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발총

특정한 물질에 충격을 가해 일으킨 불꽃으로 장약을 점화시키는 총기. 사실상 뇌관 발명 이래 모든 근현대 총기는 격발식 총기이나, 좁게는 그 이전에 직접 불씨를 가져다 대어 장약을 점화시켜야 했던 직화총(핸드 캐논, 화승총)과 비교하여 따로 불씨를 소지하지 않고도 발사할 수있었던 플린트락 총기를 일컫는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직화식 총기는 사수가 가진 불씨가 꺼지면 그대로 무력화되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이 높고 매복 작전에도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태엽으로 돌리는 쇠바퀴로 부싯돌을 긁어 점화시키는 휠락 총기가 등장하였으나 워낙 구조가 복잡하고 신뢰성이 낮으며 매우 값이 비쌌던 관계로 간단하게 부싯돌을 점화접시에 부딛히게 하여 장약을 점화시키는 격발이라는 방식이 등장하였고 이 때부터 격발에 필요한 일정한 충격력을 보장하기 위한 방아쇠압의 개념이 등장하였다.

영향[편집 | 원본 편집]

격발총은 17세기부터 금방 화승총을 밀어내고 주류가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따로 불씨를 준비하지 않고도 언제든지 전투 가능한 정예부대임을 과시하기 위해 부대이름을 격발총병대라고 짓는 경우가 많았다. 근대에 들어 소총이 주력이 되고 부대 구성원이 소총병으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소총도 일단 격발총의 범주에는 들기 때문에 부대 역사의 유서깊음을 나타내기 위해 해외에는 아직도 격발총병대라는 부대명을 유지하는 부대가 많다. 영국과 캐나다가 보유한 여러 격발총병 연대들이 그 좋은 예이다. 따지자면 영국군에서 격발총병이 그 유명한 '레드코트'로서 무려 실사격훈련을 실시하는 세계 제일의 정예로 명성을 떨칠 시기의 강선총(rifle)병은 산병전을 담당하는 비주류 유격부대여서 이미지에서 좀 밀렸던 점도 있다. 그리고 현대의 프랑스에서는 소총도 그냥 격발총(fusil)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리고 원래 직화총 시절 왜군의 사격구령은 놓으라는 뜻의 '하나세'였는데 근대화 이후 일본에 소총이 도입되고나서야 오늘날의 '우테'로 바뀌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