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집표기(改集票機), 또는 개찰구(改札口 , 영어: Ticket Barrier)는 대중교통에서 운임구역의 출입구로 사용하는 부분으로 개표(탑승) 및 집표(하차)를 실시하여 여객이 유효한 승차권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한다. Turnstile이라고도 하는 데, 이는 농경시절 방목지에서 가축은 통과하지 못하되 사람은 통과할 수 있는 출입구(stile)를 고안한 것에서 유래한 것이며 이를 현대화한 것이 삼발이다.
역무 자동화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개찰구에 역무원이 서서 일일이 수개표를 진행했으나, 역무 자동화의 도입으로 대부분 개집표기로 대체되었다.
구조[편집 | 원본 편집]
- 개집표부
- 승차권을 판독하는 부분. 원래 역무원이 하던 부분이다. 수도권은 1회용 교통카드 도입으로 RF부 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지방에 가면 토큰이나 종이 승차권 투입구가 있으며, ITX-청춘 정차역에는 QR 코드 스캐너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동선을 기준으로 오른쪽 개집표부에 승차권을 태그하거나 투입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승차권이 올바르면 비프음이 나면서 차단장치가 풀린다. 표시부가 있는 경우 교통카드 및 정기권·정액권의 잔액을 표시해주며 장애 코드도 여기에 뜬다.
- 토큰이나 종이 승차권을 사용하는 개집표기는 사용이 완료된 승차권을 여객에게 반환하지 않고 회수통에 보관하며, 이는 역무원이 주기적으로 와서 비운다. 이것 외에도 기계적인 작동부가 많다보니 토큰 및 종이 승차권 사용 개집표기는 승차권이 기계에 걸리는 고장이 생겨 유지소요가 많다.
- 안내표지
- 어느쪽이 입장용인지, 출장용인지, 사용할 수 있는지, 사용할 수 없는지 등의 정보를 표시하는 LED 사인. 앙방향 개집표기의 경우 한쪽 방향에서 여객이 진입하면 반대편 안내표지가 사용불가로 잠시 바뀌게 되어 있다. 또한, 승객이 할인 승차권을 사용할 경우 승차권의 종류(청소년권, 경로우대권 등)도 색깔로 표시된다.
- 제어부
- 개집표기의 작동을 관장하며, 역무실 전산기에서 불량 승차권(사용정지된 후불카드 등)의 목록을 내려받아 개집표부에서 찍힌 승차권의 유효 유무를 판독하고, 차단장치를 열고 닫는 신호를 전송한다. 정산된 승차권 내역은 역무실 전산기로 전송하고, 역무실 전산기는 주전산기로 정산 내역을 송신하여 전체 노선의 운임수입을 관리한다.
- 차단장치
- 여객을 물리적으로 막거나 통과시키는 장치다. 스피드게이트 참조.
변형[편집 | 원본 편집]
- 환승게이트
- 환승통로에 설치되는 환승게이트는 기존 탑승은 집표로 종료해버리고 해당 시점부터 새로 개표한 것으로 처리한다. 즉, 전산상으로 운임구역을 바꾸는 간접환승이 되는 것이다. 돈을 뜯길 수도 있지만 아예 운임구역을 나갔다 들어오는 것보단 나은 경우가 많다. 운임계산은 사업자간 연락운송 협의에 따라 달라지며 수도권 전철의 경우 사실상 모든 구간을 하나의 운임구역으로 취급하나 해외에선 별개의 운임구역으로 취급해 기본요금을 새로 매기기도 한다.
- 한국의 경우 연락운송 협약구간의 정확한 수익분배를 위해 설치한다. 대부분 민자노선으로 서울 9호선, 공항철도, 신분당선, 의정부경전철, 용인경전철 등에 설치되어 있으며 민자구간이 아님에도 적자보전협약의 집계를 위해 설치한 곳으로 우이신설선, 경강선, 서해선이 해당한다.
- 간이 개집표기
- 간이 개집표기는 차단장치가 없는 개집표기로 주로 교통카드를 저렴하게 보급시키기 위해 버스 단말기처럼 교통카드 터치부만 설치한 것을 말한다. 일반 승차권은 종전처럼 역무원이나 승무원이 개표한다.
- 공항철도 영종도 구간 승강장에는 정기권 사용자를 배려한 간이 개찰기가 있다. FM대로 하면 영종도 구간을 경유하는 정기권 사용자는 청라국제도시역에 내려서 수도권 전철 정기권이나 교통카드를 찍고 나간뒤, 전용 정기권이나 교통카드를 다시 찍고 다시 들어가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이 개찰기를 세워둔 것.
- ITX-청춘 및 지하철 승강기 앞 개찰기 역시 게이트까지 갔다오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운임구역 안에서 게이트를 거치지 않고 운임구역 밖으로 나가버리는 불상사를 막기 위한 것이다.
- 스피드게이트
에러 코드[편집 | 원본 편집]
안내음성이 나오고, 점차 표시부가 LCD로 바뀌면서 간단한 안내문구도 나와서 대처방법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아직 숫자만 표시되는 8세그먼트 방식으로 표시하는 개집표기도 상당수 있어 에러 코드만 뜨는 경우가 많다. 오래된 개집표기는 기기에 간단히 정리된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기도 하지만 애매하게 낡은 기기는 그런 것도 없으므로 몇 개는 알아두면 유용하다.
