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노래방 화장실 살인사건은 2016년에 대한민국의 서울특별시 강남 신논현역[1] 인근의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다른 남성에게 살해된 사건이다.
소개[편집 | 원본 편집]
2016년 5월 17일 오전 1시 20분 경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노래방 건물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하 모씨가 30대 남성 김 모씨에게 수차례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살인사건이다. 피해자의 지인 및 남자친구대학 선배[2]는 피해자가 화장실에서 돌아오지 않자 화장실로 들어가 살해당한 피해자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였다. 새벽 시간대였기 때문에 CCTV에 피해자와 피의자만 녹화되어 있었고 사건 발생 9시간 만에 경찰은 피의자 김 씨(34,남)를 검거하였다. 김 씨는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사건 다음날, 강남역 10번 출구에서는 피해자를 위한 추모행렬이 이어졌다.[3]
피의자가 최초로 검거된 이후 살인목적을 여성혐오 때문이라고 진술했기 때문에 이 문서의 최초 이름이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이었으나 토론 결과에 따라 현재와 같은 제목으로 바뀌었다. 언론에서는 주로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보도했다.
피의자[편집 | 원본 편집]
범인에 따르면 범행 동기는 여성들이 계속해서 자신을 무시해왔기 때문에 생면부지의 여성에게 그 분풀이를 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조사가 진행되면서 범인의 정신질환 경력이 확인되어, 여성혐오가 살해 동기의 전부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김 씨는 2008년 여름부터 조현병을 앓아온 걸로 드러났다. 김씨는 조현병 진단 이후 4차례 입원치료를 받았었다.[4] 경찰이 공식적인 범행의 원인은 피의자가 앓고 있던 정신질환이라고 발표했다.[5]
5월 24일, 경찰은 피의자 김 씨를 이끌고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공판 진행과 판결[편집 | 원본 편집]
2016년 10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김 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였다. 김 씨와 검찰은 항소 및 상고를 제기하였으나 서울고등법원 및 대법원은 상소를 기각하였고, 1심 판결은 확정되었다.
1심[편집 | 원본 편집]
피고인이 구속된 때(1항), 피고인에게 심신장애의 의심이 있는 때(5항), 피고인이 사형, 무기 또는 단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기소된 때(6항) 반드시 변호인이 있어야 재판을 할 수 있게 규정한 형사소송법 제33조에 의해 피고인에게는 국선변호인이 선임되었다. 하지만 피고인은 국선변호인의 접견을 거부하였고, 양측이 제출하는 증거의 채택 여부를 묻는 공판준비기일(2016.08.05)에서도 검사가 제출하는 증거의 채택 여부를 피고인이 스스로 결정하여 - 그것도 양형에 유리한 요소인 정신질환(조현병) 관련 증거는 불채택하고[7] 범죄를 직접적으로 입증하는 증거는 채택하는 방향으로! -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하였으며, 재판부에서는 피고인의 심신미약을 인정하여 2016년 10월 14일 징역 30년과 치료감호, 전자발찌부착명령 20년을 선고하였다. 기사를 보면 범행 후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를 전혀 하지 않았고, 심지어 범행 도구인 식칼을 다음날 그대로 들고 출근한 것 등등에서 심신미약을 인정하였다고 되어 있다.
2심[편집 | 원본 편집]
- 서울고등법원 2016노3297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항소에 의해 2심 공판이 진행되었다. 피고인은 본인이 항소장을 제출했음에도 여전히 국선변호인의 접견을 거부하는 등 또다시 이상한 태도를 보였고, 이에 국선변호인은 피고인이 심신상실이라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정신질환으로 심신상실을 선고받는 것은 부산 사회복지관 아동 투척 사건 정도의 극심한 장애가 아닌 이상은 불가능하다고 보아도 됨에도 말이다.)
1심에서와 마찬가지로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하였으며, 재판부에서는 역시 1심과 마찬가지로 피고인의 심신미약을 인정하여 2017년 1월 12일 징역 30년과 치료감호, 전자발찌부착명령 20년을 선고하였다.
3심[편집 | 원본 편집]
2심 재판에서의 법리오해 등등이 없다고 판단하여, 2017년 3월 2일 원심의 판결을 그대로 확정하였다.
반응[편집 | 원본 편집]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피해자를 추모하는 쪽지들이 강남역 출입구에 붙여졌으며, 국화꽃과 장미꽃, 안개꽃다발 등이 놓였다.[9] 그리고 어처구니 없는 살인사건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애인의 오열하는 CCTV 영상이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과 살인자에 대한 분노를 일으켰다. 진중권 교수는 이번 사건에 대해 남성들은 반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10]
추모 물결은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5월 19일 부산광역시[11]을 시작으로 대전광역시, 대구광역시 등 주요 지하철 역과 고려대학교, 성공회대학교, 영남대학교 등 대학가에 추모 공간이 마련되었다.[12]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에 살해당한 사건이기 때문에, 사건 발생 이후 다른 여성 살해 사건보다 네이버 뉴스나 트위터, 상당수의 여초 웹사이트, 카페 등에 남성 전반에 대한 불신과 증오를 토로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여성에 대한 편견에 비판적으로 나서는 여성들이 점점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했기에 이런 시각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추모가 이루어지고 있는 강남역에 붙여진 포스트잇에서도 여성이라 살해당했다, 여성이라 불안하다는 내용의 글귀가 많이 적혀져 있다. 포스트잇 1003개의 내용을 정리한 기사에서도 이러한 내용의 글을 많이 볼 수 있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살女주세요 넌 살아男았잖아'[13] '여.자.라.살.해.당.했.다' 같은 다소 공격적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의 포스트잇도 붙여졌다. 이에 '이런 일을 계기로 여혐을 일반화하지 마라 메퇘지들아', '메갈리아 꺼져'(해당 트윗) 같은 공격적인 글귀도 적히면서 남녀간 갈등의 시발점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남성을 겨냥한 듯한 욕을 써논 화환이 설치되면서 남·여혐이 심화되었다. 화환에 대한 논란은 근조화환 논란 문단을 참고.
인터넷 상에서도 논란은 계속되었다. 강남역 살인사건 공론화라는 트위터 계정이 만들어졌고, #강남살인 #강남살인남 #강남살인공론화 #살아남았다 #화장실남 같은 태그가 퍼졌다. 역시 추모의 반응 말고도, 남성에 대한 불안을 표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이 사건에 대한 남녀간의 시각차가 드러나고, "강남역 그여자처럼 되고싶냐",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봐야 한다"는 등 서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온·오프라인 모두 사실상 싸움터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혜민스님은 이런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함께 피해자 유족에게 기소 전 6641만원 상당의 유족구조금을 전달했다고 2016년 6월 8일 밝혔다.
정치권[편집 | 원본 편집]
정계에서도 이 사건에 대한 반응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건을 ‘묻지마 살인’으로,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여성혐오 살인’으로 이 사건을 규정하고 피해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새누리당에서는 별 반응이 없다.[14]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에 보좌관도 동행하지 않은 채로 혼자 추모를 하고왔다.[15][16] 그리고 추모 트윗을 올렸는데, 인용한 포스트잇("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때문에 잠시 논란이 있었고 해명 트윗을 올려야 했다. 문재인 의원과는 달리 왜 박근혜 대통령은 아무 반응이 없냐는 지적이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5월 19일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를 추모하고 추모 현장을 보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17] 이후 박원순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기회에 혐오범죄에 대한 입법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주장했다.[18]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혐오로 단정지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추모 장소에 와서 추모를 하고 갔다.[19]
김광진 더민주 의원도 추모 트윗을 올렸는데, 여성의 죽음을 모든 소수자의 문제로 확장시켜 본 것, 발생 시각을 백주대낮이라고 한 것, 답글 중에 사용한 싸이코 표현에 대해 논란이 있다. '나무를 봐야 하는데 숲을 봤다', '정신지체자에 대한 비하적 발언을 사용했다'는 비판도 있고 원색적인 비난[20]도 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구에게나 표현의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슬픔과 분노가 삭혀지지 않은 불안한 국민들이 모인 자리입니다. 굳이 그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자신의 독단적 메세지를 전파하려 하는 것은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결국 그 자리는 애도와 추모의 공간이 아니라 분노와 갈등의 공간이 돼 버렸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여성을 폭력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히히덕거리는 일베는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며 일베를 비판한 하 의원은 "여혐 문화에 대해 자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1]
정재호 당선자(고양시을, 더민주)는 자신의 SNS을 통해 "사건의 본질은 여성혐오가 팽배해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맥락을 함께 한다"며 "구체적인 노력을 통해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22]
언론[편집 | 원본 편집]
사건이 이슈화되자 여러 언론사들이 앞다투어 사건에 대한 기사를 올리는 중이다. 기사마다 사건을 부르는 명칭이 다양한데,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강남역 살인사건, 묻지마 여혐 살인 등으로 부르고 있다.
