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은 같은 뜻의 말이 겹쳐서 이루어진 말이다.[1] 보통 잘못된 말로 여긴다. 영어의 리던던시(redundancy)와 비슷하다.
겹말의 대표격은 ‘역전 앞’이다. 역전(驛前) + 앞이니 겹말이고, ‘역 앞’ 또는 ‘역전’이라고만 써야 한다. 여담이지만 '역전'이라는 표현이 거의 사어가 되고 있음에도 겹말의 예시로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예시[편집 | 원본 편집]
가나다 순입니다.
- 고목나무: 고목(古木) + 나무. 다만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로 올라 있다.
- 과반수를 넘다: 과반수(過半數)를 넘다. 그냥 ‘과반이 되다’ ‘과반의’ 따위를 쓰면 된다.정부여당의 입김이 작용하는 인사가 과반수를 넘게 된다.
- ‘과반수 이상’도 잘못이다.
- 단발머리: 단발(短髮) + 머리.[2] 다만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로 올라 있다.
- 따뜻한 온정: 따뜻한 + 온정(溫情).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 동해 바다: 동해(東海) + 바다.
- 서해 바다, 남해 바다 따위도 같다.
- 머그컵: 머그 + 컵. 이미 "머그"에 컵이라는 뜻이 있기 때문인데, 일본에서 건너온 말이 한국에서도 지금까지 흔히 쓰이고 있는 것이다. 즉 재플리시.
- 처갓집: 처가(妻家) + 집. 다만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로 올라 있다.
- 외갓집, 상갓집 따위도 같다.
- 피랍되다: 피랍(被拉) + 되다. ‘피랍하다’가 옳다. ‘-하다’를 붙이는 게 어색할 수 있는데, ‘수상하다(상을 받다)’ ‘양수하다(넘겨받다)’ 따위를 생각해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음을 알 수 있다. 더 적절한 예시 있으면 수정바람. 정 어색하면 괜히 ‘피랍’ 같은 말 쓰지 말고 그냥 ‘납치되다’라고 쓰면 된다.
- 피살되다, 피습을 당하다, 피해를 입다 따위도 마찬가지이다.
- RPG 게임 : RPG는 롤플레잉 게임의 준말이다. RPG 게임을 풀어쓰면 '롤플레잉 게임 게임'이 된다.
겹말이 아닌 예[편집 | 원본 편집]
약간 따지고 보면 겹말이지만 그렇다고 배제하기에는 의미가 달라지기에 국립국어원에서 인정한 말들이 있다.
- 손수건 - 손수건의 "수" 자가 "손 수" 자라서 겹말이 되지만, 그렇다고 '손'을 빼면 그냥 '수건'이 되어서 인정한 말.
- 축구공 등 공 종류 다수 - "구" 자가 "공 구" 자라서 겹말이 되지만, "축구"라는 말 자체에는 축구 경기라는 뜻도 있어서 인정한 말. 농구나 당구, 피구 등도 마찬가지.
비슷한 개념[편집 | 원본 편집]
- 토톨로지 (Tautology)
- RAS 신드롬
- 동어반복
외부 링크[편집 | 원본 편집]
- 새국어소식 “겹말은 가능한 한 줄이자”
-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 겹말을 피하자 (上)”
-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 겹말을 피하자 (中)”
-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 겹말을 피하자 (下)”
- 대한변협신문 “[우리말 길라잡이]넘쳐나는 겹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