수도권 전철[편집 | 원본 편집]
코드 | 상태 | 구분 | 설명 |
---|---|---|---|
01 | 승차권 다중 인식 | 공통 | 2장 이상의 승차권이 동시에 인식됨. |
02 | 일시적인 오류 | 공통 | 단순 오류이므로 다시 시도해볼 것. |
03 | 하차하지 않은 승차권 | 공통 | 다른 역에서 승차 후 하차 처리되지 않았다. 반대편 게이트에 대보거나 역무원에게 정산받을 것. |
04 | 승차하지 않은 승차권 | 공통 | 승차 기록이 없는 승차권으로 하차를 시도했다. 역무원에게 정산받을 것. |
05 | 만료된 승차권 | 공통 | 승차한지 일정 시간(5시간)이 지나면 무효처리된다. 역무원이나 정산기에서 정산할 것. |
06 | 불량 승차권 | 교통카드 | 분실신고된 교통카드. 아니라면 다른 개집표기에서 시도해볼 것. |
07 | 만료된 승차권 | 1회권 | 우대권은 발급 당일만 유효하다. |
08 | 불량 승차권 | 교통카드 | 교통카드 자재가 불량이거나, 전국호환교통카드 이전의 지원 중단된 카드. 교체할 것. |
09 | 불량 승차권 | 교통카드 | 후불카드 관련. 역무원에게 문의할 것. |
10 | 불량 승차권 | 1회권 | 1회권 관련. 역무원에게 문의할 것. |
11 | 불량 승차권 | 교통카드 | |
12 | 불량 승차권 | 교통카드 | 마이비(MIRAFE) 충전 데이터 오류. |
13 | 개표 오류 | 1회권 | 1회권 관련. |
14 | 잔액부족 | 교통카드 | 선불 교통카드 잔액을 기본운임 이상 채워올 것. |
15 | 승차된 승차권 | 1회권 | 우대권은 1회용이므로 하차했다면 반납 후 재발급해야 한다. |
16 | 불량 승차권 | 교통카드 | 선불교통카드 자재 불량. |
17 | 만료된 승차권 | 교통카드 | 후불교통카드 유료기간 만료. |
18 | 불량 승차권 | 교통카드 | |
19 | 만료된 승차권 | 1회권 | 승하차가 완료된 1회권을 반납하지 않고 승차게이트에 다시 대면 이 오류가 난다. |
20 | 사용범위 초과 | 정기권 | 서울전용정기권을 구간 밖에서 쓰거나 우대권을 발급받은 역에서 사용하지 않은 경우. |
21 | 미등록 승차권 | 정기권 | 정기권 입력기간 이전에 사용하려는 경우. |
22 | 만료된 승차권 | 정기권 | 정기권의 유효기간이 만료되거나 횟수를 꽉 채운 경우. |
26 | 미등록 승차권 | 정기권 | 정기권 입력기간 이전에 사용하려는 경우. |
30 | 불량 승차권 | 관리용 | 신분당선에서 타사 관리용 승차권(직원용)을 인식하면 나온다. |
33 | 승차된 승차권 | 공통 | 승차기록이 있는 승차권으로 동일역 승차 시도시 뜬다. |
34 | 승차된 승차권 | 공통 | 신분당선 승차기록이 있는 데 환승게이트에서 신분당선 방향으로 들어오려는 경우. |
43 | 하차된 승차권 | 공통 | 신분당선 승차기록이 없는 데 환승게이트에서 신분당선 밖으로 나가려는 경우. |
44 | 하차된 승차권 | 공통 | 하차기록이 있는 승차권으로 동일역 하차 시도시 뜬다. |
45 | 잔액부족 | 1회권 | 1회권 정산 필요. |
46 | 잔액부족 | 1회권 | 1회권 신분당선 추가요금 정산 필요. |
커피칼디, 삑삑삑! 수도권 전철 교통카드 에러, 상식 정리, 클리앙, 2015.11.11. |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화재 등 입장을 막고 운임구역내 여객을 강제 출장시켜야 할 경우 운임구역 바깥쪽 안내표지가 출입금지 표지로 전환되며 도어는 완전 개방되어 여객의 탈출을 방해하지 않도록 설정된다.
- 자동개집표기는 일본 오사카 엑스포 당시 한큐 전철에서 정기권 전용으로 시행한 것이 최초로, 옴론(오므론)이 1967년 개발한 것이다[2]. 이후 MS승차권도 연달아 개발하여 역무 자동화의 효시가 되었다. 어느 방향으로도 넣어도 정방향으로 튀어나오는 일본의 자동개집표기의 역사가 이때부터 시작된 것.
각주
- ↑ 코레일, 교통카드 안 찍고 바로 타는 ‘스피드 게이트’ 개발, 한국철도공사, 2018.06.18.
- ↑ 1967: Developing an Unmanned Train Station System, OMR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