-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뉴투포토] ‘강남역 묻지마 살인’, 시민들 “조용히 추모하고 갑니다” (뉴스투데이)
-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여자라서 죽었다" vs "정신 이상자의 개인 범행일뿐"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여성 혐오 논란으로 비화 (조선일보)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포스트잇 떼고 화환 부수면 1000만원 준다" 논란 (한국경제)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하상욱 “사실 여자를 차별하고 있었던 것” (매일경제)
- 강남역 살인사건: 강남역 살인사건, 여성은 왜 ‘살아남았다’라고 쓰나 (한국일보) 강남 살인사건이 ‘여성혐오 범죄’인 이유 (한겨레) 여성단체 "강남역 살인사건, 성차별·여성혐오 극단적 형태" (뉴시스) "여자들 까불지마"…강남역 살인사건 악플에 누리꾼 '발끈' (YTN) [사회현장] '강남역 살인 사건' 논란…성별 갈등으로? (JTBC)
- 기타: 강남역 ‘묻지마 여혐 살인' 추모 물결 (한국일보) 강남역 살인 추모 신드롬화.."여성혐오 단정은 과잉반응" (뉴시스) [페미사이드 쇼크] 극단 치닫는 女 혐오… “무섭지만 굴하지 않겠다” (한국일보)
사설[편집 | 원본 편집]
- 경향신문: [사설]강남역 여성 살인에 대한 여성혐오적 시선을 혐오한다, 2016.05.19.
- 국민일보: [사설] ‘강남역 살인’에 표출된 분노, 양성 평등 계기 삼아야, 2016.05.19.
- 부산일보: [사설] '묻지마 범죄'와 여성혐오 풍토에 속수무책인 정부 정책, 2016.05.22.
- 서울신문: [사설] ‘강남역 여성 살인’ 자발적 추모 함의 읽어야, 2016.05.22.
- 중앙일보: [사설] 여성 혐오 범죄에 대한 사회적 각성이 필요하다, 2016.05.19.
- 한겨레: [사설] 분노의 연대 몰고 온 ‘여성혐오 범죄’, 2016.05.19., [사설] 여성차별의 위험한 변종 ‘여성혐오’, 제동 걸어야, 2016.05.23.
- 한국일보: [사설] 강남역 살인, 여성혐오와 차별 되돌아보는 계기돼야, 2016.05.20.
왜 이런 반응이 나오는가?[편집 | 원본 편집]
이나영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한 개인이 여성 혐오감을 느끼고 살인했는지보다는 사람들이 이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추모 쪽지 붙이기와 여성혐오 비판 운동에 많은 이들이 화답하는 등" 대중이 왜 여성혐오 범죄로 받아들이고서 이슈화했는지 그 맥락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상대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여성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당연하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신광영 교수는 "이번 사건은 무고한 여성이 희생됐고 여성 혐오가 바탕이 된 범죄"라며 "추모 운동으로 인해 여성 혐오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새로운 인식과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고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런 움직임을 과잉 반응이라고 바라본다는 자체가 젠더(gender) 인식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며 "한국사회 전체가 남성 중심적이다. 언어폭력, 신체폭력, 살인까지 양상은 다르지만 여성 혐오에 토대를 두고 발생하고 있다.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 여성, 소수인종 등에 대한 공개적인 증오 발언과 범죄는 입법을 통해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또한 교육을 통해서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천석 소아정신과 전문의는 "만약 우리 사회가 여성이 남성과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안전이 보장되는 상황에서 누군가 이런 살인을 저지르고 여성들이 나를 무시해서라고 말했다면 지금과 같은 사회적 파장이 일어나거나 수많은 여성들이 두려움에 떨고 분노에 사로잡히게 되지 않았을 것인데, 이 사건이 큰 이슈가 된 이유는 한 범죄자의 말 때문이 아니라 그 범죄가 일어난 우리 사회의 위험한 현실 때문이다. 강력 사건의 희생자 비율이 남성에 비해 여성이 8배가 넘는 통계로 알 수 있듯 여성들이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건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이웅혁 교수는 이 사건의 파장이 커지는 원인에 대해서 "일단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서 상당부분 공감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저와 같은 피해자가 충분히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공감, 그리고 여성의 사회 구조적인 차별적 대우, 임금구조라든가, 기타 여러 가지 사회 경제적 위치라든지, 이것에 대해서 상당 부분 공감을 한다, 이런 의미에서 추모에 동참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남성혐오 반응은 메갈리아 같은 극단주의적 사이트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많은 사이트 전반에 걸쳐서 확산되고 있는 경향이 있다. 여성들이 이 정도로 한국남성 전반에 대해서 불신감을 토로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최초로 공개된 살인 동기가 '여성혐오'라는 점에서 많은 여성들에게 나도 여성이기 때문에 불특정 남성에게 혐오를 받고 살해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남겼다. 언론 역시 강력사건을 기사로 서술하는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과도한 가해자 감싸기, 피해자의 대상화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이번 사건에서도 가해자가 신학대생이었음에 착안해 '목사의 꿈'이라는 표현을 쓰거나, 피해자 여성에 OO女라고 라벨링을 하는 등 종래의 남성중심적 보도지침을 유지했다. 더욱이 남성들이 이 사건에 대해서 남성에 대한 일반화를 멈춰달라는 말을 반복하거나, 여성혐오적 범죄임을 축소하고 개인의 문제로 두려 하거나,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건 메갈리아 같은 극단주의 세력이라고 단정짓거나, 남성혐오를 위해 이 사건을 이용한다고 단정지으려는 경향이 보이며 이런 경향이 확산되는데 부채질했다는 지적이 있다.
당장 그 시각 해당 노래방에서 화장실에서 용의자를 보았다고 하는 남성의 증언을 살펴봐도 그렇다. 그 남성은 화장실에 갔지만 살해당하지 않았으며 살인자는 한 시간 동안 기다리며 여성을 노렸다. 강남 한복판 매우 개방적인 노래방의 화장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단 사실에 여성들이 적잖은 충격을 받았으며 이런 기막힌 일―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르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오늘 하루도 살아남았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는 것. 여기에 뭔 사건만 터지면 'OO女' 를 만들어 망신주는 기레기들의 기사 작성 방식도 비꼬는 문구라는 의견도 있다. 이렇게 혐오를 하게만든 원인에는 오랜기간 쌓여온 남성들에 대한 불신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야 하며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고찰할 필요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일련의 사건으로 갑자기 여성들 사이에서 남성혐오가 폭발한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 이는 아주 오래된 불신과 두려움에 가깝다, 한국사회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나 구분, 편견이 견고한 사회에 속하며 여성들은 여성대상 범죄에 대해서 공권력이나 사회 분위기가 여성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이 내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이라는 이유'가 범죄의 동기가 된다는 것은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에게 매우 공포스럽게 느껴질 여지가 다분하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한편으로 불특정 다수 남성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와 남성은 다 살인마라며 매도하는 행태가 옳은 것은 아니고, 이에 대해서 '피해자를 추모하는거야 상관없다지만 왜 나를 비롯한 불특정 다수의 남자들까지 범죄자로 모느냐'고 억울하다는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거기에 이 문구에 대해서도 '그럼 살아남아서 애인을 떠나보낸 살해당한 여성의 남친에게 이 문구는 굉장한 상처가 될 수 있는데 그건 배려하지 않는 것이냐?'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해선 안 된다는 시각 역시 존재할 수 있다. 결국 남성들은 일반화의 오류를 말하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반응이지만, 여성들은 그 과정에서 남녀간의 인식에 괴리감을 느끼고 여성의 사회적 현실에 분노한다.
