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자력본부

고리 1~4호기
신고리 1·2호기

개요[편집 | 원본 편집]

고리원자력발전소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고리, 효암리에 위치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 발전소이다.

한때는 국내 최대의 원자력 출력을 내는 부지였으나, 새울원자력본부의 출범으로 그 위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원자력 발전소 부지 후보는 28개였다. 냉각수 확보의 어려움과 대형 설비 운송에 난항을 겪을 수 있는 내륙은 처음부터 후보에서 제외되었다. 해안가 위주로 후보가 선정되었으며,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과 남해안을 제외하고 최종 후보로 3군데가 추려졌다. 자체 조사와 IAEA 실사 끝에 동해안에 인접하고 북한의 위협이 적은 고리 일대가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1]

웨스팅하우스가 설계, 현대건설에서 건설한 1호기가 1978년 4월 29일에 영업운전에 들어가면서 대한민국의 원자력 전기 시대를 개막했다. 1983년에 2호기, 1985년에 3호기, 1986년에 4호기가 영업운전을 시작하면서 총 용량 3,137MW의 발전을 시작했다. 당시 영광 원전, 울진 원전의 규모에 밀려서 최대 발전량은 아니었다.

국가의 성장으로 전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신규 원전의 건설이 시작되었으며, 국산 1,000MW급 원자로인 신고리 1호기가 2011년, 신고리 2호기가 2012년 영업운전을 개시해 2015년 기준으로 총 용량 5,137MW의 발전을 하고 있다.

신고리 3호기(現 새울 1호기) 이후의 부지가 울산 울주군으로 결정되면서 한수원에서는 고리본부 산하에 "울주대외협력실"을 설치하여 대응해왔다.[2] 하지만 행정적인 한계와 지역 청원으로 신고리 3호기 이후는 새울원자력본부로 분리되었다.[3] 잔여 신고리발전소 조직은 고리발전소 조직에 통합되었다.

시설[편집 | 원본 편집]

편의상 아래 시설들을 묶어 "고리원자력발전소(古里原子力發電所 / Kori Nuclear Power Plant)"라 한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에서 설계한 가압수형 경수로인 1호기 ~ 4호기가 가동중이며, 각 원자로당 60만 ~ 95만 kW의 설계출력을 가진다. 실제 운영에서는 출력증강을 5% 정도 해서 가동중이다.

750kW 풍력발전기가 1기 있다.

고리제1발전소[편집 | 원본 편집]

노형 설계 출력 발전 개시 면허 만료 비고
고리 1호기 웨스팅하우스
가압수형 경수로
587MW 1978년 4월 29일 2017년 6월 18일 6월 17일 폐로
고리 2호기 650MW 1983년 7월 25일 2023년 8월 9일

한반도 원자력 시대를 연 고리 1호기는 2007년 수명 연장 1회를 거쳐 40년간 운용했으며, 2017년 6월에 폐로되어 원전 철거 해체 노하우를 얻기 위해 철거할 예정이다.[4]

고리제2발전소[편집 | 원본 편집]

노형 설계 출력 발전 개시 면허 만료 비고
고리 3호기 웨스팅하우스
가압수형 경수로
950MW 1985년 9월 30일 2024년 9월 28일
고리 4호기 1986년 4월 29일 2025년 8월 9일

고리 3·4호기 수주전 초반에 미국 업체는 아예 배제되어 있었다. 한미원자력협정에는 미국이 한국의 원전 사업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나와있으나, 4호기가 제한에 걸려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었다. 쌩돈 내고 원전 짓기 싫었던 한국전력은 주한미국대사와 사석에서 만난 자리에서 미국을 입찰에서 배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미 대사는 국무부에 소식을 타전했고, 수주전이 시작하기 전에 협정 개정안이 의회를 통과하여 미국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5]

고리제3발전소[편집 | 원본 편집]

노형 설계 출력 발전 개시 면허 만료 비고
신고리 1호기 한국전력기술
OPR-1000
1000MW 2011년 2월 28일 2050년 5월 18일
신고리 2호기 2012년 7월 20일 2051년 12월 1일

신고리 1·2호기는 고리원자력본부 확장의 일환으로 형성된 신고리제1발전소였으나, 신고리 3호기 이후로는 새울원자력본부로 분리됨에 따라 기존 조직인 고리원자력발전소에 통합되었다. 신고리 1·2호기는 한국전력기술이 최초로 개발한 국산 원자로가 도입되었다.

논란[편집 | 원본 편집]

입지[편집 | 원본 편집]

새울원자력본부 쪽의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부산 기장군 및 울산 울주군 일대는 9,027MW의 대형 원자력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문제는 이 원자력 단지의 입지가 심히 난감하다는 것.

대규모 사고 발생시 대피령이 떨어지는 원전 반경 30km 내에는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양산시가 모두 포함되며 특히 울산시는 월성 원전 반경 30km 안에도 들어간다. 조금 더 시야를 넓혀보면 김해시, 창원시 등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이는 원자력 사고 발생시 대규모의 혼란을 초래하며, 남동임해공업지역이 타격을 받아 대한민국 산업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

별 일이 없으면 다행이겠지만 역사적으로 울산지역에 지진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활성단층 또한 부근에 위치한 상태여서 잘못하다가는 후쿠시마 시즌2를 대한민국에서 찍을 수도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었다. 실제로 2016년 울산 지진이 이 고리 원전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발생하여서 지진 관련 논란이 증폭될 가능성이 커졌다.

계속운전[편집 | 원본 편집]

  • 고리 1호기
    고리 1호기의 계속운전은 원자력 산업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그것도 그럴 것이 가장 처음 지어진 원전이라 가장 빨리 설계 수명을 다해가고 있었기 때문에 법적근거조차 없이 계속운전 심사를 받아야 할 처지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계속운전 심사에 대한 법적근거는 면허 만료 2년전인 2006년에 생겼다.
    2008년에 운전 면허가 만료된 고리 1호기는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2008년에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10년 수명 연장을 받았다. 하지만 원전 마피아 스캔들이 터지고, 후쿠시마 사고의 여파로 원자력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여 스트레스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였다.[1]
    2015년 6월 12일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고리 1호기의 영구폐로를 한수원에 권고하기로 결정하였다. 한수원이 이 권고를 받아들여 고리 1호기는 대한민국 원전 역사상 첫 상업운전과 첫 계속운전, 첫 폐로를 모두 하게 되었다.
  • 고리 2호기
    설계 수명이 40년인 고리 2호기는 2023년에 운전 면허가 만료된다. 고리 1호가, 월성 1호기의 사례가 있어 연장이 될 수도 있으나, 고리 본부의 규모가 워낙에 크고 새울본부의 신규 원전 착공과 천지 원전 계획의 입안으로 폐로 압력이 거센 상황이다.

외부 링크[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이창건 (2016년 5월). 고리 부지 선정 이야기. 《원자력 산업》 36 (5): 28-39.
  2. 신고리3호기 준공 앞두고 고리원전에 울주군 전담부서, 연합뉴스, 2016.01.10
  3. 신고리원자력본부 내년 1월께 정식 출범, 포커스뉴스, 2016.11.24
  4. 국내 첫 원전 '고리 1호기' 영구정지…오늘 퇴역식, 연합뉴스, 2017.06.19.
  5. 노윤래 (2016년 3월). 고리 3, 4호기와 신속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원자력 산업》 3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