 어머니의 번호로 전화가 걸려온다. 그리고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는 “어머니께서 갑자기 쓰러져 한국대학교병원 응급실에 실려왔으니, 당장 와주세요!!”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한다. 깜짝 놀란 용철은 수능시험도 포기하고 즉시 병원으로 달려간다.

그로부터 몇 개월 후. 정수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용철은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채, 아르바이트를 몇 개씩 하며 생활비를 벌고, 병원에 입원해 계신 어머니를 간병하며, 바쁘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다. 몸과 마음이 지칠 때면, 용철은 가까이에 있는 한국대학교 캠퍼스를 산책하며 스스로를 달래곤 했다. 주변에서 “그래도 대학에는 가야 하지 않냐”고 충고할 때마다 용철은 애써 웃어넘겼지만, 사실 그녀도 간절히 대학에 가고 싶었고 대학생활을 동경하고 있었으나 현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기했기에,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치킨집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바람이 부는 늦은 밤에 한국대 캠퍼스를 산책하던 용철에게, 느닷없이 한국대 과잠 1벌이 날아든다. 용철은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과잠의 주인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고, 혹시 주인이 누구인지 단서를 얻을 수 있을까 하여 주머니를 뒤져보니 학생증이 나왔다. 과잠과 학생증의 주인은 이채연이라는 예쁜 이름의 학생으로, 용철도 무척 가고 싶었던 한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영상학과 소속이었다. 다만 사진 부분은 스티커로 가려져 있어서, 이채연의 얼굴은 알 수 없었다. 늦은 밤이어서 용철은 ‘나중에 다시 학교에 와서 주인을 찾아주자’라고 생각하고는, 일단 문제의 과잠과 학생증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용철은 진상 손님을 만난다. 술에 취한 그 아저씨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며, 용철에게 “너 대학도 못 가고 알바나 하는 백수지?!”라며 인신공격까지 한다. 아픈 데를 찔린 용철은 순간 욱해서, 주인을 찾아주려고 가져왔던 한국대학교 과잠을 꺼내어 입고 “저 대학생이거든요?! 무시하지 마세요!!”라고 맞선다. 진상 손님은 한국대 과잠을 보자 잠시 꼬리를 내리는가 싶었으나 이내 다시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는데… 마침 편의점에 들어선 젊은 남자가 점잖지만 단호하게 “그만하세요”라고 한마디 하니, 진상 손님은 주눅이 들어 한마디도 맞서지 못하고 편의점을 나갔다.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용철에게, 남자는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라고 묻는다. 알고 보니 그는 한국대학교 영상학과 학생인 김현성으로, 학교와 학과 이름이 새겨진 과잠을 입은 용철을 보고 동문이라 생각하여 반갑게 이름을 물었던 것이었다. 순간 용철은 과잠과 학생증의 진짜 주인의 이름을 대며 “저는 이채연이에요”라고 거짓말을 한다. 현성은 “신입생 명단에서 본 것 같네요”라고 반가워하며, 곧 아르바이트를 마친 용철을 근처 호프집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상학과 개강파티에까지 데려갔고, 용철의 작은 거짓말로 인해 벌어진 일은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용철은 처음 보는 한국대 영상학과 학생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며 밤늦게까지 놀고, 막차가 끊기는 바람에 영상학과 과방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에 국밥으로 해장까지 한다. 당황스럽고 조마조마하여 빨리 도망가고 싶은 용철의 마음과 달리, 다른 신입생들은 용철에게 함께 더 놀다 가자고 조른다. 용철은 어쩔 수 없이, 그리고 대학 신입생의 기분을 즐겨보고 싶어서, ‘이채연’ 행세를 하며 아이들과 어울려 논다.

재미있게 놀고 있던 용철에게, 한 남학생이 다가와 “이채연!”이라고 이름을 부르며 반갑게 인사하더니, 함께 놀고 있던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용철을 어디론가 데려간다. 빙글빙글 웃으며 “네가 이채연이야? 아닌 것 같은데?”라고 묻는 남학생에게, 용철은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도 “네, 제가 이채연 맞아요! 왜 그러세요?”라고 우긴다. 그러자 그는 충격적인 말을 한다.