여성혐오 범죄인가?[편집 | 원본 편집]
경찰에서는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정신질환을 지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신질환이 원인이라는 의견과, 여성혐오에 의한 범죄라는 의견, 여성혐오·정신질환 둘 다 원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피의자의 여성혐오가 분명하고 동시에 피의자가 조현병을 앓고 있었던 만큼, 여성혐오[23]와 정신질환이 복합되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다.
체포 후 조사가 진행되면서 피의자에게서 정신분열증으로 인한 4차례의 입원 경력이 있다고 하는 사실이 발견되었으며 해당 보도에서 서울 서초경찰서가 내놓은 입장을 신뢰할 수 있다면, 경찰측은 "김씨가 2008년부터 정신분열증·공황장애 등으로 4차례 걸쳐 입원한 기록이 있다"며 "알려진대로 '묻지마 살인', '여성혐오 살인'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라고 하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24] 가해자는 중학교 때부터 비공격적인 분열증세가 있었고 프로파일러의 면담에서 '여성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구체적인 사례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망상으로 인해 평소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드러났다. 또한 정신질환을 치료중이었는데 최근 약을 복용하지 않아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되었다.[25] 그리고 피의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어머니가 보낸 옷을 거부한 것도 확인되었다.[26] 피의자를 아는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피의자는 신학대를 다니다 제적되었는데, 학교를 다니는 동안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었'고 '결석이 잦았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여러 증언과 경찰 조사, 보도를 종합해 볼 때 피의자가 대인관계 자체를 어려워 했다는 추정이 있다.[27] 그 외에도 경찰청에서 발간한 '한국의 이상범죄 유형 및 특성' 보고서에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발생한 이상범죄 46건을 봤을 때, 피의자의 절반 이상이 정신질환을 앓았다는 분석을 하기도 했다.[28]
프로파일러들의 2차 심리 면담 끝에 5월 22일 경찰에서는 피의자의 '여성이 나를 음해한다'는 피해망상이 원인이라는 입장을 발표하였다.[29][30] 심리 면담 중에 피의자는 식당에서 서빙을 보다가 위생이 불결하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를 여성의 음해로 받아들이거나, 일부러 천천히 걸어 자신이 지각하게 만들었다 같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생각을 했다고 한다. 경찰에서는 이런 피의자의 정신 상태와 정신질환 기록, 체계적이지 않은 범행 계획을 근거로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행으로 결론지었다. 또한 피의자는 스스로 여성혐오자는 아니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였다. 이는 피의자가 정신질환에 의해 판단력이 부족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31]
살해 과정을 보면 피의자는 애초에 여성을 노리고 화장실에 들어가 기다렸다. 피해자가 화장실에 오기 전에 왔던 남성 6명에게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32] 무려 한 시간 동안 화장실에서 기다리고 여성인 피해자가 드디어 나타나자 피해자를 살해한 것이다.
종합해보면, 피의자의 정신질환이 문제가 되어 피의자가 여성혐오적 사고('여성이 나를 음해한다' 같은 생각)를 하였고, 그런 생각에 강남역 근처의 노래방 화장실에 들어가 자신이 죽일 여자를 기다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사건을 정신질환 또는 여성혐오 한 가지의 문제로만 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하필이면 왜 여성혐오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래의 정신과 전문의들의 의견대로 사회적 맥락이 피의자로 하여금 다른 것도 아닌 여성혐오를 생각하게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이 사건이 있은 뒤 며칠 지나지 않아 부산에서 진짜로 묻지마 살인사건이 발생할 뻔 했었던 것이 보도되었다.[33] 만일 이번 사건이 정신질환에 의한 '묻지마' 살인사건이었다면 부산의 사례처럼 남자건 여자건 굳이 범행 대상을 고르는 기다림을 할 필요없이 돌발적으로 눈에 띄는 상대를 공격했어야 한다. 그러나 앞서서 밝혀졌듯이 피의자는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하기로 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강남에서의 사건을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단정짓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경찰에서는 이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가 아닌 정신질환 범죄로만 보고 있다. (범죄학적 관점에서 볼 때는 정신질환 범죄로 보는 것이 옳다는 말이 있다.) 여성혐오 범죄라고 보는 입장에서는 행정부가 여성혐오를 부인하는 이유는 사회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본다. 또한 피의자가 정신질환자라는 이유로 여성혐오가 아니라 정신질환만의 문제로만 모는 경찰의 언술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부추긴다고 비판한다.
원인에 대한 여러 의견들[편집 | 원본 편집]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배은경 교수는 "범인이 정신병 환자라는 사실이 이 범죄를 여성혐오범죄가 아닌 것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신병적 증상으로서 범인의 피해망상 속에서 자신에게 가해한 사람이 '여자'로 구성되고, 어쨌든 '여자'를 죽여야겠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지배하게 되었다고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무의식'으로서의 여성혐오(misogyny)의 존재와 작동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야말로 아무나 죽인, 기회범죄로서의 무차별살인과는 다른, '여자'를 죽여라 라는 (망상적) 명령이 그 범인의 머리 속에서 작동했던 범죄인 한, 이 범죄는 여성혐오 범죄가 맞다"고 분석했다.
