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에서 나오는 고기. 보신탕이나 개소주 등의 재료로 들어가며, 대한민국에서만 먹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역사적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나라에서 한 번 쯤은 개고기를 입에 댄 적이 있다. 현재는 안 먹는다고 해도, 과거에는 먹은 적이 있었다는 얘기. 중국에선 기원전 6세기부터 일반 연회와 제사상 제물로 쓰였다는 기록이 있었다. 그 외에도 베트남, 타이완 등의 동양권 나라에서도 개고기를 먹는 모습을 보였다.

동양권 뿐만 아니라 서구권유럽에서도 20세기 초반까지 개고기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프랑스의 시인인 기욤 아폴리네르는 자신의 시 일부에 "견육점(犬肉店) 앞에서 사람들 몇몇이 우리를 떠난다. 그곳에서 저녁 식사거리를 사기 위해서."[1]라는 글귀를 쓴 적이 있으며, 이 사진이 바로 당시 프랑스에서 개업했던 견육점이다. 그외 독일, 벨기에 등의 나라에서 1차 세계대전 당시 개고기를 팔았었다는 기록이 있다.

식용 논란[편집 | 원본 편집]

나이든 어르신들은 복날에 보신탕을 많이 드시는 모습을 볼 수 있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반려동물로써 를 키우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보신탕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물론 이런 식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면 개고기인줄 모르지만, 막상 개고기라고 하면 거부감을 가지는 건 매한 가지.

2010년대 들어와서는 '나는 먹지 않지만, 식용 금지를 강제 할 필요는 없다'는 회색지대의 시각이 많다. 먹고 싶은 사람은 먹어도 좋다는 것이 중론. 다만, 남의 개를 훔쳐다가 요리로 만드는 것은 법적 처벌이 가해져야 한다는 시각이며, 이는 형법상의 절도죄 등으로 취급되어 처벌받게 된다.

  • 찬성
    돼지, 은 잘 먹으면서 왜 만 차별을 받아야 하느냐는 의견이 많다. 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게 흔한 일이지만, 가축으로 키워지는 동물이라고 해서 반려동물로 못 키우는 건 아니기 때문. 간간히 동물농장을 보다보면 돼지나 닭이 집안에 같이 사는 풍경이 나오면서 가족 구성원이 이 가축을 '가족구성원'으로 생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더불어 먹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면서 동시에 남이 키우는 개를 보신탕의 재료로 쓰자는 것도 아니다. 즉, 반려동물로서의 개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돼지나 소와 같이 식용으로 기르는 동물의 섭취로 봐야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더 간단하게 말하면, 가정에서 기르는 구성원으로서의 개와 식당 및 농장에서 기르는 식용으로서의 개의 가치를 달리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 반대
    주로 동물보호단체 같은 곳에서 펼치는 반대 의견인데, 인간의 친구인 를 먹는 문화는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리고 는 다른 동물들보다 똑똑하고 사람들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특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친다. 또한 개고기를 만드는 과정이 잔혹하다는 근거를 내세우기도 한다.
    이와 동시에 일부 극단적인 반대 운동자들은 '개를 잡아 먹는 것은 식인종이나 못 배운 후진국 사람'이나 하는 짓이라고 정의하면서 구시대의 논리를 꺼내기도 한다.

대부분 개고기 취급에서 문제시 되는 것은 열악한 생산환경과 타인의 소유물을 절도하는 부분이므로, 절충안으로 개장수를 양지화하여 일하는 소와 먹는 소가 분리된 것 처럼 개도 애견과 가축견을 분리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개고기를 사용하는 음식[편집 | 원본 편집]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개고기를 먹는다"는 게 동양인, 특히 한국인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잘 나온다. 한국인들은 억울할 수밖에 없는 게, 한국만 먹는 게 아니고 중국이나 베트남 등의 나라에서도 먹기 때문이다. 주로 미국, 유럽 등의 서구권 국가에서 이 얘기가 잘 나오는데, 이에 대해 함부로 말하면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된다. 실제로 2018년 평창 올림픽에 참가한 네덜란드 선수 얀 블록하위선이 "개 잘 대해주길 바란다"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를 하기도 했다.[2]
    • 프랑스의 여배우였던 브리지트 바르도가 1980년대부터 대한민국의 개고기 문화를 까대기 시작했다. 이건 21세기 넘어서도 극성이라 2001년에는 손석희와 썰전을 벌이면서 박박 우기다가 먼저 끊어버리기도 했다. 다른 한국인들도 "그럼 달팽이 요리는 뭐냐"고 깠을 뿐만 아니라, 움베르토 에코 역시 바르도를 파시스트라고 비난했고, 제인 구달 역시 "개를 먹는 것이 돼지를 먹는 것보다 나쁘다는 윤리적 근거가 없다고 본다"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가 있다.[3]

각주

  1. 원문: "Quelques-uns nous quittèrent / Devant une boucherie canine / Pour y acheter leur repas du soir"
  2. 나쁜 의도는 아니었고, 단지 얀 선수가 동물애호가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했었던 거라고 한다.
  3. [기자수첩] 복날 개고기 식문화, 인디언의 생명 존중 배워야 (2017.07.22, 에포크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