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심철갑탄

소련에서 많이 사용했던 Ring Sabot 형태. 여기서 양쪽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을 떼어내면 일반적인 경심철갑탄이 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Armor Piercing Composite Rigid. APCR.

철갑탄의 착탄 시 탄자 붕괴를 막기 위해 연질 금속을 씌운 형태인 경심철갑탄에 구경감소 효과까지 노린 물건.

원리와 역사[편집 | 원본 편집]

2차 세계대전당시부터 철갑탄의 관통자로 텅스텐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텅스텐 제련 기술이 부족해서 착탄 시 탄두가 깨지며 관통을 못하는 현상이 있었다. 이 현상을 막기 위해 끝에 구리 같이 연성이 뛰어난 금속을 씌워서 탄두 붕괴를 막은 탄이 피모철갑탄이고,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아예 관통자 전체에 연질 금속을 씌워서 탄자 붕괴도 막고 구경감소 효과까지 노렸다. 포구의 크기에 비해 관통자의 구경이 작아지면, 같은 장약량의 파워가 더 좁은 면적에 집중되어 관통력이 향상되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그런데 구리자체도 희귀한 금속이라, 이런 식으로 관통자에 구리를 떡칠하게 되면 자원낭비도 심하고, 이렇게 한다고 해도 관통력이 쓸만하게 늘지 않아서. 소위 가성비가 좋지 않아서 현대에 들어 텅스텐제련 기술이 발달하고 분리철갑탄이 나오면서 더 이상 쓰이지 않는다.

Squeeze bore[1][편집 | 원본 편집]

여기서 더 나아가 시험적으로 나온 것이 쥐어짜는 형태의 탄인데, 이것은 약실의 구경보다 포구쪽의 구경이 더 작아서, 포구로 탄이 나오면서 연질의 금속이 쥐어짜지고 그 동안 더 강한 압력을 받아 더 큰 관통력을 노린 것이다. [2]하지만...

이러면 포신의 수명이 크게 단축되고, 폭발의 위험이 커져서 시험적으로 잠깐 사용되다가 사라졌다.

해당 포는 월드 오브 탱크의 독일 중형 VK 30.01(H)부터 사용할 수 있는 "7.5/5.5cm Waffe 0725"로 구현되어 있는데, 평균 관통력이 157mm로 판터의 고증포인 7.5cm/L70 보다 관통력이 7mm 높으나 오로지 철갑탄만 사용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어서 거의 쓰이지 않는다. 7.5는 약실 쪽의 구경이고, 5.5는 포구쪽 구경이다.

각주

  1. Squeeze = 쥐어짜다 / bore = (깊은 구멍을)뚫다
  2. 포탄 자체의 모양은 사진의 Ring Sabot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