프로파일러로 활동해왔던 표창원 의원은 추모 트윗에서 여성혐오가 원인이기도 하지만 가해자의 정신질환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 이어서 남성중심주의 하위 문화가 분명히 존재하며 정부의 지나친 범죄위혐불감증이 문제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하였다.[34] TV 조선의 시사 프로그램인 강적들에서 표창원 의원은 "범죄심리학적 측면에서 본다면 혐오 범죄로 볼 수 없고,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본다면 여성혐오 범죄로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여성변호사회 회장 출신인 국민의당 김삼화 당선인 또한 "이번 사건을 여성혐오에 의한 사건이라 단정짓긴 어렵다"고 밝혔다. 김삼화 의원은 "다만 가해남성의 살해 동기를 정신질환에만 맞춰가는 것 또한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판단은 법원에서 할 일이나, 이번 사건에 있어 정신질환 등에 따른 정상참작의 사유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35]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피의자는 4번이나 치료를 받은 정신분열환자다. 환각이나 망각 상태에서 자기보다 약해 보이는 대상을 공격한 것이지 여성 혐오 범죄라고 보면 안 된다"고 단언하며 "정신질환자 관리 부실 문제를 남녀 대결의 문제로 보는 등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36]
노동당은 논평에서 이 사건을 여성혐오범죄라 평하면서 "‘묻지마 살인’ (묻지마 범죄)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충동적인 가해 행위를 특징으로 하는 범죄를 일컫는다. 이번 강남역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은 ‘불특정 다수’를 향해있지도, 충동적이지도 않았다. 그는 범행 장소를 선택했고, 1시간 이상 ‘여성’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여성에게 무시당해서'라는 범행 동기는 이 사건은 ‘묻지마 살인’이 아니라, 여성혐오에 기인한 살인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여성혐오범죄임을 부정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은 비슷한 또다른 여성혐오범죄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직접적인 혐오 범죄로 볼 순 없지만, 무의식에 각인된 혐오로 인한 범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37]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그냥 '아무 사람'이 아니라 '여성 중 아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사건이기 때문에 여성 혐오 사건으로 보기에 무리가 없다"고 평했다. 홍성수는 "범죄의 대상이 '아무 사람' 대 '여성 중 아무 사람'의 문제였던 이상, 이번 사건을 여성 혐오 범죄로 보는 것에 무리가 없다고 본다. 이런 범죄의 문제를 중하게 봐야 한다. 정당하지 않은 분노를 기반으로 해 범죄가 잔혹한 경우가 많다. 어떤 집단 모두를 대상으로 삼기에 그 집단에 속한 구성원들이 공포에 시달린다.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묻지마 폭력'이면 잠재적 피해자의 범위가 넓어져 '내 문제'로 여겨질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여성, 외국인, 성소수자 등과 같이 특정 집단을 향한 범죄가 빈발하면, 그 집단 구성원들에게 당장 '내 문제'가 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방이슬은 "가해자의 신상이나 관련 정보를 통해 이 사건을 여성 혐오와 무관하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현실에 동떨어진 것인데, 원래 여성 혐오 자체가 논리적으로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행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라디오 방송에서 여성혐오와 정신질환, 이 두 가지 요소가 잠복해 있었을 가능성이 크고, 여성의 인권침해 해결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하였다.[38] 방송에서 이웅혁 교수는 "본인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성에게 접근했을 때 배제를 당한다거나, 이와 같은 심적인 충격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하나의 소재로 만들어서 정신적 판단에 하자가 있었던 것 아닌가?" 라며 조현병에 의한 정신적 판단 오류가 여성혐오를 일으켰다고 하였다. 이어서 '다음 생에는 부디 남자로 태어나라'는 유력 정치인 등의 추모메시지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남성으로 태어나야만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피의자의 정신병이 ‘여성혐오’라는 사회적 맥락 안에서 벌어진 만큼 개인의 정신질환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성혐오’라는 시대적인 맥락 안에서 사건을 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천석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는 “정신병의 증상은 사회적 맥락 속에 있다”면서 “문제는 그가 ‘여성들이 나를 무시해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한 것이다. 이 말은 사회적 맥락을 갖고 있고 그것은 ‘여성혐오’”라고 지적했다. “과거 권위주의 독재 시절에는 많은 조현병 환자들이 환청을 호소하면서 중앙정보부가 나를 미행하고 도청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고, “80년대 후반에는 CIA”가, “2000년대 이후에는 삼성이 소재가 되는 경우도 있었”던 것처럼 현재 ‘여성혐오’가 등장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 전문의는 “여성 혐오 의식이 정신병의 증상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면 그 심각성을 인정하고, 사회 전반에서 이런 의식이 자리잡지 못하도록 구조적 개혁을 하고 의식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정신병이 범죄의 원인이냐? 아니면 여혐이 원인이냐?’ 이런 수준 낮은 논쟁은 이젠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오히려 정신병을 가진 사람이 범죄의 이유로 ‘여자들의 무시’ 운운하는 상황이 여성 혐오 이슈를 우리가 중요한 문제로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그가 정신병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닌 것이 아니라 그가 정신병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여성혐오 범죄인 것이다. 뿌리 깊은 여성 차별에 더해서 최근 잘못된 여성 혐오 의식으로 위험성은 더 커지고 있다. 여성 혐오 의식의 확산으로 범죄의 가해자들이 스스로를 정당하다고 여기니 범죄의 잔인성은 증가하며 모방 범죄도 늘어난다."
신경정신의학회에서는 성명을 통해 "경찰의 심리면담에서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로 결론났지만, 아직 피의자의 충분한 정신감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성혐오나 조현병을 성급하게 원인으로 지목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학회에서는 조현병 환자가 망상이나 환청으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지만, 일반인과 비교해 범죄율에 차이가 없고 살인과 같은 극단적 행동은 매우 드물다고 하며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과 낙인 때문에 환자와 가족의 병에 대한 인정과 치료가 힘들어지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39]
사건에 대한 의문점[편집 | 원본 편집]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여혐과 남혐으로 논란이 일어난 뒤, 인터넷 언론 '샤브샤브뉴스'에서 사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리즈 기사가 나왔다.
첫 번째 기사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하기 힘든 조현병 환자가 범행을 위해 무려 세 시간 씩이나 기다렸다는 것, 화장실을 나서면서 만난 여성은 공격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는 점[40], 짧은 시간동안 피해자가 사망할 정도의 상해를 입히고 갔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이 중 세 번째 의문점에 대해 기사에서는, 피해자가 화장실에 들어간지 3분만에 살해당하고, 피해자가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죽은 채로 발견되기까지 걸린 19분 사이에 피해자가 사망한 상태이려면 사람의 급소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41]
두 번째로 올라온 기사에서는 사건 당일에는 아무 관심이 없었다가 그 다음날 아침부터 여러 커뮤니티에서 갑작스럽게 게시물이 범람하고, 아직 인터넷 여론 확산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포스트잇 추모 열기가 시작되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리고 아래의 관련 논란 및 사건사고 문단에서도 볼 수 있는 사건들을 다루면서, 포스트잇 추모가 여혐과 남혐의 장으로 변했고, 여혐 & 남혐 논쟁이 서로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42]
세 번째로 올라온 기사에서는 일부 신문사에서 여성시대, 메갈리아, 워마드에 대한 옹호적인 기사를 내보내는 것을 지적했다. 세 사이트 모두 문제점이 많고 여러 사건사고를 일으켰는데도 그런 점은 숨기고 '여성 혐오에 맞서 저항하는 집단'으로 꾸민다고 하였다. 그리고 문제점&사건사고를 정리하면서 "이 사이트들이 한국 여성을 대표할 수 있는가?"는 의문점을 제기했다.[43]
마지막으로 올라온 기사는 여혐 vs. 남혐 논쟁이 펼처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잃은 정신병원 강제입원제도에 대해 말했다. 정신보건법 제24조(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는 보호의무자 2명의 동의와 정신과 의사의 진단에 따라 누군가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쉬운 입원과는 반대로 퇴원은 쉽지 않다. 그래서 해당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2014헌가9 정신보건법 제24조 제1항 등 위헌제청)이 진행중인데, 기사에서는 이번 사건의 원인이 정신질환인 것으로 공식발표되고 법률 개정/폐지가 어려워졌다고 보고있다.[44][45] 경찰에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환자를 '행정입원' 조치시키겠다고 하고[46], 얼마 지나지 않아 대구의 한 정신질환자가 추모장 근처에서 공업용 커터칼을 소지하고 돌아다니다 체포되거나, 부산시 동래구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중년 남성이 행인을 폭행하는 사건[47](피해자 둘 다 여성이지만 남녀를 가리지 않고 공격했다.[48])과 같은 정신질환자에 의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정신보건법 개정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5월 19일 정신보건법 제 24조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17년 5월부터 시행되게 되었다.
정신질환자 혐오 문제[편집 | 원본 편집]
서초경찰서는 초기 수사결과 발표에서 범인은 정신과 진료 기록이 있다며, 정신질환자의 범행이니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단정지었다.[49]
이는 정신질환자는 잠재적 범죄자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많은 정신질환자들의 분노를 불러왔고, 정신질환 보유 진단 기록도 함부로 공개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 5월 20일, 서초경찰서 앞에서 정신질환자에 대한 혐오에 반대하는 1인 시위가 있기도 했다.[50]
의료계 종사자들은 또한 이번 범죄가 ‘정신질환’의 문제로 치부되는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다. 조현병과 극단적 폭력 간에는 인과관계가 없는데도 자칫 조현병 환자들에게 부당한 낙인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조현병 환자의 범죄율은 일반인의 10분의 1수준으로 일반인보다 낮다.
