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대교 실종 사건

강동대교 실종 · 사망 사건
강동대교 실종 1.jpeg
사건을 보도한 당시 뉴스
사건 정보
날짜 2012년 11월 20일
장소 서울특별시 강동구 강동대교
원인 모종의 사유로 인한 실종
인명피해 사망 1명

개요[편집 | 원본 편집]

강동대교 실종 · 사망 사건은 당시 경기도 하남시에서 GS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배석중 씨(42세, 남)가 일을 마치고 자신의 현대 트라제 차량을 타고 귀가하던 도중, 서울특별시 강동구 강동대교 남단에서 단독 교통사고를 낸 뒤 실종된 후 5개월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이다.

워낙 미스테리한 점이 많은 사건인데 목격자나 단서 등이 거의 없어서 결국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배석중 씨의 실종[편집 | 원본 편집]

2012년 11월 20일, 당시 경기도 하남시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배석중 씨는 밤늦게 야간 작업을 끝내고 자정이 거의 다 되어서 자신의 현대 트라제 차량을 타고 귀갓길에 올랐다. 배 씨의 차량의 모습이 당시 도로의 CCTV에도 찍혔는데, 20일 오전 12시 6분 7초, 그리고 약 1분이 지난 12시 7분 11초에 각각 2번이 찍혔다.

그런데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오전 12시 15분경, 배 씨의 차량은 강동대교 남단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단독사고를 내게 된다. 늦은 시간대에 차도 별로 없는 한산한 도로에서 발생한 다소 의아한 교통사고였는데, 일단 이상했던 점은 배 씨가 가드레일을 애초에 2번이나 강하게 들이받고도 무려 70m를 더 주행해서야 멈췄다는 점이다.

아무튼 사고 발생 이후 뒤따르던 후속 차량이 근처 톨게이트에 사고 사실을 알리게 되고,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0분 가량이 지나서 견인차 기사가 가장 먼저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견인차 기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차량 안에 휴대폰과 지갑, 각종 서류더미와 다른 물품들이 온통 어질러져 있었으며, 차량 또한 상당한 크기의 교통사고에 휘말린 차량이었던지라 심하게 파손되어 있었다. 하지만, 해당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던 운전자, 즉, 배 씨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한편, 가족들은 날이 밝아도 배 씨가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자, 결국 경찰에 실종 신고를 내게 되는데, 경찰은 이 때 새벽에 강동대교에서 사고를 낸 차량이 배 씨의 차량인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어떻게 보면 경찰은 가족들보다 훨씬 먼저 실종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실종자 배석중 씨[편집 | 원본 편집]

당시 42세의 배석중 씨는 상술했듯이 하남시에서 큰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본인의 업무에 성실히 임하고 성격도 꼼꼼했던 인물이었다. 가정에서 역시 그저 인자한 모습으로 가족들을 대해줄 줄 아는 평범하면서도 따뜻한 모습의 가장이었다고 한다.

슈퍼마켓 또한 11월 15일에 임시 개장을 하여 사건 당일은 개점한 지 5일밖에 되지 않는 날이었지만, 하루 매출이 무려 800만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어마어마했다고 전해진다. 실종 당일 또한 그 날의 수입액을 모두 정산해서 현금을 챙겨 퇴근길에 올랐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배 씨의 슈퍼마켓은 말 그대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매장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거대한 규모의 본인 소유의 슈퍼마켓도 가지고 있고 가정도 화목했던 왜 배 씨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실종된 것일까.

사건 수사[편집 | 원본 편집]

경찰 측에서는 사건 발생 이후 강동대교에 배 씨의 실종 소식이 담긴 현수막을 부착하였으며, 목격자들의 진술은 물론 사고 당시 상황을 추측까지 하면서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우선 사고를 목격한 운전자는 2명이 있었는데, 바로 배 씨의 선행 차량 운전자와 사고를 신고한 후속 차량 운전자였다. 이 2명의 목격자들은 당시 사고를 낸 해당 차량에서 운전자가 내려서 앞바퀴를 쳐다보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하였다. 또한 사고 현장으로 출동했었던 당시 견인차 기사는 배 씨가 차량 안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혹시 사고 충격으로 튕겨져 다리 밑으로 떨어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다리 밑을 내려다 보게 되는데, 이 때 빨간 점퍼를 입은 남성이 다리 밑에 서 있는 것을 봤다고 증언하였다.[1] 경찰은 이 진술을 토대로 배 씨가 사고 이후에 충격으로 정신이 혼미해져 차에서 내려 계속 걸어가다가 다리 아래까지 내려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게 되지만, 당시 다리의 인근 톨게이트를 도보로 통과한 사람은 없다고 밝혀지면서 해당 추측은 무게를 잃게 된다.

