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은 껍질을 벌린 다음에 말린 감을 말하며 건시, 관시, 준시 등으로도 부른다.[1] 감이 자생할 수 있는 동아시아 거의 전역에서 만들어먹는 보존식으로, 한국 내에선 고산 곶감, 상주 곶감, 영주 곶감 및 은풍 곶감[2]이 유명하다.
제조법[편집 | 원본 편집]
덜 익은 감을 꼬챙이에 꽂거나 매단 뒤, 볕이 잘 들고 통풍이 되는 곳에서 또는 건조기를 통해 말린다. 대강 수분이 빠졌다고 느껴지면, 속 씨를 제거하거나 상태를 점검하고 다시 말린다. 약 5일 뒤, 밀폐 용기에 넣고 내비두다 보면 감이 쪼그라들고 주변에 흰 액체가 뭍는데, 여기까지 왔다면 곶감 완성. 흰 가루와 액체는 곰팡이가 아니라 곶감에 있는 성분인 포도당이 바깥으로 나와 굳은 것이다.
만약 밀폐시키지 않고 그대로 두면 반건시라는 곶감이 된다. 일반 곶감보다 수분이 많아 맛이 부드럽고, 더 달달하다는 평이 많다. 다만, 반건시는 아예 수분을 뺀 곶감보다 유통기간이 짧은 게 흠이다. 변질이 쉽게 일어나기에 단 번에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제조시 주의할 것.
다만, 보통 감이 열리는 시즌이 늦가을에서 초겨울인데다 하필 이 시즌에서 시작하면, 미세먼지가 불어닥치는 시즌이기에 바깥에서 곶감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현대에는 이와 같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밀폐식 건조시설에서 만들기도 한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달달한 맛이 일품인지라 어르신들은 물론이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좋아한다. 그 반대로 감 자체의 떫은 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곶감 역시도 싫어한다. 감 자체에 포함된 성분 중 떫고 단맛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쥐약급으로 싫어하는 반응을 보인다.
흔히 감에 있는 탄닌이 변비를 일으켜 자주 섭취하면 좋지 않다고 하나[3], 곶감의 탄닌은 비활성이라 먹어도 변비를 일으키지 않는다.
다른 말린 과일들보다 영양소를 많이 보존하고 있다. 또한 다른 과일들은 말리는 과정에서 소독이나 데치는 등의 공정을 거치는 데 비해, 곶감은 볕이 잘 들어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잘 마르는지만 보고 있으면 되어 방법도 간편하다.
각주
- ↑ 건시(乾)/관시(串)/준시(蹲) 모두 세부적으로는 제각기 다른 종류를 가리킨다. 다만 아주 크게 봤을 때 "곶감"의 종류로 묶을 수 있다는 것.
- ↑ 은풍면(옛 명칭은 하리면)은 원래는 풍기면(은풍+기주) 소속이었다가 일제시대 때 영천군과 풍기군의 합병으로 영주군 소속이 되었고, 이후 재개편으로 예천군에 분리 편입시켜 지금에 이른다. 사실상 영주곶감과 예천(은풍)곶감은 같은 감을 쓰는 셈인데, 영주곶감이 상주곶감처럼 반건시 스타일로 가는 것에 반해 은풍곶감은 지금도 고전 방식을 고수하여 거의 하얗게 새어버린 모양새가 특징이 되었다.
- ↑ 정확히는 떫은 감을 먹을때나 그렇다. 잘 익은 감은 몇 개를 먹어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