정신질환과 범죄율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만을 범죄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경찰의 행위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을 부추기고 있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혐오와 편견은 이미 증폭되어 포털 사이트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는 댓글로 가득 차고 있다.
관련 논란 및 사건사고[편집 | 원본 편집]
이번 사건으로 파생된 논란과 사건사고를 다루는 문단.
5월 19일[편집 | 원본 편집]
근조화환 논란[편집 | 원본 편집]
5월 19일, 추모의 의미로 근조 화한이 강남역에 보내졌는데, 부적절한 내용의 문구가 적혀있어서 논란이 되었다. 저녁에는 일베저장소 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을 언급한 근조 화환을 보내 역시 논란이 되었다. 기사
논란이 된 근조화환들 | |
비속어 | 고인 모독성 문구,[51] |
이후 이 근조 화한 문구는 누군가가 뜯어없앴다.
5월 20일[편집 | 원본 편집]
핑크 코끼리 (핑코) 폭행 사건[편집 | 원본 편집]
5월 20일 오후, 분홍색 코끼리 옷을 입은 사람이 1인 피켓팅을 해 논란이 되었다. 해당 인물은 피켓팅 이전에 피켓팅 예고(일베링크)를 인증하자, 일베 내부에서는 부정적 반응(일베인증을 하고가면 누가 좋게 보겠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으나, 당사자는 피켓팅을 강행하였다. 추모가 시작된 직후 일베 회원을 중심으로 포스트잇 등을 반달리즘하거나[52][53] 청탁하여[54] 논란이 되던 시점이었다.
이후 본인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일베링크) 다른 유저가 올린 글에는 폭행당하는 모습이 촬영되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일베링크). 또다른 유저는 자신이 때렸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일베링크)링크일이 있고 난 뒤의 사진 (디시링크), 여담으로 해당 영상 마지막에 피해자의 남자친구라고 말하는 사람이 나오는데 사칭이라고 한다.
추가로 올라온 사진을 보면 첫 번째 사진과 두 번째 사진에는 서있는 것을 볼수 있으나, 세 번째 사진에는 넘어진 것을 볼 수 있다.
그가 당시 들고 있던 피켓의 문구는 아래와 같다.
“ 육식동물이 나쁜게 아니라 범죄를 저지르는 동물이 나쁜겁니다.
선입견없는 편견없는 주토피아 대한민국
현재 세계 치안1위[55] 이지만 더 안전한 대한민국 남,여 함께 만들어요.“
사건이 벌어지자 일간베스트 회원들을 중심으로 사건을 부각시켰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합성 동영상(MC무현)만 올라오던 ILBEofficial이라는 유튜브 계정에는 이례적으로 해당 동영상이 올라왔다.(상단의 유튜브 동영상)[56] 핑크색 리본 이미지를 만들어 '폭력을 잊지 않겠다'는 이미지를 만드는 한편으로[57] 지속적으로 현장을 찾아가고 있다.[58] 이 날 이후, 경찰에서는 충돌을 막기 위해 인원을 증강시키고 대기시키고 있다.[59]
일각에서는 집단으로 위협을 가하고 탈을 강제로 벗기려 했으며 단체로 해당인에게 격한 말을 하거나 탈을 억지로 벗기려고 하는 행위들은 특수폭행죄로 처벌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행위가 고인을 모독하는 것이며 추모객들을 도발하는 행위라는 주장도 있다. 추모현장에 핑크색 코끼리 탈을 쓴 것(부적절한 복장 논란), 일베에 인증을 하고 현장에 간 것, 이미 안전한데 운이 나빠 일어난 사고일 뿐이라 해석될 수 있는 '치안 1위'라는 표현(그렇게 안전한 곳인데 사고가 났냐! 등의 반응이 있다)은 사건을 만들기 위해 현장에 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런 행동이 논란을 발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그리고 일간베스트 유저에 의해 다시 추모 포스트잇이 떼어져 진정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60] 하지만 어쨌든 당사자가 폭행 당한 것만은 사실이고 그가 이야기한 내용이 틀린 말은 아니므로 일베와 연관되었더라도 그에 대한 폭행은 정당화 될수 없으며 그에게 폭행을 행사한 인물들은 테러 행위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사건이 벌어지자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종료시켰다.[61]
직접적으로 사람을 위협하거나 가해하지 않은 사람을 공격한 것에 대해 남초사이트를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당사자는 자신은 폭행을 당할정도로 심한 표어를 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경찰이 해당 사건을 찍은 CCTV가 없다고 응답한 것에 대해 불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디시링크)
한편 핑크 코끼리와 같이 등장한 검은 마스크를 쓴 일베 회원은 '울지마' 콜을 들으며 '강남모세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62]
논란이 커지자 핑크 코끼리 폭행사건, 후술한 여중생 폭행사건 및, 추모 포스트잇이 훼손된 사건에 대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63]
5월 24일, 핑크 코끼리가 디시인사이드 주식 갤러리에 올린 근황에서, 무료 변호사를 알게 되었다는 소식과 폭행 가해자와의 합의는 없다는 걸 알렸다.
5월 21일[편집 | 원본 편집]
주토피아 캡쳐 이미지 논란[편집 | 원본 편집]
사건 발생 후 논란이 심화되면서 남초사이트를 중심으로 '여성들이 한국 남성들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한다'는 불만이 다수 터져나왔다. 그 중에서는 영화 주토피아를 인용하여 여성들을 비판하는 게시물도 있었다. (해당 이미지) 이 게시물은 남성 전반에게는 공감을 샀으나, 여성들에게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주토피아' 비유 게시물을 비판하는 기사)
해당 게시물이 인터넷에 유포되어 떠돌자, 한 트위터리안이 이 게시물을 두고 주토피아의 감독 바이론 하워드에게 '주토피아 영화를 여성혐오를 옹호하는데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트윗을 보낸다(다만 해당 트윗은 상당히 축약되어 있었다). 하워드 감독은 그 트윗에 '끔찍하다, 디즈니에 해당 사실을 전달하겠다'고 답한다.
하워드 감독은 여러 트윗 뒤에 다음과 같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였다.
“ Zootopia is a movie about the danger of bias. When someone tweeted at me that Zootopia was being used as a political statement in support of misogyny, I answered that Disney would investigate, and that it's the opposite of what the movie is about. By that, I clearly meant that the movie is about any bias being dangerous. My apologies to anyone who read these tweets out of order and out of context. The tweets are all still there, and you can read still read them. Hope this makes it clearer for people who misunderstood. :) “ — @ByronPHoward, 감독의 트윗에서
- 참고 기사: '주토피아' 감독 바이런 하워드가 강남역 살인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트윗모음) (허핑턴 포스트), 강남 살인 사건에 '주토피아' 감독이 밝힌 의견 (위키트리)
강남역 시위 충돌[편집 | 원본 편집]
전날 핑크코끼리 폭행건을 계기로 이번 사건은 '여혐 사건이 아니다. 모든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지 말라' vs '여혐 사건이다' 시위의 충돌이 일어났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들은 오후2시부터 혐오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기 시작했고 홍길동 복장의 한 남성이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남고생 폭행[편집 | 원본 편집]
모든 남성은 잠재적 범죄자가 아니라고 시위를 하던 한 남자 고등학생이 지나가던 한 성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추모의 의미가 퇴색된 공간[편집 | 원본 편집]
위 영상에서 남성을 여럿이서 둘러싸고 말하는 '재기해' 라는 발언은 '역량이나 능력 따위를 모아서 다시 일어서라'는 힘내라는 의미가 아니고 메갈리아나 워마드에서 자주 쓰이는, 남성연대 대표였던 성재기 처럼 '자살해라'는 정 반대의 의미다. 일베에서 말하는 '운지'와 비슷한 의미. 아래의 영상에서 나오는 소추소심은 '작은 고추에 작은(옹졸한) 마음이 깃든다'는 성희롱적인 말이다.
