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改票,fare control)는 교통수단을 타기 위해 운임구역에 진입하기 위해 승차권 등을 확인받는 과정. 개찰(改札)이라고도 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개표는 승강장에 나가거나 승강장을 떠나는 시점 또는 교통수단에 타기 전에 승차권이 정당한지를 철도회사가 확인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는 부정승차를 예방하고, 열차나 버스에 잘못 승차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절차이다. 특히 개표라고 칭하는 경우는 표의 기재사항을 확인을 마쳤다는 의미에서 수정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은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에 대해서는 개표를 실시하고 있으나, 간선철도에 대해서는 개표를 실시하지 않는 신용승차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1] 단 개표를 실시하지 않더라도 승차권의 유무를 확인하는 검표는 법률상 언제라도 관계직원이 실시할 수 있으므로, 신용승차라고 표 없이 부정승차를 하다가는 호되게 당할 수 있다.
승차권을 회수하는 업무는 집표라고 한다. 좀 오래된 역을 보면 바로타 통로에 승차권 자율회수함이 있는 것이 지공승 시절 집표를 의무적으로 했던 흔적이다(당시엔 출구 전용이었다). 역무 자동화 때문에 집표를 전자적으로 하고 있지만 RF 1회권 회수작업을 통해 집표를 간접적으로 하기도 하고, 시외버스 등에서는 을구를 분리하여 회수하므로 별도의 집표는 하지 않는다. 중국 등의 철도에서는 역에서 실시하는 개표에 추가하여 열차 승무원이 열차에 타는 사람의 승차권을 확인하고, 차내에서만 통용되는 환표증으로 교환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방식[편집 | 원본 편집]
개표의 방식은 수개표, 자기개표, 자동개표의 세 가지로 나뉜다.
수개표[편집 | 원본 편집]
역무원 등이 직접 표의 내용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승차권에 펜, 도장, 펀치 등을 사용하여 확인 표시를 하거나 입협가위를 써서 표의 소정 위치를 잘라내어 개찰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영어로 검표를 뜻하는 말 중 하나인 티켓 펀칭(ticket punching)이라는 말의 유래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자성승차권이 도입될 때까지 각 역에서 사용되었다.
가장 흔한 방식인 입협가위를 쓰는 경우, 개표여부를 위조하거나 다른 날짜, 다른 역에서의 개표를 하는 방식으로 부정승차를 실시할 수 있기 때문에 사각, 화살표, M자형, 원형 등 다양한 형태의 입협가위를 역마다, 사용시점마다 정하여 사용하는 식으로 부정승차에 대응했다. 일본의 경우 수도권 각 역이 모두 다른 형태의 입협가위를 사용해서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하다. 런던 지하철도 자성승차권 도입 이전에는 운임의 유효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내 각 역, 시외 각 구역마다 다른 모양의 펀치를 사용했다.
게이트에서 항공기 탑승권을 확인할 때 표준 규격의 바코드를 이용한 자동개표를 실시하더라도 여건에 따라 탑승권 왼편을 회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도 수개표에 해당한다.
자기개표[편집 | 원본 편집]
신용승차와 함께 유럽 등지에서 관측되는 방식. 역 구내나 차량 내에 비치된 날짜를 타각시키는 이른바 일부기를 써서, 열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직접 표에 개찰일시와 이용 개시 지점을 표에 기록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타각된 표를 열차내에서 열차 차장에게 확인을 받는 식으로 개표를 실시한다. 검표원이 별도의 검표가위를 가지고 검표일시와 탑승열차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
자동개표[편집 | 원본 편집]
지금도 사용되는 자동화된 개표방식. 승차권을 개집표기에 넣거나, 바코드를 읽히거나, RF 단말기에 태그(교통카드 등의 경우)하여 개표한다. 이 경우 승차권은 자성승차권의 경우 자성체 띠에 개표일시, 개표역 등의 정보가 기입되며, 교통카드 등의 경우는 카드의 IC칩에 개표정보가 기록된다.
물론, 기계가 승차권의 기입내용을 체크하여 정당하지 않은 경우 출입을 통제한다. 이때 기계에 따라서는 경고메시지를 뿌리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요란하게 부저나 경고음을 울려서 이용객을 무안하게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