왜냐하면… 내가 ‘이채연’이거든.

용철은 ‘채연’이라는 여성스러운 이름의 주인공이 남자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으나, 학생증에 붙어있던 스티커를 떼어내니 드러난 사진은 분명 자신의 눈앞에 있는 남학생과 똑같은 얼굴이었다. 경악하는 용철에게, 채연은 뜻밖의 제안을 한다. 자신 대신 한국대학교에 1학기를 다녀달라는 것. 심지어 거액의 돈까지 대가로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잠깐 동안 이채연 행세를 하며 진짜 한국대 영상학과 학생들과 어울리는 것도 곤욕스러웠던 용철이지만, 편찮으신 어머니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결국 채연의 제안을 수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용철의 가짜 대학생 생활이 시작된다.

배경[편집 | 원본 편집]

작중에 등장하는 한국대학교는 작가가 졸업한 건국대학교를 모델로 했다. 특히 캠퍼스의 큰 호수가 건국대의 일감호와 똑같다.

등장인물[편집 | 원본 편집]

곽용철[편집 | 원본 편집]

〈교환학생〉의 여주인공.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다. 한국대학교 영상학과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지만, 수능시험날에 어머니가 쓰러지신 바람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와 간병을 병행하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얻게 된 한국대학교 과잠과 얼떨결에 해버린 한마디 거짓말로 인해, ‘이채연’이라는 이름의 ‘가짜 한국대생’으로 생활하게 된다.

그래서 용철은 가능한 한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학교에 다니다가 사라지고 싶었지만, 그런 그녀의 소망과는 달리 동기 및 선후배들과 친해지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떠밀려 1학년 과대까지 맡게 되고, MT까지 다녀오는 등등, 본의 아니게 점점 더 학교에서 인싸가 되어간다. 그리고 자신을 처음 한국대 영상학과 개강파티에 데려간 선배 김현성을 좋아하게 된다. 현성도 용철을 좋아하여 고백하지만, 용철은 자신의 처지 때문에 그의 마음을 받아주기 어려워 괴로워한다. 게다가 거래 관계로 인연을 맺게 된 이채연도 용철을 좋아하게 되어, 용철은 두 남자의 사이에서 난처하게 된다.

채연에게서 ‘가짜 학생 행세’를 대가로 거액을 받았지만, 어머니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마련하려면 여전히 빠듯하여 치킨집, 편의점, 전단지, 배달 등등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러나 정수여자고등학교 동기이자 앙숙인 박빛나래가 용철의 뒤를 캐고 다니는 바람에, 치킨집 아르바이트는 갑작스레 그만두게 된다.

그러다 채연의 외삼촌 조경진이 한국대에 특강하러 왔다가 용철과 채연이 꾸민 일을 알게 된다. 경진은 두 사람에게 “다시 제대로 입시를 치러 대학에 진학해라.”라고 충고해주며, 다시 입시 준비를 하라고 권한다. 그동안 가짜 대학생 생활로 바빴던 채연은 경진의 조언에 따라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고, 수능 원서접수를 하러 모교인 정수여고를 방문한다.

이채연[편집 | 원본 편집]