일반적인 자리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지만, 고인을 추모하는 자리에서는 더더욱 부적절한 발언이며, 추모의 의미가 퇴색되고 성 대결의 장이 되어버렸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
한편 '너희들이 지금 하는 행동은 남성혐오이니 그만두라’는 식의 주장을 하는 남성들이 이번 갈등을 주장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고, '고인을 추모하는 공간에서 남성에 대한 증오심을 퍼뜨리는 행위는 또 다른 폭력'이라는 말도 있었다. 관련 기사 (국민일보)
5월 22일[편집 | 원본 편집]
여중생 폭행 사건[편집 | 원본 편집]
약자라서 살해당했다는 피해자를 추모하는 집회에서, 워마드 회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훨씬 약자인 미성년자 여성을 상대로 폭력을 가했다. 남성이 강자, 여성이 약자라고 주장하면서 정작 자신들 보다 더 약자인 미성년자에게 폭행과 모욕(위 링크에서 보듯이, 피해 여성을 보고 일베회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을 저지르는 모순적인 상황.
대구 추모장 흉기 소지 사건[편집 | 원본 편집]
대구광역시에 마련된 추모 공간 (중앙로역 2번 출구)에 저녁 9시 20분경 50대 중년 남성이 흉기를 소지한 채 돌아다니다 경찰의 신고로 체포되었다.[64][65] 해당 남성은 공업용 커터칼 하나를 주머니에서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다 주변의 신고로 온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남성이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점, 신분증 요구(검문)에 불응했던 점에 대해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즉결심판을 청구하기로 하고 남성을 귀가시켰다.
영상에서 남성은 '미얀해요'라고 하고 있었지만[66] 발음의 부정확함으로 '죽여버릴거야'라고 들은 사람이 많다. 그리고 해당 남성이 2009년 정신지체 3급을 판정받고 그동안 약물치료를 받아왔던 것을 미루어 보아[67] 칼을 넣었다 뺐다 하는 이상행동을 할 여지가 있다. 그리고 칼을 소지했을 뿐이었는데[68][69] 이것이 칼부림을 했다는 것으로 와전되면서 논란이 있었다.
사건이 있은지 얼마 안되어 근처에 있던 트위터리안이 직접 가서 알아봤을 때도 칼부림은 없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남성을 제압하고 소지품을 조사하던 중에 칼이 나왔다고했다.[70] 이 트위터리안은 대구 애니프사남으로 지칭되며 다른 트위터리안들에게 험한 말을 들었다. 아직 기사조차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유튜브 영상의 댓글은 '잠재적 가해자가 아닌 그냥 가해자'와 '어디서 주작질이냐'는 댓글로 뒤덮여있었다.
이에 대해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섣부른 추측과 오해는 사회를 진정시키기보단 오히려 끓어오르게 만든다. 감성적 대응이 아니라 이성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남녀 간 대립이 지속되면 사회적 약자만을 노리는 잠재적 범죄자들을 오히려 자극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71]
그 외[편집 | 원본 편집]
- 희생자의 친오빠는 22일 강남역 추모
라고 불리고 싸우는현장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불거진 ‘여혐 남혐 논란’에 대해 “죽은 사람과 관련도 없는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분노를 표했다고 한다.[72] 이후에, 오빠의 이런 반응에 일부 여성 네티즌들은 유가족이면 다냐는 이런 반응들을 보여주었다. 기사 댓글에선 기사에서 나온 이런 고인모독스런 태도들이 진정 추모자가 맞냐는 반응이다. - 일베 회원에 커피잔을 던진 사람이 경찰에 연행되었다고 한다.(일베 링크),트위터 캡처 글
5월 23일[편집 | 원본 편집]
이 날 새벽을 기해 강남역 10번 출구에 조성되어 있던 추모공간은 전면 철거되었다. 철거 작업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자정부터 진행됐었다. 훼손과 우천의 우려로 주최측과 관공서의 협의 하에 진행되었으며, 추모글은 동작구에 있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으로 옮겨져 보존된다.[73] 추모공간이 철거된 이후에도 시민들은 10번출구 난간에 꽃 등을 놓는 방식으로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1시 경, 스스로 서초구 주민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이후[편집 | 원본 편집]
5월 24일, 시민 50여명이 신논현역에서 강남역까지 골목 번화가를 행진하며 '나도 밤길을 자유롭게 걷고 싶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든 채 여성혐오 분위기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5월 26일,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는 서울시청에서 <강남 '여성 살해'사건 관련 긴급 집담회 - 대한민국 젠더폭력의 현주소>를 개최했다.[74] 1부·2부 같은 날, 여성단체 '페미당당' 등 60여 명이 '거울 행동'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영정 모양을 한 거울을 들고 사건이 벌어졌던 노래방에서 강남역 10번 출구까지 행진하며 '내가 죽을 수 있었다'는 구호를 외쳤다.[75]
사건 이후 10일째인 27일에도, 서울을 비롯한 각지에서는 여전히 양측 입장의 시민들 및 단체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시위가 이어졌다.
6월 4일에는 이 일에 대해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1034회가 방송되었는데, 그 방영된 내용이 상당한 논란을 빚었다. 내용에 대한 비판이 많았는데 전반적으로 메갈리아·워마드·여성시대 옹호적이다, 공정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주를 이루었다. 위의 핑크 코끼리 사건의 당사자는 '피켓 시위 중 자신이 욕설을 했다'는 것에 관해 SBS를 허위보도로 고소했다.[76] 논란이 일어나는 와중에 일베에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내부 반응'이라는 내용의 글과 일베 인증이 올라왔다.[77]
관련 기사:
- 장슬기. “'그것이 알고 싶다'는 강남역 사건의 본질을 왜곡했다”, 《미디어오늘》, 2016. 06. 06. 작성. 2016. 06. 09. 확인.
- 박형준. “'강남역 사건' 방영 '그것이 알고 싶다', 메갈리아 옹호에 미러링까지?”, 《샤브샤브뉴스》, 2016.06.05 작성. 2016. 06. 09. 확인.
- 조아름. “'그것이 알고싶다'에도 튄 '여혐 불똥'”, 《한국일보》, 2016. 06. 06. 작성. 2016. 06. 09. 확인.
