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아라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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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역 인근

경인 아라뱃길 또는 경인운하라고 부른다. 한강 하류의 행주대교 인근 갑문과 인천광역시 서구 갑문을 통해 한강과 황해를 연결할 목적으로 건설되었다. 길이 18km, 폭 80m의 수로가 운하의 핵심이며 수로 양쪽 제방으로는 자전거 도로가 운하와 나란히 건설되어있다. 또한 제방 남쪽 너머에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철도가 건설되어있다.

황해 바다와 연결되는 부분은 경인항 인천터미널과 아라서해갑문이 자리하고 있다. 한강과 접속하는 부근에는 경인항 김포터미널과 아라한강갑문이 자리하고 있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의외로 이쪽 일대에 운하를 파겠다는 계획은 꽤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황해에서 개경이나 한양쪽으로 조운선을 이용해 물자를 수송하려면 강화도와 김포반도 사이 염하를 지나야 하는데 이 구간은 손돌목이라 불리는 구간을 포함하여 상당히 물살이 세고 험한 곳이어서 수시로 난파사고가 발생하는 곳이었다.

고려 고종 당시 최충헌의 아들 최이가 건설하려고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고, 이후 조선 중종 당시 김안로가 다시 건설하려고 하였으나 한남정맥을 관통해야 하는데 암반구간이 발견되어 결국 실패하였다.(당시 굴착의 흔적은 굴포천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

이 구간이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은 1990년노태우 정부 당시 굴포천 방수로 사업의 기본계획이 수립되었고, 후임 김영삼 정부에서 경인운하 건설로 변경되어서 민간투자사업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1997년 외환 위기로 인하여 대형 국책사업들이 죄다 멈춰서면서 경인운하도 사업의 추진력을 잃게 되었다. 이후 노무현 정부에서는 경제성을 이유로 경인운하 사업 자체를 백지화 했으나. 이명박 정부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진행하는 공공사업으로 전환하여 건설에 착수하였고, 2012년 10월 29일 시범운행을 거쳐 2012년 5월 25일 정식으로 개통하였다.

논란[편집 | 원본 편집]

경제성 문제[편집 | 원본 편집]

아라뱃길을 논할 때 가장 크게 거론되는 문제점이다. 막대한 예산을 퍼부어 인공운하를 조성했으나 막상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운하로서 물류 이동은 매우 저조하다 못해 아예 없는 수준. 오세훈이 서울특별시장이었던 시절에 한강 르네상스를 추진하면서 아라뱃길과 연계한 여러 가지 구상을 내놨으나 현실은 시궁창[1]. 물동량은 기대하기 힘든 수준에다가 부가적인 목표였던 관광유람선도 망해서 사장되었다.

환경 문제[편집 | 원본 편집]

양쪽에 갑문이 존재하는 특성상 아라뱃길의 수질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교통 문제[편집 | 원본 편집]

김포시와 검단 대부분 지역이 아라천, 한강, 염하(강화해협)에 둘러싸여 김포섬이 되었다.(...) 도심지에서도 지상으로 지나는 철도로인해 단절되는 현상이 교통문제는 물론이고 지역개발에도 큰 걸림돌인데, 하물며 거대한 수로로 가로막힌 김포시는 인천이나 서울로 나가는 도로망이 아라뱃길을 건너는 몇몇 교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생각지도 않았던 일[편집 | 원본 편집]

2018년 남북관계의 개선으로 한강 하구 수로조사를 남북 공동으로 진행하였고, 이후 해당 구역의 수로를 안정적으로 사용하게 될 수 있게 될 경우 아라뱃길은 정말로 막대한 돈을 들여서 삽질을 하게 된 결과가 된다. 만일 한강 하구 수로가 안정되면 신곡 수중보쪽에 갑문을 설치하거나 아예 보를 철거하는 방식으로 저렴하고 간단하게 서해와 한강이 수운으로 연결가능하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한강 하구는 수심이 얕고 대형 선박이 통행하기에 강바닥의 퇴적물이 많아 준설이 요구되며, 겨울철에는 한파로 결빙하는 구간임을 고려해야한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이 뱃길 덕분에 경인지역, 특히 전체적으로 저지대 및 평지에 해당하는 부천시와 인천 부평구 일대의 빗물 배수 역할의 효율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애초에 홍수 방지시설로 만들어진 굴포천 방수로 인근을 확장한 것인지라 어지간한 폭우에도 홍수로까지 번질 위험은 매우 적다.
  • 그나마 이 뱃길 덕분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한강에 들어올 수 없었던 퇴역 호위함(FF)인 서울함이 한강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뱃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들어온 것이 아니라 한강에 들어서기 직전에 좌초하여 한달동안 옴쭉달싹 하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2] 애초에 이 뱃길 자체가 제대로 된 수로가 아니었다는 증거.
  • 운하 옆 자전거 도로의 평가가 좋은 편이다. 특히 운하 바로 옆으로 건설된 특성상 오르막과 내리막이 거의 없고 평탄한 지형을 달릴 수 있어 입문자들에게도 부담없는 코스로 인기가 높다.

각주

  1. 대표적인 것이 용산, 여의도 일대의 서울항건설과 뚝섬 마리나 시설 등이었다
  2. 퇴역군함 '서울함', 한강 뱃길에 끼이고 모래톱에 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