재벌 JS그룹 일가의 아들. 한국대학교 근처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큰 키에 잘생긴 얼굴이며, 고등학교 동기들의 증언에 따르면 ‘웬만한 대학과 학과라면 골라서 갈 수 있는’ 우수한 성적이었다고 한다. 때문에 ‘JS그룹이 한국대에 새 건물을 지어준 대가로, 이채연이 한국대에 입학했다더라’라는 소문은 거짓이다. 다만 주변에서는 채연이 경제학과나 경영학과에 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채연은 영상학과에 진학했다. 이는 한국대 영상학과 출신인 외삼촌 조경진 감독의 영향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채연은 학교에 다니기 싫어한다. 게다가 최소 1학년 1학기는 다녀야 휴학이 가능한지라, 채연은 아예 학교를 자퇴하려고 한다. 그래서 신입생 단톡방도 ‘나 자퇴함 ㅅㄱ’라는 짧은 메시지만 남긴 채 나가버렸고, 주머니에 학생증까지 들어있는 과잠도 아무렇게나 팽개친 채, 자퇴서를 제출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던 중에 ‘웬 여자애가 너의 이름으로 한국대 영상학과 신입생 행세를 하고 다닌다’는 권신아의 제보에 놀라서 학교로 달려왔고, 그렇게 해서 곽용철과 조우하게 된다.

채연은 용철에게 “7월까지 3,000만원을 줄 테니, 나 대신 한국대 영상학과 1학년 1학기를 다녀 달라”고 제안한다. 용철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코웃음을 치고 일어나 집으로 가버렸지만, 내내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가 마침 겨우 깨어난 어머니의 병원비가 많이 밀린 탓에, 결국 채연에게 연락하여 제안을 수락하고 만다. 이 ‘속임수’를 위해 채연은 종종 용철과 만나 상의하게 되고, 그러면서 채연은 점점 용철을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용철은 영상학과 선배 현성과 서로 좋아하게 되어, 채연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한국대학교 영상학과 사람들[편집 | 원본 편집]

권신아[편집 | 원본 편집]

어려서부터 이채연과 친하게 지내온 소꿉친구로, 채연의 어머니와도 친분이 있다. 언젠가부터 채연을 내심 이성으로서 좋아하고 있다.

신아는 채연과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진학하여 함께 학교에 다닐 생각에 기뻐했는데, 채연은 어째서인지 학교에 다니기 싫어하고, 학교에도 나오지 않다가, 자퇴하겠다고 선언하고는 단톡방을 나가버린다. 그런데 개강파티에 생전 처음 보는 여자애가 ‘이채연’을 사칭하며 등장하여 아이들과 어울려 놀자, 깜짝 놀라 진짜 채연에게 제보해준다. 그러나 채연이 용철에게 항의하기는커녕 “나 대신 내 이름으로 학교에 다녀줘”라고 부탁하자 기막혀한다.

한국대 학생들 중 유일하게 용철의 실체를 알고 있는 사람으로, 용철이 ‘가짜 학생 행세’를 구실로 채연과 자주 만나고 가까이 지내는 것에 점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의 아니게 인싸가 되어가는 용철과 달리, 학교에서 사람들과 별로 어울리려고 하지 않는다. 한편 채연이 용철을 좋아하는 듯하자 경계한다.

김현성[편집 | 원본 편집]

잘생긴 외모와 상냥한 태도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으며, 성적도 우수하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중이던 용철을 동문으로 오인하여 개강파티에 데리고 오고, 용철이 술을 많이 마시고 취하자 함께 캠퍼스 내의 호수에서 바람을 쐬며 이야기를 나눈다. 이후로도 용철의 시간표를 챙겨주고, 1학년 과대를 맡게 된 용철을 도와주는 등, 용철과 점점 친해진다. 그리고 용철을 좋아하게 된다.

어머니는 한국대학교병원에서 청소부 일을 하신다. 김현성 본인은 입시미술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그 학원에 용철의 정수여자고등학교 동기인 박빛나래가 다니고 있다.

태형[편집 | 원본 편집]

고등학교 선배인 강우혁의 추천으로 1학년 과대가 되었으나, 갑자기 몸을 크게 다쳐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게 된다. 그리고 용철이 얼떨결에 주변 사람들에게 떠밀려, 새로운 1학년 과대가 된다.