기타[편집 | 원본 편집]
디씨인사이드 일렉트로니카 갤러리에서 살인범과 일치하는 부분의 내용이 올라온 게시물이 있었다. 이 사건이 있기 열흘 전부터 '클럽 돌아다니면서 여자한테 무시당한다고 죽여버린다'는 글을 올리던 유동닉이 있었다. 범인과 나이, 신학대 학생이라는 공통점 등 정황상 일치하는 점이 많아 주목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는 해당 게시물에 대해 자신은 인터넷 자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자신이 쓴 글이 아니라고 증언했다.[78]
한국기자협회는 기자협회보를 통해 '○○녀'와 같이 클릭 수에 눈이 멀어 여성혐오에 동조해 온 언론 행태를 비판했다. 이 글에서 한국기자협회는 이번 사건을 다룬 언론들의 프레임을 △묻지마 범죄 △정신질환자의 소행 △‘남혐’ 몰기와 남녀대결 구도 △호신술, 공용 화장실 등 크게 네 가지로 보았으며 '이들 모두 여성혐오와 그로 인한 일상적 폭력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라는 맥락을 무시하고 사건의 본질을 흐린다'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이번 사건을 통해 여성혐오와 성차별을 바라보는 언론의 태도가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79]
이 사건의 원인에는 정신질환과 여성혐오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피의자의 조현증이고, 여성혐오와 연결되면서 사건이 일어났다. 이와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정신질환은 물론이고 여성혐오까지 모두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정신질환에 대하여 보면 정신질환자에 대한 국가적 정책과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성혐오에 대해 보면 차별금지법, 여성에 대한 인식 전반의 재고, 여성혐오에 의한 범죄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신체적·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안전문제 또한 해결되어야 한다. 화장실 내 안전 문제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 재정비, 치안 강화가 위의 것들과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으로 대한민국 메르스 사태 이후 인터넷상의 남녀 갈등이 폭발했다. 일베를 중심으로 한 남초 커뮤니티에서 여성혐오를 지적하는 것에 공격적으로 나오고, 워마드 등의 여초 커뮤니티에서도 이에 공격적으로 대처하면서 사건이 커졌다. 여러 인터넷 사이트&커뮤니티와 SNS 상에서 남자편과 여자편으로 편가르기를 하고, 서로에게 언어적 폭력을 하고, 관계를 끊어버리는 등 상당히 안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다. 일베에서는 추모 포스트잇을 멋대로 떼가고 조롱조의 화환을 보냈다. 워마드 트위터에서는 남성을 살해하는 것이 진정한 미러링이 아니겠느냐는 매우 위협적인 말까지 나왔다.[80][81] 이렇게 되면서 이 사건이 남녀 간의 혐오 경쟁으로 변질되어 버렸다.[82] 추모 현장에서도 성별로 나누어지는 집단들의 시위가 벌어졌다.[83] 남녀 간의 곪았던 것이 터졌다는 말이 나오는 만큼 남녀 모두 감정적으로 대치하는 것은 자제하고, 그 대신 여성에 대한 현 사회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 여성혐오
- 페미사이드
- 나무위키:강남 묻지마 살인사건
- 위키백과:강남역 노래방 묻지마 살인 사건
- 디시위키: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 오리위키:서초동 주점 화장실 묻지마 살인사건
- 구스위키: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 리그베다 위키:강남 묻지마 살인사건
각주
- ↑ 사건 초기에 알려진 이름 때문에 현장이 강남역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의 서초구 주점이다.
- ↑ “'그것이 알고싶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CCTV 속 인물 남자친구 아니었다”, 《부산일보》, 2016년 6월 5일 작성. 2016년 5월 9일 확인.
- ↑ 유정선.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충격'…네티즌 "힘없는 여성은 무슨 죄? 나도 당할 수 있다"”, 《이투데이》, 2016년 5월 18일 작성. 2016년 5월 18일 확인.
- ↑ 경찰 "강남 화장실 살인 피의자 '정신분열증' 앓아", 머니투데이, 2016.05.19
- ↑ 경찰,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 '묻지마 범죄' 결론…증오범죄에 선 그어, 뉴스한국, 2016.05.23
- ↑ 강남역 살인사건 범인 징역 30년, "범행 후회하냐" 질문에는…, 한국경제, 2016.10.14
- ↑ 공판준비기일에서 제출된 증거물의 채택을 거부하면 공판기일에 그 증거와 관련이 있는 증인이 출석하여 증언을 하도록 되어 있다. 이 사건에서는 당연히 조현병 관련 증거에 관련된 증인들 (피고인에게 조현병을 진단한 의사 등등) 이 출석하여 증언하였다.
- ↑ 대법원, '강남역 살인' 징역 30년 확정, 법률신문, 2017.4.13.
- ↑ 심혜진. “강남역 10번 출구, '강남역 묻지마 살인' 추모 행렬 이어져”, 《스타뉴스》, 2016년 5월 18일 작성. 2016년 5월 18일 확인.
- ↑ “강남역 묻지마 살인에…진중권 “대한남아, X 잡고 반성하자…‘여성혐오’ 부인 못하는 사실””, 《동아닷컴》, 2016년 5월 20일 작성. 2016. 05. 21. 확인.
- ↑ 부산서도 강남 '묻지마 살인' 피해 20대 여성 추모물결, 연합뉴스, 2016.05.19.
- ↑ 전국으로 번진 강남역 '추모 포스트잇', 조선일보, 2016.05.21.
- ↑ 여기에 해당 포스트잇의 사진이 있다.
- ↑ “[강남역 추모]국민의당·정의당 ‘여혐’ 더민주 ‘묻지마’···여당은 입장 無”, 《경향신문》, 2016. 05. 19. 작성.
- ↑ 문재인 의원을 찍은 사진
- ↑ 황수정.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추모 "슬프고 미안합니다"…현장 사진 '눈길'”, 《뉴스핌》, 2016. 05. 18 작성.
- ↑ 박원순 서울시장·조은희 서초구청장, ‘강남역 화장실 사건’ 추모현장 방문, 경향신문, 2016.05.19.
- ↑ [1], 박원순 서울시장 트위터, 2016.05.21.
- ↑ 김선엽. “강은희 장관, 강남역 10번 출구 앞 방문 "여성혐오 범죄로 단정은 아직 부적절"”, 《머니위크》, 2016. 05. 22. 작성. 2016. 05. 22. 확인.
- ↑
@___0scar(아카이브), @ssy20021(아카이브) - ↑ 오늘 오후, 강남역10번출구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2016.05.22.
- ↑ 운 좋은 여자가 살아남는 사회?, 정재호 당선자 페이스북, 2016.05.20.
- ↑ 단순한 혐오 또는 증오(hatred)를 말하는 것이 아니니 주의하자. 여성혐오라고 하는 것은 단순한 혐오보다 폭넓게 정의된다.
- ↑ 박수지, 고한솔. “[단독] 강남 살인사건 피의자, 정신분열증으로 4차례 입원”, 《한겨레》, 2016년 5월 18일 작성. 2016년 5월 18일 확인.
- ↑ 유수정. “경찰,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피의자에 프로파일러 투입… 이틀째 심리조사”, 《이데일리》, 2016. 05. 20. 작성. 2016. 05. 21. 확인.
- ↑ 이광효. “경찰“강남 묻지마 사건 피의자,엄마가 준 옷 안 입어.엄마도 여자라””, 《아주경제》, 2016. 05. 21. 작성. 2016. 05. 22. 확인.
- ↑ 양원모. “주변 사람들이 증언한 강남 살인범”, 《위키트리》, 2016. 05. 20. 작성. 2016. 05. 21. 확인.
- ↑ “‘강남역 묻지마 사건’ 등 이상범죄 절반은 정신병력자가 범인”, 《서울신문》, 2016. 05. 20. 작성. 2016. 05. 21. 확인.
- ↑ “강남 묻지마 살인, 정신질환자 전형적 범죄…'女가 괴롭혀' 망상(종합)”, 《연합뉴스》, 2016. 05. 22. 작성. 2016. 05. 22. 확인.
- ↑ “"강남역 살인사건,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묻지마 범죄"”, 《JTBC》, 2016. 05. 22. 작성. 2016. 05. 22. 확인.
- ↑ 이효석. “프로파일러 ""묻지마 살인' 피의자 스스로는 여성혐오 부인"”, 《연합뉴스》, 2016. 05. 22. 작성. 2016. 05. 22. 확인.
- ↑ 남성 6명 보내고 뒤이어 들어온 여성에…강남 화장실 여혐 살인 피의자 계획범행, 경향신문, 2016.05.20.
- ↑ 김선호. “용감한 시민들…낫 들고 난동부리는 남성 합심해 제압”, 《연합뉴스》, 2016. 05. 20. 작성.
- ↑ 이하은. “표창원 강남역 묻지마 사건은 "여혐사건으로 단정짓기 어렵다" 그 이유는?”, 《월드투데이》, 2016. 05. 20. 작성. 2016. 05. 21. 확인.
- ↑ 김영. “강남역 10번 출구 추모물결... 여성혐오 범죄에 대해선 의견 분분”, 《여성소비자신문》, 2016 05. 20. 작성. 2016. 05. 22. 확인.
- ↑ “강남역 살인 추모 신드롬화…"여성혐오 단정은 과잉반응"”, 《뉴시스》, 2016. 05. 20. 작성. 2016. 05. 22. 확인.
