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국수

고기국수.JPG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제주도의 전통 음식 중 하나로 돼지고기와 돼지 뼈를 삶은 육수를 주 재료로 하여서 삶은 면과 고명을 올리는 음식으로 고명은 기본적으로 돼지고기(돔베고기라 한다)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며, 이외에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재료를 고명으로 추가하여 사용하는 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한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제주 지역에 국수 문화가 널리 퍼진 것은 해방 전후로 보인다. 본래 제주지역은 척박하여 밀가루가 많은 지역은 아니어서 국수를 해 먹을 정도의 양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구호 물자로 들어온 상당량의 밀가루로 인해 당시에는 월급 대신 밀가루를 받아올 정도로 밀가루가 남아돌았기 때문에 이 시기부터 국수 문화가 널리 퍼진 것 같다. 여기에 제주도의 결혼식은 육지와 마찬가지로 제주도 지역에서도 결혼식날 국수를 먹는 것은 동일하나, 육지의 잔치국수멸치 육수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비해서 제주도는 집집마다 키우던 도새기[1]를 결혼식과 같은 큰 행사 때 잡아서 고기를 삶아 수육을 만드는 과정에서 단순히 수육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뼈 까지 함께 삶은 국물을 만들어 국수의 육수로 활용한 것 것이 고기국수의 형태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제주도에서는 잔치국수=고기국수라는 개념인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특성[편집 | 원본 편집]

  • 기본적인 레시피는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돼지고기와 뼈를 삶은 육수와 돔베고기를 넣은 고명이 기본 레시피이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돼지국수의 면은 상당히 굵은 경우가 많은데 가장 가느다란 경우도 최소 중면 정도의 굵기를 가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중면 굵기를 넘어서서 우동 면의 굵기보다 약간 가느다란 정도의 굵기까지 가는게 경우도 존재한다.
  • 돼지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처음 먹는 사람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도 있을 정도. 그러나 모든 고기국수의 돔베고기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은 아니다. 아예 돔베고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비린내를 제거하는 식당도 있으며, 심지어 돔베고기에 양념처리를 하여서 맛깔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 육지에서 잔치국수/비빔국수의 방식으로 국수를 만들듯이 제주도에서도 이 고기국수를 일반적인 고기국수와 비빔국수로 따로 만들기도 한다.
  • 원래 제주도에서만 먹던 음식이었으나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 고기국수집들이 육지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각주

  1. 돼지를 뜻하는 제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