강우혁[편집 | 원본 편집]

김현성과는 반대로, 후배들에게 같잖은 군기를 잡고 꼰대짓을 일삼아 악명이 높다. 태형 대신 용철이 1학년 과대가 되자, 아무 죄 없는 용철을 불러 다그치며 갈군다. 그간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양한 손놈들을 상대해온 용철은, 대번에 우혁이 ‘진상 만렙’임을 간파한다. 이후 현성이 나타나 용철을 구해주지만, 이후로도 우혁은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용철을 괴롭히고 구박한다.

3학년인데도 이제야 1학년 전공필수과목을 들어, 교수님을 놀라게 한다. 신입생인 곽용철, 김보경, 이효진과 조별과제에서 같은 조가 되는데, 역시나 불성실하고, 제대로 참가하지 않고, 후배들의 연락을 다 씹고 학교 근처 당구장에서 놀고 있었다. 난감해하는 보경과 효진을 위해, 용철은 당구장까지 찾아가 우혁을 끌고 온다.

처음에는 용철을 함부로 대하며 못살게만 굴었지만, 언젠가부터 용철에게 묘한 감정을 품는다. 그러나 순수하게 용철을 좋아하는 현성이나 채연의 감정과는 다른 종류의 마음, 불건전한 ‘흑심’으로 보인다.

김차경[편집 | 원본 편집]

영상학과 조교. 안경을 썼고, 용철의 묘사에 의하면 상당한 미인이라고 한다.

이전에 김현성과 사귀었다가 헤어졌다. 차경은 현성과 다시 사귀고 싶어서 이야기도 해보았지만, 현성은 매몰차게 거절한다. 때문에 차경은 현성의 곁에서 자주 보이는 용철을 경계한다.

황미영[편집 | 원본 편집]

곽용철의 어머니. 딸 용철의 수능시험일에 쓰러져 한국대학교병원 응급실에 실려왔고, 내내 의식 없이 누워있다가 용철과 채연이 처음 만나던 즈음에 깨어난다. 병원비가 많이 밀렸고, 이 때문에 용철은 채연이 제안한 ‘가짜 대학생 행세’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게 된다.

자신이 딸의 수능시험일에 쓰러졌다는 사실에, 미영은 경악하여 “너 수능은? 대학은? 엄마 때문에 수능도 못 치른 것 아니니?”라고 묻는다. 용철은 “수능도 봤고 대학에도 다니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둘러댄다. 미영은 안심하지만 이후로도 입원생활은 계속되고, 여동생과 딸로부터 간병을 받는다. 몸이 좀 괜찮을 때는 (용철의 조마조마한 마음을 알 리 없으니) 용철을 졸라 함께 한국대 캠퍼스를 구경하기도 한다.

학교생활, 간병,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용철을 대견해하면서, 한편으로는 용철에게 몹시 미안해한다.

박빛나래[편집 | 원본 편집]

곽용철의 정수여자고등학교 동기이며 재수생. 용철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듯하다. 우연히 용철과 채연이 고급 호텔의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을 목격하고, 박빛나래는 깜짝 놀란다.

미술대학 지망생으로, 수능 과목 외에도 실기를 준비하기 위해 입시미술학원에도 다니고 있다. 미술학원 강사인 김현성을 은근히 좋아하는데, 그의 핸드폰에서 곽용철의 사진을 발견하고 놀란다.

이후 용철과 몇차례 조우하면서 그녀가 ‘가짜 대학생’ 행세를 하고 다닌다는 것을 짐작하고, 용철의 정체를 밝히겠다며 벼르고 다닌다.

이채연의 어머니(조씨)[편집 | 원본 편집]

이름은 불명이고 성은 조씨로, 채연의 어머니이며 조경진 감독의 누나이다. 활달한 성격의 미인으로, 중년의 나이이지만 여전히 소녀처럼 천진난만하다. 권신아와도 옛날부터 친분이 있었던 듯하다.