- ↑ 설승은. “강남 화장실 여성 '묻지마 살인범' 무의식엔 혐오 각인”, 《연합뉴스》, 2016. 05. 19. 작성. 2016. 05. 22. 확인.
- ↑ “[신율의출발새아침] 강남묻지마 '여성혐오'와 '정신분열' 함께 잠복된 사건”, 《YTN》, 2016. 05. 20. 작성. 2016. 05. 21. 확인.
- ↑ 강애란. “신경정신의학회 "강남역 살인 조현병 단정 못 해"”, 2016. 05. 24. 작성. 2016. 05. 24. 확인.
- ↑ KBS에서 단독으로 보도한 뉴스에서도 범행 직후 만난 여성을 지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 박형준. “[강남역 살인사건 미스터리 ①] 의문의 정황 "정신분열증 환자가 3시간 잠복"”, 《샤브샤브뉴스》, 2016. 05. 23. 작성. 2016. 05. 24. 확인.
- ↑ 박형준. “[강남역 살인사건 미스터리 ②] 사건 당일엔 잠잠, 하루 지나 조직적 포스트잇 추모?”, 《샤브샤브뉴스》, 2016. 05. 24. 작성. 2016. 05. 24. 확인.
- ↑ 박형준. “[강남역 살인사건 미스터리 ③] 메갈리아·여성시대의 사건사고 감춰주는 언론들”, 《샤브샤브뉴스》, 2016. 05. 25. 작성. 2016. 05. 27. 확인.
- ↑ 박형준. “[강남역 살인사건 미스터리 ④] 정신병원 강제입원 제도에 대한 논쟁은 어디로?”, 《샤브샤브뉴스》, 2016. 05. 26. 작성. 2016. 05. 27. 확인.
- ↑ 2014헌가9 사건은 2016년 하반기에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 ↑ “강남역 인근 묻지마 사건에 경찰 정신병자 '행정입원' 강화 추진”, 《국제신문》, 2016. 05. 24. 작성. 2016. 05. 27. 확인.
- ↑ 김선호. “50대 남성, 가로수 지지대 뽑아 여성 2명 '묻지마 폭행'(종합)”, 《연합뉴스》, 2016. 05. 25. 작성. 2016. 05. 27. 확인.
- ↑ 김상기. ““부산 동래 만취男은 남자들에게도 흉기 휘둘렀다”… 페북지기 초이스”, 《국민일보》, 2016. 05. 26. 작성. 2016. 05. 27. 확인.
- ↑ [2], '경찰 "강남역 묻지마 살인, 여성혐오 아닌 정신질환” 강조, 또 강조' 헤럴드경제 온라인뉴스팀, 2016.05.19.
- ↑ [3], 트위터(@manymaster), 2016.05.20.
- ↑ 노무현 전 대통령과 천안함 용사들을 조롱했다.
- ↑ [사설]강남역 여성 살인에 대한 여성혐오적 시선을 혐오한다, 경향신문, 2016.05.19.
- ↑ 강남역 '추모 포스트잇' 떼러 갔다가 걸린 일베 회원, 인사이트, 2016.05.19.
- ↑ ‘메모 떼면 장당 1000원’... 훼손되는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현장, 서울신문, 2016.05.20.
- ↑ 근거는 대한민국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페이스북 페이지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실 대한민국은 일본과 더불어 세계에서 치안이 제일 좋은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힌다.
- ↑ ILBEofficial 동영상 목록, 유튜브, 2016.05.21. 확인
- ↑ ▷◁잊지 않겠습니다▷◁, 일간베스트저장소, 2016.05.21.
- ↑ 경찰과 대치중인 보자기, 와이고수, 2016.05.21.
- ↑ [4], [5], [6]. 트위터(@kello8312), 2016.05.21.
- ↑ 박현철. “일베 회원, '강남 살인사건' 추모 포스트잇 훼손”, 《한겨레》, 2016. 05. 22. 작성. 2016. 05. 22 확인.
- ↑ 강남역에 나타난 '핑크 코끼리'가 어떻길래...갑론을박, 머니투데이, 2016.05.21.
- ↑ [7], 트위터(@in_my_place), 2016.05.20.
- ↑ [8], 연합뉴스, 2016.05.23
- ↑ 김일우. “‘강남역 살인사건’ 대구 추모 현장서 흉기 든 남성 검거”, 《한겨레》, 2016. 05. 23. 작성. 2016. 05. 23. 확인.
- ↑ 신주현. “대구 동성로서 흉기 소지 50대 남성 체포”, 《KBS》, 2016. 05. 23. 작성. 2016. 05. 23. 확인.
- ↑ 전준강. “'강남 묻지마 살인' 추모현장에 흉기 들고 등장한 남성 (영상)”, 《인사이트》, 2016. 05. 23. 작성. 2016. 05. 23. 확인.
- ↑ 배소영. “'강남역 묻지마 살인' 대구 추모현장 흉기소지 50대 검거”, 2016. 05. 23. 작성. 2016. 05. 23. 확인.
- ↑ 한무선. “'강남 묻지마 살인' 대구 추모현장서 흉기 휴대 남성 붙잡혀”, 《연합뉴스》, 2016. 05. 23. 작성. 2016. 05. 23. 확인.
- ↑ 손형안. “대구 번화가서 흉기 휴대 남성 붙잡혀”, 《SBS》, 2016. 05. 23. 작성. 2016. 05. 23. 확인.
- ↑ 링크 (후방주의), 트위터(@nariane_8), 2016.05.22
- ↑ 서정혁. “‘강남역 사건’ 추모현장 부근에 흉기든 남성”, 《영남일보》, 2016. 05. 24. 작성. 2016. 05. 25. 확인.
- ↑ 강남역 살인 피해자 친오빠, “남혐여혐 논란…화가 난다”, 헤럴드경제, 2016.05.24
- ↑ ‘여혐살인’ 피해자 강남역 추모글 철거···서울시에서 보존키로, 경향신문, 2016.05.23.
- ↑ <강남 '여성 살해'사건 관련 긴급 집담회 - 대한민국 젠더폭력의 현주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페이스북, 2016.05.23.
- ↑ [현장 영상] “내가 죽을 수 있었다” 외친 여성들의 ‘거울행동’, 한겨레, 2016.05.27.
- ↑ 변근아. “'강남역 살인사건' 핑크코끼리,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고소...왜?”, 《중부일보》, 2016. 06. 08. 작성. 2016. 06. 09. 확인.
- ↑ 박아람. “SBS 일베 인증 논란 “‘그것이 알고싶다’ 내부 반응 알려줌””, 《아시아투데이》, 2016. 06. 08. 작성. 2016. 06. 09. 확인.
- ↑ “강남역 묻지마 살인 피의자 "인터넷 여성혐오 글 내가 쓴거 아니다"”, 《동아닷컴》, 2016. 05. 19. 작성. 2016. 05. 21. 확인.
- ↑ 클릭에 눈먼 언론, 여성 비하 언어 ‘○○녀’ 양산, 한국기자협회 기자협회보, 2016.05.31.
- ↑ 해당 트윗 @Womad_twt
- ↑ 송형근. “강남역 10번 출구, 폭력·위협 난무…SNS엔 ‘묻지마 살해’ 모의까지”, 《헤럴드경제》, 2016. 05. 23. 작성. 2016. 05. 23. 확인.
- ↑ 김은경. “강남 피살여성 추모 현장서 '남혐 vs 여혐' 설전(종합)”, 《연합뉴스》, 2016. 05. 23. 작성. 2016. 05. 24. 확인.
- ↑ 최수진. “'여혐' VS '남혐'…갈등 격해지는 강남역 '추모의 장'”, 《포커스뉴스》, 2016. 05. 22. 작성. 2016. 05. 24. 확인.