결국 경찰은 배 씨가 다리 아래로 튕겨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헬기와 잠수부를 총동원하여 강동대교 인근 한강을 샅샅이 뒤지게 되지만, 어쩐 일인지 배 씨는 커녕 배 씨의 옷이나 유류품조차도 전혀 발견되지 못했다. 게다가 2012년 당시 사건 현장 인근에는 CCTV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수사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사건의 의문점[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에 남은 희대의 미제 사건 답게, 의문점도 아주 많은데,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왜 배 씨의 차량은 사고를 내고도 상당한 거리를 그대로 주행했는가
상술했듯이 배 씨의 차량은 가드레일을 2번이나 강하게 충격하고도 무려 70m를 더 주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배 씨가 의도적으로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있지 않는 이상 쉽게 이해하기 힘든 점이었다. 일각에서는 사고 당시 순간적으로 배 씨가 의식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배 씨가 가드레일을 아예 갖다 박은 게 아니라 가장자리를 문지르면서 지나간 것으로 보아 전문가들은 배 씨가 의도적으로 액셀을 밟고 있었다는 추측에 더 무게를 실었다.
견인차 기사가 목격한 남성은 누구인가
당시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던 견인차 기사는 배 씨의 차량에 아무도 없자 배 씨가 충격으로 튕겨져 나가 다리 아래로 추락했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게 되는데, 이 때 한강변 산책로에 빨간 점퍼를 입은 남성이 서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하였다. 또한 견인차 기사는 해당 남성에게 "혹시 거기 사람 떨어지는 거 봤냐"라고 물어보게 되는데, 이 때 해당 남성은 아무런 대답 없이 멍하니 견인차 기사를 쳐다보다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당시 실종된 배 씨 역시 빨간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는 점. 이에 경찰이 해당 견인차 기사에게 배 씨의 사진을 보여주게 되고, 견인차 기사는 단번에 자신이 그 때 목격한 사람이 배 씨가 맞다고 얘기하게 되지만, 날이 어둡고 거리가 멀어서 견인차 기사가 잘못 보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데에다 배 씨가 맞다 해도 어떻게 그 짧은 시간 내에 다리 아래로 내려갔는지도 의문으로 남아있다.
배 씨가 갑자기 사라진 이유?
배 씨는 사고 당시 음주운전도 아니었던 데에다 다른 차랑 사고를 낸 것이 아닌 단독사고였다. 게다가 상당한 규모의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었던 배 씨라는 점에서 사고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스스로 자취를 감추었다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또한 배 씨의 아내가 남편이 평소 성실하고 자상했던 탓에 주변 관계도 원만했고, 금전적인 문제도 전혀 없었기에 가출할 이유가 없었다고 얘기한 것으로 보아 배 씨가 스스로 자취를 감추었을 것이라고 얘기하긴 힘들었다. 그렇다면 배 씨는 그 짧은 시간 내에, 왜, 어떻게 실종된 것일까.

5개월 후 발견된 시신[편집 | 원본 편집]

결국 해가 넘어가고 사건 발생 후 5개월이 지난 2013년 4월 17일 오전 9시 30분경. 강동대교 남단 교각 아래 강물에서 남성의 시신이 수색대에게 발견되었다. 신원확인 결과 몇 달 전에 해당 위치에서 실종된 배 씨의 시신이었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시신 발견 다음 날 시신 부검을 시행하게 된다.

그런데 시신 발견 이후 현재도 배 씨의 시신 부검 결과에 대한 어떠한 후속 보도도 나오지 않고 있으며, 결국 사인이나 시신 상태는 대중들에게 끝끝내 알려지지 않은 채 이 사건에 대한 의문만 더 키우게 되었다.

결말[편집 | 원본 편집]

결국 이 사건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오히려 수많은 의문점만 남긴 채 대한민국의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으며, 사건 전개도 그렇고 워낙 미스테리했던 사건인지라 유튜브에서 많은 미스테리 컨텐츠를 다루는 유튜버들에게 간간이 다뤄지고, 재해석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나 배 씨가 어떻게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실종이 되었고, 왜 5개월이나 지나서 실종 위치 바로 아래 강물에서 발견되었는지 등 많은 거대한 의문을 품고 있는 사건이라 더더욱 그렇다.

현재 배 씨의 슈퍼가 있던 자리에는 미사강변도시가 들어왔으며, 만약 당시 배 씨가 사망하지 않고 그대로 슈퍼마켓을 영업했다면, 그 때보다 훨씬 더 성장했을 것이라고 보여지고 있다.

각주

  1. 빨간 점퍼는 사건 당시 배 씨가 입었던 옷이랑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