조 여사는 모처럼 채연과 신아를 만나 함께 한국대학교 앞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점심식사를 하다가 곽용철을 처음 만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채연과 용철의 태도를 보고 ‘저 여학생이 우리 아들과 아는 사이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곧이어 나타난 강우혁[1]이 용철을 “이채연!!”이라고 부르자 “우리 아들과 이름이 같구나?”라고 오해하고, 신기해하며 반가워한다. 채연과 신아는 용철의 정체를 함구했고, 조 여사는 용철에게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용철에 대한 채연의 반응을 보고 ‘우리 아들이 저 여자애를 좋아하나 보다’라는 사실까지 능히 짐작해낸다.

용철은 조 여사에게 정중하게 인사하고 곧 채연 일행과 헤어졌지만, 며칠 후 현성과의 데이트 장소인 동물원으로 가던 길에 조 여사와 우연히 마주친다. 수행기사가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고 어딘가로 가고 있던 조 여사는 용철을 반기며, 한사코 사양하는 용철을 목적지까지 태워다 주었다. ‘동명이인’을 가장하고 있던 용철은 행여 들킬세라 난처해하지만, 조 여사는 용철의 몸이 좋지 않아서 그런 줄로 오해하며 에어컨도 틀어주고 시원한 물도 건넨다. 얌전히 감사의 인사를 건네고 물을 마시며 좋아진 듯한 용철을 보고, 조 여사는 ‘역시 아직 어린아이구나. 우리 아들과 이름은 같지만 성격은 딴판인 것 같다.’라고 생각하며 용철을 귀엽게 여긴다. 그리고 차에서 내린 용철이 현성과 함께 가는 것을 보고, 현성을 용철의 남자친구로 오해한다.

용철이 내린 후, 조 여사는 아들 채연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내어 “저번에 패스트푸드점에서 보았던 채연 양을 만났어. 올챙동물원에 간다던데? 그런데 채연 양에 대한 마음은 포기하는 것이 좋겠더라.”라고 알려주며 놀린다. 놀란 채연은 동물원으로 달려간다.

조경진[편집 | 원본 편집]

이채연의 외삼촌. 한국대학교 영상학과 졸업생으로 영화감독이다. 채연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외삼촌을 보며 영상학과에 대한 꿈을 키웠고, 외삼촌의 모교에 지원하여 합격했다.

조경진은 모처럼 귀국하여 모교를 방문, 영상학과 후배들을 위한 특강을 하게 된다. 조카 채연도 한국대 영상학과에 진학했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그는 특강이 시작되기 전에 김차경 조교에게 “혹시 여기 이채연이라는 학생이 있지 않나요?”라고 묻는다. 호들갑스레 웃고 떠들며 조경진을 맞이하던 김차경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진다. 그러나 그 시각에 채연은 학교에 없었는데, 혼자서 훌쩍 하와이 여행을 떠나려고 인천공항에 있었기 때문이다. 채연은 공항으로 달려온 JS그룹 직원들에게 붙들려 비행기를 타지 못하게 되고, 곧이어 걸려온 어머니의 전화로 ‘외삼촌이 한국대학교에 와서 영상학과 학생들에게 특강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놀란 채연은 허겁지겁 학교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어느덧 특강이 시작되고, 용철과 현성도 열심히 강의를 듣는다. 비록 ‘가짜 학생’이지만 영상학과 공부를 무척 좋아하는 용철은 필기까지 해가며 집중하여 들었고, 뒷자리에 앉은 현성은 그런 용철을 귀엽다는 듯이 바라본다. 조경진은 강의를 계속했고, 학생들로부터 질문을 받는다. 그러다가 학생들에게 무언가 보여주기 위하여 조경진은 도움이 필요했고, 아까 김차경으로부터 ‘이채연이 영상학과 1학년 과대를 맡고 있다’고 들었던 듯 “1학년 과대는 좀 앞으로 나와서 저를 도와주시겠어요?”라고 요청한다. 그런데 자신의 조카인 채연 대신에 처음 보는 여학생(용철)이 나타나자, 조경진은 깜짝 놀라고 당황한다.

각주

  1. 곽용철, 김보경, 이효진과 점심을 먹으며 조별과제를 하려고 다같이 학교 앞 패스트푸드점에 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