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

Kolektory Praha, 48.jpg

공동구(共同溝)는 지하 인프라 요소들을 집약하기 위한 지하 시설이다. 지중화 사업이나 지하철 공사와 함께 지하 시설물을 정리하면서 생긴다.

지하 인프라는 전력, 수도, 통신 등 각 요소별로 관리주체가 모두 다르며, 공사 전에 관리부처에 신고를 하고 작업하기 때문에 시군구청에서는 지하에 대략적으로 뭐가 어떻게 묻혀있는지 안다. 하지만 굴착을 위해 각 관리주체에 직접 연락하는 것도 번거롭고, 정작 까보면 설계도와 다르게 묻혀있는 경우도 많아 관리가 매우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큰 지하터널을 파고 한 곳에 모아둔 것이 공동구.

전력시설이나 통신시설은 케이블만 묻으면 손상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관을 먼저 묻고 거기다 시설을 설치하는 데, 전력시설만을 모아둔 것은 전력구, 통신시설만을 모아둔 것은 통신구라고 부른다. 수도관 같은 것은 관 자체로 충분하므로 수도관만 매설할 때는 별도의 공동구를 두지 않는다.

공동구 사고[편집 | 원본 편집]

공동구가 손상되면 그 지역의 인프라가 마비되기 때문에 정전, 통신두절, 단수 등의 불편함을 광범위하게 겪게 된다. 그래서 공동구는 국가중요시설로 지정되어 있으며 내화재를 사용하는 등 방화 대책이 수립되어 있다. 공동구 내부는 좁고 폐쇄적이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매연이 순식간에 가득차 진압이 어려워진다.

송전선, 백본 등은 우회루트를 정해두기 때문에 재난으로 소실되어도 당장 문제가 생기진 않지만, 고객까지 도달하는 라스트마일 시설들이 소실되면 그 고객들의 서비스가 중단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2018년 아현전화국 화재의 경우 서울 서북부의 중추를 맡고 있어 사고로 인한 피해가 컸다.

아래 목록은 주요 공동구 사고 목록이다. 사유지(아파트, 공장 등) 공동구 사고는 기재하지 않았다.

  • 1994년 한국통신 혜화전화국 통신구 화재
    한국 통신망의 중추를 담당하는 혜화전화국(現 혜화지사) 통신구에서 화재가 나 케이블이 소실돼 수도권 일대의 이동통신, 광화문-동대문 일대의 유선통신, 전국의 시외전화가 두절되었다. 해당 지역에 본사를 둔 언론사, 방송사, 은행 등의 업무가 중단되었으며 남산으로 가는 방송송출용 전송케이블도 있었기 때문에 CBS, 라디오 등의 방송송출이 중단되었다. 매연이 지하철로 유입돼 대피소동도 있었다[1].
  • 1994년 한국통신 구덕터널 통신구 화재
    부산 구덕터널 내에 설치된 통신구에서 화재가 나 사상전화국(現 북부산지사)·아미전화국(現 서부산지사)의 유선전화가 두절되었다[2].
  • 1994년 한국통신 남대구전화국 통신구 화재
    남대구전화국(現 남대구지사) 통신구에서 화재가 나 대구광역시 남구·수성구 일대의 유무선통신이 두절되었다. 지역 금융기관, 공공기관의 전산망 접속이 중단돼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3].
  • 1999년 한국통신 용산전화국 통신구 화재
    삼각지역 공사도중 용산전화국(現 용산지사) 통신구에서 화재가 나 용산구 일대의 유선통신이 두절되었다[4].
  • 2000년 여의도 공동구 화재
    서울 여의도의 공동구에 화재가 나 일대 지역의 전력, 통신, 수도가 끊겼다. 동부증권은 원장이 공동전산망에서 격리되면서 전국의 업무가 마비되는 불편함을 겪었다[5].
  • 2006년 구리시 전력구 화재
    경기 구리시의 전력구에 화재가 나 교문동과 아천동 일부 지역이 정전되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6].
  • 2018년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아현지사(舊 아현전화국) 통신구에서 화재가 나 경기도 고양시·서울 은평구 일부, 서울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의 KT 유무선통신이 모두 두절되었다. KT 고객들은 긴급재난문자 수신도 못 받았기 때문에 IPTV를 포함해 모든 통신을 KT에서 하는 개인들은 소식을 듣지 못해 영문을 모르는 상태로 네트워크에서 고립되었다. 한편 아현전화국 내의 IDC로 매연이 유입돼 서버 다수가 손상되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